전자매체나 종이매체나 할 것 없이 낚시질이 한창이다.‘홍대 모클럽 불금현장에 가보니, 헉!’ 이라는 제목을 따라가 보니 젊음의 자유로움을 무난하게 전달하는 클럽의 광고성 기사다. ‘확 달라진 결혼 10년차 부부의 침실 엿보기?’ 침대를 안내하고 있다. ‘송혜교-조인성 벚꽃길 데이트 포착!’ 맞긴 하다. 라는 드라마 속에서 그랬다고.이제는 대충 눈치까지 채면서도 마우스에 놓인 손가락이 내 검지인지 아닌지 그저 반응하는 요즘, 태양력으로는 완연한 봄이어야 할 어느날, 4월인데 함박눈이 내린 날, ‘바나나녀 곽현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수많은 크루즈들이 한국을 다녀간다. 수백명의 여행자들이 기항지 투어를 선택해 배를 비운 사이, 리젠트 세븐시즈 크루즈의 한국총판을 맡고 있는 크루즈인터내셔널은 여러 여행사의 크루즈 담당자들을 초대했다. 13년 베테랑 경영 항해사 유인태 크루즈인터내셔널대표이사“크루즈를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행을 쉽게 만들어 주는 도구로 이해하면 되죠. 그만큼 값어치를 하기 때문에 영리한 소비자들이 크루즈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1991년 입사한 국일여행사(모두투어의 전신)에서 여행업의 기초를 익힌 그는 9년 후
다양한 레저와 운동으로 다져진 4명의 ‘상남자’. 하지만 이들이 함께 캠핑을 떠난다면 어떻게 될까. XTM의 시즌2의 첫 촬영을 마친 배우 조동혁, 임형준, 박건형, 한정수 4명의 좌충우돌 캠핑담이 시작된다.*본 인터뷰는 기자회견을 대화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장르 리얼리티 쇼제작 XTM방영일정 2013년 3월26일 첫 방송방영길이 60분(총 16부작)편성시간 매주 화요일 밤 11시(주 1회 방송)출연진 한정수, 임형준, 박건형, 조동혁 좌충우돌 리얼캠핑 캠퍼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XTM의
아트토이는 ‘장난’이 아니었다. 작가들은 완성도 높은 피규어를 만드는 데 전념했고 작품마다 새로운 세계를 담아냈다. 정말 진지하게 ‘토이’가 좋아졌다. 쿨레인스튜디오이찬우 작가‘미확인 물체’에 빠지다그는 확실히 선구자였다. 후배들은 그를 따랐고, ‘선생님’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어떤 질문이든 말을 아꼈다. 어차피 그가 했던 작업, 그의 피규어가 자신을 말해 준다고 믿는 것 같았다. 그는 ‘선생님’이었다 누가 봐도 딱 오타쿠의 공간이다. 한창 제작 중인 피규어들이 어지럽게 책상 위에 놓여 있고, 컴퓨터 모니터에는 3차원의
토이 아티스트 마이클 라우예술이 된 ‘미친놈’의 장난토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홍콩 출신의 토이 아티스트 마이클 라우. 그의 이름에는 항상 ‘since michael lau’라는 말이 붙는다. ‘원조’가 된 그에게 그 시작을 물었다. 모든 것이 ‘아트’가 되는 세상요즘은 손톱 미용에도 ‘아트’가 붙는다. 단어의 뜻은 시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 마련이지만, 아트라는 말이 손톱 미용에까지 확장되는 것이 자연스런 흐름일까. 지난 2월8일부터 4월1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마이클 라우 특별전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각도
강릉을 셀 수 없이 밟은 남자가 있다. 좋은 영화를 사러 전 세계를 누비면서도 강릉 여행은 게을리 하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이 만든 영화 두 편, 에서도 주구장창 강릉을 말한다. 그의 영화를 본 관객도 하나 둘 강릉에 ‘퐁당’ 빠진다. 스폰지ENT 조성규 대표의 얘기다. 영화 사냥꾼인 조 대표는 영화를 수입하고 배급하고 제작·투자하는 길을 걸었다. 영화만 물고 뜯고 지지고 볶은 셈이다. 그러나 그와 이번만큼은 영화 말고 다른 얘기를 하고 싶었다. 조성규 대표가 운영하는 카페 ‘조제’에서 인터뷰를 진
인기만큼이나 이러저러한 소문이 무성한 그를 제주에서 만났다. 그리고 그가 짰을 것이 분명한 답사 코스를 돌아봤다. 사려니숲길을 지나 따라비오름으로. 조랑말박물관과 대정읍 일대 추사 김정희 유배지를 돌아보는 코스. 검증된 그의 안목이 알차게 뽑아낸 곳들이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주를 여러 번 여행한 사람들이라도 한 번쯤이나 가봤을까 말까 한 그런 곳들이었다. 따라비오름에 오르면 제주의 초자연적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자유롭거나 철저하거나 그는 차분하게 사람들을 맞았다. 일자로 떨어지는 검은 점퍼에 아프리카 사파리에나 쓸 법한 둥근
압둘라 칼판 알로마이티Abdulla Khalfan Al Romaithi주한아랍에미리트대사 “사막뿐일 거라고요? 뭘 모르시는 소리” 앗쌀라무 알라이쿰! 안녕하세요! 한국의 겨울은 정말 매섭군요. 제 고국 아랍에미리트UAE, United Arab Emirates와 비교하면 더욱 그래요. 추위를 피해 UAE로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떠세요? UAE는 지금이 여행의 최적기랍니다. 매년 10월부터 4월까지 7개월이 최고의 시즌이에요. 다른 때는 어떠냐고요? 짐작하겠지만 매우, 매우, 덥습니다. 특히 6월과 7월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아요. 우리
국내 최초 로드플래너 Road Planer아름다운도보여행 손성일 대표 옛길에 걸음걸음 불어넣는 숨결 이몽룡이 춘향이를 그리며 달려갔을 암행어사길, 선조에게 전라수영을 위임받고 걸었을 이순신의 길. 과거를 보기 위해 도령이 올랐을 길, 숙청당한 가신이 유배길에 밟았을 그 길. 책상 위 쌓인 먼지를 후 불어내듯 옛길을 하나하나 발견하고 복원해 가는 손성일씨를 길 위에서 만났다. 우공이 산을 옮기듯 길을 걷는다걷고 또 걷는다. 무언가 우직하게 한 길만을 걸어가는 사람에게 쓰는 말이다. 그러나 이 남자는 진짜로 걷는다. 길이 없으면 잡초를
LP 제작사 키오브 서보익 대표아날로그 선율에 전율하다 LP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요새는 ‘연식인증’이 된다. CD도 갸우뚱한 이 시대에 세기의 명반을 LP로 부활시키는 사나이, 서보익 대표를 만났다. 그를 통해 상기한다. 우리가 전율했던 그 소리를, 그 순간을.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마샬 맥루한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카카오톡으로 전송되는 말풍선과 핸드폰 안에 담긴 문자, 손으로 눌러 쓴 편지. 이 모든 매개들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을지언정 절대 똑같은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을. LP
일상의 소리, 그 신선함을 그러모으다 3호선버터플라이의 새 앨범이 나왔고, 기타리스트 성기완은 그보다 앞서 시집 을 냈다. 시집은 2장짜리 앨범과 함께 나왔다. 앨범에는 ‘낭독의 발견’ 같은 달콤한 시낭송은 없다. 노동집회 현장의 소리, 사람 북적이는 시장 소리, 휴대폰 진동 소리가 배경음향으로 깔리고, 시를 낭송하는 나레이터는 혼이 나간 듯한 목소리거나, 시를 읽다가 발음을 틀려 키득거리기까지 한다. 이렇듯 너무 일상적이어서, 너무 하찮아서 낯선 소리들에 천착하는 ‘소리 채집꾼’ 성기완을 만나 봤다. 글 최승표 기자 사진 T
기타리스트 하세가와 요헤이흘러간 노래, 그 황홀한 사운드에 대한 동경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인 정서로 기타를 연주하는 하세가와 요헤이. 그는 솔직하고 진중하고 겸손했다. 그저 음악에 대한 호기심으로 한국에 왔고, 그저 60~70년대 한국 음악을 동경하는 마음으로 연주를 할 뿐이라 한다. 한국생활 17년차, 그는 더 이상 ‘외국 손님’이 아니지만 여전히 이방인의 자세로 낯선 시선을 견지한 채 소리여행을 하고 있다. 글 최승표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지성진 록의 본고장에서 변방으로 건너오다 그를 처음 본 것은 TV에
해외 각국을 관광 마케팅하고 있는 그녀들 앞에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패트리스 기베Patrice Guibert 총괄 셰프의 초대장이 도착했다. 그녀들 앞에 놓인 기베 셰프의 아름다운 요리의 향연. 반주가 빠질 수 없는 자리였다. 알딸딸한 와인 한 모금에 그녀들의 화끈한 수다 한 판이 곁들여졌다.글 양보라 기자 사진 Photographer 박규민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 모인 주한외국관광청 대표들. 와인과 곁들여진 유쾌한 수다를 선보였다 1 정찬의 메인디시였던 새우를 곁들인 송아지 요리 2 애피타이저로 나온 데리야끼 연어 리에. 기베
나무 위에 빵집 이은영 대표 타협하지 않는‘빵’을 굽다 빵 구경은 즐겁다. 봉긋하게 부풀어 오른 식빵, 묵직한 팥을 품은 단팥빵, 바삭바삭 노래하는 바게트, 울퉁불퉁 투박스러운 곰보빵 등…. 빵집에 가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자연스레 군침을 ‘꿀꺽’ 삼켰다. 그러나 먹음직한 그들이 얼마나 많은 첨가물의 세례를 받았는지도 잘 안다. 무심코 놔둔 빵이 일주일 넘게 원상태 그대로 보존되는 것을 목격한 뒤론 의식적으로 빵집 출입을 자제했다. 빵 금단 현상이 절정에 달했던 날, 병원에 가는 마음으로 ‘나무 위에 빵집’을 찾았다. 글 구명주
합 신용일 셰프 ‘떡’에 대한 생각을 들어 메치다 세상에서 떡을 빚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가족들의 영양을 위해 떡을 빚는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를 제외한다면 새로운 제조법, 예쁜 모양 등을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빵은? 거의 모든 국가의 마을, 골목에서 어떻게 빵을 맛있게 구울까를 고민하는 사람이 끊임없이 반죽을 만들고 빵을 굽는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신용일 셰프는 이런 상황이 아쉬워 오븐 대신 시루를 택했다. 떡의 발전에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는 신 셰프는 기존의 떡을 들어 메치고자 했다.글·사진
동물들의 갖가지 묘기와 재롱에 탄성을 지르면서도 어쩐지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워지는 느낌이 든 적이 있는지?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 동물자유연대 이형주 팀장 여섯 살경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태어나서 처음 가 본 동물원이라는 곳에서, 나는 엄마의 손에 이끌려 낙타의 등에 타기 위한 줄에 서 있었다. 어른들의 등 너머로 본 낙타의 눈은 크고 아름다웠지만 피곤해 보였다. 낙타의 코에는 시골에서 본 소처럼 코뚜레가 끼워져 있었고, 코뚜레에 연결된 그다지 길지 않은 밧줄의 한 쪽 끝은 젊은 남자가
Get in Jeju 음악 여행자를 안내하는 고건혁 대표제주도 오름에서 놀멍 노래하멍 음악을 듣기 위한 여행이라니? 여행을 가기 전, 그 장소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곡하는 일은 흔하지만 음악을 듣기 위해 굳이 먼 길을 나선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다. 그런데 여기, 겟인제주 Get In Jeju에서는 가능하다. 지금 제주에서는 오름, 공연, 페스티벌이 교묘히 뒤섞인 기묘한 음악여행이 막 시작되고 있다. 글, 사진 전은경 기자 페스티벌, 대안의 공간이 되다심상치 않은 집단. 붕가붕가레코드를 처음 접했을 때의 인상이다. 장기하와 얼굴들,
Postor 사진 여행자를 안내하는 김경우 대표모두가 사진작가가 되는 여행 사진을 찍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같은 질문을 던졌을 것이다. ‘대체 어떻게 해야 잘 찍을 수 있는 거지?’ DSLR 카메라 유저가 늘어나고 각종 동호회 모임이 많아진 지금에도 똑같은 질문은 반복된다. 이처럼 사진에 관심 많은 이들을 위한 여행이 있으니 그 이름은 포스토르postor, 그 중심에는 김경우 대표가 있다. 글 김명상 기자 사진 전은경 기자 머리를 묵직하게 울리는 듯한 사진을 본 적이 있는가? 감탄만 하기보다는 직접 저렇게 찍어 보고 싶다
김산환 ‘꿈의지도’ 대표는 편리하지만 주말마다 북새통을 이루는 수도권의 오토캠핑장보다 국립공원, 자연휴양림 등을 선호한다. 남해안의 남해, 거제, 진도 등은 그가 추천하는 캠핑 명소다캠핑 폐인이 된 여행전문가 김산환도사도 고수도 없는 캠핑 세상 주말마다 북새통을 이루는 캠핑장 풍경을 보면 우리나라가 어느새 캠핑 공화국이라도 된 듯하다. 헌데 ‘자연 속에서 가족이 단란한 여유를 누리는’ 본질은 어디 가고, 캠핑 하면 ‘장비병에 걸린 아빠들’과 ‘자욱한 삼겹살 연기’부터 떠오른다. 여행작가 김산환씨는 캠핑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지만 지금
" 여성들을 위한 캠핑 멘토 홍혜선우아하고, 소박한 숲 속의 일상 확실히 늘어나고 있다. 캠핑하는 여자들 말이다. 남자친구나 남편이 사이트를 구축하는 동안 쌀을 씻고, 물을 떠오는 고리타분한 역할분담의 틀을 깨고 타프를 팽팽하게 당겨 팩을 박는, 그런 종류의 리얼 캠퍼들 말이다. 캠퍼가 되고 싶으나 혼자서 엄두를 내지 못한 문외한으로서 캠핑도사 홍혜선씨와의 만남을 오래 기다렸었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캠핑의 베버리힐즈를 만나다 5년 반 동안 의 편집장으로 사는 동안 홍혜선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캠핑 전문가가 됐다. 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