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koka 무스코카 & Algonquin 알곤퀸화려한 시절의 항해언젠가 캐나다의 한 기자는 ‘캐나다에서는 사람과 어울리려면 집으로 가고 혼자 있고 싶을 땐 밖으로 나간다’라는 문장을 쓴 적이 있다. 캐나다의 인구밀도*는 1km2당 4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러시아의 인구밀도는 9명, 미국은 34명, 중국은 145명이다. 517명이라는 한국의 밀도에 실감은 배가된다. 무스코카에서 가장 먼저 와 닿는 건 사람보다도 훨씬 빽빽한 나무들이었다. 1,600여 개 호수를 가진 무스코카가 마냥 야생으로만 남지 않은 데는 알렉산더(Alex
●Blue Mountains 블루 마운틴스키 리조트에는 눈이 없었지만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가까워지고 있었다. 호수, 정확히는 만(灣)으로. 조지아만(Georgian Bay)은 캐나다와 미국이 나란히 나눠 가진 휴런호(Lake Huron) 중에서도 캐나다 쪽에 맞닿아 있다. 둥그런 가장자리를 탄 호수 풍경만으로 휴양지가 되기에 족할 텐데, 토론토에서 차로 2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s)에는 대형 리조트가 여럿 들어섰다. 리조트에 도착한 순간 캐리어에 든 옷들이 무용지물이 됐음을 실감했다. 먼 캐나다
온타리오의 호수와 시간은 정직하게 흘렀다.젓는 만큼 나아가면 갈수록 깊어졌다.멈출 수 없어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깊어질수록 애틋해졌다. 캐나다 남동쪽에 위치한 온타리오는 호수의 주(州)다. 미국과도 국경을 접하고 있는 오대호(Great Lakes, 슈피리어호·미시간호·휴런호·이리호·온타리오호)를 비롯해 크고 작은 수많은 호수들을 끼고 있다. 주도인 토론토를 시작으로 휴런호에 맞닿은 조지아만(Georgian Bay)을 따라 돌았다. ●너에게 가져온 캐나다고작 기념품 하나로 계산적으로 굴고 말았다. 시럽 1L를 만들려면 40L의 단풍
멘도시노 카운티의 멋진 해안가를 마주하기 전 윌리츠(Willits)의 푸르른 산림에서 힐링 타임을 가져 보자. 레드우드 숲을 달리는 유서 깊은 열차 스컹크 트레인에 탑승하면 되는데, 이 열차는 1885년부터 벌목된 레드우드 목재를 산간에서 해안까지 운송하던 것으로 이제는 관광객들과 함께 서부 해안도시 포트 브래그와 카우보이 마을 윌리츠 사이를 달리는 관광 열차로 활약하고 있다. 윌리츠에서 출발해 530m 높이의 봉우리를 거쳐 레드우드가 울창한 노요 리버 캐니언(Noyo River Canyon)으로 가는 2시간 여정과 포트 브래그에서
미국 로드트립은 장거리 운전이 필수다. 따라서 중간 중간 쉬어 가는 도시를 선정하는 일도 중요하다. 샤스타산과 샤스타 호수, 래슨 화산 국립공원 등이 있는 샤스타 캐스캐이드(Shasta Cascade) 지역 방문을 위해 잠시 쉬어 가기 좋은 곳은 레딩(Redding)이다.레딩은 북부 캘리포니아의 보석이란 별칭으로 불리는데 2004년 터틀 베이에 건설된 선다이얼 브릿지(Sundial Bridge)와 터틀 베이 학습공원이 유명하다. 스페인의 유명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디자인한 선다이얼 브릿지는 레딩의 심장인 새크라멘토 강을 가로
캘리포니아 여행을 하면서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빼면 어디 가지?’라는 물음이 떠오를 수 있다. 그렇지만 캘리포아니주의 주도인 새크라멘토 위쪽 북부 캘리포니아에도 보석 같은 곳들이 많다. 치코(Chico)와 같은 소도시를 비롯해 마운트 샤스타, 라센 볼카닉 국립공원 등의 대자연이 기다리고 있다.치코는 새크라멘토 국제공항에서 자가용으로 1시간 30분이며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미국의 옛 모습을 간직한 건축물과 크래프트 비어, 목요장터 등 소소하지만 지역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치코 여행의 중심은 단연 시티 플라자다. 1860
캘리포니아는 끝이 어딘지 모를 깊은 선물 보따리다.하나씩 꺼내고 또 꺼내도 계속해서 새로움만 뽑히니까.여행자는 그저 원하는 것을 꿈꾸기만 하면 족하다.디즈니랜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애너하임이지만 조금만 더 이곳에 관심을 갖는다면 다른 방식으로도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 스포츠, 미식, 문화, 예술 중에서 빠트릴 수 없는 게 바로 크래프트 맥주다. 애너하임에는 특색 있는 브루어리들이 많은데, 그 역사는 18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9년 오렌지 카운티가 설립되기 전인 1850년대 많은 독일 이민자들이 정착해 지금까지 그들
이탈리아 지도를 거꾸로 뒤집은 것 같은 모양. 여행자들에게 건강을 나누어주는, 브루스 카운티를 소개한다. ●흥부의 박 vs 포트 엘긴(Port Elgin) 호박 ‘흥부전’은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최고로 꼽는 판타지 소설이다. 제비는 자신의 다친 다리를 고쳐준 흥부 가족에게 ‘보은 박’이라고 적힌 박 씨를 물어다 준다. 그 박 씨를 심었더니 싹이 나고 꽃이 핀다. 무려 7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총 4통의 박에서는 황금, 호박, 진주 등 진귀한 보석들이 무한 리필되는 순금 궤가 등장한다. 그뿐만 아니라 일등
●Museums in Los AngelesLA 박물관을 여행할 목적평소 미술에 조예가 있다면 말할 것도 없고. 먹지 않던 음식도 먹어 보고, 입지 않는 옷도 입어 보는 것이 여행이라면 로스앤젤레스의 박물관도 고려하자. 시도할 만한 재미가 있다.더 브로드 The Broad현대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무조건 들러 봐야 할 곳. 앤디 워홀(Andy Warhol),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제프 쿤스(Jeff Koons),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등 현대미술의 거장들을 ‘무료’로 만나 볼 수
●Behind the Scene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일애초에 오후를 싹 비웠다. 골프장이 딸린 리조트에 있을 법한 이 카트를 타기 위해서. 워너 브로스 스튜디오 투어는 , , 등 수많은 영화와 TV 쇼를 제작한 워너 브로스(Warner Bros.)의 세트장을 둘러보는 투어다. 카트 드라이버 겸 가이드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시동을 걸었고, 그녀의 폭로는 2시간이 넘게 계속됐다. 보이고 들리는 대로 믿었으니 얼마나 순진했던가. 에서 크리스토프가 설산을 오르던 소리는 누군가가 다리에 얼
●What a Gourmet City 인생이라는 찬사를 땅콩에 붙일 줄은인 앤 아웃 버거(In-N-Out Burger)라면 2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후 두 번째다. 아직 한국엔 없는 ‘미국 3대 버거’, 미 서부 여행에서 꼭 먹어 봐야 하는 음식으로 꼽히는 집이다. 가장 기본인 더블더블(Double-Double)은 이미 먹어 봤으니, 이번엔 뭔가 색다른 걸로 시도해 보는 걸로. 메뉴판엔 없어 아는 사람만 시킨다는 ‘시크릿 메뉴(Secret Menu)’를 골랐다. 빵 대신 양상추로 패티를 덮은 ‘프로틴 스타일 버거(Protein S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자극이 없기 때문이다.’어디선가 읽은 이 법칙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오늘이 처음인 것처럼 하루를 살았지만 내일을 사는 누군가가 자꾸만 시간을 당기는 것 같았다.●To Los Angeles여행 모드로 전환챙길까 말까. 집 문을 나서는 순간까지 고민했지 말이다. 수십 번을 망설이다 결국엔 무겁다며 두고 온 게 화근이었다. 호텔이 위치한 베니스 비치(Venice Beach)는 달리기에 최적이었다. 평소보다 머리를 높이 질끈 묶고 조금은 과감하게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고
‘극적인 아름다움’을 마주했다.오로지 시간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연의 신비가 척박한 사막 위에 새겨져 있었다.심장이 요동쳤다. 짜릿한 긴장감 때문에, 그리고 새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북미에서 가장 낮고 뜨거우며 건조한 데스밸리는 로스앤젤레스로부터 북쪽으로 480km 떨어져 있다. 한 해 동안 내리는 강수량은 40mm 내외, ‘척박’이란 단어마저 말라 비틀어질 법한 곳이다. 아니나 다를까, 여름철에는 사람이나 동물이 쓰러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신비로운 일출, 자브리스키 포인트데스밸리에서 가장 장엄하고도 섬세한
그랜드 강 협곡에는 사랑스러운 마을이 자리한다.스코틀랜드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엘로라 & 퍼거스를 소개한다. ●파워 넘치는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게임 작은 마을, 퍼거스(Fergus)가 축제로 떠들썩하다. 북미 최고의 스코틀랜드 축제로 꼽히는 ‘퍼거스 스코틀랜드 축제와 하일랜드 게임(Fergus Scottish Festival & Highland Games)’ 때문이다.1946년부터 매년 8월에 열리는 3일간의 축제에서 방문객들은 하이랜드 춤, 백파이프와 드럼 그리고 헤비스(Heavies) 등의 다채로운 경연과 스코틀랜드의 역사
캐나다 오타와로 향하는 하이웨이 401, 문뜩 차창 밖으로 지나쳐가는 곳들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다녀왔다. 호프, 코버그, 콜본까지, 종합선물세트 노섬버랜드 카운티를 여행했다.●물새의 주말, 프레스퀼 주립공원 봄방학을 맞아,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과 여행을 계획했다. 목적지는 프레스퀼 주립공원(Presqu’ile Provincial Park)에서 열리는 ‘물새의 주말(Waterfowl Weekend)’ 축제로 결정했다. 천천히 녹아내리는 얼음 언저리에서 노니는 물새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 자고로 캐나다는 물새의 나라가 아닌가!
프랑스 색이 지배적이었던 몬트리올. 캐나다가 초행인 여행자를 위한 몬트리올을 여행하는 방법! ●‘걸음맛’이 넘쳐나는 Artistic 몬트리올토론토가 다채로운 문화의 용광로라면 캐나다 퀘벡(Quebec)주 몬트리올은 프랑스 색채가 짙다. 몬트리올 시민의 약 60%가 프랑스어를 주로 쓰고, 약 20%만 영어를 주로 쓴다. 약 60%의 시민은 프랑스어와 영어를 모두 사용한다. 도시의 별명까지 제2의 프랑스다.토론토에서는 핫 플레이스 찾기가 가장 신났다면, 몬트리올에서는 골목마다, 건물마다 녹아든 아트 플레이스 찾는 재미에 카메라 셔터를
요즘 토론토에서 제일 잘나가는 곳들만 7곳을 추렸다. 다이닝, 쇼핑, 패션 박물관까지 취향대로 즐겨 보자.레이디 마멀레이드 Lady Marmalade2005년 BC주 빅토리아에 문을 열고 크게 성공한 레이디 마멀레이드. 오너 셰프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체리(David Cherry)가 결혼 후 고향 토론토에 동명의 레이디 마멀레이드를 열었고 이곳 역시 큰 성공을 거뒀다. 에그 베네딕트와 멕시칸 스타일 브런치가 베스트셀러. 주소: 265 Broadview Avenue, Toronto 홈페이지: ladymarmalade.ca 마블 Mar
이렇게 다양한 문화와 인종의 나라가 뉴욕 말고도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토론토는 다채로웠다. ●모든 인종에게 토론토는 천국이야여러 인종, 문화, 민족 등이 한데 모인 것을 일컬을 때 쓰는 ‘멜팅 팟(Melting Pot)’이라는 용어는 여행 기사의 클리셰지만 그보다 더 적당한 표현을 고르기 어렵다. 캐나다, 그중에서 토론토는 문화와 인종, 민족의 용광로라는 말이 정확히 들어맞는 도시다.퀸 스트리트 웨스트(Queen St. West)에는 네팔 식당 옆에 이탈리안, 중국 식당 옆에 그리스 식당 이런 식이다. 거리마다 다채로운 국적의 레
●키치너-워털루 옥토버페스트의 시작1810년 10월12일, 바이에른(Bavaria) 왕국의 황태자 루트비흐와 아리따운 공주 테레제가 결혼식을 올린다. 이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왕실 근위대는 결혼 다섯째 날인 10월17일, 경마 경기를 개최하게 된다. 이후 이 전통이 계승되며 매년 경마 경기가 열리게 되었고, 농업박람회와 결합하면서 축제의 규모가 배가 되었다. 독일 뮌헨의 대표적인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는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다.이런 바바리안의 전통을 기억하는 캐나다 키치너 워털루(Kitchener-Water
미국 서부 3대 도시를 누비고 4대 캐니언(Canyon)을 탐험했다. 4개 주를 넘나드는 기나긴 여정이었지만 편안했고 동시에 자유로웠다. 미국 현지투어와 렌터카 여행을 혼합한 덕분이었다. 아내와 딸과 함께한 미국 서부 두 빛깔 가족여행 이야기다. ●Local Package현지투어로 편안하게관광버스 타고 라스베이거스로이른 아침이지만 이미 로스앤젤레스LA 한인 여행사 앞은 패키지여행에 오르려는 인파와 그들을 실어 갈 관광버스로 북적인다. 저 아줌마 아저씨들하고 함께 다니는 거야? 뭐야 어린 애는 나뿐이잖아! 고1 딸은 당황한다. 다행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