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하게 쌓은 옛 담을 품은 마을 남사예담촌. ‘예를 담아 드린다’는 깊은 속뜻을 지닌 선비의 고장으로 떠나보자. ●햇살 따스한 날의 고택 산책남사예담촌한옥마을 하면 수백 년을 이어온 기품 있는 고택들을 떠올리게 된다. 경북에 안동 하회마을이 있다면 경남에는 남사예담촌이 손꼽힌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선정된 남사예담촌은 지리산에서 흘러온 남사천(사수천)이 마을을 감싸 안은 명당에 위치해 있다. 예로부터 주변 지형을 공자가 태어났던 니구산과 사수에 비유할 만큼 학식 높은 선비들이 많이 배출되었던 고장이다. 특이하게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시티투어 고고 시리즈는 지난 11월7일자를 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초여름부터 시작하여 초겨울 즈음까지 13회에 걸쳐 연재되는 동안 트래비 취재진은 시티투어버스가 운행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에서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에 제주까지 무려 35개 지역 전국토를 샅샅이 돌아다녔습니다. 어떤 날은 장마에, 태풍에, 궂은 날씨로 발걸음이 더뎌지기도 하였으며 어떤 날은 시원한 바람과 찬란한 햇살에 흥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긴 여정 동안 서서히 마음을 채
지리산의 푸른 가슴은 너르고 깊다. 숱한 계곡과 바위와 숲에선 시원한 바람이 끊이지 않는다. 고단한 도시 생활을 잊고 지리산에 기대 잠시 푸른 에너지를 충전해 간다. 성철스님의 겁외사, 처음으로 목화씨를 심은 목면시~배유지, 전통마을 남사예담촌 등 역사?문화의 향기 또한 은은하다. 글/사진 Travie Writer 김숙현 9:30 면화를 처음으로 재배한 '목면시배유지' 승용차로 도착한 목면시배유지 주차장에는 산청투어 버스가 먼저 와서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말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 때문에 40여명에 이르던 투어 예약자
ⓒ트래비 산(山)이 있어 맑은(淸) 땅, 산청. 우리나라의 하늘을 떠받히고 선 지리산 천왕봉에서부터 가야국의 마지막 왕의 보금자리가 되어 준 왕산, 천왕봉의 기운이 흘러 솟은 웅석봉, 철쭉이 화려한 황매산 등 높고 아름다운 봉우리가 산청을 에워싸고 있으니 그 땅이 맑지 아니할 수 없다. 이 땅에서 류의태와 허준이 기적 같은 의술을 펼쳤으며, 실학자 남명 조식은 제자들을 가르쳤고, 성철스님은 불교에 귀의했다. 산이 높고, 계곡이 깊으며, 물이 청아한, 이 맑은 고장에 한약재가 자라고, 왕산 자락에 터를 닦은 전통한방휴양지가 5월에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