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하게 쌓은 옛 담을 품은 마을 남사예담촌. ‘예를 담아 드린다’는 깊은 속뜻을 지닌 선비의 고장으로 떠나보자. ●햇살 따스한 날의 고택 산책남사예담촌한옥마을 하면 수백 년을 이어온 기품 있는 고택들을 떠올리게 된다. 경북에 안동 하회마을이 있다면 경남에는 남사예담촌이 손꼽힌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선정된 남사예담촌은 지리산에서 흘러온 남사천(사수천)이 마을을 감싸 안은 명당에 위치해 있다. 예로부터 주변 지형을 공자가 태어났던 니구산과 사수에 비유할 만큼 학식 높은 선비들이 많이 배출되었던 고장이다. 특이하게도
산청 남사예담촌저 멀리 산청에서 짊어지고 올라온 이야기보따리. 이걸 풀지 못해 근질근질, 참기가 힘들었다. 가가호호, 넘쳐흐르는 옛날이야기는 월담을 부추겼다. 남사예담촌의 옛담들을 들여다봤다. (좌) 사양정사 (우)세월이 덧대어진 문고리 (좌) 하씨고가의 사랑채 앞 (우)기와를 얹어 비가 스며들지 못하게 한 양반댁 토담 ●산청 남사예담촌 vs 안동 하회마을 안동 하회마을은 알아도, 산청 남사예담촌은 모를 수 있다. 인지도에서 분명 큰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사예담촌이 경남의 대표로 경북의 하회마을과 은근 자존심 대결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