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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quete] 바다에 대한 짧은 메모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1.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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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우리나라 바다지만 각각의 바다는 저마다 독특한 색깔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바다에 대한 기억과 느낌은 다를 수 있습니다.  트래비 기자들이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만나 물었습니다. 
“당신에게 바다란 무엇입니까?”

캥거루 섬에서 나는 이방인이었네
호주정부관광청
프란시스-앤 킬러Frances-Anne Keeler 해외총괄국장
영국에서 오래 생활한 터라 호주의 쨍쨍한 날씨는 내 마음을 늘 설레게 한다. 특히 ‘캥거루 아일랜드’의 바다에서 느꼈던 따사로운 햇살은 잊을 수 없다. 제주도의 2배만한 섬에 인구는 고작 4,000명. ‘캥거루 아일랜드’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캥거루 그리고 바다표범, 왈라비 등 동물이었다. 섬을 지키는 그들에게 사람은 마치 방해꾼처럼 보였고, 나는 최대한 사람의 향을 풍기지 않은 채 그들과 동화되려 노력했다. 구명주 기자

바다, 그리고 여유로웠던 유년의 추억
라스베이거스관광청
루스 김Ruth Kim  아시아 영업 본부장
가까이 있는 것일수록 오히려 자각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자란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였다. 바다에 대한 갈증을 느껴 본 적이 없어서인지 떠오르는 뚜렷한 바다의 이미지가 없다. 다만 출장이 곧 여행이고 여행이 곧 출장인 내게 바다는 지금보다 여유로웠던 유년 시절의 추억이랄까. 지금은 온갖 공연과 형형색색의 빛깔로 물든 라스베이거스가 내게는 반짝이는 최고의 바다다. 구명주 기자

카리브해의 프랑스 과들로프 섬
시애틀관광청
마이클 커츠Michael Kurtz 이사
1975년 아내와 함께 휴가로 방문했던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섬, 과들로프Guadaloupe를 잊지 못한다. 파도소리와 함께 잠에 들고, 아침을 깨우며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을 느꼈고, 파우더처럼 고운 백사장을 하염없이 걷다가 비치발리볼을 즐겼던 그 시절이 아득하기만 하다. 불어가 통용되는 섬에서 한마디의 불어도 못해 쩔쩔맸지만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된다.
최승표 기자

가오리와 하늘을 날아본 적 있나요?
포시즌스리조트
줄리아나 앙Juliana Ang 홍보이사
인도양의 진주라고 불리는 몰디브. 이곳에서 가오리와 하늘을 날 수 있다고 한다면 믿기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포시즌리조트가 있는 란다 기라바루Landaa Giraavaru섬에서 스피드 보트로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하니파루Hanifaru Island에서 실제로 경험할 수 있다. 몬순기후로 플랑크톤이 풍부해지는 6월부터 10월까지, 하니파루 인근 바다에는 수백 마리의 가오리 떼가 모여든다. 가오리의 헤엄치는 모습이 마치 새가 날개를 퍼덕거리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몰디브의 새파란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면 가오리와 하늘을 나는 듯한 착각이 든다. 박우철 기자

최고의 피서는 쇼핑의 바다에서!
마담투소홍콩
보보 유Bobo Yu 마케팅 담당
사람들은 보통 더위를 피하기 위해 바다를 찾지만 나는 ‘쇼핑의 바다’라고 할 만한 홍콩의 쇼핑몰을 찾는다. 만인이 알고 있듯이 홍콩은 쇼핑 인프라가 그 어느 곳보다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쇼핑몰마다 에어컨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피부와 옷이 합체하는 무더위에도 쾌적한 쇼핑을 할 수 있다. 사실 피서를 위해 바다보다 쇼핑몰을 찾는 이유는 용왕님을 만날 뻔한 아찔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주 어릴 때 일이었지만 기억이 생생해 바다에서의 휴가는 아직도 쉽지 않다. 박우철 기자

빙하와 펭귄의 남극 ‘비교 불허’
요고요닷컴Yogoyo.com
프라카쉬 뱅Prakash Bang 편집장
여행기자로서 전세계를 다니며 수없이 많은 바다를 만났지만, 모두 저마다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잊을 수 없는 바다는 지난해 1월 난생 처음 발을 디뎠던 남극의 바다이다. 둥둥 떠서 영롱한 빛을 띠는 빙하. 펭귄, 물개 떼, 바다 새들과 고래, 그리고 사람이라고는 없던 그 적막감. 이 세상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었던 신비, 그 자체였다. 최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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