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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만발한 경기 북부 수목원

포천 평강랜드 &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 Editor. 이진경
  • 입력 2022.06.17 07:40
  • 수정 2023.05.23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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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는 뜨거운 햇살,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도래했다. 화려한 장미의 잔치가 끝난 지금,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수국 축제는 수국의 계절을 알리고 있다. 서울에서 1시간여 거리의 경기 북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국을 즐길 수 있는 수목원 두 곳을 소개한다. 

●어린이·반려동물과 하루 나들이
평강랜드


서울과 수도권에서 1시간 30분가량 거리의 경기도 포천에 자리한 엔터테인먼트 공간. 식물원을 비롯한 놀이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하루 나들이 장소로 그만이다. 평강랜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반가운 장소. 꽃과 나무 등 식물에 큰 관심이 없는 아이들도 짚라인, 그물·밧줄 놀이터, 트램펄린 등이 설치돼 있는 ‘어드벤처 파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참고로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는 짚라인이 어른들에게 조금 버거운 건 비밀 아닌 비밀. 그래도 놀이터 한쪽에 자리를 마련하고 아이들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평강랜드는 반려동물에게도 열려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하려면 환경부담금 4,000원을 내면 된다. 

평강랜드의 핵심은 연못정원, 습지원, 만병초원, 이끼원, 암석원 등의 테마 정원과 식물원이다. 몇 분 걷기가 무섭게 포토존이 나타나 산책만 즐겨도 1~2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4~7월에 아름다운 수국은 평강랜드 입구부터 온실 사이에 많다. 푸르고 붉은 제각각의 빛을 뽐내는 수국은 어떻게 봐도, 어디에서 봐도 아름답다. 

더 가드너스
더 가드너스

평강랜드는 외부 음식 반입 금지다. 대신 평강랜드 내 카페와 스낵바에서 판매하는 음식과 음료 등을 카페 혹은 피크닉 존에서 즐길 수 있다. 입구와 연결된 ‘더 가드너스’는 드라이플라워로 장식한 감성 카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포토존으로 인기다. 온실 근처에는 잔디광장을 조망하는 ‘수향’이 있다. 근처 스낵바에서는 핫도그, 라면, 김치전, 막걸리 등의 먹거리를 판매한다. 

평강랜드와 가까운 볼거리로는 산정호수가 있다. 호수 둘레길 산책하며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촬영지인 ‘돌담병원’을 찾아볼 수 있다. 
 

●수국 축제가 한창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은 전시회, 축제 등의 이벤트가 다양하고 끊임없이 열리는 공간이다. 봄꽃 축제가 끝난 지금, 아침고요수목원에는 수국전시회가 한창이다. '시가 있는 산책로'를 중심으로 100여 종의 수국과 80여 종의 산수국이 아름답게 피어난다. 수국전시회가 열리는 '시가 있는 산책로'는 낙엽송 군락이다. 잣나무가 그늘을 드리워 햇살에 반짝이는 꽃을 보기는 어렵지만, 수국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붉고 푸른 수국의 색은 토양의 pH 농도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토양의 pH 농도가 산성일수록 푸른색을 띠고, pH 농도가 염기성일수록 붉은색을 띤다고 한다. 수국이 저마다 다른 빛깔을 품은 이유다. 수목원에서는 수국의 색과 어울리는 벤치, 프레임 포토존 등을 마련해 다양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수국 외에도 아침고요수목원에는 볼거리가 넘쳐난다. 산책하며 천천히 돌아보는 데 필요한 시간은 2시간 30분가량. 그중 봄, 여름, 가을, 꽃이 피는 계절이라면 반드시 찾아야 하는 수목원의 메인 정원은 ‘하경정원’이다. 우리나라 지도를 본떠 조성한 하경정원은, 이름처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볼 때 가장 아름답다. 곳곳에 마련된 전망대에 올라 정원을 감상하자. 인간의 손길이 닿아 완성된 정원의 매력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요즘 시기에 가장 예쁜 정원은 ‘J의 오두막정원’과 ‘스트림가든’ 등지다. 영국식 코티지 아래에 5개의 화단을 조성한 J의 오두막정원의 꽃들은 6~9월에 주로 개화한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들을 식재한 스트림가든에는 아이리스 등 계절 꽃이 반긴다. 

아침고요수목원에는 식당과 카페, 빵집, 허브용품 매장 등이 들어서 있어 특별한 준비 없이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괜찮다. 계곡에 발 담그고 소풍 기분을 내는 것도 수목원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1시간~1시간 30분 거리의 가평에 자리했다. 

 

글·사진 이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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