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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휴가지로 딱! 맛집, 자연, 액티비티가 어우러진 만능 여행지 '양양'

  • Editor. 이기석
  • 입력 2022.08.23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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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를 온전히 품은 양양.
산과 바다, 사찰, 핫플을 고루 갖췄다.
짧은 동선으로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한 셈이다.
심지어 이번엔 프라이빗 해변도 만났다.

산새와 어우러진 양양 남대천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 특히 강원도 여행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커졌다. 강릉, 속초, 삼척 등 기존 유명 여행지는 물론 양양과 고성 등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양양은 낙산사와 하조대 등 랜드마크와 새롭게 떠오르는 핫플 서피비치, 서핑 유행 등에 힘입어 관광객의 증가가 가팔랐다. 또 접근성과 인프라도 부쩍 좋아졌다. 김포, 여수공항에서 양양을 잇는 항공 노선이 운영 중이고, 브리드호텔 양양 같은 신상 호텔도 개관했다. 여전히 쏠비치 양양, 낙산비치호텔 등도 성업 중이다. 이제 양양은 멋진 오션뷰 숙소, 맛집, 자연, 액티비티가 어우러진 만능 여행지가 됐다.

먹고 마시는 것이야 말로 가장 직관적인 여행의 즐거움이다. 사진은 카페 마할로의 야외 공간에서 즐긴 커피 타임

●양양도 식후경



여행지에서 식당을 찾을 때 여러 방법이 있다. 블로그와 SNS은 물론 시나 군에서 운영하는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도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양양군이 꼽은 양양 9미는 섭국, 메밀국수(막국수), 송이버섯, 뚜거리탕, 생선회, 산채요리, 홍합장칼국수, 회냉면, 양양한우다. 어느 것을 맛봐도 좋은데, 이번에는 섭국과 막국수 식당을 찾았다.

자연산 섭을 가득 넣고 끓인 섭국, 양양 여행에서 꼭 먹어볼 만한 음식이다
자연산 섭을 가득 넣고 끓인 섭국, 양양 여행에서 꼭 먹어볼 만한 음식이다

섭국은 송현리에 위치한 '해촌'에서 맛봤다. 냉동, 수입산 섭을 사용하지 않고 생물로만 섭국을 끓여내 풍부한 섭의 향과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장칼국수와 비슷한 느낌의 국물에 섭과 부추, 팽이버섯을 듬뿍 넣은 섭국은 식사와 술안주 모두 만족시킨다. 마지막으로 라면이나 우동 사리를 넣어 먹으면 장칼국수와는 또 다른 면 요리가 되니 한 번 맛보기를 추천한다. 또 섭을 듬뿍 넣어 고소하게 부친 섭부침개도 남녀노소 좋아하는 메뉴다. 씨알 굵은 섭을 그 자체로 즐기고 싶으면 섭탕을 주문하면 된다. 

 멸치와 소고기를 우린 깔끔한 육수와 구수한 메밀 면의 조화가 훌륭한 단양면옥의 막국수
멸치와 소고기를 우린 깔끔한 육수와 구수한 메밀 면의 조화가 훌륭한 단양면옥의 막국수

막국수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식인데, 양양시장 근처 단양면옥은 자신만의 정체성이 뚜렷한 식당이라 더 눈길이 간다. 양양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해 80년이 넘도록 국수를 말고 있다. 물막국수와 회비빔막국수, 수육 등이 있으며, 특이하게 회냉면과 물냉면도 같이 판매하고 있다. 가는 면을 선호하면 냉면이 좋겠지만 그래도 양양에 왔으니 막국수에 마음이 더 간다. 물막국수의 경우 멸치와 소고기를 우린 깔끔한 육수가 매력적인데, 고명으로 나온 김치를 섞으면 독특한 맛으로 변한다. 적당히 까끌한 질감의 면도 씹을수록 구수하다. 또 깔끔하게  삶아진 고기와 매콤달콤한 가자미회무침, 새우젓을 조합해 먹는 수육도 든든함을 더한다.

식사 후 여유롭게 남대천 주변을 거닐어도 좋다
식사 후 여유롭게 남대천 주변을 거닐어도 좋다

식사 후에는 남대천 천변길을 하염없이 걸어도 좋다. 걷거나 자전거 타기 수월하도록 길이 잘 정비돼 있고 양양교와 돌다리 등이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린다. 또 양양시장에서 양양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도 괜찮다.  

죽도해수욕장과 인구해수욕장 근처에는 카페 겸 서핑숍이 여럿 있다. 사진은 나루서프 
죽도해수욕장과 인구해수욕장 근처에는 카페 겸 서핑숍이 여럿 있다. 사진은 나루서프 

죽도해수욕장부터 인구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길엔 다채로운 매력의 카페가 있다. 특히, 바다를 코앞에서 즐길 수 있는 테라스와 야외 좌석이 준비돼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지 않다. 여름에는 파라솔 아래서 시원한 아이스 커피와 아포가토 등을 맛보며 양양에서 한껏 여유를 만끽하는 건 어떨까.

 해변과 맞닿은 카페들은 테라스나 야외 자리를 마련해 놓고 있다. 사진은 쏠티캐빈
 해변과 맞닿은 카페들은 테라스나 야외 자리를 마련해 놓고 있다. 사진은 쏠티캐빈

●여기가 물놀이 성지



양양에서의 물놀이는 언제나 즐겁다. 동해의 장점을 한껏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20~3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서피비치에서는 동호해변부터 중광정해수욕장, 하조대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엄청난 길이의 해안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선셋바에서 시원한 음료와 음식을 즐기는 것도 좋다. 양양하면 서핑도 빠트릴 수 없다. 죽도해수욕장과 서피비치, 기사문해변 등 여러 포인트에서 서핑을 경험할 수 있으며, 여러 업체에서 강습을 진행하고 있어 서핑에 입문하기도 괜찮다. 

방파제에서 바라본 양양 바다와 쏠비치 양양
방파제에서 바라본 양양 바다와 쏠비치 양양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은 프라이빗 비치를 활용하는 건 어떨까. 스페인 말라가 항구 주변 건축을 모티브로 한 쏠비치 양양에서 양양의 바다를 오롯이 느끼면서 낭만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개관한 지 15년이 지나 일부 객실의 환경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으나 바다와의 접근성, 워터파크, 편의시설, 산책로, 가격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숙소다. 특히, 오산봉 아래 방파제에서 바다와 적색 지붕의 쏠비치 양양, 물놀이를 즐기는 인파 등이 어우러진 광경은 여행이 끝나도 눈에 아른거리는 추억이다. 유럽의 중앙 광장과 공원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베누스광장에서 양양의 밤을 한껏 즐겨도 좋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맞으면 와인 한 잔 하면 해외여행이 부럽지 않다.

쏠비치 양양에서 머물면 숙소와 바로 맞닿은 프라이빗 비치에서 물놀이를 실컷 즐길 수 있다
쏠비치 양양에서 머물면 숙소와 바로 맞닿은 프라이빗 비치에서 물놀이를 실컷 즐길 수 있다

또 바다를 배경으로 둔 선셋시네마도 이색적이다. 여름밤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관람객들이 꽤 모여든다.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그 모습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즐거움이다. 

신석기인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신석기인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쏠비치 양양 근처에 오산리선사유적지와 박물관, 쌍호를 둘러싼 데크길 등도 방문할 만하다. 박물관은 1977년 농지를 조성하기 위해 쌍호를 매립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유물과 유적들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전시관은 신석기인의 생활 모습을 담고 있는데, 그들의 어로생활, 토기 제작 모습, 주거 생활 등이 디오라마 모형으로 재현돼 있다. 게다가 쌍호 주변은 제법 태고의 자연 느낌이 나 바다와 대비되는 매력이 있고, 수풀이 만든 원시적인 양양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이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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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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