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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누들 로드' 우동, 라멘, 소바 면 요리 맛집들

  • Editor. 나보영
  • 입력 2022.10.19 0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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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부터 일본 자유여행의 문이 활짝 열린다. 면 요리가 맛있는 고장 후쿠오카로 떠나보면 어떨까? 우동, 라멘, 소바 등 본토의 면 요리 맛집들을 찾아가 볼 시간이다.  

●60년째 이어오는 돈코츠 라멘
하카타 다루마 총본점

일본은 지역마다 내세우는 라멘이 있는데, 후쿠오카의 대표 주자는 돼지 뼈로 국물을 내고 가느다란 면을 쓰는 돈코츠 라멘이다. 1963년 창업한 하카타 다루마는 걸쭉한 돈코츠 육수의 진한 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추천 메뉴는 ‘구운 차슈 라멘’으로, 한국어 메뉴에 ‘구운 차슈 라멘’이라고 돼 있지만 정확하게는 돼지 볼살 구이 차슈 라멘이다. 입안을 가득 채우는 두툼한 차슈와 진한 국물, 매끈한 면의 조화가 뛰어나다. 

●현지인 단골이 많은 우동집
멘코보 나카

“늘 드시던 우동으로요?” 이 우동집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대화다. 그만큼 단골이 많고, 현지인이 주로 온다. ‘면 공방 나카’를 뜻하는 가게 이름과 어울리게 단출한 메뉴에 기본에 충실하고 언제나 변함없는 맛을 보여준다. 특히 면발이 매우 매끄러워서 '호로록' 흡입하는 맛이 남다르며 국물의 뒷맛이 굉장히 시원하다. 가족이 운영하고 매일 직접 면을 뽑는데 그날 준비된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는 점도 고수 우동집답다. 

●무농약 메밀가루로 정성껏 만든 소바
신슈소바무라타

면부터 국물까지 모두 섬세하게 직접 만드는 소바집이다. 무농약 메밀가루로 면을 만드는데 메밀의 비율이나 정제에 따라 달라지는 니하치 소바, 주와리 소바, 이나카 소바의 세 가지 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니하치는 메밀 가루 80%에 밀가루 20%, 주와리는 메밀가루 100%, 이나카는 메밀을 속껍질째 갈아 만든 면이다. 새우 튀김, 유부, 떡, 김 등의 토핑도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 취향에 맞는 면에 토핑을 골라 먹는 재미를 누려볼 것.

●동네 주민처럼 들르기 좋은 곳
다이치노 우동 하카타역 지하점

여행이 길어지면 점점 초췌해지다가 '왠지 내가 못생겨 보이고 만사 귀찮은 순간'이 온다. 바로 그럴 때 슬리퍼 신고 동네 주민처럼 들르기 좋은 집이다. 어둡고 조촐한 분위기인데다 혼자 오는 소박한 차림새인 손님이 대부분이기 때문. 투박한 분위기와는 달리 우동 맛은 최고급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그릇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우엉 튀김이 올려진 고보텐 우동과 각종 튀김과 해물이 가득한 다이치노 우동이 가장 맛있다.

●독서실 같은 라멘 전문점
이치란 캐널시티 하카타점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높은 라멘집으로, 여러 곳에 지점이 있다. 후쿠오카의 대표 쇼핑 스폿인 캐널시티점도 만족도가 좋은 편. 칸막이가 둘러진 1인 좌석과 도시락 통 같은 사각 그릇에 나오는 라멘이 독서실을 연상케 해서 재미있다. 쫄깃한 생면과 감칠맛 나는 국물이 은근히 중독성 강해서 한 번 먹으면 또 찾게 된다. 집에서 끓여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도 팔아서 기념으로 사 오는 사람들도 있다.

●온 가족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주방 풍경에 마음이 뭉클 
우동타이라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우동집. 눈앞에서 밀가루를 반죽해 면을 뽑고 국물을 끓이고 튀김을 튀겨 내는 모습이 정감 넘친다. 메뉴는 기본 우동인 카케 우동에 새우 튀김, 고기, 우엉 튀김 등 원하는 토핑을 주문하면 된다. 메뉴가 적힌 나무판을 쭉 걸어두고 재료가 떨어진 것은 판을 뒤집는데 가장 먼저 동이 나는 건 언제나 새우튀김이다. 인기 많은 집이라 항상 줄이 긴데, 당일 만든 재료가 다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


글·사진 나보영 트래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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