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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수집가의 사명, 예술을 향한 끈질긴 사랑 

  • Editor. 장세희 기자
  • 입력 2022.12.01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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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가의 사명, 예술을 향한 끈질긴 사랑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예술품에 대한 어느 수집가의 사랑은 문화와 예술, 역사까지 뒤흔들 정도로 열렬했다. 세계사에 자주 등장하는 합스부르크는 한때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라 불리기도 했는데, 중세에서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600년 동안 예술품 수집에 열정을 쏟았고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다. 물리적인 힘보다 문화·예술의 가치와 역량을 중시하는 신념이 뚜렷한 가문이었다.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맞아 개최한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에서는 합스부르크의 뛰어난 수집력과 예술적 안목을 엿볼 수 있다. 당대 최고의 궁정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가 그린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부터 르네상스와 바로크 거장들의 작품, 수교 당시 고종이 오스트리아에 선물했던 조선의 갑옷과 투구까지 각종 진귀한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합스부르크의 주걱턱, 유럽 왕실을 몰락시킨 금지된 결혼 등 비밀스러운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다는데. 전시장 내에서 합스부르크와 빈과 관련된 클래식 음악도 흐르니 서서히 과몰입에 빠져든다.

국립중앙박물관│2023년 3월1일까지, 월·화·목·금·일요일 10:00~18:00, 수·토요일 10:00~18:00

좋아하는 작품을 포스터로 소장! 
WE ARE COLLECTORS! : 나의 반려그림 

내가 좋아하는 SNS 작가들의 작품을 오프라인에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번 전시에서는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신진 작가 33인의 아트 포스터와 영상 작품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회화, 애니메이션,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 등 가지각색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예술 경험을 넓히고 새로운 취향도 발굴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묘미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포스터로 소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마음에 드는 작품의 번호를 입장권에 적은 후 카운터에 제시하면 해당 작품의 포스터를 무료로 받게 된다. 예술에 대해 알아가고 충분히 즐기고 작가들을 응원하는 일련의 과정은 이렇게 소소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좋아하는 그림을 곁에 두니 여느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 못지않게 든든한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준다. 춥고 쓸쓸한 겨울, 슬렁슬렁 전시회에 들러 다정하고 포근한 반려그림을 데려오는 건 어떨까. 

소다미술관│2023년 2월26일까지, 수~일요일 10:00~18:00(월·화요일 휴관)

 

정리 장세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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