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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 팔아 찾아낸 대구 맛집 5

  • Editor. 장세희 기자
  • 입력 2022.12.09 07:3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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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먹거리 천국이다. 취재를 위해 대구 식당 50곳을 다녀왔다. 비주얼, 양, 맛 모두 갖춘 스테디셀러 맛집들을 엄선했다.

●77년 전통의 대구 대표 국밥
국일따로국밥

대구에는 뭉티기, 막창구이, 동인동 찜갈비 등 10가지 별미가 있다. 그중에서 밥과 국이 따로 나오는 따로국밥이 단연 으뜸이다. 오랜 시간 동안 대구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든든한 식사와 추억이 되어 준 음식이다. 1946년에 문을 연 국일따로국밥은 세월이 흘러도 한결같이 조화롭고 담백한 맛을 유지한다. 걸쭉한 고추기름 양념을 넣어 만든 육수에 다진 마늘 한 덩이, 큼지막하게 썬 대파, 두툼한 소고기와 선지가 잘 어우러져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붉은 국물이지만 맵지 않고 맑고 시원해 숟가락을 쉴 새 없이 움직이게 만든다.

●화끈하게 매운 맛이 시급하다면
벙글벙글 찜갈비

투박한 양푼 냄비에 고춧가루와 마늘을 잔뜩 넣어 볶은 빨간 찜갈비는 참 맛깔스럽다. 김이 나는 뜨거운 살코기를 발라 입 안에 넣으면 달짝지근하던 맛이 곧이어 알싸하고 화끈하게 변한다. ‘얼마나 맵겠어’ 하고 얕봤다가 금세 혀가 얼얼해지는 당황스러운 순간이다. 그러나 동치미, 백김치, 단호박 샐러드, 김무침, 쌈 채소 등 매운맛을 중화시키는 갖가지 밑반찬이 푸짐하게 마련되어 있으니 다행이다. 메뉴판에 ‘매운맛은 별도로 주문’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보다 더한 매운맛이 있다고 상상하니 등줄기에 절로 땀방울이 맺힌다.

●다채로운 짬뽕의 세계
신신반점

대구 3대 짬뽕 중 하나인 신신반점은 짬뽕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초점을 둔다. 때깔 좋은 붉은 빛의 국물을 한입 들이키면 불맛과 동시에 각종 해산물과 야채의 신선함이 느껴져 시원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간이 세지 않고 진하면서 깔끔한 국물이 자꾸 구미를 당긴다. 낙지짬뽕, 문어짬뽕 등의 해물짬뽕부터 얼큰한 고추짬뽕, 야끼우동 같은 찜짬뽕, 수제비·만두·떡을 넣은 짬제비까지 짬뽕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묘미다. 특히 오동통한 가리비 10개와 새우, 오징어, 돼지고기 등이 듬뿍 들어간 가리비짬뽕은 요즘 떠오르는 인기 메뉴다.

●세련된 분위기의 막창집
마루막창 수성점

막창집은 비좁고 허름하고 냄새나는 공간일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1,320여 평방미터에 달하는 2층 규모의 마루막창 수성점은 모던한 인테리어로 흡사 카페 분위기를 자아낸다.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탁 트인 전망은 쾌적함과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싱싱한 생막창을 제공하기 때문에 잡내가 없고 적당히 쫄깃해서 막창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부추와 청양고추를 넣은 매콤하고 고소한 특제소스에 돼지막창을 찍어 쌈 채소와 함께 먹다 보면 3인분부터 주문 가능한 돼지막창도 순식간에 사라진다. 막밥, 조개탕 수제비, 된장국수처럼 마루막창만의 별미도 준비되어 있으니 막창과 함께 곁들이길 추천한다.

●대구 필수 디저트     
빙수계를 뒤흔들 푸딩 빙수 
마마다이닝

마마다이닝의 커스터드 푸딩 빙수를 한번 맛보면 마음속 빙수계의 원탑이 바뀔지도 모른다. 부드러운 눈꽃 빙수에 딸기, 샤인머스캣, 망고, 블루베리 등의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아낌없이 쌓아 올리고는 꼭대기에 캐러멜을 머금은 영롱한 커스터드 푸딩을 얹는다. 이때 일본에서 직송된 홋카이도 고급 푸딩을 사용하는데, 그 탱글탱글한 식감과 산뜻한 달달함이 빙수의 감칠맛을 살린다. 케이크 빙수, 브라우니 초코 빙수, 모찌모찌 빙수, 각종 생과일 빙수 등 종류도 18가지나 있으니 빙수 도장 깨기에 나선다면 마마다이닝을 놓치지 말 것. 
 

글·사진 장세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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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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