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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잦아드니 경제위기, 여행사의 운명은?

고객 중심 특화상품 긍정평가, 올해도 집중 
상품·채널 다각화로 젊은 세대 확보에 총력

  • Editor. 이은지 기자
  • 입력 2023.01.02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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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해외여행이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사진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
 2023년 해외여행이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사진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

여행사들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양한 여행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기획 상품을 선보이고 판매 채널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기본인 상품에 집중한 셈이다. 엔데믹을 맞아 여행사가 택한 정공법이다.

국내 대표 여행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022년 실적
국내 대표 여행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022년 실적

●해외여행 시장 ‘회복 궤도’에 진입


국내 대표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022년 모객 실적<표>은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에 돌입했다. 양사 회복률은 2022년 4월 3%(2019년 수준 대비) 수준이었으나 11월에는 28%대로 훌쩍 뛰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여행 문의·예약은 2019년 60%대 수준으로 늘어났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를 입증하는 셈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코로나 이전의 70~80%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우선 목표는 흑자전환이다. 4년 연속 적자는 여행사 존립 문제에도 위기로 다가올 수밖에 없어서다. 업계에서는 상반기까지는 어렵더라도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행사들은 지난해 다채로운 테마상품을 적극적으로 시험했다 / 하나투어 캡처
여행사들은 지난해 다채로운 테마상품을 적극적으로 시험했다 / 하나투어 캡처

●‘잘하는 것’에 집중할 시기


여행사들은 패키지 상품을 무기로 꼽았다. 자유여행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과 달리, 지난해 패키지 상품의 선전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처럼 국경개방 초기에 단체여행만 허용한 목적지들이 있었고, 안전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쳤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이에 여행사들은 안전을 기본으로 특별한 경험을 더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는 다채로운 테마상품이 시험대에 오른 한 해였다. 하나투어의 ‘하나팩 2.0’과 ‘하나 Original’, 모두투어의 ‘시그니처’, 참좋은여행의 ‘라르고’ 등 다양한 전략 기획 상품이 도전장을 던졌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고객만족도조사에서 84.4점이 나왔다”며 “코로나 이전 70점 중반대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자평했다. 모두투어의 주력 상품 ‘시그니처’도 순항 중이다. 모두투어는 “코로나 전 시그니처 상품 예약 비중은 전체의 5% 미만이었는데 지금은 10%를 넘어섰다”며 “올해는 30%까지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 인플루언서들과 협업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 노랑풍선 캡처 
 방송, 인플루언서들과 협업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 노랑풍선 캡처 

●이색 상품으로 MZ세대 잡아라


고객층 확대에도 열을 올린다. 여행사들은 기존 패키지 주 고객층이었던 중장년층은 물론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복잡해진 입출국 절차와 안전 우려·비용 부담 등으로 개별 예약을 선호하던 젊은 세대가 여행사로 눈을 놀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해 시장 규모를 늘리는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인 셈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작년 2040세대의 예약 중 패키지 비중은 2019년 대비 40% 증가했다”며 “세대별·테마별·동반인별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여행상품의 질적인 향상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방송과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홍보와 판매를 동시에 노리는 적극적인 콜라보도 돋보인다. 모두투어는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테마여행 ‘컨셉투어’로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고, 노랑풍선은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 등과 협업한 상품을 기획전으로 선보이고 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지난해 MZ세대가 만든 취향 맞춤형 상품 ‘MZ PICK'을 론칭했으며, 최근 예능프로그램 <여행설계자들>과 공동 기획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활용하며 판매 채널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모두투어 Live M / 모두투어 캡처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활용하며 판매 채널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모두투어 Live M / 모두투어 캡처

●영업채널 다양화 속도전


판매 채널 확보를 위해 여행사들은 동분서주할 전망이다. 자체 채널 운영 및 활성화 움직임도 꾸준하다. 하나투어(하나 Live), 모두투어(Live M), 인터파크투어(인터파크TV) 등이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의 경우 절대적인 예약 건수가 많지는 않아도 최종 예약률은 높은 ‘전략적인 채널’이라는 평가다. 교원투어는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모색한다. 상반기 각 계열사의 혜택을 합친 멤버십 제도를 론칭하고,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여행사들은 카드사와의 제휴는 물론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소셜미디어 등 뉴미디어 채널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고심 중이다. 

 

글 이은지 기자, 사진 각사 캡처, 에디터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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