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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에디터의 슬기로운 여행 소비생활 Tip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23.03.23 09:59
  • 수정 2023.03.2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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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물가 고공행진

지난주, 뉴스 채널에서는 쉴새 없이 여행업계 소식이 보도됐다. 다시 열린 중국 여행길, 이스타항공 김포-제주 항공권 9,900원 이벤트를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의 재도약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해외로 나가는 항공권은 비싸기만 하다. 호텔 값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어려운 환경 속 풍성한 여행을 위한 신용카드, 멤버십 활용을 소개한다. 기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소소하게 풀어본다.

2박3일~3박4일 여행의 적정 비용은 얼마일까? 월급 뻔한 직장인 기자의 경우, 국내는 50만원, 외국은 코로나19 이전 60~70만원, 최근엔 100~110만원 정도로 책정한다. 그런데 업무 특성상 좋은 걸 자꾸 접하게 된다. 우물 안 개구리로 살면서 적당히 여행해도 좋겠지만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매일 새로운 목적지와 서비스를 찾아보고, 으리으리한 호텔 오픈 소식을 듣는다. 눈높이는 자꾸 높아지고 욕심도 커진다. 빚내서 여행할 수 없는 노릇이니 해결책은 명확해진다. 똑같은 비용으로 더 나은 여행을 할 것, 이번 지출이 다음 여행에 도움이 되게 할 것. 신용카드와 마일리지, 포인트에서 길을 찾았다. 

신용카드 없는 여행 상상 안 돼

7년 정도 신용카드 생활을 해보니 라운지 입장, 공항버스&철도 무료 이용 등 소소한 혜택도 좋지만, 역시 장거리 비행과 럭셔리 호텔을 이용할 때 큰 빛을 발한다. 착실하게 쌓은 마일리지와 포인트의 효율은 엄청나다. 사실 예전만큼 적립 환경이 좋진 않지만, 여행적금 개념으로 접근하면 지금도 꽤 매력적인 소비 생활이 가능하다. 그나마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개편안이 연기된 게 위안거리다.

신용카드 선택만큼 마일리지를 쌓을 항공사와 호텔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 무작정 모으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장거리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항공사는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은 신용카드 이벤트로 시작하면 된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자세한 정보가 있고, 일반적으로 신용카드 신규 발급 후 15~20만원 이상 지출하면 8,000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다음은 일상에서 쓸 메인 카드를 정해야 한다. 주변에서 어떤 신용카드를 써야 하는지 묻곤 한다. 요즘에는 소비력이 있다면 무조건 현대카드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더 플래티넘을 추천한다. 신규 가입 이후 연회비+100만원 이상 결제하면 10만 MR(대한항공 전환 시 6만6,666마일리지)을 제공한다. 또 MR 적립률 및 사용처가 다양하다. 포인트를 더 빨리, 많이 모으려면 스카이패스 적립용 신용카드(현대카드의 대한항공카드 또는 시중 카드사 활용) 1장을 더 운영하면 적당하다.

호텔은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대한 개인 취향과 지역별 시설 숫자를 보고 고르면 된다. 개인적으로 다수의 호텔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과 아코르(Accor), 힐튼(Hilton)을 고민했는데 한국과 일본에도 시설이 많은 메리어트를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메리어트의 럭셔리 브랜드인 세인트레지스, 럭셔리 컬렉션, 리츠칼튼 브랜드 호텔들이 버킷리스트다.

메리어트는 최소 플래티넘 등급(조식+라운지 제공, 오후 4시 레이트 체크아웃, 브랜드별 상이)은 돼야 플렉스 하는 맛이 있다. 연간 50박이 기준인데, 일반 직장인은 접근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패스트 트랙인 SC(Status Challenge 신청 후 16박 하면 플래티넘 승급, 매년 신청은 불가)를 활용하는 걸 추천한다. SC 이후에는 신한카드의 메리어트 본보이 전용 카드를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메리어트 포인트를 모으고 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포인트를 효율적으로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과 딜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호텔과 항공사, OTA 웹사이트와 앱을 자주 들락날락하고, 뉴스와 여행 커뮤니티도 꼼꼼히 확인하는 게 관건이다. 가급적 업체들의 이메일과 앱 푸쉬도 받는 게 좋다. 

여행은 실전

사례를 하나 들자면, 2022년 9월 여행신문에서 10월부터 일본 자유여행이 시작될 거라는 기사가 나왔다. 바로 메리어트 앱을 켜고 10월 말부터 11월까지 호텔 가격을 검색했다. 교토에서 가장 핫한 호텔 중 하나인 ‘호텔 더 미쓰이 교토 럭셔리 컬렉션’ 관련 엄청난 딜을 찾았다. 예약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당시 더 미쓰이 교토는 1박에 10만엔(약 98만8,000원, 요즘엔 20만엔). 얼핏 보면 접근하기 무서우리만큼 사악한 가격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달랐다. 7만 메리어트 포인트를 특별 보너스로 제공했으니 말이다. 통상 메리어트 1포인트는 7~10원의 가치다. 7만 포인트면 최소 49만원, 최대 70만원이다. 쾌재를 외치며 바로 예약하고, 코로나19 이후 첫 교토를 만끽했다. 여기에 투숙 후 적립, 신용카드 결제로 쌓이는 포인트까지 더해 총 8만5,000포인트를 얻었다.

직전 여행은 2023년 첫 교토 여행에 큰 도움이 됐다. 최근에 ‘더 리츠칼튼 교토’도 다녀왔으니까. 현금을 내고 가면 대단한 사치인데 포인트가 있어 가능했다. 더 미쓰이를 통해 모은 8만,5000포인트에 평소 모아둔 5,000포인트를 더해 총 9만 포인트를 이용했다. 투숙한 카모가와강 객실 가격이 330만원(3월21일~22일 기준)이니 포인트 효율(1포인트당 36.6원)이 상당하다. 결과적으로 교토에서 손에 꼽히는 럭셔리 호텔 두 곳을 100만원으로 여행한 셈이다.

이러한 여정을 통한 만족감은 일반 여행보다 더 크다. 럭셔리 호텔을 여행했다는 단순한 즐거움은 물론 토요코인 같은 가성비 브랜드부터 로컬 브랜드, 럭셔리 호텔까지 일본의 호스피탈리티 산업 전반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여행을 보는 시선이 더 깊어지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은 덤이다.

 

●에디터 SG픽 ‘신용카드’

▶현대카드
American Express The Platinum Card®
(연회비 100만원)

Who?
연간 지출액 3,6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여행자

Benefit
MR 적립 고효율 및 다양한 사용처, 연 10만 MR 적립(조건 有,) FHR(Fine Hotels & Resorts), Be my Guest, Hilton Gold 승급

한줄평
소비력 있는 여행자에게 강력 추천, 국내 신용카드 중 여행에 최적화된 카드 중 하나

▶신한카드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신한카드
(연회비 26만7천원)

Who?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러버, 호캉스를 시작하는 여행자

Benefit
무료 1박 숙박권(메리어트 참여 호텔 중 3만5,000포인트 이하 호텔),
메리어트 본보이 10 엘리트 숙박 크레딧, 메리어트 투숙 시 1,000원당 5포인트 적립, 6,000만원 이상 사용 시 플래티넘 등급 부여

한줄평
메리어트 호캉스&등급 유지를 위한 필수품

▶삼성카드 & MILEAGE PLATINUM
(연회비 4만9,000원)

Who?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적립을 시작하는 여행자, 사회초년생

Benefit
1,0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

백화점·주유·커피·편의점·택시 이용금액 1,000원당 스카이패스 2마일리지

한줄평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적립을 위한 교과서 같은 카드

 

글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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