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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서 놓치면 안 될 스폿 3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23.06.19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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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18세기에 지어진 엑상프로방스의 노란 건물들
 17~18세기에 지어진 엑상프로방스의 노란 건물들

프로방스의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도시는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다. 파리에서 출발할 경우, 국내선을 타고 마르세유공항에서 버스 또는 렌터카를 이용하면 20~40분 정도면 엑상프로방스에 도착할 수 있다. 첫인상은 분수가 많다는 것과 활기차다는 점. Aix가 라틴어로 물을 뜻하는 단어라 도시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분수가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또 젊은 학생들이 많아 어디를 가도 텐션이 높다. 

 물을 뜻하는 단어 Aix가 도시 이름에 있는 만큼 곳곳에 분수가 있다
 물을 뜻하는 단어 Aix가 도시 이름에 있는 만큼 곳곳에 분수가 있다

그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게 유독 노란 건물들이다. 채도가 높은 노란색이라 건물 자체가 예쁘고, 사진 찍기도 좋다. 대부분 17~18세기에 지어진 건물들이며, 비베뮈스(Bibémus) 채석장에서 가져온 돌로 만들었다고 한다. 참고로 프랑스의 유명한 화가인 폴 세잔(PAUL CÉZANNE)의 작품으로도 만날 수 있는 채석장이다. 이 특별한 도시에서 알아두면 좋을 공간들을 모았다.

 

●프로방스를 넘어 프랑스의 향기로
로즈 에 마리우스

엑상프로방스 여행을 향기로 기억하려면 로즈 에 마리우스(Rose et Marius)로 향하면 된다. 15년 동안 명품 산업에 종사한 마갈리(Magali Fleurquin Bonnard) 대표는 프로방스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이곳의 로제 와인에서 영감을 받아 지금의 향수를 제작했다. 

로즈 에 마리우스의 시그니처 향수  ‘UN VIN ROSÉ SOUS LA TONNELLE’
로즈 에 마리우스의 시그니처 향수  ‘UN VIN ROSÉ SOUS LA TONNELLE’
향수를 비롯해 비누, 향초, 디퓨저, 샤워젤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향수를 비롯해 비누, 향초, 디퓨저, 샤워젤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시그니처 향수인 ‘UN VIN ROSÉ SOUS LA TONNELLE’는 프로방스의 로제 와인을 마실 때 느낄 수 있는 과일 향과 나무 향을 닮았다. 이 향수를 비롯해 많은 제품이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주목받았고,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선택을 받아 엘리제궁(대통령관저)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엑상프로방스의 여행을 향기로 추억하는 건 어떨까
엑상프로방스의 여행을 향기로 추억하는 건 어떨까

또 엑상프로방스의 5성급 호텔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도 로즈 에 마리우스의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매장에서는 향수를 포함해 비누, 향초, 디퓨저, 샤워젤 등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다. 또 방문 전 매장과 협의하면 3가지 프로방스 로제 와인을 시음하고, 로제 와인 향수 제작에 영감을 준 와인을 맞춰보는 블라인드 테스트, 향초 제작, 향수 제작 등 다양한 워크숍을 경험할 수 있다.

 

●캐리어가 무거워지는 이유
메종 브레몽 1830

프로방스에서 로제 와인만큼 기념품으로 사기 좋은 식료품이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다. 특히, 올리브오일은 프로방스를 포함해 프랑스 남부 식문화의 중심이다. 다양한 제품이 있어서 선택하기 쉽지 않은데 메종 브레몽 1830이 좋은 보기가 된다.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 칼리송 등으로 유명한 메종 브레몽 1830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 칼리송 등으로 유명한 메종 브레몽 1830
엑상프로방스의 칼리송 사랑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엑상프로방스의 칼리송 사랑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세기에 시작된 이 브랜드에서는 올리브 오일을 비롯해 발사믹 식초, 트러플 관련 제품, 디저트(칼리송·누가·카라멜·비스킷), 잼, 타프나드(올리브 오일과 올리브, 케이퍼 등을 넣고 갈아만든 페이스트) 등의 식재료를 만날 수 있다. 사고 싶은 게 워낙 많으니 캐리어의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해야 한다. 1~2가지만 사야 한다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DYADE 1ST HARVEST, 올리브 오일 & 시트러스 프루츠, 발사믹 식초 30년산(BLACK BALSAMIC VINEGAR AGED 30 YEARS)을 추천한다.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가 부담스럽다면 가벼운 스낵을 기념품으로 사도 괜찮다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가 부담스럽다면 가벼운 스낵을 기념품으로 사도 괜찮다

특히 발사믹 식초의 경우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2배 가까이 저렴하다. 용량도 100ml이고, 유통기한도 길어 2~3개 사도 부담없이 가져올 수 있다. 또 프로방스를 대표하는 디저트인 칼리송(설탕에 절인 과일에 아몬드 가루, 아이싱 슈거 등을 더하여 만든 아몬드 모양의 사탕)도 한 번쯤 맛보는 걸 추천한다. 참고로 메종 브레몽 1830은 자연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프로방스 라벤더 보호 기금 조성에도 지원하고 있다.

 

▶시설·위치·조식 부족함 없는 5성급 숙소
르네상스 엑상프로방스 호텔

깨끗한 객실과 수영장, 피트니스, 스파 등 다양한 시설, 맛있는 음식, 관광지 접근성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걸 골고루 갖춘 곳이 르네상스 액상프로방스 호텔(Renaissance Aix-en-Provence Hotel)이다. 엑상프로방스의 중심인 라 호통드 분수(Fontaine de la Rotonde)까지 걸어서 9~12분이면 갈 수 있다. 

르네상스 엑상프로방스 호텔의 매력적인 수영장
르네상스 엑상프로방스 호텔의 매력적인 수영장
객실에도 칼리송을 디자인으로 활용했다
객실에도 칼리송을 디자인으로 활용했다

일반 객실도 9~10평 내외라 성인 2명이 이용해도 부족함이 없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호텔에서 특히 눈이 가는 공간은 수영장과 뷔페 레스토랑 Atmosph'R다. 수영장은 지중해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고, 뷔페 레스토랑의 조식은 프랑스의 아침을 만끽할 수 있다. 페이스트리 셰프가 주방을 총괄하고 있어 조식에서 만나는 빵과 페이스트리, 케이크의 맛이 무척 좋다. 바게트, 뺑오쇼콜라 등은 꼭 맛보길 추천한다.

프랑스 호텔답게 패스트리가 강점인 조식 뷔페
프랑스 호텔답게 패스트리가 강점인 조식 뷔페

참고로 칼리송에 대한 엑상프로방스 사람들의 진심을 호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객실에는 침대 머리맡 디자인으로 칼리송이 활용됐고, 복도 카펫에도 칼리송이 박혀 있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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