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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BACK] 여행기자들의 2023년 9월호 뒷이야기

  • Editor. 곽서희 기자
  • 입력 2023.09.02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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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일상,
그리고 여행이라는 ‘일’ 사이에서
울고 웃는 에디터들의 뒷이야기

완벽한 여행

‘중간만 가자’, 내가 부탁했다. ‘웃기시네’, 다리가 답했다. 이번 스위스 자전거 투어의 두 줄 요약. 따릉이만 타던 도시인에게 스위스의 대자연을 로드 바이크로 누빈다는 건, 사실 여행이기 전에 도전이었다. 기사는 늘 객관적 사실 아래 2%의 포장과 3%의 과장이 버무려진다. 그러나 이번엔 아니었다. 엄살도, 꾀병도 없이, 순도 100%의 체험기를 썼다. 대열에서 꼴찌를 도맡았고, 자꾸 헛도는 바퀴에 좌절했던 날들의 기록. 그래도 중요한 건, 해냈다는 것. 스위스에서 자전거로 여행을 할 땐 정석이 무의미해진다. 비틀거리기도 하고, 길도 잃고, 후진도 했다가, 쉬어도 갔다가. 그곳에선 그 모든 과정이 여행이 된다. 완벽한 것이 드문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나는 이런 식의 여행이 아닐까 생각했다. 모처럼 ‘완벽한 여행’을 했다.

곽서희 기자

 

칭다오 여행 10만원에 가능?   

7월 말 칭다오 2박3일 패키지가 10만원대라니. 두 눈을 의심하며 항공권을 조회해 보니 최저가가 20만원이 훌쩍 넘는다. 심지어 노쇼핑이란다. 이게 가능한가? 계획에도 없던 인생 첫 패키지여행을 떠나게 된 건 전적으로 호기심 때문이었다. 여행 겸 일종의 잠입 취재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 무려 선택관광이 8개, 그 총액은 상품가를 훌쩍 넘었다. 손해를 전부 떠안는 건 가이드와 여행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가장 비싼 옵션을 택했다.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왔으니 양심이 콕콕 찔렸거니와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의리(?)도 작용했다. 결국 따져 보니 해당 선택관광들이 기본 일정에 포함된 다른 패키지상품과 다를 바 없었다. 조삼모사 그 자체. 이외에도 할 말은 많지만…. 초저가 패키지 체험기가 더 궁금하다면 트래비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이은지 기자

 

축축한 하루

여름도 다 지나가고 있다. 사무실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며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자니 축축했던 하루들이 스쳐 지나간다. 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7월, 오션월드를 마음껏 누볐고, 가평에서 수상 레저도 즐겼다. 10년 만에 즐기는 수상 레저는 혼을 쏙 빼놨다. 빠지가 이토록 체력을 심하게 요구하는 물놀이였나.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보트 뒤에서 처량하게 몸을 펄럭거리며 운동 열정을 불태울 수밖에. 8월에는 동해안 최북단인 고성에서 휴가 내내 해수욕을 즐겼다. 고성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마차진 해수욕장’에 들러 보길 바란다. 스노클링을 좋아하는 사람도, 수영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이들도 모두 만족할 만한 매력적인 바다다. 곧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온다. 올여름의 마지막은 양양에서의 서핑으로 장식해 볼까 싶다.

김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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