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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 체르마트로

  • Editor. 곽서희 기자
  • 입력 2023.10.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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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뿌리내린 자연의 축복.
영원한 미지의 세계, 체르마트로.

 

햇빛에도 ‘맛’이 있다는 걸 체르마트에서 배웠다. 새벽의 차가운 맛, 정오의 매운맛. 늦은 오후의 담백한 맛, 노을 질 때의 녹진한 맛. 카메라는 입이 되어 빛의 마블링을 맛본다. 두 눈이 배불러 온다.

체르마트 시내는 스위스 전통 오두막집 샬레(Châlet)로 가득하다. 햇빛을 받으면 나무 벽의 주황빛이 더 짙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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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호른 뷰 포인트로 유명한 키르히 다리(Kirchbrücke). 건너는 사람보다 멈춰 선 사람들이 더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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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다섯 걸음만 걸어 나오면 덮쳐오는 풍경. 나에게 체르마트는 일상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체르마트의 내일을 모른다. 그저 지금 이렇게 마주하는 오늘만을 볼 뿐이다. 언제까지고 ‘여행’으로 남을, 나의 체르마트. 체르마트에서 여행자가 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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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마테호른과 가까워지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가까워질 순 있어도, 그를 완벽히 알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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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지기 30분 전의 마테호른. 시시각각 변화하는 그의 모습에 매번 낯설어하는 쪽은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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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너그라트 열차 안, 체르마트가 또 다른 얼굴을 보여 준다. 내게 체르마트는 늘 알 수 없어 궁금한 무엇이다. 자연이란 말이 생기기 전의 자연, 생명이란 말이 생기기 전의 생명 같은 것이 생경하게 존재하고 있는, 미지의 세계. 나는 체르마트가 나의 물음표라 좋다
고르너그라트 열차 안, 체르마트가 또 다른 얼굴을 보여 준다. 내게 체르마트는 늘 알 수 없어 궁금한 무엇이다. 자연이란 말이 생기기 전의 자연, 생명이란 말이 생기기 전의 생명 같은 것이 생경하게 존재하고 있는, 미지의 세계. 나는 체르마트가 나의 물음표라 좋다

 

글·사진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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