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나라 밖은 싫어' 해외여행 큰손이었던 일본의 반전 근황

점점 해외여행 꺼리는 일본, 한국의 42% 수준
정부 차원에서 해외여행 장려해도 요지부동
2019년 2,000만명 기록, 이젠 1,000만명도 힘들어

  • Editor. 송요셉 기자
  • 입력 2024.01.12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10월 일본인 출국자 수는 93만7,7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배에 달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56.4%에 그쳤다. 1~10월 출국자 수는 2019년 동기대비 45.7% 수준에 머물렀다 / 픽사베이
2023년 10월 일본인 출국자 수는 93만7,7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배에 달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56.4%에 그쳤다. 1~10월 출국자 수는 2019년 동기대비 45.7% 수준에 머물렀다 / 픽사베이

한때 해외여행 시장의 큰 손이었던 일본의 해외여행 규모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1월~10월 일본인 출국자 수는 764만9,100명으로 2019년 동기대비 45.7% 수준에 머물렀다.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인 출국자 수가 1,823만명을 넘기고 7월 이후에는 매월 200만명 이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1억2,263만명의 일본 인구와 5,175만명의 한국 인구 규모를 감안하면 격차는 더욱 크다.

이처럼 자국민의 해외 여행이 위축되자 일본관광청은 지난해 3월, 2025년까지 2019년 수준(2,008만명) 돌파를 아웃바운드 목표로 책정하고, 외국과의 연계 강화, 여행 환경 정비 등 아웃바운드 활성화 방안을 내세웠다. 또 여행·항공업계 관련 청년층 15명으로 검토회를 구성하고, Z세대의 해외여행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기도 했다. 여행업계 및 정부관광국 등과도 연계해 해외여행 촉진 분위기 조성에도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출입국 규제가 완전 해제된 2023년 5월 이후에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5월 출국자 수는 67만5,603명으로 2019년 대비 47.0% 수준을 기록했다. 4월(33.6%)보다 13%p 회복했지만, 6~10월도 평균 54% 수준을 기록해 강한 기세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또 앞으로 2개월 만에 235만명 이상을 기록해야 2019년 수준의 절반인 연간 출국자 1,000만명을 넘길 수 있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행사 판매 실적도 비슷한 흐름이다. 일본의 대형 해외여행 여행사 HIS는 지난해 5월부터 각종 특전을 선보이며 판촉활동을 벌였지만, 해외여행 매출액은 2019년 동월 대비 54%, 6월 57.6%에 그쳤다. 여름 시즌을 맞아 8월 71.6%로 상승세를 탔지만, 9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HIS는 연말·연시 해외여행 예약 동향은 전년동기대비 263.8%를 기록했지만, 2019년 대비 50%에 그쳤다고 전했다.

 

송요셉 기자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