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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처럼, 방콕 근교 이색 시장 3

  • Editor. 이은지
  • 입력 2024.02.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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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작복작 활기차다. 다양한 먹거리와 기념품,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까지. 현지의 삶을 오감으로 오롯이 느끼기에 시장만 한 곳은 없다. 독특한 체험과 풍경을 선사하는 방콕 근교 이색 시장 세 곳을 찾았다. 

●Maeklong Railway Market
기차와 한 뼘 거리, 매끌렁 시장 

방콕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매끌렁 시장은 ‘위험한 시장’이라는 별명답게 아슬아슬한 풍경을 연출한다. 선로 양쪽으로 자리 잡은 300여 개의 상점들은 하루에 네 번 기차가 오갈 때면 분주하게 차양을 걷고 매대를 정리한다. 느릿느릿 지나가는 기차와의 거리는 과장 조금 보태자면 벽에 바짝 붙어도 한 뼘 정도.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언제나 붐비지만 식재료와 생필품을 구매하는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기차가 떠나자마자 매대와 그늘막이 순식간에 원상복구되는 모습도 재빠르고 유쾌하다.

●Amphawa Floating Market
반딧불이와의 만남, 암파와 수상시장

암파와 수상시장은 금·토·일 3일만 열리는 주말 시장이다. 강 주변에 아기자기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아 두 발로 누빌 때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다. 담넌 사두억과 비교하자면 시장 자체는 조금 더 소박하고 정겨운 느낌인데, 해산물과 과일 등 먹거리를 주로 판매한다. 해가 지면 반딧불이와도 만날 수 있다. 배를 타고 수상시장을 지나 어둑어둑한 풀숲에 도착하면 작은 별들이 점처럼 반짝인다. 많지는 않지만 깜빡이는 반딧불이를 하나둘 세다 보면 어느새 보물을 찾은 아이처럼 동심으로 돌아간다.

●Damneon Saduak Floating Market
물 위에서의 흥정,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

담넌 사두억은 방콕 인근 수상시장 중에서 규모로 손꼽히는 곳이다. 유명세 덕인지 좁은 물길 위로 수많은 배가 부대끼며 나아간다. 수로를 따라 늘어선 수상가옥에서는 형형색색의 기념품으로 관광객을 유혹하고, 물 위를 떠다니는 좁은 배 위에서 꼬치를 굽거나 과일을 판매하는 이들도 있다. 그렇기에 이곳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배에 올라야 한다. 노를 저을 때마다 유유자적 나아가는 배를 타고 여유롭게 둘러보다 관심이 간다면 잠시 멈춰 상점을 꼼꼼히 둘러봐도 좋다. 보는 재미, 사는 재미, 타는 재미가 모두 있다. 

 

글·사진 이은지  에디터 강화송 기자  취재협조 태국정부관광청, 에어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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