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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팔라완의 30가지 색 #1 엘니도

  • Editor. 곽서희 기자
  • 입력 2024.02.01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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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완 PALAWAN 

필리핀의 남서쪽 끝. 남중국해와 술루해 사이, 가늘고 길게 생긴 섬이 바로 팔라완이다. ‘필리핀의 제주도’란 별명이 있을 만큼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휴양지다. 필리핀의 수많은 관광도시들 중에서도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청정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섬 중심부는 대부분 산악지형이고, 카르스트 지형(석회암으로 구성된 대지가 용식되어 생성된 지형)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 관광지는 엘니도, 코론, 푸에르토프린세사 3개 지역이다.
 

●엘니도  EL NIDO

팔라완 북쪽 끝에 위치한 섬 군락. 약 5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호핑투어가 관광 스폿별로 A부터 D코스까지 짜여져 있어 업체를 통해 투어에 참여하면 엘니도의 명소들을 보다 쉽게 둘러볼 수 있다. 마닐라에서 국내선 경비행기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엘니도 대표 라군
빅 라군 
Big Lagoon

엘니도에서 가장 유명한 라군을 꼽으라면 단연 빅 라군이다. 길이 800m, 폭 1,000m에 달하는 라군으로, 양옆에 거대한 석회암 기암절벽이 펼쳐지고 그 사이로 푸른빛의 바닷물이 찰랑인다. 자연 보호를 위해 보트는 출입 불가. 대부분 입구에서 카약을 대여해 운하 깊숙한 곳까지 이동한다. 미닐록 섬(Miniloc Island) 동쪽, 엘니도 타운에서 보트로 약 45분 거리에 있다.

비밀 은신처
시크릿 라군 
Secret Lagoon

시크릿 라군은 이름대로 비밀스럽다. 매우 좁은 바위 구멍 틈을 엉금엉금 기어서 통과해야만 나타나는 숨겨진 라군이다. 라군 내부는 작지만 아늑하고, 신기하리만치 조용하다. 혼자서만 알고 싶은 비밀 은신처 같은 느낌이랄까. 대신 가는 길이 다소 험하다. 사방에 뾰족하고 날카로운 바위가 많으니 주의할 것.

스노클링을 위한 섬 
쉬미주 아일랜드 
Shimizu Island 


바쿠잇만(Bacuit Bay)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보석 같은 섬 중의 하나. 엘니도 어디든 스노클링하기 안 좋은 곳이 있겠냐마는, 쉬미주 아일랜드는 그중 특히 스노클링 최적지다. 물결이 잔잔하고 수심이 낮아 알록달록한 산호와 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열대어들까지 다양한 해양 생물을 관찰하기 좋다. 운이 따르면 코앞에서 헤엄치는 바다거북도 볼 수 있다.

현실을 초월한 파라다이스 
카들라오 라군 
Cadlao Lagoon

카들라오 섬 서쪽에 위치한 카들라오 라군은 ‘파라다이스’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우뚝 솟은 석회암 바위들이 라군을 둘러싸고 있고, 그 안에 비현실적인 색깔의 호수가 잔잔히 일렁인다. 카약을 타고 노를 젓다가 풍덩, 투명한 청록빛 바닷물에 뛰어들어 보자. 현실이라기엔 너무나 꿈 같은 순간이다.

코코넛 나무가 늘어선 
세븐코만도비치
Seven Commandos Beach

2차 세계 대전 당시 7명의 군인이 표류했다고 알려진 곳. 석회암 절벽 아래에 있는 해변으로, 휴양지 느낌이 물씬 난다. 백사장 뒤로는 코코넛 나무가 해변을 따라 늘어서 있고, 작은 스낵바에서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판매한다. 달달한 바나나튀김 한입에 시원한 맥주 한 모금. 세븐코만도비치를 즐기는 가장 달콤한 방법이다.

천연 파도 수영장
리오비치 
Lio Beach

엘니도에서 파도를 즐기기엔 리오비치만 한 곳이 없다. 꽤 거대한 파도가 머리 위까지 수시로 들이치는데, 바닥에 발이 닿을 정도로 수심은 얕다. 수영 초보자여도 공포심 없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천연 파도 풀장인 셈. 해 질 녘이면 붉은 오렌지빛의 선셋이 바다를 물들이는데, 절대 놓쳐선 안 될 풍경이다. 리오 공항 근처에 있어 해변 위로 비행기가 자주 지나다니는 건 또 다른 재미. 

엘니도의 예술이 이곳에
칼리에 아르티사노 
Kalye Artisano

지역의 사업가, 예술가, 여행자로 구성된 예술 커뮤니티. 5~6개의 숍과 식당, 카페가 한곳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한 개성 넘치는 예술품들이 즐비해 필리핀 예술 및 공예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주로 판매하는 건 천연 비누, 대나무 빨대 등 환경친화적인 굿즈들. 리오 해변에서 도보로 7분 거리다.

 

●TASTY EL NIDO

지속가능한 먹거리
부티크 아트카페 
El Nido Boutique ArtCafe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식당. 자체 유기농 농장을 운영해 식재료를 조달하고, 식당에서 나온 생분해성 폐기물은 다시 농장으로 보내 유기 비료나 동물 사료로 사용한다. 또 2016년부터 태양열을 이용해 왔고, 플라스틱 제로를 표방해 대나무 빨대만을 제공하고 있다. 자리는 기왕이면 2층 창가 또는 야외석을 점할 것. 엘니도 해변을 두 눈 가득 담을 수 있다.

바닷가에서 아침식사를
하마 커피
Hama Coffee El Nido

호핑투어 가기 전, 간단히 아침식사를 해결할 곳을 찾는다면 하마 커피가 최고의 장소다. 엘니도 해변 바로 앞에 있어 바다 뷰를 즐기며 커피와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선선한 야자수 그늘 아래에서 파도 소리와 함께 여는 달콤한 아침. 테라스 자리가 늘 만석인 이유.

캐주얼한 바이브
키친 바 커피 허브
Kitchen Bar Coffee Hub
 

수영복 입은 사람들이 버거나 피자를 한입씩 물고 있는 풍경은 키친 바 커피 허브의 가장 흔한 오후 풍경이다. 그만큼 캐주얼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특징. 멕시코,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인터내셔널한 요리들을 선보인다. 바나나 쉐이크와 비프 버거의 조합이 특히 훌륭하다.

뜨끈한 쌀국수 한 그릇
갈릭 & 민트
Garlic and Mint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베트남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 반미, 베트남식 치킨 샐러드, 스프링 롤, 쌀국수 등 어떤 메뉴를 시켜도 기본 이상은 한다. 실컷 물놀이한 후라면 진한 소고기 국물의 뜨끈한 비프 스튜 국수를 추천. 2층 창가 자리에 앉으면 바다 위에 떠 있는 보트들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접시 한가득 해산물 파티 
더 라이트하우스
The Lighthouse El Nido

신선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씨푸드 레스토랑. ‘씨푸드 보울’을 시키면 냄비에 새우, 홍합, 꽃게, 오징어 등의 해산물이 소스와 함께 한가득 담겨 나온다. 건물 4층에 숨겨져 있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맛집이다.

 

▶한국과 아세안을 잇는 탄탄한 다리
한-아세안센터

한-아세안센터(ASEAN-Korea Centre)는 대한민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이 2009년 3월 13일에 설립한 국제기구다. 한국과 동남아시아 10개국 회원국의 정부 간 경제, 사회, 문화 분야 협력 증진을 담당한다.


엘니도 글·사진 곽서희 기자 취재협조 한-아세안센터, 필리핀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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