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비즈니스석 등 프리미엄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G마켓은 지난해 해외여행 항공권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비즈니스석 항공권 예약이 2022년 대비 3.5배인 254% 증가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도 비행기 좌석 구매에 비용을 투자해 여유를 즐기는 이른바 ‘비캉스(비행기+바캉스)족’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석으로 가장 많이 간 여행지는 ▲베트남(18%) ▲태국(16%) ▲일본(12%) 등 중단거리의 여행지다. 또, 상반기(32%)보다 하반기(68%)에 예약하는 비중이 2배 넘게 많았는데, 비즈니스석을 구매했던 달은 8월과 9월로 공동 1위(12%)를 차지했다. 여름 성수기에 프리미엄 항공권의 구매도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사별 비즈니스석 이용 비중을 보면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절반 이상(51%)을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많은 기종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비즈니스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과 국내 항공사를 선호하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G마켓은 설명했다.

차별화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G마켓은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월간 ‘프리미엄 항공 라운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비즈니스석 및 일반석 항공권 구매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석 항공권 수요의 멤버십 회원 비중은 70%에 달한다.

G마켓 여행사업팀 오정남 매니저는 “가심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 여행 경비를 더 내더라도 프리미엄으로 이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다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