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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신상 호텔,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매핑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4.03.08 0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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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매핑이 소개하는 지역의 이야기에 대하여.

치앙마이는 산에 둘러싸인 분지 지형이다. 해발고도가 높아 열대지방에서 자라기 힘든 옥수수, 딸기 같은 작물이 잘 자란다
치앙마이는 산에 둘러싸인 분지 지형이다. 해발고도가 높아 열대지방에서 자라기 힘든 옥수수, 딸기 같은 작물이 잘 자란다
치앙마이의 아침. 영적인 느낌이 날 정도로 고요하고 아득한 풍경
왓 스리 수판 사원 옆에서 직접 수작업으로 작업한 은박 공예품. 못과 망치만으로 조각한다
왓 스리 수판 사원 옆에서 직접 수작업으로 작업한 은박 공예품. 못과 망치만으로 조각한다
나무를 깎아 만든 치앙마이 수공예품. 유려하다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나무를 깎아 만든 치앙마이 수공예품. 유려하다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편안함을 만드는 것,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매핑 

치앙마이는 편안하다. 그래서 머물고 싶어진다. 치앙마이의 무엇이 여행자를 편안하게 만드는가. 도시의 푸르름, 고즈넉한 일상과는 별개로 ‘편안하다’라는 감정은 결국 시간이 만든다. 치앙마이를 다녀왔다. 치앙마이에서 가장 편안한 장소를 꼽으라면 고민치 않겠다.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매핑.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매핑 전경. 로비를 란나 전통 가옥 형태로 건축했다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매핑 전경. 로비를 란나 전통 가옥 형태로 건축했다

역설적이게도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매핑은 최근 새롭게 오픈한 호텔이다. 한 살도 지나지 않았는데 의외로 노련하게 느껴진다. 이곳은 치앙마이 역사 지구에서 30년간 여행객을 맞이했던 ‘임페리얼 매핑 호텔’을 리브랜딩한 곳이다. 호텔을 리브랜딩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2가지다. 첫 번째, 리브랜딩의 필요성과 목적. 두 번째, 기존 브랜드에서 유지해야 할 요소를 파악하는 것.

룸은 전통적인 인터컨티넨탈 느낌이 가득하다
룸은 전통적인 인터컨티넨탈 느낌이 가득하다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매핑은 시설적인 측면에서 완벽하게 새로이 거듭났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기존의 것에 역사라는 살을 붙여 보수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이곳 호텔에는 부지 내에 600년 된 불교 사리탑, 왓 창 콩(Wat Chang Kong)이 자리한다. 리브랜딩을 거치며 공간의 역사를 전시하기 위해 앞쪽으로 너른 잔디공원과 허브 농장을 조성했다.

더 갓 란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왓 창 콩이보인다
더 갓 란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왓 창 콩이보인다

왓 창 콩을 정면으로 두고 새롭게 증축한 조식당이자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더 갓 란나(The Gad Lanna)’가 자리한다. 따뜻한 아침에 차가운 커피를 마시며 문득 치앙마이임을 되새기곤 했던 풍경. 인터컨티넨탈의 방식에 따라 휴식도 여행이 되는 것이다.

로비에서는 치앙마이 수공예품을 가득 전시 중이다
로비에서는 치앙마이 수공예품을 가득 전시 중이다

이처럼 호텔의 모든 공간에는 지역의 전통적인 미학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가 가득하다. 옻칠한 패널, 우드 조각, 란나의 상징이 새겨진 메탈 소재 장식품, 현지 장인의 수공예품 같은 것들. 호텔이 소개하는 치앙마이의 견고한 역사가 여행의 찰나를 더디게 만든다. 스위트룸을 포함해 총 240개의 객실이 있다. 각 욕실에 설치된 아늑한 플런지 욕조는 여행자의 고단함을 녹인다. 

더 갓 란나
더 갓 란나

‘더 갓 란나’의 핵심은 제철 유기농 재료에 있다. 호텔 내 오가닉 가든에서 재배되는 신선한 농산물 외에도 양봉 및 카카오 농장을 포함해 다양한 현지 식재료 공급 업체와 협력한다. 태국 전역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메뉴라고 하더라도, ‘치앙마이의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당위다.

비빔 카우소이. 달고 짜고 시고 매콤하다
비빔 카우소이. 달고 짜고 시고 매콤하다

시그니처는 ‘카오소이(Khao Soi)’. 커리 페이스트, 고기, 생선 육수, 코코넛 밀크 등을 넣고 끓인 소스에 계란으로 만든 국수를 곁들이는 음식이다. 비빔 카오소이가 압권이다. 맵고 짜고 단 거,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향락적인 맛. 토핑으로 얹은 튀김 국수의 바삭함과 얇게 채 썬 각종 허브 향이 포인트. 

수영장 옆쪽에 위치한 캄 로비 라운지
수영장 옆쪽에 위치한 캄 로비 라운지

호텔 메인 수영장 앞으로 자리하는 ‘캄 로비 라운지((Kam Lobby Lounge)’의 천장 조명은 ‘이 펭 등불 축제(Yi Peng Lantern Festival)’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펭 축제는 태국 북부에서 러이끄라통과 함께 진행하는 축제로 밤하늘에 수백개의 등불을 밝히는 지역의 축제다. 

일출 직전의 치앙마이 전경
일출 직전의 치앙마이 전경

이곳에서 여행자가 바라보는 모든 공간이 치앙마이의 역사이자 여행이다. 호텔 컨시어지에 요청하면 차 블렌딩, 래프팅, 열기구 탑승, 호숫가에서 즐기는 샴페인 피크닉 등 치앙마이라서 가능한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제공한다. 

 

▶Point  01

란나 왕국의 남톤 & 칠기 

치앙마이는 과거 13세기 세워진 란나 왕국의 수도였다. 당시 주변국의 복합적인 문화 요소를 흡수하며 발전한 란나 예술은 오늘날 태국 북방을 대표하는 예술로 자리한다. 란나 지역에 위치한 ‘위앙까롱 가마터’에서는 현재까지 다양한 형태의 도자기가 출토되고 있다. 태국 북부 전통 도자기로 대표적인 것이 ‘남톤(nam ton)’이다. 현지에서는 콘토(khon tho)라고도 불리는데 과거 식수를 저장할 때 사용했던 도자기 그릇이다. 

란나 왕국은 풍부한 수공예품 유산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바구니 공예의 수준은 가히 압권이다. 대나무, 등나무, 풀과 같은 천연 소재로 그릇을 만드는데, 특히 칠기 기법이 발달했다. 칠기는 나무 그릇에 옻칠을 하거나, 검은 잿물을 입혀 만든 그릇을 뜻한다. 칠기 장식기법은 정말 다양한데, 태국 북부에서는 주로 유약으로 직접 문양을 그리거나, 침과 같은 도구로 음각선을 새겨 낸다.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매핑은 이러한 도시의 전통을 호텔 곳곳에 전시 중이다. 로비에서, 복도에서, 심지어 방에서도 남톤과 치앙마이 전통 칠기를 만나 볼 수 있다.

 

▶Point  02

란나 왕국의 은 공예품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매핑 곳곳에서 수많은 패턴이 새겨진 얇은 은박 공예품을 찾아볼 수 있다. 호텔에 있는 모든 은 공예품은 치앙마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은 세공인이 직접 제작한 것이다. 주로 치앙마이의 자연미를 묘사하거나 복잡한 패턴을 새겨 넣는다. 지역 동식물에서 영감을 받거나 복잡한 꽃, 나뭇잎 등의 무늬를 소재 삼기도 한다.

치앙마이에 위치한 은 사원, 왓 스리 수판(Wat Sri Suphan)에 가면 치앙마이 은 공예의 절정을 만나 볼 수 있다. 사원 앞쪽으로는 은 세공 공방이 있다. 은 세공에 쓰이는 도구는 이렇다 할 게 없다. 못과 망치가 전부. 점으로 이은 곡선의 부드러움이 이 예술의 방점이다.  

 

글·사진 강화송 기자  취재협조 Intercontinental Chiang Mai The Mae 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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