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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는 카페리 올 봄에는 기지개 펴나

3월 인천에서 총 4만명이 이용하며 회복세 높아
중국인 단체 수요 많지만 한국인은 적어 '불균형'

  • Editor. 김다미 기자
  • 입력 2024.03.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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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까지 울상이던 한중카페리 여객선이 회복의 흐름을 탔다. 지난해와 비교해 고무적인 회복세지만, 각종 대외 변수에는 대비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얼어붙었던 한중카페리가 해빙기를 맞이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 출도착 한중카페리는 1월 2만4,976명, 2월 1만6,175명이 이용했으며, 3월1일부터 20일까지 4만2,976명이 탑승했다. 지난해 8~12월까지 총 이용객이 6만7,557명이었으니, 올해 1분기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 작년 수치를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 한중카페리협회 최용석 사무국장은 “비행기보다 페리를 이용하는 게 저렴해 중국인 단체방한여행이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선별로 수요 편차는 크다. 현재 인천항에서 여객선을 띄운 항로는 칭다오와 스다오, 웨이하이, 옌타이, 롄윈강 5개다. 그중 스다오와 롄윈강 노선의 탑승 수요가 높았다. 두 항로의 평균 탑승객 수는 970명으로 타 노선들의 평균 탑승객 수보다 두 배가량 많다. 스다오 항로를 운영하는 한 한중카페리선사 관계자는 “2월 말부터 중국인 한국단체여행이 급증했다”라며 “스다오 항로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많아 빠르게 회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으로 시장을 전망하고 있지만, 정치 상황 등 변수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어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얼어붙었던 한중카페리가 해빙기를 맞이하며, 3월에만  총 4만2,976명이 인천 출도착 한중카페리를 이용했다 / 픽사베이
얼어붙었던 한중카페리가 해빙기를 맞이하며, 3월에만  총 4만2,976명이 인천 출도착 한중카페리를 이용했다 / 픽사베이

한국인의 중국여행은 여전히 인기가 낮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한국인 수요의 동반 상승이 중요하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발표한 1~2월 카페리 여객 수송실적에 따르면 평택 출도착 한중카페리 총 탑승객은 2만3,387명으로 그중 외국인 탑승객은 2만2,079명, 한국인 탑승객은 1,308명으로 크게 차이 났다. 한 한중카페리선사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여행은 코로나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한국인의 중국 단체여행 수요는 아직 요원하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굳게 닫힌 한중항로도 여럿이다. 인천에서는 다롄과 잉커우, 친황다오, 톈진, 단둥 노선이 멈춰있고, 평택항에서는 룽옌, 롄윈강 노선이 운항을 재개하지 않았다. 최 사무국장은 “멈춰있는 노선들의 운항을 재개하는 게 가장 큰 목표며, 4월에 다롄 노선이 운항될 예정으로 단둥 노선의 수요까지 모두 흡수할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앞으로 선사를 차질 없이 운영하기 위해서는 올해 잘 대비해야 하는 만큼 노선 운항 정상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월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한일카페리의 탑승객 수는 총 7만7,043명으로 2019년 1월대비 63% 수준을 회복했다. 승객을 가장 많이 운송한 노선은 후쿠오카 노선으로 2만8,565명이다. 뒤를 이어 대마도(2만7,495명), 시모노세키(1만4,753명) 오사카(6,230명) 순이었다. 한 한일카페리 선사 관계자는 “코로나 전과 비교하면 80% 정도 회복 수준으로 후쿠오카 항공 노선은 슬롯 문제 등으로 더 이상 증편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선박을 이용한 여행수요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활발하게 한일카페리를 마케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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