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007 여름배낭특집 ④ 배낭여행지 대표 먹거리 - “그곳에 가면 그 맛이 있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5.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느 여행지든지 그곳에 가면 꼭 봐야 할 것이 있고, 해야 할 것이 있고, 마지막으로 꼭 먹어 봐야 할 것이 있다. 맛도 있는 데다 가격까지 저렴하면 금상첨화. 배낭여행자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값싸면서도 맛있는 각 국가별 대표 먹거리들을 한데 모았다. 트래비 기자들이 뽑은 각국의 배낭 여행지를 대표하는 맛 모음.   

글  트래비 취재팀

※ 일본 타코야키
한끼 식사로 든든한 일본 대표 먹거리 

일본으로 떠난 배낭여행자들의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되어 주는 길거리 음식. 바로 ‘타코야키’이다. 오사카가 원조인 타코야키는 밀가루 반죽에 문어와 몇 가지 부식거리를 넣어 동그랗게 빚어 낸 것으로 값싸고 맛있어 배낭여행자들의 배를 채워 주기 딱이다. 더구나 도쿄나 오사카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한 집 걸러 타코야키 노점상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찾기도 쉽다. 

어떤 곳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사 먹기도 하는데, 타코야키도 모두 같은 타코야키가 아니란 말씀. 오랫동안 타코야키만은 빚어 온 유서깊은 가게 앞은 늘 문전성시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타코야키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생겨나긴 했지만 원조는 역시 일본 현지에서 맛봐야 한다. 일본에서의 한끼 식사로 타코야키를 빼놓지 말자.

※터키 고등어 샌드위치·산양유 아이스크림
통통배 위에서 즐기는 독특한 맛 VS  쫀득한 질감의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 



이름만 들어서는 비릿하고 이상할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밥에 고등어 생선구이를 반찬으로 먹듯, 빵에 고등어구이를 넣어 먹을 뿐이다.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협 위 통통배에서 파는 고등어 샌드위치를 먹지 않고서 어찌 이스탄불을 여행했다 하겠는가. 

물결 따라 흔들리는 배 위에서 고등어를 구워내는 기막힌 솜씨에 한번 감탄하고, 고등어 샌드위치의 맛에 또 한번 감탄하게 된다. 석쇠에 구운 고등어와 기름에 구워낸 고등어 중 선택도 가능하다. 취향에 따라 양파와 소스를 넣어 먹으면 된다. 첫입을 베어 물 때는 약간 망설여질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는 그 맛에 빠져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해치워 버릴지도 모른다.

터키에서 맛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의 최고봉으로 강력 추천할 만한 또 다른 먹거리는 산양유 아이스크림. 한국에도 터키의 모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진출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을 만큼 인지도가 높은 인기 간식이다.

산양유 아이스크림의 특징은 단연 쫀득한 질감이다. 산양의 젖을 원료로 만들어서인지, 우유로 만들어진 여타 아이스크림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한 점성을 지니고 있다. 그 독특한 성질로 인해 더운 한여름에 들고 다니면서 먹을 때에도 잘 녹지 않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살구, 포도, 마카다미아넛 등 터키 현지에서 풍성하게 수확되는 과일 및 견과류를 아낌없이 넣어 그 맛 또한 더할 나위없이 신선하고 만족스럽다. 길거리 가판에서 사먹을 경우 1.5유로부터 시작하는 ‘착한’ 가격도 장점!

※중동 팔라펠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그 맛

중동의 대표적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팔라펠. 병아리콩을 갈아 경단처럼 빚어 튀겨낸 후 중동에서 많이 먹는 피타 빵 안에 넣어서 소스와 야채를 첨가해서 먹는 음식이다. 중동식 샌드위치 혹은 중동식 햄버거라고도 불리는 팔라펠은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고 배도 채울 수 있어 특히 돈 없는 배낭여행자들에게 고마운 음식이다.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 한번 먹으면 자꾸 먹고 싶어지기도 한다. 나중에는 꼭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팔라펠이 좋아서 자꾸만 팔라펠을 찾게 된다는 말씀.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태국 카오산 로드에까지 팔라펠 노점이 들어선 것을 보면 팔라펠이 전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날도 멀지 않은 듯싶다.

※멕시코 타코
 멕시코 뒷골목 최고의 맛 



만일 당신이 중남미로 배낭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그리하여 여행의 ‘출발점’이라 할 법한 멕시코의 어느 뒷골목을 헤매게 된다면 반드시 한번쯤은 타코(Taco)를 맛보아야 한다. 

타코는  손바닥 크기만큼 동그랗게 부쳐낸 또띠야(Tortilla)에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각종 육류 및 고추, 피망, 선인장 열매 등 다양한 야채들을 각기 볶아낸 소를 쌈처럼 싸먹는 전형적인 멕시칸 요리다. 맛은 의외로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며, 무엇보다도 취향에 따라 소를 고를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손에 들고 다니면서 먹기 쉬워 한끼를 간편하게 때우기에는 최고의 음식이라 할 수 있다. 타코는 대중적인 멕시코 요리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나 흔히 가게를 찾을 수 있다.

※태국 팟타이
이번 휴가는 ‘팟타이’ 먹으러 태국으로! 

가끔씩 태국 음식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면, 무리한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인근의 태국 음식점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 어느 태국 음식점에서도 모방하지 못하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카오산 로드에서 파는 ‘팟타이’. 즉석에서 넙적한 면과 계란 그리고 숙주와 각종 소스와 땅콩 가루를 슥슥 볶아 일회용 도시락에 아무렇게나 담아 먹는 간편한 음식 팟타이. 장소는 비록 누추한 길바닥이지만 20바트(약 600원)짜리 팟타이 한 접시의 만족도만큼은 최고급 레스토랑 음식에 뒤지지 않는다. 천원도 안 되는 놀라운 그 가격과 중독성 강한 그 맛에 헤어나오지 못하면 태국 여행 내내 팟타이만 고집하다 다양한 태국 음식을 먹을 기회를 놓칠 수 있으므로 그 점은 주의(?) 할 것. 

※벨기에 와플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환상의 와플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같은 달콤한 먹거리로 유독 명성을 떨치는 벨기에. 그중에서도 달달한 ‘길거리 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 바로 와플이다. 

한창 한국에 ‘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음식인 와플의 원조가 바로 벨기에라는 사실을 아시는지? 게다가 가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와플은 흔히 한국의 가판에서 파는 바삭한 과자 타입이 아닌, 밀가루 반죽을 두툼하게 빵처럼 구워내어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단지 빵만 먹어도 맛있다. 시럽, 잼, 생크림, 과일 등 각종 ‘옵션’들을 원하는 대로 푸짐하게 얹어 먹어도 그 맛이 기가 막히다. 가격도 옵션 없이 빵만 먹을 경우, 불과 1.5유로 정도에 불과해 호주머니가 가난한 배낭여행객에게는 환상의 음식이라 할 수 있다.

※로마 본젤라또
그곳에서는 본젤라또를 손에 손에! 

‘로마’를 여행하는 여행자의 작은 로망은 <로마의 휴일> 속 오드리 헵번처럼 ‘본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폴짝폴짝 로마 유적지를 구경 다니는 것이 아닐까. 사실 굳이 영화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색만 봐도 그 재료가 궁금해지는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너도나도 손에 들고 있는 수많은 여행자들을 보는 순간 로마 거리에 수없이 들어서 있는 본젤라또 상점에 들어가 어떤 맛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도저히 아이스크림의 질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쫀득쫀득하고 달콤한 그 맛, 과일부터 초콜릿까지 재료 본래의 맛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이탈리아의 명물 본젤라또를 맛보지 않고 어찌 로마를 여행했다고 말하리오!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저작권자 ⓒ트래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