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무이네란 모래사막 위, 오아시스 같은 6개의 스폿들을 찾았다. 무이네, 어떻게 가요?호치민에서 차로 약 3시간 30분이면 무이네에 도착한다. 최근 고속도로 개통으로 이동 시간이 줄어들었고, 도로 휴게소도 깔끔히 정비돼 있어 편안하게 이동 가능하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푸릇푸릇한 농장과 드넓은 수평선 뷰도 매력적이다. 인천에서 호치민까지는 베트남항공의 직항 노선 탑승시 약 5시간 20분이 소요된다. ●한낮의 초승달판티엣 해변 Ham Tien Beach태양 아래 둥실둥실 초승달이 뜬다. 한낮에 뜨는 달이라니? 물론 진짜 초승달
베트남 다낭에서 퀴논으로. 기차에 올랐다.Anantara The Vietage Danang-Quy Nhon●럭셔리 완행열차, 더 비엣티지 기차 여행, 그것도 베트남에서…. 썩 내키지 않았다. 베트남은 길다. 남북으로 1.750km쯤. KTX 따위도 없다. 반드시 어디든 오래 걸릴 뿐더러, 애초에 기차라는 교통수단의 본질이 ‘대량 적재’ 아닌가. 화물이든 사람이든 우선 많이 싣고 보는 것이 기차의 목적이다. 효용성과 가성비를 어떻게 따져 봐도, 베트남에서 도시를 이동할 때는 자동차가 최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베트남 다낭에 도착
마침 호찌민은 11월부터 4월까지 건기 시즌이었다. 기온으로 치면 30도 안팎, 한여름인데 습하지 않으니 좀 걸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두 차례 비가 쏟아져도 잠시 피하면 그만이다. 호텔을 나서자마자 꼬리가 보이지 않는 오토바이 행렬이 베트남에 닿은 것을 실감케 했다. 그럼에도 이전의 호찌민과는 달랐다. 쉴 새 없이 울리던 오토바이 경적과 땅을 울리는 듯한 엔진 진동이 확실히 덜했다. 이유는 복합적이었다. 베트남에도 꽤 오랜 기간 봉쇄·이동 금지·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코로나 방역 조치가 잇따랐다. 그에 따른 경기 침체와 고
지난 가을께부터 ‘떠난다’ 하는 소식이 꽤 잦아졌다. SNS 피드엔 아득해져 가던 나라 밖 여행의 순간들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날이 차가워지니 몸 좀 풀고 싶은 마음이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었던 시간 동안 무뎌진 감각들을 깨우고 또 달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렇지만 대번에 멀리 가는 건 좀 그렇고, 그래도 공기가 좀 달랐으면 좋겠는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조건들을 하나둘 헤아리고 난 끝에 베트남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워밍업’이다.●비나이다 비나이다 나트랑에 닿은 여행자들은
베트남 호이안의 호이아나 레지던스가 속한 해변 지역은 여전히 개발 중이다. 바다, 골프, 각종 액티비티를 황제처럼 누릴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STAY집의 편안함 그리고 최상급 호텔의 서비스호이아나 레지던스 Hoiana Residences베트남 다낭공항에서 40분 정도 달리니 목적지에 닿았다. 4km에 달하는 긴 해변엔 그 흔한 선베드나 호객 행위하는 마사지숍 하나 없이 순한 파도만 일렁거린다. 동중국해 한가운데에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존지역인 참 아일랜드(Cham Island)가 도드라지는 곳. 이 고요하고 드넓은 해변에
응우옌 왕조의 숨결, 호젓한 시골 풍경, 사람들의 이야기. 이 모든 걸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 후에에서 만났다. 세 도시가 만들어 낸 하모니에 하루가 빛난다.스트레스와의 작별 인사 한국의 추운 겨울에서 벗어나 베트남항공을 타고 햇볕이 내리쬐는 다낭에 도착했다. 숨이 턱 막힐 듯한 더운 열기에 놀란 것도 잠시, 여기저기서 들리는 캐리어 바퀴 소리와 눈앞에 있는 야자수를 보자 설레기 시작했다. 다낭은 세로로 길쭉한 베트남에서 가운데에 위치해 중부지방을 여행하기 좋다. 바다와 숲이 있는 다낭을 거점 삼아 역사를 간직한 호이안과 후에도 돌
호찌민에서 수많은 오토바이와 골목길로부터 두 시간 반 멀어졌다. 베트남 현지인들의 주말 휴양지로 손꼽히는 호짬으로. 그곳엔 바다가 있고, 그렉 노먼이 설계한 골프장이 있다. 베트남 호짬(Ho Tram)은 하노이나 호찌민, 다낭 등에 비해 비교적 생소한 지역이다. 하지만 베트남 현지인이나 호찌민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의 주말 휴양지로는 유명하다. 호찌민에서 남동쪽으로 약 2시간30분 거리에 바다를 끼고 고급 리조트와 골프장이 여럿 모여 있다. 한국에서 출발하면 아직은 꽤 긴 여정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등산가는 기꺼이 에베레스트산
베트남은 54개 민족으로 이뤄진 다민족, 다문화 국가다. 대부분 비엣족(Viet)으로 전체 인구의 85%에 달하며, 나머지 15%는 53개 소수민족으로 이뤄져 있다. 한 나라에 수십 개의 민족이 모여 살지만 우리가 주로 만나는 베트남 사람들이 비엣족인 이유다. 그렇다면 소수민족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호이안(Hoi An)에 위치한 프레셔스 헤리티지 뮤지엄(Precious Heritage Art Gallery Museum)에서 만난 베트남 소수민족의 다채로운 모습들을 소개한다.●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베트남은 세로
베트남은 남북으로 길게 해안선을 끼고 있는 나라다. 곳곳에서 수려한 자연경관이 펼쳐지고,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닌 다양한 민족은 어울려 살아가며 고유의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유네스코에서 인정한 세계유산만 해도 무려 8개.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하롱베이(Ha Long Bay)와 같은 자연유산을 비롯해 문화유산, 복합유산 등 종류도 다양하다. 자연과 문화적 가치를 모두 지닌 복합유산으로는 짱안 경관 단지(Trang An Landscape Complex)가 유일하다. 현재 베트남은 올해 말부터 여행 목적의 국제선을 재개하는 4단계 계획을
오토바이 바퀴가 굴러간다.마음에 진한 자국이 남았다. ●끈적하고 아찔했던 저녁미키, 그녀의 이름이었다. 미키마우스 할 때 그 ‘미키’라고, 퍽 외우기 쉬운 이름 아니냐며 그녀는 해맑게 웃어 보였다. 난, 그렇게 그녀의 미소에 완전히 속았다. 오후 다섯 시. 분노의 질주가 시작됐다. 베트남 호찌민 시내는 소리로 가득했다. 빵, 빵빵, 때때로 빠앙. 2초 간격으로 클랙슨은 쉴 틈 없이 울렸다. 배기통에서는 덜덜거리는 불안정한 소리가 났다. 매연으로 탁하고 매캐해진 공기는 애교였다. 도대체 몇 대의 오토바이가 있는지 가늠도 안 되는 도로
풍성한 도피처를 찾았다. 선라이즈 요가와 달빛 아래 수영. 신선한 해산물까지 곁들이니 부족한 거라곤 시간뿐이다. ●바다 향 섞인 작은 해변마을일단은 소였다. 그게 시작이었다. 강아지처럼 마당에 나와 주인 곁에서 한가롭게 낮잠 자던 소 말이다. 다음은 들판이었다. 바람에 물결치는 초록빛 풀들이 끝없이 이어졌다. 마지막은 나무다. 길가에 삐죽삐죽 솟은 이름 모를 나무들이 쐐기를 박았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이 모든 것들이 ‘여기서부터 호짬’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명백한 신호다.베트남 호찌민에서 두 시간 반. 남동쪽 바다를 향해 버스를 타
한껏 게을러지고 싶었지만 마냥 너부러지고 싶진 않았다. 마침한 그런 곳을 가까이서 찾았다.할롱, 할롱, 하롱베이. 그 이름을 노래처럼 흥얼거리며 바다의 숲, 하롱베이를 노닐었다.●이유 있는 여유 가 보지도 않고 ‘뻔하지’라고 생각했다. 단체 여행객들이 무리 지어 이동하는 패키지 상품 이미지가 가득한 하롱베이(Ha Long Bay) 말이다. 석회암의 구릉 대지가 오랜 세월 비바람에 시달리고 바닷물에 침식되어 바다 위로 머리 내민 섬이 되었다. 섬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삐죽하게 솟은 기암까지, 그 수를 세어 보면 수천 개에 달한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