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씨 좋은 장인들의 이름으로클래식 카를 타고 도착한 곳은 피렌체에서 시에나로 가는 길목에 있는 아웃렛, 더 몰(The Mall)이다. 이탈리아 피렌체는 쇼핑의 도시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메디치 가문 이후 자금이 피렌체에 흘러들었고 모든 분야에서 솜씨 좋은 장인들이 모여들었다. 장인들이 모여드니 품질이 좋아졌고 가격대도 높아졌다. 고품질의 제품이 피렌체에 모여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더 몰 아웃렛은 요즘 토스카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코스로 각광받는 곳인데, 쇼핑을 즐겨하지 않는 나도 결국엔 하루를 꼬박 투자하고 말았다.
중세 유럽의 분위기에 흠뻑 젖었다. 르네상스가 피어난 피렌체는 어딜 가나 풍성한 이야기로 넘쳤다. 성장이 멈춘 도시, 시에나는 과거를 고스란히 가둬 놓았다. 도시를 걷고 마시고 먹으면서 시간이 속삭이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피렌체’라는 도시명은 아르노 강변에 꽃이 만발하여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꽃 피는 곳’이란 뜻의 ‘플로렌티아(Florentia)’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다. 플로렌티아는 프랑스어와 영어로는 ‘Florence’로 표기하며, 각각 ‘플로랑스’, ‘플로렌스’라고 발음한다. 현지 발음으로는 ‘피렌쩨’에 더 가깝다. 걷
로맨스나 멜로 영화만 찾아보던 시절이 있었다. 심장은 딱딱하지 않았고, 감성은 메마르지 않았다. 간난 세월이 따뜻한 손과 촉촉한 마음을 거세해 버렸다. 칠정이 말라 버렸다. 피렌체(Firenze)의 두오모 성당Duomo di Firenze(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Santa Maria del Fiore) 쪽으로 발걸음을 놓으며,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한 2001년 작 를 떠올리려 애썼지만 ‘10년’과 ‘재회’라는 키워드 이외에 구체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없었다. 하긴 그 두 가지가 영화의 전부일지도
로마에 이어 피렌체를 끝으로 오현&보영 커플의 ‘도전자유여행 이탈리아편’이 막을 내립니다. 밀라노에서의 자유시간까지, 총 8일간의 짧지 않은 일정이었음에도 여전히 “2% 부족해!”를 외치던 그들이 도전자유여행을 하며 겪은 체험담을 트래비에 보내왔습니다. ★ 오현의 편지이탈리아는 알면 알수록 참 묘한 곳입니다. 1년이 채 되지 않아 다시 방문했지만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 느꼈던 감동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눈에 익어 더 반가운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얼마 전에는 이탈리아가 배경이 된 영화를 다녀온 후에 다시 한번 보았습니다.
ⓒ트래비1. "오빠, 나 이뻐?" 더 몰에서모자를 고르는 보영2. 두 겹으로 된 반지는 무려 916유로!3. 귀금속상이 몰려 있는 베키오 거리 패션, 가죽, 금 그리고 피노키오…. 얼핏 보기에 전혀 연결고리가 떠오르지 않는 이 단어들은‘피렌체’라는 공통분모로 엮인다. ‘도시 전체가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골목골목 다양한 시장이 있는 쇼핑의 도시, 피렌체에서 오현과 보영은 무려 여행경비의 2/3에 가까운 비용을 탕진하는 무모함(?)을 발휘했다. ‘쇼핑’과 ‘역사’의 중앙에 서다 베키오 다리베키오 다리를 ‘감히’ 쇼핑의 카
ⓒ트래비로마에 이어서 피렌체입니다. 트래비와 내일여행이 함께하는 도전자유여행 16탄 이탈리아편의 주인공 오현과 보영 커플이 ‘꽃의 도시’ 피렌체를 샅샅이 훑고 돌아왔다는데요, 그 유명한 우피치 미술관도 들어가 보고, 도시 외곽에 위치한 아웃렛 쇼핑몰도 찾아가고…. 여느 ‘수박 겉핥기’식 여행과는 차원이 다른 그들만의 피렌체 탐험기, 지금부터 펼쳐집니다!글 오경연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우경선, 오경연 기자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에어프랑스 www.airfrance.co.kr 이탈리
ⓒ 트래비 21세기에도 중세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도시, 복원을 반복하는 도시, 과거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 도시라는 타이틀들이 피렌체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작은 도시지만 거리와 고즈넉한 골목 하나하나, 길가의 창문, 작은 들꽃, 예쁜 집과 성당, 사람들까지 도시 전체가 과거를 복원해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저마다 역사와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듯해서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무심코 지나칠 수가 없다.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옛 유적과 문화를 소중히 보존하고 있다지만, 피렌체처럼 도시 자체가 과거의 모습 그대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