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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전시, 이번 봄방학엔 어디 갈까?

  • Editor. 곽서희 기자
  • 입력 2023.02.14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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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전시 풍년이다.
자고 일어나면 핫한 전시회가 쏟아진다.
그래서 모아 봤다.
봄방학 동안 가기 좋은 전시들.

●문제적 남자의 바나나
마우리치오 카텔란 : WE

벽에 붙여진 바나나, 미술관 기둥에 기대앉아 있는 노숙자. 붉은 카펫 위엔 교황이 쓰러져 있고, 바닥엔 천으로 덮인(시신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놓여 있다. ‘미술계의 악동’, ‘제2의 뒤샹’ 등으로 불리는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들이다. 과연 지금 이 시각 가장 핫한 전시답다. SNS에선 하루에도 수십 개씩 바나나 사진이 올라오고, 사전예약 러시에 아무리 ‘광클’을 해도 티켓팅이 하늘의 별따기란다. 그래도 희망적인 소식 하나. 다행히 전시 기간이 넉넉하다. 존버만이 답이다. 

리움미술관│7월16일까지, 화~일요일 10:00~18:00(월요일 휴관)│무료(100% 사전예약제)

●유화에 담긴 봄
카아민 작가의 ‘빛의 색’

일러스트, 디지털 콜라주,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는 후지필름 코리아에서 또 하나의 매력적인 전시를 오픈했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유튜브 구독자 34만명을 보유한 인기 작가 카아민. 인물의 표정과 피부 질감, 근육의 움직임 등을 유화 특유의 거침없는 붓터치와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담아냈다. 작가 특유의 파스텔 톤 색감은 봄의 색을 닮았다. 깜찍한 이벤트도 있다. 전시장에 방문한 관람객 전원에게는 작품을 활용한 엽서가 증정된다. 작품 이미지로 만들어진 스티커도 비치되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오려서 가져갈 수 있다니, 소장각이다.

후지필름 에비뉴엘점│3월31일까지, 매일 10:30~20:00│무료

●빈티지한 필름 감성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얼리버드 티켓이 풀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 있는 사진전. 키워드는 세 가지다. 필름, 빈티지, 감성. 영상 디렉터 리 슐만이 빈티지 마켓에서 수집한 컬러 필름 슬라이드 80만장엔 익명의 사진가들이 기록한 일상의 순간이 담겨 있다. 거실 소파에서 강아지와의 휴식, 사랑하는 연인과의 키스, 해변에서 즐기는 수영…. 정말이지 지극히 평범한 날들의 기록이다. 특별한 게 있다면 1940~1980년대의 미국과 영국이라는 배경 정도. 레트로하고 감성적인 필름 사진들이 취향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전시다. 최근엔 레드벨벳 슬기가 다녀가서 더욱 핫해지고 있다고. 

그라운드시소 서촌│4월2일까지, 매일 10:00~19:00

●웰컴 투 카츠 스타일
알렉스 카츠: 반향

최근 미술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작가, 알렉스 카츠. 그의 이름은 더이상 낯설지 않다. 1960년대 초창기 옥외 광고판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크기의 초상화로 현대 회화에 강렬한 느낌표를 던진 작가로 유명세를 탔고, 지금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고 있을 만큼 ‘떡상’ 중인 작가다.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이 선보이는 이번 소장품 전시에서는 1986년 작 ‘산드라 2’를 포함해 여러 초상화와 회화 작품이 공개된다. 화풍만 보면 젊은 작가임이 틀림없는데, 놀랍게도 그의 나이는 95세. 앤디 워홀과 한 살 차이다. 고령의 작가란 사실이 믿기 어려울 만큼 감각적인 색채와 정교한 스케치를 본다면 ‘카츠 스타일’에 푹 빠지게 될 것.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3월26일까지, 매일 12:00~19:00│무료

 

글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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