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 100세 시대. 얼마나 사느냐 만큼, 어떻게 사느냐도 중요해졌다. 이왕이면 여행도 몸에 좋은 게 좋겠다. 그래서 준비했다. 건강한 여행에 목마른 이들을 위한 웰니스 여행지다. 명상, 스파, 요가부터 DIY 화장품 만들기까지. 서울에서 그리 멀지도 않다. 강원도와 충청도 여행에서 저장해야 할 곳들을 모았다. ●이곳이 ‘찐’ 무릉도원동해무릉건강숲숙박, 식사, 치유 프로그램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고 싶은 귀차니스트들을 위해 동해시가 준비한 웰니스 관광지, 동해무릉건강숲이다. 동해무릉건강숲에서는 당일 체험과 숙박 프로그램을 통해
유난히 고단한 해다. 이보다 나을 새해에는 지친 몸과 마음을 건강한 웰니스 여행으로 회복하고 시작하길.여행이 그리울 땐, 여행을 계획하자. 짧게, 안전하게, 건강하게 그리고 야무지게.서울과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11가지 건강한 여정이 여기 있다. ●K뷰티의 자존심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강남 한복판에는 황금빛의 세련된 모습 속 귀한 약재를 품은 공간이 있다. 사다리꼴 모양의 도산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다’다. 예부터 이나 등의 약학서에는 한방 성분으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데
‘왕의 숲’이라고 쓰고, ‘숲이 왕’이라고 읽는다. 생명이 순환하는 숲의 주인은 이 세상 모든 생명이라는 것, 숲의 말이다. ●‘쓰임’과 ‘살림’ 사이돌탑마다 소원이 한 무더기다. 예부터 왕이 나오는 자리라 하여 정치인들이 꼭 한 번씩은 들른다는 산이, 성수산(聖壽山)*이다.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왕에 걸맞은 품격을 갖추기 위해 성수산 초입에는 자연휴양림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 기간이 임실의 에코 매니저들에게는 생태관광을 준비하고 연구하는 시간이다. 성수산 ‘왕
하천이 땅속에 숨어 흐르고,줄사철나무는 느티나무에 의지해 자라던,마이산 남쪽 기슭 수줍은 마을 하나,그 이면에 숨겨진 생태 이야기. ●비밀의 숲에서 빛나는 마을로 마이산 남쪽 은천리엔 화재가 잦았다. 풍수로 보니 남쪽 써리봉에서 오는 불의 기운을 막아 줄 비보림이 필요했다. 느티나무, 팽나무, 은행나무, 개서어나무를 심었고, 줄사철나무가 느티나무와 팽나무를 휘감으며 자랐다. 200여 년 전 은천마을 생태숲이 시작된 이야기다. 숲 남쪽에 시내가 스며들어 흐른다 하여 은천(隱川) 혹은 가림천이라 불렸는데 훗날 한자가 바뀌어 반짝이는 은
살포시 낀 물안개와 산에 앉은 구름 띠가 몽환적이다. 차분함은 노랗게 물든 나무와 희끄무레한 억새 몫이다. 마음껏 뛰노는 아이가 싱그러움마저 채우니 부러울 게 없다. ●자연으로 돌아간 아이들 곡성은 섬진강, 기차마을, 영화 의 촬영지로 유명하지만, 여전히 숨어 있는 선물이 많은 곳이다. GKL사회공헌재단의 꿈희망여행은 곡성에서 ‘안개마을’이라는 보물을 캤다.안개마을은 목동 1~3구와 뇌연, 뇌죽, 고달, 수월리 7곳이 모인 연합 마을이다. 꿈희망여행 목적지로 2018년에 합류해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이야기를 쌓았
누가 말했다. 행복해지려면 노력해야 한다고. 노력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들과 행복을 그리기 위해 개실마을 꽃길을 걸었다. 꽃이 피면 아름다운 마을. 여기까지 오느라, 당신 참 애썼다.●개실마을, 참 정겹다남의 집에 가는 게 처음이 아니면서도 활짝 열려 있는 대문은 낯설다. 그냥 이렇게 들어가도 되나. “계세요?” 뒤에서 황당한 말이 들린다. “여긴 방이 2개인데 마음에 드는 방으로 드가시면 됩니더.” 개실마을 김민규 사무총장이다. ‘축구 꿈나무 집’ 할머니 집에는 두 칸짜리 한옥 별채가 있다. 손
바람이 더 강해지기 전에 길을 나섰다.생각을 비우고 이야기를 담았다.▶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철책길DMZ 접경지역인 김포시, 고양시, 파주시, 연천군에 걸쳐져 있는 평화누리길은 총 12코스로 구성돼 있다. 김포시에 속한 1~3코스 중 1코스 염하강철책길을 걸었다. 거리│14km 소요시간│4시간 주요코스│대명항→김포함상공원→덕포진→쇄암리쉼터→원머루나루→김포CC→문수산성 남문 ●지도가 없어도 괜찮아 하루가 다르게 공기가 차가워지고 있었기에. 맘껏 걸을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피부로 실감할 수 있었다. 어느 날, 종종 듣기만
3년 전 긴 여행에서 백령도는 첫 섬이었다. 낯설고 두려웠다. 실수와 아쉬움도 있었다. 그래서 더 다시 가고 싶은 것을 보면, 섬은 좋은 사람과 같다. 올근볼근하면서도 늘 애틋하고 가끔 그리워지는 것을 보면. ●다시 백령도로여객선 예매사이트인 ‘가보고싶은섬’의 서해 5도에 대한 50% 여객운임 지원프로그램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예년 같으면 진즉에 예산 소진으로 혜택을 받기 어려웠을 테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10월 하순 백령도행 여객선은 빈자리가 눈에 띌 정도로 많았다. 좌석표의 번호를 무시하고 2층 객실 뒤편으로 가서 자리
숨 가쁜 걸음으로 나아가기에 바빴다면,잠시 멈춰 깊게 숨을 쉬어 보자.서울 도심 곳곳 퍼져 있는 한적한 숲을 모았다.넉넉한 나무 그늘은 덤이다.●머리 위에 드리운 초록안산자락길 메타세쿼이아 숲길#메타세쿼이아 #힐링 #도심속숲길 #초록 #무장애숲길‘도심 속 숲’이라는 개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 도심에서 쉽게 닿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숲이 제대로 울창하다는 점에서 안산자락길이 그렇다. 독립문역 등 안산자락길에 오를 수 있는 길은 다양하지만 그중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곧장 진입하려면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근처에서 출발하는 편이 유리
구불구불 자라는 왕버드나무처럼, 군산 호수의 지난 운명도 평탄치 않았다. 45년의 봉인을 풀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원시림과 습지를 살피기 위해 오늘도 구불길에 동행하는 이들이 있다. 군산 호수 에코라운드 군산 호수와 청암산에는 총 18개의 습지군락과 산림군락이 있다. 수변로(13.8km), 청암산 등산로(8km), 구불4길(7.18km) 등 트레킹 코스가 잘 조성되어 있다. 총 486종의 습지 식생 및 야생 동물이 서식하는 지역이니, 상세하게 설명해 줄 에코 매니저와 함께 걸으면 더 풍요롭다. 주소: 전라북도 군산시 옥산면 옥산리
물이 길게 흐르는 장수(長水). 그 물의 뿌리를 찾아 은어처럼 거슬러 올라갔다.금강의 시발점인 뜬봉샘과 수분마을. 물의 운명이 나뉘는 곳이다. 은어 같은 사람들이 있었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사람들이다. 그중에서도 금강을 거슬러 올라간 이들이 도착한 곳은 장수 신무산(神舞山, 해발 897m) 8부 능선의 뜬봉샘이었다. 1,000리 금강이 이곳에서 발원한다. 이 물을 처음 맞이하는 물뿌랭이 마을이 장수군 장수읍 수분(水分)마을이다. 지대가 높아지고 길이 좁아졌다. 장수읍을 출발해 남쪽으로 수분재를 넘는 도로 양쪽에 통째로 잘 여문
“살 빠져서 가시면 안 됩니다, 아셨죠?” 조건 없이 푹 쉬고, 양껏 먹고, 한껏 즐기시라는 마을 사람들의 말. 그 유쾌한 명령에 9팀의 가족들은 흔쾌히 순응했다. 더하고 뺄 것 없이 편안한 꿈희망여행이었다.●차조가 필 무렵 길가에 꽃 대신 차조가 피었다. 샛노란 빛깔의 차조가 알알이 맺혀 있는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익었다’ 대신 ‘피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가평 아홉마지기마을에서는 길에서 들풀보다 차조를 더 흔하게 볼 수 있다. 마을의 자랑이자 대표 특산품인 차조는 지금의 마을을 있게 해 준 귀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주 오래
탄다, 가을을. 그래서 오갈 데 없는 괴괴한 마음을 찰떡처럼 알아주는 그곳. 때마침 단풍도 절정이라지 않나. ●홰나무와 산 국내엔 꽤 다채로운 지명이 있다. 어감이며 뜻이 각각 그럴싸하다. 영광이니 진주, 영양은 뭔가 긍정적 단어를 연상시킨다. 아름다운 바다 여수(麗水)에, 빛이 올라오는 양양(襄陽), 기린 발굽을 닮았다는 인제(麟蹄) 등도 뜻이 상서롭다. 그런데 괴산(槐山)이라니. 덜덜덜. 뜻은 홰나무 산. 어쩐지 듣기에 터프한 이름이다. 인근의 옥천(沃川), 청주(淸州), 단양(丹陽) 등도 꽤 점잖은 이름이다. 국내 시군 명 중
어디를 둘러보아도 끝이 없다. 넘실대는 황금빛 파도를 눈대중으로 넘는다. 이다지도 광활하니 마음이 둥실둥실 높이 날 수밖에. 맞닿은 경계를 가늠하는 일은 따뜻하니 아득했다. ●하늘을 가르는 바람의 이름은 사랑한낮의 푸른 들판을 생각한다. 내 유년기의 기억은 바람결에 묻어나는 까칠한 풀 내음. 김제로 가는 기차 안에서 어린 날의 촉촉한 감각들을 상상했다. 김제역에서 벽골제마을까지는 차로 10분. 마을 어귀에 내리자 꿈희망여행의 특별한 시골 밥상이 한 상 가득 맞이한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마을 주민이 정성껏 차려 낸 한 끼다. 나물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섬 이름 죽도, 유인도만 따져도 9개나 된다. 그중 대나무 죽(竹) 자를 쓰지 않는 섬은 하나도 없다. 죽도란 이름 앞에 지역 명칭을 붙이는 이유도 각각을 구별하기 위해서다. 이번에는 홍성 죽도다. ●낚시를 못 해도 괜찮아죽도행 여객선은 대하축제로 유명한 홍성 남당항 우측, 길게 뻗은 방파제 끝에서 출발한다. 평일인데도 주차장은 차 한 대 세울 공간이 없을 만큼 빼곡했다. 대부분 낚시꾼들이 타고 온 차량이었다. 그중 일부는 차박을 작정했는지 인도까지 캠핑장비를 내놓고 있었다. 주차장 몇 바퀴를 배회하다 승선장
서울의 지하에는 지하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역사, 문화, 예술, 자연들이 땅속 깊이 심어지고 있다. 서울의 땅 아래, 싹트고 있는 미래의 씨앗을 찾았다.●지하철에서 만나는 갤러리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지하철갤러리 #정원이_있는_미술관 #미술관_같은_지하철 #아트투어 #녹사평역지하철에서 내렸을 뿐인데 숲을 만났다. 2019년 3월, 서울시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6호선, 녹사평역이 새롭게 태어났다. 녹사평역 지하 5개 층 전체에 걸쳐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했다. 일상의 최전선에 있는 공간이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을 겸
흥겹게 발을 뗀다. 출발점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지난 2002년 뜨거웠던 열기를 잠시나마 기억해 본다. 그리고 걸음은 이내 차분해진다. 월드컵경기장 바로 옆쪽에 난 매봉산 자락길을 따르는 것으로. 한 걸음, 한 걸음 흙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어느새 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가 한눈에 내다보이는 전망대에 닿는다. 산에서 내려오면 한국 방송의 메카, 상암동이다. 주요 방송국들이 모인 첨단도시를 찬찬히 둘러보자. 독특한 건축물, 갤러리, 체험 공간까지. 몰라서 몰랐던, 알고 보면 즐거운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매봉 상암길Maebong
산책이 필요한 날, 성미산에 오른다. 마포 성산동 지명의 유래가 된 성미산(성산)은 해발 66m 높이로 나지막해 가볍게 오르내리기에 딱 적당하다. 성산근린공원에서 잠시 쉬었다가 내려오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즐길 거리를 찾을 차례. 편안한 분위기의 아담한 카페, 서울의 3대 빵집이라 불리는 유명 빵집, 특색 있는 서점 등 성산 주변에는 소소한 재미들이 꽤 포진해 있다. 화려한 랜드마크보다는 나만의 아지트를 소중히 여기고, 한적한 골목길에서도 의미를 찾을 줄 아는. 그런 당신에게 성미산 동네길이 답이다.▶성미산 동네길Seongmisa
서해안의 파란 바다만 떠오르던 태안. 이곳엔 초록빛 농촌마을도 자리하고 있다. 흘러가는 시간과 변화하는 세상에서도 옛 전통의 고운 면만 간직하고 있더라. 매화둠벙마을에서 텀벙텀벙 시원하게 놀았다.●서해안의 곱디고운 농촌마을 ‘태안’이라는 지명을 들으면 파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서해안 바다와 푸른 하늘이 조화를 이룬 풍경을 보러 온 수많은 여행자들의 모습도 그려진다. 그렇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태안 곳곳에 다양한 명소가 숨어 있으며, 매화둠벙마을도 그중 하나다. 이 마을을 다녀온 후로는 태안의 초록빛도 깊이 간직하게 됐다.
2020년 초 고흥과 여수 사이에 4개 다리가 개통되면서 적금도, 낭도, 둔병도, 조발도는 양방향에서 차량으로 오갈 수 있는 섬이 되었다. 섬에 다리가 놓이면 많은 것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과거의 섬을 기억하는 일, 누구의 몫일까? ●밧줄의 미학적금도적금도는 2016년 팔영대교 개통으로 고흥반도와 연륙된 최초의 여수 섬이다. 적금도란 이름은 ‘금을 쌓아둔 섬’이라는 뜻이다. 오래전부터 금맥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일제 강점기부터 수차례 채광을 시도했지만 성공한 예는 없었다고. 적금도는 외형적으로는 평범한 어촌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