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보름만 더 가면 어쩔 도리도 없이 아이스를 주문해야겠지.오늘은 아현동평균기온 18.4도. 오후 1~2시쯤이니 최고기온 21.9도로 보는 게 더 맞겠다. 아직 무덥지는 않은 어느 초여름날 공덕동에서 배불리 밥을 먹은 후였다. 카페인이 무지 당겨 오고 모처럼 하늘이 열린 평일 낮, 애오개역으로 뻗은 길은 한산했다. 덩치 큰 나무 그늘만 쏙쏙 골라 걷는 동안 문제는 죄다 프랜차이즈 카페만 보인다는 것. 결국은 이름이 예쁜 ‘소담길’에서 정지. 구석진 골목으로 돌아 들어서자 그제야 동네 카페가 등장했다. 순전히 발견이었다.●넌 예술
긴긴 밤, 너네 없으면 정말 어쩔 뻔했어!맥주 한 캔에 곁들이기 딱인 세계 주전부리들을 한 상에 차렸다. ●China위미창(玉米肠)옥수수 소시지중국에서 ‘마약 소시지’로 불리는 제품. 통통한 소시지 안에 옥수수콘이 콕콕 박혀 있어 단짠단짠하다. 우리네 비엔나보다는 부드럽고 천하장사보다는 단단한 식감이랄까.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전자레인지에 15초 정도 살짝 돌려 먹으면 더 맛있다. GANYUAN(甘愿)완두콩 스낵진짜 완두콩을 튀겨 만든 과자로, 중국 마트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짭짤하고 고소하며 오독오독 씹는 재미가 있다. 오
AM 아에로멕시코, 멕시코시티 직항 변경아에로멕시코의 멕시코시티-몬테레이-인천 노선이 7월1일부터 멕시코시티-인천 직항으로 변경된다. 그동안 멕시코시티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몬테레이에서 경유해 인천에 도착했으나 앞으로는 경유 없이 인천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항공 스케줄도 변경된다. AM90편은 멕시코시티에서 화·목·토·일요일 오전 1시에 출발해 다음날 오전 6시 인천에 도착이다. MK 모리셔스항공, 모리셔스-세이셸 신규취항모리셔스항공이 7월2일부터 모리셔스-세이셸 노선을 주 2회(화·금요일) 운항한다. 모리셔스-세이셸 MK320편의
●예술과 맛이 있는 도시, 야마구치일본 혼슈 서쪽 끝에 위치한 야마구치현은 과거 서쪽의 교토라 불릴 정도로 문화와 예술, 역사가 발달된 지역이다. 빼어난 자연과 특색 있는 먹거리들도 많다. 도쿄, 규슈 등 일본 대도시에는 없는 소소한 감성이 군데군데 묻어난 소도시다. 야마구치현 내에 취항하는 국적 카페리 선사, 부관훼리는 올 가을 야마구치현에서 진행되는 예술 축제 ‘우베 비엔날레’가 개최되는 우베시를 비롯해 시립 시모노세키 미술관, 현립 야마구치 미술관 등을 방문하는 일본 가을 여행코스를 선보이고 있다. 예술뿐만 아니라 대표 온천마
섬나라인 싱가포르에서 바다가 보이는 뷰를 찾기란 의외로 어렵다.항구가 아니라 정말로 해변이 펼쳐지는, 그런 ‘뷰’ 말이다.샹그릴라 호텔 & 리조트홍콩에 본사를 둔 5성급 호텔 및 리조트로 아시아를 포함해 북미, 중동, 유럽 등에 진출해 있다. 샹그릴라 호텔(Shangri-La Hotels), 샹그릴라 리조트(Shangri-La Resorts), 트레이더스 호텔(Traders Hotels), 케리 호텔(Kerry Hotels), 호텔 젠(Hotel Jen)을 브랜드로 운영한다.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 & 스파주소: 101 Sil
ZE 하계 인천-푸꾸옥 스케줄 오픈이스타항공이 7월24일~8월20일 인천-푸꾸옥 노선 스케줄을 오픈했다. 인천에서 푸꾸옥으로 가는 ZE581편은 출발 날짜에 따라 오후 9시30분, 오후 10시에 출발해 각각 다음날 오전 1시5분, 1시35분에 도착한다. 복편인 ZE582편은 푸꾸옥에서 오전 2시35분에 출발하며 도착시간은 오전 9시30분, 10시5분으로 날짜별로 상이하다. NH ANA항공, 사전좌석 지정 일부 유료화ANA항공이 이코노미 클래스 사전 좌석 지정 서비스를 일부 유료화한다. 5월29일부터 발권되는 8월19일 이후 탑승 항
익숙한 동네를 새롭게 여행하는 방법 중 하나,시간을 겹겹이 뜯어보는 것이다.조선시대 풍경맛집 양화진저기 저 와인 바는 가 본 적이 있다만. 이 길의 이름은 이날에야 알았다. 합정역 7번 출구로 나오자 ‘성지길’이 이어졌다. 10분가량 걸었을까, 꽤나 가파른 나무 계단 앞에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표적처럼 서 있다. 어려운 단어들 중 가장 먼저 눈에 꽂힌 건, 꽃. 주변에 버들꽃이 많이 펴서 이름이 붙었다는 ‘양화’나루의 무용담에 관한 내용이었다.양화나루(진, 津)는 한강나루, 삼전도나루와 함께 조선시대 3대
하와이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자리다. 여행작가 겸 하와이 현지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진영 작가가 5월23일 저녁 7시30분 개정판 출간 기념 북 콘서트를 진행한다. 하와이에 13년간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하와이 여행과 하와이에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가 하와이로 떠난 이유, 하와이를 가장 즐겁게 여행하는 방법, 여행을 더 행복하게 하는 여행 글쓰기와 하와이관광청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장소는 서울 선릉 최인아책방, 신청은 최인아책방 인스타그램(@
여행의 밤들을 다르게 설정해 보자. 캐주얼한 루프톱(rooftop)에서 럭셔리 바(bar)까지, 싱가포르에서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네이티브 Native친절한 바텐더와 이야기가 있다. 콘크리트 정글, 페라나칸 등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칵테일 중 하나를 주문하면, 바텐더가 칵테일의 이름에 얽힌 사연과 들어간 재료에 대해 맛깔나게 설명해 준다. 그의 기분 따라 내주는 위스키 몇 잔과 돌아가기 전 위층에 있는 칵테일 제조실을 보여 주는 ‘투어’도 모든 손님에게 해당되는 서비스. 다소 센 가격에 처음엔 적잖이 당황할 수 있지만, 결국엔 돈이
비 온 후 그 국수집의 국물이 유독 진해진다는 걸 알게 된 날이었다. 주인이 누군지도 모르는 파스텔 대문이 좋아 몇 번이고 맴돌다 바텐더가 귀여워서 평소보다 알딸딸하게 마셔 버렸다. 하루가 낮과 밤으로 나뉘는 건 싱가포르에서 축복이었다.3월이 거의 동날 무렵, 한창 핫한 이 커플과 싱가포르로 떠났습니다. 소위 ‘금손 남친’이라 불리는 영상 크리에이터 김경식 작가(Kyung6Film)와 그의 여자친구이자 모델 김보라씨와 함께요. 현지인이 득실한 식당에서 국수 한 그릇을 비우고, 싱가포르 전통의상을 입고, 럭셔리 바(bar)에서 칵테일
밥을 먹었는데도 유독 허기가 지던 오후.카페에서는 단내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아메리카노보다는 라떼였다. 오늘은 남영동남영동에 간다 하니 굴다리 밑 곱창집와 열정도 얘기를 먼저 들었다. 끌리지만, 행선지는 아니다. 숨은 뒷골목을 찾았다. 숙대입구역 4번과 5번 출구 사이를 파고들어 어느 낯선 길목에 들어섰다. 모르긴 몰라도 예삿길이 아니라 확신케 한 건 ‘스테이크’라고 정직하게 간판을 내건 식당들이었다. 용산 미군기지와 역사를 같이한 노포 중 노포들이라는 건 나중에야 안 사실이고. 당장은 뭐라도 채워야 했던,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자기 치유 고군분투기내 마음의 처방전허리디스크 수술을 겪고 답답한 입원실에 몸이 묶였다. 반강제적으로 제출한 사직서와 함께 공황장애도 찾아왔다. 밤이면 잠에 들지 못했고, 당뇨와 고혈압이 찾아왔다. 이 환자의 병명은 건강염려증. 그가 유일하게 집중할 수 있는 것은 글쓰기였다. 응급실을 30번쯤 드나들었을까, 그는 마침내 소설가로 등단했다. 아버지의 돌연사와 어머니의 치매, 누나의 유방암 진단 앞에서 그는 가까스로 몸을 일으켰다. 무너져 내린 삶을 주워 담으며 다시 웃음을 찾는 과정, 저자가 절실하게 찾고 얻었던 삶의 처방전들을 소개
어느 봄날, 미식 도시 마카오로 호캉스를 떠나 보는 건 어떨까.때마침 Sands Resorts Macao에서는 야외 다이닝 축제인 Parisian Gourmet Festival이 한창이다.이날은 진정한 파리지앵처럼꽃도 마음도 피어나는 순간. 바야흐로 봄, Parisian Gourmet Festival이 열린다. 파리지앵 특유의 우아한 감성과 미식을 강조한 야외 다이닝 축제로, The Parisian Macao Eiffel Tower 7층에서 지금부터 6월9일까지 팝업 형태로 계속된다. Cotai Strip의 일몰과 장관을 바라보며
KE 대한항공, 인천-보스턴 취항대한항공이 인천-보스턴 노선에 주 5회 신규 취항했다. 수·금·일요일 인천에서 오전 9시30분, 화·토요일 오전 9시50분 출발, 보스턴에 각각 오전 10시30분, 10시50분 도착한다. 복편은 보스턴에서 화·수·금·일요일 오후 1시25분, 토요일 오후 1시45분 출발해 다음날 인천에 각각 오후 4시25분, 4시45분 도착한다. 인천-보스턴 직항 노선에는 B787-9 드림라이너가 투입된다.DL 델타항공, 인천-미니애폴리스 취항델타항공이 인천-미니애폴리스 노선에 주 7회 신규 취항했다. 인천에서 오후
이렇게 엮일 줄은 몰랐지?싱가포르 기자 대넌을 처음 만난 건 2년 전 독일의 한 여행박람회에서였다. 서로 왓츠앱(WhatsApp) 아이디만 주고받고 헤어졌는데. 글쎄, 다음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여행박람회에서 딱 마주친 거다(지금 생각해도 영화 같은 순간이었다). 그러니까 올해로 3번째, 이번엔 우연이 아니라 급했다. 취재협조를 채 구하지 못한 바(bar)의 홍보 담당자를 연결해 줄 수 있냐, 평소 연락도 않던 킴(Kim)의 다소 당황스러운 부탁을 그는 ‘읽씹’하지 않았다. 대넌의 황금인맥 덕에 우리는 바 오픈 전 2시간 동안 맘 놓
●Museums in Los AngelesLA 박물관을 여행할 목적평소 미술에 조예가 있다면 말할 것도 없고. 먹지 않던 음식도 먹어 보고, 입지 않는 옷도 입어 보는 것이 여행이라면 로스앤젤레스의 박물관도 고려하자. 시도할 만한 재미가 있다.더 브로드 The Broad현대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무조건 들러 봐야 할 곳. 앤디 워홀(Andy Warhol),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제프 쿤스(Jeff Koons),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등 현대미술의 거장들을 ‘무료’로 만나 볼 수
●Behind the Scene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일애초에 오후를 싹 비웠다. 골프장이 딸린 리조트에 있을 법한 이 카트를 타기 위해서. 워너 브로스 스튜디오 투어는 , , 등 수많은 영화와 TV 쇼를 제작한 워너 브로스(Warner Bros.)의 세트장을 둘러보는 투어다. 카트 드라이버 겸 가이드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시동을 걸었고, 그녀의 폭로는 2시간이 넘게 계속됐다. 보이고 들리는 대로 믿었으니 얼마나 순진했던가. 에서 크리스토프가 설산을 오르던 소리는 누군가가 다리에 얼
●What a Gourmet City 인생이라는 찬사를 땅콩에 붙일 줄은인 앤 아웃 버거(In-N-Out Burger)라면 2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후 두 번째다. 아직 한국엔 없는 ‘미국 3대 버거’, 미 서부 여행에서 꼭 먹어 봐야 하는 음식으로 꼽히는 집이다. 가장 기본인 더블더블(Double-Double)은 이미 먹어 봤으니, 이번엔 뭔가 색다른 걸로 시도해 보는 걸로. 메뉴판엔 없어 아는 사람만 시킨다는 ‘시크릿 메뉴(Secret Menu)’를 골랐다. 빵 대신 양상추로 패티를 덮은 ‘프로틴 스타일 버거(Protein S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자극이 없기 때문이다.’어디선가 읽은 이 법칙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오늘이 처음인 것처럼 하루를 살았지만 내일을 사는 누군가가 자꾸만 시간을 당기는 것 같았다.●To Los Angeles여행 모드로 전환챙길까 말까. 집 문을 나서는 순간까지 고민했지 말이다. 수십 번을 망설이다 결국엔 무겁다며 두고 온 게 화근이었다. 호텔이 위치한 베니스 비치(Venice Beach)는 달리기에 최적이었다. 평소보다 머리를 높이 질끈 묶고 조금은 과감하게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고
오늘은 누하동서울에서 가장 오랜 서점인 ‘대오서점’, 50년 전통의 동네 중국집 ‘영화루’를 이미 안다면 긴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 같다. 효자동, 필운동, 옥인동, 통의동, 체부동 등등. 서촌이라고 불리는 여러 갈래들 사이에서도 누하동은 그중 참하다. 경복궁역과 통인시장 부근을 지나 대오서점 방향으로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한가한 구간에 닿는다. 주택가와 상점이 적당히 사이좋게 거리를 둔 지점에서 카페 몇 곳을 찾았다. 나긋하고 상냥한 봄 같은 사람이 생각이 났다. 누하동이 그런 동네다. ●한낮의 한옥카페 우고 UGO킁킁. 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