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릉은 역사성과 중요성을 인정받은 세계 유산이자 숲길 명소다. 수도권 파주의 파주 삼릉과 파주 장릉 역시 숲길이 아름다운 조선 왕릉이다. 걷기 좋은 계절, 파주의 조선 왕릉으로 숲길 나들이를 떠나자. ●화려한 숲길 산책파주 삼릉파주 봉일천에 자리한 세 능인 공릉, 순릉, 영릉을 일컫는다. 공릉은 예종의 원비 장순왕후 한씨의 능이다. 장순왕후는 한명회의 딸이다. 순릉은 성종의 원비 공혜왕후 한씨의 능이다. 공혜왕후 역시 한명회의 딸. 장순왕후와는 자매지간이다. 영릉은 영조의 첫째 아들 효장세자와 부인 효순왕후 조씨의 능이다. 효
위드 코로나로 여행을 떠나는 발걸음이 한결 가뿐해졌다. 겨울이 다가오기 전 한껏 야외 활동에 나서보자. 맑은 공기와 푸른 자연을 만끽하기에 숲 여행만한 것이 없다. 가을에도 여전히 초록빛으로 빛나는 마법 같은 제주의 숲길 세 곳을 소개한다. ●제주의 허파, 곶자왈을 걷다교래자연휴양림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곶’과 암석을 뜻하는 ‘자왈’인 제주어의 합성어이다.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암석들이 불규칙하게 널려있는 용암 지대에 숲이 형성되어 있다. 용암 지대의 특성상 일 년 내내 숲속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
가을의 끝, 김천을 여행했다.어느 때보다 깊고 진하게,김천의 매력에 한껏 물들었다. Nature●1,600년의 세월직지사직지사는 김천에서 가장 깊은 가을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부작사부작, 절 마당 가득 떨어진 낙엽을 살포시 밟는다. 세상이 노랗고 벌겋게 물든, 그런 가을이었다. 툇마루 아래 정갈하게 놓인 스님의 고무신이 가볍게 비워낸 마음처럼 깨끗하다. 직지사는 황악산(黃岳山)에 자리하는 사찰이다. 황악산의 황(黃)은 오방색 중에서 가운데를 의미한다. 실제로 황악산 직지사는 우리나라 백두대간의 중추에 위치한다. 직지사의 창건에
광주 여행은 걸어야 한다.역사를 따라 문화를 따라서.오늘은 무거운 역사는 저 뒤로 하고또 다른 절반과 인사한다.광주의 밝고, 화사한 감성이다. 광주 여행의 큰 테마는 역사와 문화, 예술, 맛집 등으로 나눌 수 있다. ‘5·18민주화운동’ 같은 굵직한 현대사를 따라가는 여행이 1단계라면 다음은 좀 더 말랑한 광주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양림동 일대를 돌며 펭귄마을, 이장우가옥, 우일선 선교사 사택을 방문하고, 동명동 카페 거리 곳곳을 쏘다니는 여행 말이다. 필요한 건 튼튼한 두 다리와 멋진 포즈다.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인트가
화려한 치장 속 예술 한 줌,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에서 찾았다.그리고 앤디 워홀의 속을 들여봤다.청담동명품거리에서 가장 창의적인 건축물을 봤다면, 그곳이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이다. 현대 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Frank Gehry)의 국내 첫 작품인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은 한국 역사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의 형태와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수원화성, 그리고 흰 도포 자락을 너울거려 학의 모습을 형상화한 동래학춤의 우아한 움직임에서 받은 영감을 접목했다. 특히 4층에 위치한 에스
순식간에 가을이 떠나고 있다. 유난히 짧은 가을을 그냥 넘기기에는 뭔가 아쉬웠다. 평창에 방문하기로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자주 찾았던 곳인 만큼 애정 또한 깊은 곳이다. 하루 정도 짬을 내서 월정사에 다녀오기로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을을 가장 진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어서다. 월정사는 백두대간의 중심부 가장 깊숙한 곳, 오대산 자락에 있는 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일 정도로 규모가 꽤 크다. 신라 시대에 자장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고려 시대 일연 스님이 쓴 에 그 창건 유
요즘 여행의 트렌드라면, 취향 만족 여행이 있다. 단순히 볼거리, 즐길 거리가 아닌 개인의 취향이 여행을 채우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는 취향 여행자들이 찾기에 제격인 여행지다. 미식의 탐닉을 좋아한다면 식도락 여행을 즐길 수 있고, 아기자기 소품을 좋아한다면 소품가게 투어를 할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책방’을 좋아한다면? 그것도 문제없다. 제주 구석구석 책방의 매력에 빠지는 제주 책방 올레가 있기 때문. 여행 가방에 한 권의 책을 챙겨 넣는 당신이라면, 제주에서 책방 올레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책방에서 떠나는 시간 여행
알고 보니 고양은 생태 도시였다. 한강을 따라 들어선 장항습지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겨울이면 큰기러기와 재두루미가 날아온다. 선버들과 말똥게는 자연이 어떻게 서로를 도우며 공생하는지를 보여준다.오늘은 고양시 관광과에서 주관하는 ‘행주에서 대덕까지, 평화누리길을 걷다’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장항습지와 평화누리길을 돌아보며 고양시의 생태를 탐방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장항습지-장항버들장어전시관-평화누리길-대덕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3시간 코스를 따라가며 고양의 깊고 울창한 자연을 탐방했다.●여기가 장항습
북한강 물길과 경춘선 기찻길을 따라 달리는 길.속도보다는 여유를 장착했다. 강길 따라 추억이 흐른다.▶북한강 자전거길코스│경춘선 춘천역→의암댐→청평 안전유원지→경의중앙선 운길산역주행거리│72km 소요시간│6시간 10분 난이도│중휴식 포인트│춘천역에서 운길산역까지 72km는 만만치 않은 거리지만 시원한 강바람과 곳곳에 위치한 편의점, 식당 등의 휴게소 덕분에 큰 피로감 없이 상쾌하게 달릴 수 있다.한강의 대지류, 북한강북한강은 북한 지역 금강군 옥발봉에서 발원해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대지류다. 협곡이 많고 수량이
잘 놀고, 잘 쉬고, 건강하게 먹는 힐링 3종 세트.함양에선 이 세 가지가 모두 가능했다.●일단 잘 놀아 보자!함양대봉산휴양밸리함양, 느낌상 아래 지방일 것 같은데 전라도 하면 광주, 경상도 하면 부산처럼 찰떡같이 입에 붙는 행정구역이 떠오르지 않았다. 궁금증은 함양 톨게이트를 지나고서야 풀렸다. 관광지로 안내하는 갈색 이정표가 지리산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 그렇다면 경상남도다.남쪽으로 지리산을 품고 있는 함양은 경상남도 서쪽에 위치한 군으로 선비문화와 산삼의 본고장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시내로 들어서자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
막창 말고, 치킨 말고, 김광석 말고.근대기 대구를 일으킨 건축물을 찾았다.보고, 듣고, 알아야 할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살이라서, 그래서 여행만큼은 가볍길 바랐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봤다. 호기심을 쫓기보다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잠자리를 찾는 데 시간을 쏟았다. 생각 없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내 안의 ‘팩폭’ 세포가 물었다. “언제까지 비워 내기만 할 건데!” 대구 건축문화기행을 접하게 된 것도 그 무렵이었다. 나는 건축 전공자도 아니고, 평소 건축에 크게 관심을 두는 사람
대청도는 소청도와 백령도와 같은 여객선의 항로에 있다.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세 섬이 주는 매력은 제각각이다. 그중 대청도에는 화려한 자연환경과 감동적인 여행 인프라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대청도는 12.75km2 넓이에 7개의 마을이 있는 섬이다. 현지 여행사를 통해 숙소와 식사를 제공받고 전용 관광버스로 편안하게 여행하거나 공영버스와 도보를 적절히 섞어 섬을 탐방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삼각산을 중심으로 일주도로가 순환하는데, 도로에서 멀지 않은 곳에 관광 스폿들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