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지 다른 생각아티스트로 살아가기 예술가의 삶과 일상이 궁금한 이에게 추천하는 전시. 예술가라는 직업을 선택한 2030세대 젊은 아티스트들의 실제 삶의 모습과 작업실을 고스란히 담은 기획전이다. ‘창작과 노동’, ‘삶 혹은 정체성’, ‘새로운 시각과 방법론’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된 전시에는 12팀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젊은 작가가 바라본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 등을 미디어, 설치, 회화,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선보인다. 무료입장이니 두고두고 볼 수 있다. 세화미술관│7월31일까지, 화~일요일 10:00~18:00(목요
여행을 유혹하는 낭만적인 단어. 여행을 꼬드기는 감미로운 문장.여행을 결심하게 만든 단 한 권의 책. 의 친구들에게 물었다. 그리움을 엿보다모든 일이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서 시작되었다 | 셀리 킹첨단 실리콘 밸리에서 모서리가 닳고 낙서가 끄적거려 있는 헌책들과 헌책방을 그리워하는 이야기다. 책을 읽고 마운틴뷰로 나 홀로 여행을 갔다. 카스트로 거리를 지나 파이어니아 공원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으며 소설 속 주인공처럼 거리를 쳐다보았다. 구글 직원들은 우리의 생활을 몽땅 바꿔버릴 책략을 꾸미고 있을 터이지만, 다운타운은
두 ‘쉰’이 만나다魯쉰과 함께쉰이 돼도 안 괜찮아진다. 안 괜찮아지는 게 당연하다는 걸 알기까지 한참 걸렸다. 아무리 살아도 안 괜찮아졌던 또 한 사람 루쉰. 루쉰과 쉰 살의 저자, 두 ‘쉰’이 만나 삶을 꾹꾹 밟아가며 쓴 것은 이런 것이다. ‘안 괜찮은 모든 것이야말로 괜찮다는 것.’ 저자는 매주 글을 쓰는 행위가 훈련이었고, 전술이었으며, 분투였다고 말한다. 책에는 그의 고군분투가 고스란히 담겼다. 한 시대의 철학자를 친근하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풀었다. 인문학 진입장벽은 생각보다 높지 않음을, 저자는 몸소 글로 보여
단 하나뿐인 플레이스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는 서울의 독립·대안 예술 공간의 복합적인 역사와 헤테로토피아에 대한 구찌(Gucci)의 고찰에서 영감을 받은 전시다. 유토피아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이라면 헤테로토피아는 ‘다른, 이질성(hetero)’과 ‘장소(topos)’가 합쳐진 신조어다. 즉 현실에 존재하는 장소를 말하는 이 전시는 장소를 통해 장르, 성별, 가치, 자기표현의 중요성 등 추상적인 개념들을 망라한다. 이 모든 작품들이 구찌만의 색을 만났다는 게 중요하다.대림미술관│7월12일
1시간 만에 영상 만들기유튜브 영상 편집+자막 무작정 따라하기 같은 책이랄까. 초보자도 쉽게 영상 편집을 따라 할 수 있게 정리해 놓은 교본이다.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기획부터 촬영 방법, 장비 선택, 영상 편집 제작과 유튜브 채널 개설, 관리까지 차근차근 알려 준다. 또한 궁금할 때마다 찾아볼 수 있는 Q&A부터 언제, 어디서든 가져다 쓸 수 있는 저자의 선물 보따리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친절하고 꼼꼼하게 노력한 자국이 느껴진다. 소소한 나의 일상을 기록하고, 즐거웠던 기억을
세상을 바꾸는 디자인이탈리아 디자인의 거장 카스틸리오니“누가 디자인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쓰임새 있는 물건이어야 하는 게 중요해.” 디자인계의 거장, 아킬레 카스틸리오니가 남긴 메시지다. 그는 일상 속에서 발견한 아이디어를 재치 있게 표현해 현재까지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전시는 카스틸리오니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아시아 최초 대규모 전시로, 총 5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전시는 만화 속에 등장하는 ‘아르코 램프’를 비롯한 빤하지 않은 공간 연출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4월26일까지, 1
사하라 사막 마라톤 완주기차라리 사막을 달리는 건 어때?누구나 사막을 마음껏 질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230km나 되는 사하라 사막 마라톤을 완주하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 사하라 사막 마라톤은 생존에 필요한 장비를 들고 달려야 하는 극한의 서바이벌 레이스다. 그녀는 장대한 도전에 뛰어들고 싶었단다. 황량한 사막에서 척박한 자신과 대화하길 바랐고, 상처를 털어내고 자유로워지고 싶었단다. 동네 한 바퀴도 뛰어 본 적 없는 대한민국의 평균 아줌마가 사하라 사막을 달린다. 더위에 목이 조여 와도, 다리가 후들거려도 저자는 끝
같은 듯 다른 듯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 - 핀란드 디자인 10000년 지난 1만년의 시간 동안 핀란드 지역에서 변해 온 물질과 문화 그리고 기술을 새롭게 소개하는 특별전. 핀란드국립박물관이 참여했다. 연대기 순으로 풀어내는 대신 ‘인간은 사물을 만들고, 사물은 인간을 만든다’, ‘물질은 살아 움직인다’, ‘사물의 생태학’, ‘원형에서 유형까지’, ‘초자연에서 탈자연으로’, ‘사물들의 네트워크’의 6가지 소주제로 묶은 점이 독특하다. 핀란드 고고학 유물부터 민속품, 현대 산업디자인 제품을 사진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엄마가 떠나고 시작된 여행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만우절을 앞둔 금요일, 거짓말처럼 저자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갔다. 독한 항암제 탓에 백발이 되어 버린 어머니의 투병 모습은 시간이 지날수록 저자의 머릿속에서 또렷해졌다. 남겨진 가족의 아름다운 지난 추억을 지키 위해 무언가 필요했다. 그래서 결심했다. 가족과 함께 떠나기로. 무뚝뚝한 아버지와 중년 초입에 들어선 저자, 귀여운 6살 아들까지 함께하는 여행기다. 책장에는 저자가 여행사 없이 미국 여행을 준비하고, 어린아이와 함께할 여행 짐을 꾸리며 얻은 노하우, 현지 여행 중 몸소 겪고
20세기 거장을 만나는 시간앨런 플레처 회고전 - 웰컴 투 마이 스튜디오! KT&G 상상마당의 20세기 거장 시리즈, 그 일곱 번째 주인공은 앨런 플레처다. ‘20세기 디자인 산업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개척자’라는 평을 받는 앨런 플레처는 영국을 대표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다.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뉜 전시는 앨런 플레처의 500여 점 작품들을 시대별로 선보인다. 전시의 제목만 보고 플레처의 작업에만 관련된 내용일 것이라고만 생각하면 오산. 그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모은 물건들과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와 우표 등 개인적인 일상도 담
음악으로 떠나는 예술기행포르투갈의 노래, 파두포르투갈은 대서양을 마주하고 있어 일찍이 정복의 영광을 누렸다. 바다 건너의 땅을 발견하고자 아프리카 대륙, 아메리카 대륙을 향해 뻗어 나갔다. 포르투갈인들의 고유한 노래, 파두(Fado)는 대항해시대 이후의 역사를 담았다. 바다를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살아온 리스본 사람들의 그늘진 삶, 대항해시대에 바다로 떠난 사람들에겐 고향에 대한 향수, 육지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떠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 등이 담긴, ‘숙명적인 노래’인 셈이다. ‘리스본 파두’ 그리고 코임브라 대학생의 ‘코임브라 파
하늘 아래 같은 색은 없지뮤지엄 오브 컬러‘컬러왕국 여왕의 초대를 받아 파티에 참석한다’는 독특한 콘셉트의 전시. 러시아 출신의 유명 사진작가 크리스티나 마키바(Kristina Makeeva)를 비롯한 국내외 인기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약 1,650m2 규모의 공간에서 9개 컬러를 주제로 구성된다. 미국 색채 연구소 ‘팬톤’이 꾸민 ‘컬러 유니버스’에서는 2020년 올해의 컬러를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시시각각 변하는 저녁노을을 투명한 아크릴판으로 표현한 윤새롬 작가의 작품은 놓치지 말 것. 에스팩토리 A동│3월15일까지, 10
엉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유튜브 ‘원지의 하루’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원지’의 피땀눈물 여행기를 책장에 담았다. 20대, 30대를 지나며 겪는 청춘의 이야기, 박봉과 야근, 서른이라는 나이의 압박,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의 갈등 등등 다양한 고민들이 담겨 있다. 무턱대고 떠난 아프리카 여행부터 우간다에서 벌인 또 다른 스타트업, 미국으로 훌쩍 인턴을 떠나 버린 일까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에피소드들은 그녀를 닮았다. 현실은 엉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그녀의 일기
중간은 곧 중심이다세종 카운터 웨이브 - 내재된 힘허리가 끊어지면 몸은 흔들린다. 청년 작가들에게 집중된 관심을 중견 작가들에게 돌린 이유다. 예술 분야의 콘텐츠 다양화를 시도하고자 기획된 은 한국 미술계의 ‘허리 세대’가 구축해 온 창작 세계와 메시지를 담았다. 제여란, 이민혁, 샌정, 이탈, 이경호 작가의 평면, 입체, 영상 등 40점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쉼 없이 활동해 온 중견 작가들의 삶과 심도 있는 예술 세계를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전시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12월1
살면 보이는 것들제가 스리랑카에서 살아봤는데요무려 36년하고도 8개월을 기자로 살아온 저자는 은퇴 후 돌연 스리랑카로 떠났다. 그리고 그가 2년간 스리랑카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로 책을 펴냈다. 처음 방문한 낯선 땅에 한국어 교사 자격으로 도착해 목격한 그곳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문화를 담았다. 스리랑카 사람들의 인사 예절과 언어 습관, 담배와 달걀 값, 학생들의 헤어스타일, 교실 풍경, 축제, 종교에 이르기까지, 살아 봐야만 알 수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홍호표│책과이음│1만6,500원그대여, 행동
나에게 맞는 색은?왓츠유어컬러보기만 하는 전시는 이제 끝났다. 인생 사진도 찍고 나만의 퍼스널컬러 진단까지 할 수 있는 가 열린다. 전시는 총 4가지 구역으로 나뉘어 색에 대한 기본 개념을 표현한다. 핑크, 화이트, 퍼플, 아쿠아 색상으로 연출된 포토 존에서는 이리저리 찍어 보며 나에게 맞는 색깔을 시험해 볼 수 있다. 가지각색으로 연출한 LED 라이팅, 미디어 아트는 덤. 적중률이 높다고 소문난 ‘색상으로 알아보는 성격 테스트’도 있으니 놓치지 말 것. 별관으로 들어가면 입장이 편하다. 강남역 아이랩스페이스│12월3
흔들리는 청춘에게그냥 나라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흔들리는 청춘에게 추천한다. 취준생이었던 저자는 아르바이트로 모은 400만원을 들고 7개월 동안 지구 반 바퀴 세계여행을 떠났다. 적은 돈으로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평범했던 자신의 깊은 내면과 조우할 수 있었다. 만남은 친구가 되어 주었고, 허물없이 마음에 자리를 내어주었다. 여행은 치유의 여정이다. 또 정체성을 회복시키는 과정이기도 하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 좋은 것이 아니라, 그냥 ‘나’라서 행복한 청춘의 이야기다.진민희│휴앤스토리│1만4,000원이별과 이별하다이별여행 이별은 생각보
찍는다, 고로 존재한다#인생사진관3그동안의 을 찾아가지 못해 아쉬웠던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 더욱 빵빵해진 이 서울 신사동을 찾는다. 약 660m2 규모의 공간에 24개 촬영 콘셉트를 준비했다. Fun, Attractive, Cute, Interactive, Unique 5가지 주제로 사진촬영은 물론,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어트랙션들이 하나뿐인 인생사진을 선물한다. 부스마다 전문가 수준의 조명이 갖춰져 있고 메이크업 공간 겸 탈의실도 있다. 피사체만 있다면 완벽하다.마크앤스페이스│10월20일까지, 매일 1
패밀리 로드 트립여행은 차로 하는 거야 10년간 100개국을 여행한 부부와 3명의 자녀의 패밀리 로드 트립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가족 여행을 다니기 전, 자신이 경주마 같다고 생각했다. 가족을 위하는 일이니 나쁘진 않았지만, 종종 외로워지곤 했다. 그래서 가족과 여행을 떠났다. 아이들의 방학에 맞춰 자동차 여행을 계획했고, 서울에서의 생활비 수준으로 저렴하게 여행했다. 덕분에 알게 된 자동차 여행을 위한 팁과 실질적인 노하우들을 공유한다.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이 좋겠다.박성원│몽스북│1만7,500원신비로운 세계왜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20세기 최고의 아티스트 : 에셔展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M.C. Escher, 1898~1972)의 작품 전시가 성수동에서 열리고 있다. 미술계보다 수학과 과학계에서 먼저 인정받았다는 네덜란드의 판화가 에셔는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알람브라 궁전을 방문했다가 무어인들의 패턴 양식에 영감을 얻어, 물고기나 도마뱀 등을 이용한 패턴 ‘테셀레이션’ 기법으로 작품을 만들어왔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도마뱀’이고 압도적인 ‘거울의 방’은 작가의 작품세계를 경험하게 해준다. 사진 촬영은 불가. 에스팩토리│9월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