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라임스톤 요새가 만든 낭만몰타섬은 몰타를 구성하는 6개의 섬 중 가장 큰 섬이다. 몰타섬 어느 곳에서 출발하더라도 바다까지 20분이 걸리지 않는다. 또 재밌는 사실이 있다. 몰타의 수도 발레타(Valleta)는 몰타섬에 있고, 몰타 내에서 부유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발레타 사람들은 몰타 사람들과 구분해 말하곤 한단다. 서울 사람이 모두 강남 사람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발레타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페니키아, 그리스, 카르타고, 로마, 비잔틴, 아랍을 거쳐 예루살렘 성 요한 기사단의 지배를
이스라엘 여행 지도를 넓힐 필요가 있다. 테마는 성지순례, 여행지는 예루살렘만 알고 있다면 오늘부터 사해와 엔게디도 기억해 주시길. 일상을 벗어나 최고의 쉼을 선사할 것이다.●1월 어느 날의 색감사해 Dead Sea사해는 여러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430m), 염도가 가장 높은 수역(30~34%), 세계 최초의 휴양지 중 하나(헤롯왕을 위한), 생물이 살 수 없는 바다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현재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생명의 바다로, 여행자에게는 특별한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바다에 둥둥 뜰
여행에 필요한 비용은 많아지고 있지만, 여행을 향한 우리의 마음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봄 여행 예약은 마쳤고, 여름휴가 목적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곳을 주목하시길. 바다와 도시, 미식, 클럽, 역사 등 어떠한 여행도 가능한 곳. 이스라엘의 현재를 볼 수 있는 ‘텔아비브’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이스라엘은 그다지 큰 국가는 아니다. 면적이든 인구든 말이다. 영토는 우리나라보다 5배 작고, 인구는 900만명 수준이다. 하지만 여행지로서의 이스라엘은 다르다. 짧은 도시 간 거리에도 불구하고, 지역별로 뚜렷한 특징과 매력이 있어 가는 곳마
이스라엘, 그리고 예루살렘 여행이라고 하면 꼬리표처럼 성지순례가 붙는다. 시작부터 큰 벽처럼 다가온다. 그렇지만 너무 얽매이진 말기를. 예루살렘은 그저 걷고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되니까. 두 발로 열심히 걸으며 담은 예루살렘의 모습이다. 거창함은 내려두고시작은 적당히 찬 공기를 머금은 깊은 밤의 예루살렘. 벤구리온공항에서 1시간도 채 안 걸리는데, 이곳 특유의 베이지색 건물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이 색감을 봐야 비로소 예루살렘에 왔음을 실감한다. 예루살렘을 잘 여행하기 위해선 딱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넉넉한 시간과 편안
ChatGPT와 ChatGPT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ChatGPT의 등장지금까지 문과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hatGPT 관련 기사에서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댓글이다. 배꼽 잡고 웃었다. 웃다 보니 눈물이 흘렀고. 나도 문과다.ChatGPT가 무엇인지, 어쩌면 누구 것인지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하는데, 이젠 내가 굳이 머리 굴려 가며 정리할 필요가 없다. ChatGPT에게 ChatGPT를 물었다. ‘ChatGPT, 당신은 누구십니까? 이왕이면 위트 있는 답변 부탁해요.’ ChatGPT가 답했다.“신사 숙녀 여러분, 세계를
바다와 라임스톤.지중해의 작은 섬나라를 다녀왔다. ●몰타의 미감 지중해의 중앙 그리고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남쪽, 그곳에 몰타가 있다. 몰타는 작다. 제주도의 6분의 1, 강화도와 비슷한 크기. 이토록 작은 지중해 섬나라는 다시 6개의 섬으로 나뉜다. 그중 사람이 사는 섬은 3곳. 크기 순서대로 몰타섬, 고조섬, 코미노섬이다. 코미노섬에 거주하는 주민은 단 3명이다.몰타는 화창하다. 지중해성 기후 특성상 365일 중 300일이 맑으며 겨울철 강수량이 많다곤 하지만 춥지 않은 수준이다. 겨울철 평균 낮 기온은 10~15도를 맴돈다. 몰
공기 중에 은은한 꽃 향이 떠돌고피톤치드가 몸 구석구석에 흡수되는 것 같은 기분.이 시간, 랜선만 타면 가능해진다. 전 세계 가든 여행.●로컬처럼 자연스럽게싱가포르 보타닉 가든 Singapore Botanic Gardens요가하는 여자와 조깅하는 남자 그리고 호수 옆 피크닉이 한창인 가족.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은 관광명소 이전에 현지인들에게 일상의 장이다. 82만 평방미터 규모의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식물원으로 싱가포르의 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로컬 식물종 이외에도 세계 각지의 수많은
진해지는 때가 있다.아침을 깨우는 6시의 몰타처럼,밤을 앞둔 6시의 몰타처럼.겨울을 앞둔 가을 같던 순간들.맵고 짜고 달고 몰타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한 일은 찻집에 들르는 것이었다. 발레타(Valletta)가 보이는 슬리에마(Sliema)의 어느 찻집. 주전자 속 펄펄 끓던 물을 티백이 든 유리잔에 가득 부었다. 긴 비행 끝에 누리는 첫 여유. 달아오른 찻잔을 바로 들 순 없으니 바라본다. 은은한 주황빛 감도는 것이 몰타와도 같다. 아직, 우러나지 않았다. 하필 오후 5시의 애매한 노을이 찻잔을 덮친다. 이왕이면 맵고 짜고 달았으면
●게토에서 발굴한 진실의 편린 바르샤바의 박물관은 크든 작든, 모든 것이 특별하고 애틋했다. 전후 잿더미가 된 도시를 맞이한 그들에게 박물관은 대대로 물려받은 것, 우연히 발굴된 것들을 전시하는 곳이 아니다. 도시를 재건해 냈듯, 역사를 재건해 내고, 그곳을 다시 출발점으로 삼아 나아가려는 결연한 의지가 보인다. 최고의 건축가, 최고의 기술을 동원한 인터렉티브 뮤지엄들은 따분하다는 선입견을 뒤집어 놓을 만큼 획기적인 체험을 약속한다. 바르샤바에서 꼭 가 봐야 하는 박물관을 꼽으라면 이견 없이 두 곳이 있다. 폴린 유대인 역사 박물관
가기 전엔 몰랐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시대에 산다는 것을. 와인의 향기가 스며들고, 음악이 울려 퍼지는생동감이 넘치는 보통의 삶 말이다. 편견의 문을 열고 이스라엘을 마주한 시간.이스라엘을 재발견한 일주일간의 여행이다.●Tel Aviv 텔아비브닫혀 있던 건 내 마음뿐성지 순례자에게만 허락된 땅은 아니었다. 이스라엘은 언제나 열려 있었지만 닫혀 있던 건 오직 여행자의 마음뿐이었다. 텔아비브 해변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의 환한 얼굴과 웃음 속에서 지금까지 가져 왔던 편견은 점차 옅어지고, 이스라엘을 제대로 마주하기 시작했다.경제·상업
무슨 인연인지 최근에 에티오피아를 두 번이나 여행하게 됐다. 6월 한 달 동안 한국에는 고작 일주일만 있었고 에티오피아에서는 22일을 보낸 셈이다. 그 시간을 보내고 에티오피아에 대해 내린 결론이 있다. ●Addis Ababa아디스아바바호된 신고식으로 시작하다인천을 출발한 에티오피아항공은 홍콩을 거쳐 14시간 만에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 도착했다. 착륙을 위해 비행기가 아디스아바바 상공을 선회할 때 지평선 너머에서 동이 터 오고 있었다. 에티오피아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사흘 전에 맞은 황열병 주사가 문제
Cappadocia 카파도키아 시난은 300만년 전 태초의 신비를 간직한 카파도키아에서 태어났다.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살았던 괴레메 지역의 야외 박물관에는 터키어로 ‘아리크Aliq’라고 부르는 장수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이스탄불에 묻힌 시난의 묘 옆에도 이 나무가 자라고 있다. 봄에 열매가 열리고 만추에는 잎이 빨갛게 물드는 나무다. 시난은 자신이 태어난 카파도키아에서 깨달은 태초의 신비를 건축으로 되살리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에르지예스 화산 방향에서 해가 떠올랐다. 네브셰히르, 괴레메, 카이세리, 우츠히사르, 위르귀프 등지
예루살렘 Jerusalem두 개의 시간 예루살렘에는 두 개의 시간이 흐른다. 올드시티의 성벽 안에 흐르는 지난 3,000년의 시간, 그리고 성벽 밖에 흐르는 현재의 시간. 지구 반대편에서 온 여행자는 예루살렘의 두 시간을 쉼 없이 넘나들었다. 알록달록한 우산 조형물로 꾸며진 예루살렘 다운타운의 살로몬 거리(Salomon St) 예루살렘은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도시기도 하다. 사진은 예루살렘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인 비르기타씨 집에서 촬영한 작품 뉴시티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귀여운 우체통. 예루살렘의 다채로운 매력을 대변하
예루살렘 Jerusalem두 개의 시간 예루살렘에는 두 개의 시간이 흐른다. 올드시티의 성벽 안에 흐르는 지난 3,000년의 시간, 그리고 성벽 밖에 흐르는 현재의 시간. 지구 반대편에서 온 여행자는 예루살렘의 두 시간을 쉼 없이 넘나들었다. 예루살렘 올드시티 유대인 구역. 더운 날씨에도 정통 유대인 복장인 검은색 코트(카프탄)와 중절모(스타라이멜)를 입고 있는 모습은 그들의 굳건한 신앙을 보여 준다 안식일 아침, 시온 게이트 근처에서 만난 유대인 꼬마들 성묘 교회 내부 모습. 크리스천들은 예수가 죽은 뒤 눕혀졌다고 전해지는 돌판
●Axum 악숨 에티오피아 문명의 요람 악숨은 오지다. 아디스아바바에서 960km 떨어진 에티오피아의 가장 북쪽에 자리한 산악 도시다. 인구 2만명에 불과한 이곳은 그러나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6세기까지 로마와 중국 한나라, 페르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악숨 왕국의 수도였다. 악숨 제국의 대표적 유산인 오벨리스크군. 세계에서 가장 큰 33m의 오벨리스크는 넘어져 있다 동쪽으로는 홍해, 북쪽으로는 수단과 이집트, 서쪽과 남쪽으로는 아프리카 본토와 이어졌던 악숨은 금과 유향, 몰약과 홍해의 소금 등을 팔아 부를 쌓았다. 4세기에는
●Lalibela 랄리벨라 에티오피아정교의 성지 3,000m급 봉우리가 이어지는 산간 도시, 에티오피아정교의 성지이자, 주민 모두가 에티오피아정교를 믿는 랄리벨라까지는 험준한 능선을 굽이굽이 올라야 했다. 정십자가 모양이 압권인 성 기오르기스 교회 교회군 통로 도착한 날은 마침 주말. 랄리벨라 마을에는 마치 오일장처럼 매주 토요일마다 장이 선다. 주민들은 각자 기른 농산물과 가축을 끌고 멀게는 네 시간을 걸어 이곳까지 온다. 조그만 시골 장터라 여겼는데 그 규모에 입이 쩍 벌어졌다. 에티오피아의 주식인 인제라를 만드는 곡물 테프(T
와인으로 유명한 카헤티 지방의 소도시 시그나기는 대표적인 관광도시다. 로맨틱한 레스토랑과 소박한 게스트하우스가 많다 지방 도로를 달리다 우연히 만난 목동과 양떼. ●나의 사랑스러운 도피처, 시그나기Sighnaghi 조지아 정부가 ‘사랑의 도시’라고 홍보하는 곳이다. 실제로 정말 작아서 인구 3,000명에 불과한 시그나기는 18세기에 에레클 2세Erekle Ⅱ의 명령으로 축조된 4km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성벽을 따라 산책에 나서면 해발 800m에 위치한 마을 아래로 알라자니 계곡Alazani Valley 너머로
Israel Gate of Silence 침묵의 문 앞에서예루살렘에는 평화의 열쇠가 있다. 차이를 차별하지 않는 공존의 방법을 찾는 일. 그것은 지금 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어려운 숙제다. 예루살렘 여행자의 특권째깍째깍 3,000년의 시간이 흐르도록 예루살렘은 ‘모색’ 중이다. 유대인 쿼터, 크리스천 쿼터, 아르메니안 쿼터, 무슬림 쿼터라는 보이지 않는 경계가 존재한다. 이곳에서 모든 구역을 ‘눈치 없이’ 휘젓고 다닐 수 있는 자유는 오로지 여행자만의 면책특권이다. 시온 게이트 쪽에서 바라본 예루살렘 성모영면교회Dormition Ch
11인의 트래비스트가 전하는찌질할까 봐 말 못했던 여행 노하우 11주년을 핑계 삼아 모였다. 모인 김에 지난 여행들을 복기해 봤다. 너무 소소해서 말 못했던 노하우를 나누며 ‘트래비스트’라는 역마살 친구들은 더 끈끈하고 현명해졌다. *대화 중에 나온 각종 브랜드는 실명으로 옮겼을 뿐, 아쉽게도(?) PPL은 아닙니다. 정리 트래비스트 심서정 항공권에 울고 웃는 우리는 여행자 소현- 분위기가 어색하지만 기자들이 할 때도 항상 이렇다. ㅋㅋ all- ㅋㅋㅋㅋ소현- 주제가 노하우이긴 하나, 일단 같이 여행 떠나는 기분으로 항공 먼저 이야
2016 예루살렘 국제 마라톤 체험기달려라! 예루살렘 배번은 20951번. 타이밍칩도 삽입되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신발끈을 고쳐 매니 각오가 더욱 비장해졌다. 예루살렘 거리에 쏟아져 나온 7,360여 명 10km 주자 중 한 명일 뿐이지만, 내게는 생애 첫 마라톤이자 도전이다. 3월에 열린 예루살렘 국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러너들. 뒤로 3,000년 역사를 지닌 예루살렘 올드시티의 다윗탑이 보인다 예루살렘 국제 마라톤International Jerusalem Winner Marathon지난 3월18일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