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타 바바라(Santa Barbara)’입니다.바다에서 산들바람이 불어오고 지평선 너머 가끔씩 고래가 뛰어오르는, 그런 곳입니다.조용한 시간, 나란히 앉아 괄호가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괄호가 많은, 산타 바바라의 시간을 기다립니다. 글 강화송 기자 사진 Nicole Mejia
샴페인이 그리운 가을, 그랜드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부산이 ‘센트 오브 상파뉴’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프로모션 이용시 ‘라운지 & 바’의 소믈리에가 엄선한 2종의 샴페인과 시그니처 플래터를 함께 페어링 할 수 있다. 샴페인은 ‘떼땅저 리저브뤼(Taittinger, Reserve Brut), 듀발 르루아 브뤼 리저브(Duval Leroy, Brut Reserve)가 준비될 예정이다. 시그니처 플래터에는 샤퀴테리 브랜드 ‘세스크 맨슬’과 치즈 명장 김소영 아티장이 이끄는 ‘안단테 데어리’의 협업을 통해 구성했다. 샤퀴테리 보드에는 패
숲과 바다. 초록빛 나무와 하늘색 파도. 둘 중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는 욕심 많은 여행객에게.●가마솥 밥이 그리울 때휴심펜션 가마솥 밥과 황토로 만든 기와집. 넓게 펼쳐진 밭 전경에 한지가 곱게 발린 창문까지. 곳곳에 향토적 풍경이 가득하다. 도심 속의 시골, 현재 속의 과거가 엿보이는 숙소, 강릉 휴심펜션이다. 이곳은 천연 황토로 지었고, 단열재도 특별히 스티로폼이 아닌 왕겨숯으로 만들었다. 총 16개의 객실 중 가장 큰 객실은 한송정이다. 최대 12인까지 숙박할 수 있어 단체 여행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객실이다. 주방시설이
우선, 사이판을 다시 여행할 수는 있겠다.그런데 아쉽게도 아직 여행기는 아니고, 걱정 섞인 기대, 기대 섞인 걱정.갈 수 있어, 마침표와 물음표. 그 사이를 고민하는 이야기. ●라떼, 사이판 라떼는, 그러니까 여행을 다녀도 안전했을 때, 정확하게 넉넉히 3년 전쯤 사이판은 거의 대한민국시 사이판군이었다. 인천을 출발한 비행기가 사이판까지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4시간 남짓이었고, 제주도 여행과 비교하면 여권 한 장 더 챙기는 수고로움뿐이었다. 국내에서 사용하던 운전 면허증 하나 들고 사이판에 도착하면 무려 한 달에 가까운
괜찮아진 줄 알았더니만, 끝이 있기는 한 건지.기나긴 코시국, 다행히 유튜브로 여행 중이다.●유독 특별한 이유뜨랑낄로 Trankilo | 구독자 28.3만명집에 누워 TV를 뒤적이던 어느 날, 알고리즘이 말을 걸었다. 뜨랑낄로? 세상에 아직도 여행 중인 사람이 있었다니. 뜨랑낄로는 스페인어로 ‘차분한, 평온한, 천천한’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여행 유튜브 채널이다. 1년이 갓 넘었을까, 벌써 구독자가 28만명이다. 뜨랑낄로의 가장 큰 매력은 뛰어난 언어실력이다.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
그녀의 여행은 굵고 짧은 마법이다.정확히 10초, 찍길동의 여행에 매료됐다. MZ세대의 SNS 속 여행은 여러 형태로 변해 왔다. 글에서 사진으로, 사진에서 영상으로. 최근에는 ‘숏폼(Short-form)’ 영상이 대세다. 영상 콘텐츠의 길이는 짧지만, 호흡이 긴 영상보다 훨씬 직관적인 감상이 가능하다. 숏폼 영상 SNS의 대표주자로는 틱톡(TikTok), 유튜브 숏츠(Shorts) 그리고 인스타그램 릴스(Reels)가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여행을 테마로 빠르게 성장 중인 인플루언서 찍길동, 진소영을 만났다.‘찍길동’이라
7C 제주항공, 사이판에 떴다 제주항공이 7월24일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주 1회 토요일에 운항하는 스케줄이며(표 참고), 사이판 트래블 버블 단체여행프로그램 운영 항공사로도 선정됐다.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7월 현재 한-북마리아나제도 트래블 버블은 지정된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객만 허용하고 있다. 사이판 여행을 위해서는 여행사를 통해 항공 포함 상품을 예약하거나, 항공권 구매 후 별도로 여행사의 항공 미포함 상품을 예약하면 된다. 주요 판매 여행사는 교원KRT, 노랑풍선, 모두투어 등이다. YP 에어프레미아, 드디어
풍문으로 들었소, 한국섬진흥원 개원7월 하순이 되도록 온라인 검색어에 걸리는 것이 별로 없는 걸 보니 한국섬진흥원은 개인적으로 예상했던 8월8일 섬의 날에 개원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섬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기리고, 더불어 한국섬진흥원이 8월에 개원하지만, 유치에 성공한 목포 말고는 다들 관심이 없는 느낌이다(진흥원 관련 사진이 없어 목포 사진을 싣는다). 작년에 ‘한국섬재단’이 출범하고 올해 ‘전국섬주민연합중앙회’가 발족했다는 뉴스도 육지 곳곳으로 퍼지진 못했다. 한국섬진흥원의 필요성을 처음 제안했다는 섬연구소 강제윤 소장은
치즈를 맛보며 유럽을 찾고, 고수를 씹으며 태국을 찾는다.덴마크 의자에 잠시 앉았다가, 피렌체 소파에 누워 눈을 붙인다.여행 찾아 삼만리. 세계의 식재료와 소품을 다루는 곳들을 모아 봤다. Grocery Mart●추억이 자동 재생SSG 푸드마켓 청담점 마트계에도 엄연히 유행이 있고, 셀럽이 있다. SSG 푸드마켓 청담점은 유명 연예인과 셰프들의 ‘최애’ 마켓으로 소문난 지 오래다. 프리미엄 마켓답게 가격대는 대체로 높지만, 그만큼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다양한 수입 제품과 신선한 식자재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코너마다
초록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여름에는 강원도의 숲으로 향하고 싶다.현대적인 곳과는 잠시 멀어지고 싶다.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한옥이 좋겠다.●평창 Pyeongchang전통음식을 향한 장인 정신정강원 관광농원정강원은 조정강 선생의 생각이 오롯이 담긴 공간이다. 한국 전통음식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 세계에 보급하고 홍보하기 위한 활동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다. 비빔밥이나 고추장, 김치, 고등어 쌈장을 비롯해 각종 전통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정강원의 숙박 시설은
화려한 밤을 기억하는 이들에게싱가포르에 남은 절반의 하루에 대하여.콘크리트, 풀초록으로부터 회색을 거친 햇살.청록색 아침이 싱가포르를 깨운다.| Shangri-La Rasa Sentosa, Singapore인도 사람, 싱가포르인싱가포르에서는 인종과 국적의 개념이 다르다.인도 사람이지만 싱가포르 국민이다.| Little India, Singapore섞이는 것그저 화려하게 빛나는 밤을 제외한싱가포르 절반은 잘 섞이는 것이 목적이다.단맛, 신맛, 매운맛, 쓴맛. 어느 하나 튀지 않게. | Marina Bay Sands, Singapore
개망초가 가득 핀 여름을 거닌다. 꽃과 바다, 초록 잎을 따라나선 강화도에서 가슴 시린 역사를 지났다. 여느 산책과는 사뭇 다른 무게를 느끼며.●역사가 풍경이 되다여름이 왔다. 6월은 이토록 싱그러운 잎이 가득 피어나는 계절이지만, 닿아 보지 못하고 하염없이 저물기도 했던 달이다. 매캐한 화약 냄새, 사방으로 튀는 포탄 파편, 그 시절 여름은 여전히 얼룩져 있다. 그래서 싱그러운 여름을 맞이한 지금의 우리는, 다시금 그 시절의 6월을 되새겨야 한다. 태극기가 여름 바람에 휘날린다. 호국보훈의 달이었던 6월에 강화나들길 2코스, 호국
삼성강력하고 깨끗하게, 비스포크 식기세척기삼성전자가 세척에서 건조, 살균까지 한국 식문화에 최적화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새롭게 출시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는 ‘360 제트샷’과 ‘열풍 건조’ 기능을 더해 세척 성능뿐만 아니라 건조와 살균까지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360 제트샷은 뜨거운 물살을 집중적으로 쏘아 주는 기능으로, 대형 식기가 많이 놓이는 하단 후면에 적용해 음식물이 눌어붙은 냄비, 프라이팬의 때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열풍 건조는 내부의 습한 공기를 흡입한 후 가열해 만든 뜨거운 바람으로
지금 당장 갈 수 있는 해외 여행지 9트래블 버블로 7월부터 한국 국경이 조금씩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트래블 버블 없이도 지금 당장 갈 수 있는 주요 해외 여행지들이 있다. 체코, 프랑스, 네덜란드, 핀란드, 벨기에, 스위스, 하와이, 몰디브, 두바이 등이 그 주인공! 체코 정부는 6월1일부터 어떠한 제한조치 없이 한국에서 출발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했다. 한국은 비자 발급, 입국시 의무 격리, PCR 음성확인서 제출에서 제외된다. 프랑스도 6월9일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한국에서 온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했다. 네
페리를 타고 보는 휘황찬란한 야경 가득한 홍콩의 밤을 연상했다면 조금 의아할지 모르겠다. 햇살 쨍한 여름날, 당신에게 띄운다. 일상을 되찾은 그 여름, 홍콩의 바다. ●이유 있는 여름, 홍콩최근 홍콩은 눈에 띄게 확진자가 줄고 있고,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바탕으로 일상의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이번 여름, 유난히 홍콩이 더 그리운 이유기도 하다. 생각해 보면 홍콩 여행은 항상 설렘으로 시작해 아쉬움으로 끝났던 것 같다. 홍콩에는 도시가 있고, 예술이 있고, 미식이 있다. 또 숲이 있고, 산이 있고, 바다가 있다. 비싸고 질 좋은
여행 같은 사람을 만났다.강병무 작가의 보통의 하루를 나눴다. ‘Saram Travel이라는 닉네임, 무슨 뜻인가? 뜻깊은 의미를 바라고 던진 질문 같은데(웃음), 말 그대로 ‘여행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나는 3번의 퇴사를 했고 4번의 긴 여행을 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여행 관련 콘텐츠 및 사진, 영상 관련 일을 하는 중이다. 여전히 여행 중인 사람이다. 언제까지 여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떠날 수 있을 때까지는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3번의 퇴사,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첫 직장은 남들이 이야기하는 ‘
바다가 밤을 품는다. 돌은 견디고 숲은 변한다. 푸른 밤제주도 푸른 밤을바다가 품는 밤.끝없이 파랗다.| 제주 한담해변초록이 그랬다봄에 시작해여름에 절정을 맞이하고가을에 물들어 겨울에 저문다.초록이 그렇다.| 제주 비자림청보리 일렁이는알알이 묶은 마음으로 일렁이는 바람을 바라본다. | 제주 가파도 글·사진 강화송 기자
붓 터치가 살아 숨 쉰다.음악이 쏟아진다. 어두컴컴한 벙커 안에서지중해의 명화를 보고 듣는다. 보는 것, 듣는 것, 느끼는 것 글에서 사진으로, 사진에서 영상으로. 여행을 전달하는 방식은 그렇게 발전했다. 생동감, 어느 곳의 모습을, 소리를, 분위기를 좀 더 생생히 느끼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그림도 여행과 다르지 않다. 비로소 그림을 감상하는 것에서 벗어나 시청하기에 이르렀다. 그림이 움직이고 음악이 흐른다. 거장들의 황홀한 붓 터치가 살아 숨 쉰다. 화가가 그림에 담은 감정이 밀려온다.제주, 어느 컴컴한 벙커에 빛이 들었다. 벙
삭막한 공간을 생명으로 칠하는 초록의 힘.가 서울의 초록 공간을 한곳에 모았다.‘잘’ 관리되고 있는 초록 공간갑갑한 도심 속에서 종종 초록을 마주할 때면 숨통이 틔곤 한다. 햇살 받는 초록은 생명의 색이다. 그래서 우리는 생활에 밀접한 공간에 식물을 들이기 시작했다. 플랜테리어의 시작이다. 플랜테리어는 식물을 뜻하는 플랜트(Plant)와 인테리어(Interior)가 섞여 만들어진 합성어다.미세먼지가 대표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며 공기 정화의 목적으로 식물을 집에 들이기 시작했다. 물론 무미건조한 실내를 자연스러운 생기로 채우
얼마 전 을 만들었다.마포 이곳저곳을 일로 맛봤다는 뜻이다.그중 입이 기억해, 사적으로 다시 찾아간 곳이 있다.돼지곰탕 한 그릇 옥동식 단 하나의 메뉴. 소가 아닌 돼지로 끓여 내는 곰탕이다. 맛의 비결은 돼지에 있다. 지리산 자락 남원에서 기른 흑돼지 버크셔K(영국 버크셔 지방에서 나는 흑돼지를 우리나라 기후와 품질에 맞게 개량한 품종)를 사용해 맑고 깊은 국물을 우려낸다. 버크셔K는 육질이 탄력 있고 잡내가 적은 것이 특징이라 곰탕으로 끓이기에 제격이다. 주문이 들어가면 뜨끈하게 데워진 유기그릇에 밥알을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