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이후 중동 지역에 긴장감이 감돌면서 최근 환율과 국제유가, 여행‧항공주까지 요동쳤다. 이스라엘이 반격에 나서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속 18일 기준 환율과 유가는 다소 안정세를 찾았지만 여행업계는 중동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특히 원달러 환율에 가장 많은 시선이 쏠렸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초부터 1,3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4월에 접어들며 1,350원대까지 슬금슬금 상승 곡선을 나타냈는데 이란의 공격이 있었던 13일 이후 며칠은 장중 1,400
싱가포르의 예술은 유기적이다. 사람을 중심으로 발생한 여러 문화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결합하며 발전하기 때문이다. 인종만큼 다양한 싱가포르의 개성은 끊임없이 소통하며 도시의 예술을 만든다. 다채로움은 결국 독자적인 아름다움을 꽃피웠다. 우리는 그것을 ‘싱가포르의 예술’이라 정의한다. ●National Gallery Singapore아시아 최고,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아트 갤러리. 대략 10년간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2015년 11월 새롭게 오픈했다.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는 과거 싱가포르 대법원과 시청이었던 건물을
‘몰타’ 라임스톤 요새가 만든 낭만몰타섬은 몰타를 구성하는 6개의 섬 중 가장 큰 섬이다. 몰타섬 어느 곳에서 출발하더라도 바다까지 20분이 걸리지 않는다. 또 재밌는 사실이 있다. 몰타의 수도 발레타(Valleta)는 몰타섬에 있고, 몰타 내에서 부유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발레타 사람들은 몰타 사람들과 구분해 말하곤 한단다. 서울 사람이 모두 강남 사람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발레타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페니키아, 그리스, 카르타고, 로마, 비잔틴, 아랍을 거쳐 예루살렘 성 요한 기사단의 지배를
평화는 참 어렵습니다. 세상 모두가 평화로워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어서, 그래서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얼마 전에 초막절(수코트, 유대 명절)을 기념해 이스라엘 동남부 네게브 사막에서 음악 축제가 열렸습니다. 네게브 사막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와 이스라엘 국경 근처에 위치합니다. 이 축제는 밤새 진행되는 야외 축제인데, 축제 도중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여행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당시 춤을 추며 축제를 즐기고 있던 참가자들이 촬영한 현장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글과 사진으로 밥벌이하는 이들에 대한 고찰.18문 18답으로 ‘트래비’ 만드는 사람들을 해석했다.●정시퇴근 위원회장강화송 팀장MBTIINTP. 기사니까 뭐라도 더 써야 할 거 같아서 네이버에 검색을 해봤다. ‘INTP 특징’의 거의 모든 수식이 소시오패스다. 그러거나 말거나. 어쩔티비 저쩔티비. 현재 최대 관심사 시골집. 저기는 너무 외지고, 저기는 옆에 송전탑이 있고, 저기는 축사가 있고, 저기는 무덤 옆이고. 따지고 따지다 날 샌다.여행기자 생활 중 가장 행복했던 추억은 세이셸 출장. 콘스탄스 에필리아 리조트에서 잤다. 그것도
외롭고도(lonely) 사랑스러운(lovely) 지구상 모든 여행지들의 기록, . 여행객들의 바이블로 불리는 이 책의 시작엔 토니 휠러가 있었다. 지난 봄, 서울 연희동의 한 횟집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여행 중이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한 방랑객일 그에게, 여행을 물었다. Q 12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감회가 어떤가?A 다시 오니 좋다. 오늘 서울을 좀 돌아봤는데 10여 년 새에 도시가 더 커진 느낌이다. 여행객도 많아졌고 차도 무지 막히더라. 강남 한류스타거리(한국 아이돌은 BTS 외엔 잘 모르지만)와
이스라엘 하면 종교부터 떠오르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여느 국제도시와 다르지 않은 화려한 텔아비브를. 먹거리, 놀거리가 가득하고, 젊은이들의 흥으로 채워진 곳이다. 낮보다 밤이 더 매력적인 텔아비브 중심가에서 찾은 핫플들이다. ●맥주에 의한, 맥주를 위한포터&선즈텔아비브 중심부의 유명한 상업 거리인 하아바아 스트리트(HaArba'a Street)에 자리한 맥주 전문점 포터&선즈(Porter & Sons). 병과 캔 맥주 외에도 50가지 생맥주가 준비돼 있어 맥주 덕후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다. 널찍한 규모로 미국의 스포츠 펍 같은
이스라엘 여행 지도를 넓힐 필요가 있다. 테마는 성지순례, 여행지는 예루살렘만 알고 있다면 오늘부터 사해와 엔게디도 기억해 주시길. 일상을 벗어나 최고의 쉼을 선사할 것이다.●1월 어느 날의 색감사해 Dead Sea사해는 여러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430m), 염도가 가장 높은 수역(30~34%), 세계 최초의 휴양지 중 하나(헤롯왕을 위한), 생물이 살 수 없는 바다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현재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생명의 바다로, 여행자에게는 특별한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바다에 둥둥 뜰
텔아비브는 이스라엘의 경제·상업 중심지다. 화려한 빌딩과 활기 넘치는 사람들로 채워진 이곳은 세계적인 도시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매력적인 해변과 수많은 문화예술이 조화를 이룬 멋진 여행지기도 하다. 이러한 텔아비브에서 놓치지 말고 방문해야 할 3곳을 소개한다. ●한달살기 하고 싶은 동네네브 쩨덱매력 있는 부티크 상점, 세련된 카페와 레스토랑, 화려한 색감의 고급 주택, 수잔 델랄 무용과 연극 센터(Suzanne Dellal Centre for Dance and Theatre) 같은 공연장과 미술 갤러리, 개성이 뚜렷한
여행에 필요한 비용은 많아지고 있지만, 여행을 향한 우리의 마음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봄 여행 예약은 마쳤고, 여름휴가 목적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곳을 주목하시길. 바다와 도시, 미식, 클럽, 역사 등 어떠한 여행도 가능한 곳. 이스라엘의 현재를 볼 수 있는 ‘텔아비브’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이스라엘은 그다지 큰 국가는 아니다. 면적이든 인구든 말이다. 영토는 우리나라보다 5배 작고, 인구는 900만명 수준이다. 하지만 여행지로서의 이스라엘은 다르다. 짧은 도시 간 거리에도 불구하고, 지역별로 뚜렷한 특징과 매력이 있어 가는 곳마
이스라엘, 그리고 예루살렘 여행이라고 하면 꼬리표처럼 성지순례가 붙는다. 시작부터 큰 벽처럼 다가온다. 그렇지만 너무 얽매이진 말기를. 예루살렘은 그저 걷고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되니까. 두 발로 열심히 걸으며 담은 예루살렘의 모습이다. 거창함은 내려두고시작은 적당히 찬 공기를 머금은 깊은 밤의 예루살렘. 벤구리온공항에서 1시간도 채 안 걸리는데, 이곳 특유의 베이지색 건물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이 색감을 봐야 비로소 예루살렘에 왔음을 실감한다. 예루살렘을 잘 여행하기 위해선 딱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넉넉한 시간과 편안
한 국가에는 수많은 사연이 있습니다.때론 무겁고, 어두운 주제도 피할 수 없겠죠.그럼에도 여행은 다르길 바랍니다.의심을 거두고, 항상 순수한 시선으로 보기를.눈앞에 놓인 것에만 집중하기도 바쁘니까요.이스라엘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행자로서 바라본 순간, 비로소 이스라엘과 온전히 마주하게 됐습니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ChatGPT와 ChatGPT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ChatGPT의 등장지금까지 문과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hatGPT 관련 기사에서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댓글이다. 배꼽 잡고 웃었다. 웃다 보니 눈물이 흘렀고. 나도 문과다.ChatGPT가 무엇인지, 어쩌면 누구 것인지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하는데, 이젠 내가 굳이 머리 굴려 가며 정리할 필요가 없다. ChatGPT에게 ChatGPT를 물었다. ‘ChatGPT, 당신은 누구십니까? 이왕이면 위트 있는 답변 부탁해요.’ ChatGPT가 답했다.“신사 숙녀 여러분, 세계를
여행사들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양한 여행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기획 상품을 선보이고 판매 채널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기본인 상품에 집중한 셈이다. 엔데믹을 맞아 여행사가 택한 정공법이다.●해외여행 시장 ‘회복 궤도’에 진입국내 대표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022년 모객 실적은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에 돌입했다. 양사 회복률은 2022년 4월 3%(2019년 수준 대비) 수준이었으나 11월에는 28%대로 훌쩍 뛰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여행 문의·예약은 2019년 60%대 수준으로 늘어났다”며 분
바다와 라임스톤.지중해의 작은 섬나라를 다녀왔다. ●몰타의 미감 지중해의 중앙 그리고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남쪽, 그곳에 몰타가 있다. 몰타는 작다. 제주도의 6분의 1, 강화도와 비슷한 크기. 이토록 작은 지중해 섬나라는 다시 6개의 섬으로 나뉜다. 그중 사람이 사는 섬은 3곳. 크기 순서대로 몰타섬, 고조섬, 코미노섬이다. 코미노섬에 거주하는 주민은 단 3명이다.몰타는 화창하다. 지중해성 기후 특성상 365일 중 300일이 맑으며 겨울철 강수량이 많다곤 하지만 춥지 않은 수준이다. 겨울철 평균 낮 기온은 10~15도를 맴돈다. 몰
하나부터 열까지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 INTJ. 지루한 건 싫고 재밌으면 오케이인 사람, ENTP. 싸움이 나면 말리다 본인이 싸우는 사람, ENTJ. 식당 메뉴 선택을 전부 결정하는 사람, ISTJ. 여행 가자고 설득하기 가장 어려운 사람, INFP. 사람 말 안 듣고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 INTP. MBTI를 맹신하진 않지만, 거의 맞는 것 같습니다.저는 INTP입니다. INTP의 특징은 사람에 대해 관심이 적고, 염세주의자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계획을 철저하게 계획했다 한들 즉흥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다분하고, 영혼 없
백신 다음은 여행, 속도 내는 이스라엘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21%(1월11일 기준)를 넘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자연히 여행 재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데, 그 행보가 꽤 구체적이다. 이스라엘관광부는 에일랏과 사해 호텔 지역을 특별 관광지인 ‘녹색 관광섬(Green Tourist Islands)’으로 지정했다.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시하면 입장 가능하며, 보건부의 방역 지침 하에 전문 가이드와 동행해 안전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했다. 또 실직 위기에 처한 관광
긴 줄의 공항 검색대에 설 때면 늘 드는 생각이 있다. 이렇게 여러 사람 불편하게 하는 보안 검색…,과연 진짜 테러리스트는 잡아낼 수 있는 걸까?●옵션의 이유미국 디트로이트 공항 출국장. 그가 하는 말을 당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네?” 한 번 더 묻자 그는 조금 짜증 섞인 말투로 반복한다. 그제야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알아듣지 못한 말이 뭔가 찾아보니 ‘팻다운(Pat Down)’이란 단어였다. 즉 그의 질문은 전신 검색기와 몸을 더듬는 검색 방식 중 어느 쪽을 택하겠는지 묻는 것이었다.전신 검색기는 사용 이전부터 논란
●미안해요, 듣고 싶은 말만 들었네요나는 지금 몹시 애매한 기분이 든다. 그를 알고 지낸 16년이 인터뷰를 진행한 2시간으로 인해 희석되어 버렸다. 딱히 그를 안다, 모른다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아주 긴 인터뷰 질문서를 작성하고 ‘꽤, 안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었다. 그는 여행작가들 사이에서도 ‘책 많이 판’ 작가로 꼽히고, 여행과 책을 좋아하는 30~40대 사이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작가로 각인돼 있다. 그가 쓴 은 장기 배낭여행자들의 필독서였고, 많은 여행의 꿈을 현실
●우린 언제쯤 다시여행을 할 수 있을까요? 새내기 에디터였을 무렵. 채지형 작가와의 대수롭지 않은 대화를 기억한다. 세심하고 다정했다. 출판사니 잡지사니, 그동안 수많은 에디터들을 접했을 그녀임에도 뭘 잘 모르는 에디터의 (어쩌면 어이없었을) 한마디도 허투루 흘리는 법이 없었다. “제가 잘 몰라서요, 작가님”이라는 무책임한 사과를 할 때면 “괜찮아요, 맘 쓰지 마셔요, 기자님”이라는 답변이 채지형 작가에게는 늘 돌아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그렇게 한결같이, 명랑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그려진다.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채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