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를 타고 홋카이도를 여행했다.바다에 가만히 안긴 채로, 호사를 누리면서.●여행의 수고가 귀찮아질 때언제나 여행을 바란다. 하지만 그 여행에 수반되는 수고들이 귀찮아질 때가 있다. 각종 예약, 공항의 절차,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다시 공항에서 호텔로의 이동. 이 모든 것들이 버거워 떠남을 망설일 때가 있다. 문득 크루즈 여행이 눈에 들어왔다. 가만히 객실 침대에 누워서 창밖만 보고만 있어도 매일 새로운 여행지에 도착할 수 있으니까. 초대형 호텔이 저절로 움직여 목적지에 데려다 주는 셈이다. 크루즈 안에는 수영장, 레스토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새로운 홋카이도. 코로나 기간에 리뉴얼한 오리지널 핫플과 2022 신상 핫플을 모았다. 이대로 여행계획만 짜면 인증숏, 힐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나만 알기 아쉬운 도야코 洞爺湖 홋카이도가 숨겨 놓은 보석 나카지마섬캐나다 밴프 국립공원을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나카지마섬에 발을 내딛는 순간 이곳이 캐나다인지, 일본인지 착각에 들리라. 맑고 투명한 청색의 호수와 초록빛 섬, 사람이 많지 않아 차분한 분위기. 거기에 모든 걸 근사하게 만들어 주는 마법의 가루 햇살이 더해지니 절로 힐링을 누린다. 눈으로 담고 발
때 묻지 않은 대자연을 누비는 여행.아프리카 같은 먼 곳에서나 가능한 줄 알았다.일본 홋카이도의 시레토코를 알기 전까지는.이제 자연이 선사한 여행을 만나러 갈 때다. 홋카이도, 듣기만 해도 깨끗한 자연의 모습이 떠오르고, 청량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7~8월 여름에도 날씨가 상쾌하고 선선한 바람이 부니 여행자에게는 어느 때나 가고 싶은 만능 여행지로 통한다. 홋카이도의 관문 삿포로를 비롯해 영화 의 도시 오타루, 항구 도시 하코다테, 유빙이 아름다운 아바시리, 최북단 왓카나이, 온천마을 노보리베쓰 등 당장 떠오르는 목적지
복잡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절실했던 날, 홋카이도로 짧은 여행을 떠났다. 화려한 볼거리는 필요하지 않았으니까. 다만 가만히 바라볼 수 있는 소소한 풍경이 필요했다.●오타루OTARU동화 속의 가게 오타루 오르골당오타루는 삿포로에서 약 40분 정도 떨어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삿포로가 주었던 도시의 느낌과는 전혀 달랐다. 오타루는 탄광과 무역으로 한때 홋카이도 제2의 도시로 번성했던 곳이다. 무역이 줄어들고 광산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산업은 축소됐지만, 홋카이도의 옛 감성은 여전히 곳곳에서 묻어났다. ‘여행자의 거리’가 특히
자고로 여행의 절반은 사진.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보면 나누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그래서 홋카이도는 ‘인스타그래머블’하다.동화같은 풍경과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해 어디서 찍어도 감성 뿜뿜 인생사진이 나오기 때문.홋카이도 3개 도시의 인스타그래머블 스폿을 꼽았다. 하코다테 Hakodate청춘영화의 한 장면처럼홋카이도 섬 남부, 혼슈 섬을 마주보고 있는 항구도시다. 일본의 항구도시라 하면 서양과 동양의 근대 문화가 오묘하게 녹아든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법. 하코다테도 마찬가지다. 개항과 함께 만들어진 오래된 서양식 건물 밑으로
홋카이도 히가시카와초 설산雪山과 청수淸水가 오라 하네 산과 물이 내게 말하길. 여기는 물 맑고,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라네. 와서 이 청수를 맘껏 마시고, 이 평화를 담아 가게나. 우연이든 필연이든 그대와의 만남에 나는 숨길 것이 없었네. 짧은 여름, 그 흔들리고 반짝이는 시간에 아사히카와산에서는 순식간에 얼음이 녹아내리고, 곡식이 급히 여물고, 우리는 축제를 벌였다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홋카이도 히가시카와초 www.welcome-higashikawa.jp 깨끗한 그녀, 유윤정 이번 여행에는 아름다운 동행이 있었다. 살
1 물안개 가득한 아칸호의 아침. 풍성한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아칸호는 ‘숲의 호수’로도 불린다 하늘과 산과 언덕, 그리고 몽환의 바다 여름날의 홋카이도 홋카이도 하면 눈이 떠오르지만 여름 홋카이도의 모습도 겨울 못지않게 낭만적이다. 아니 겨울보다 더 좋다. 아무리 더워도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고 비가 잘 내리지 않아 배낭을 메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기에도 좋다. 싱그러움과 평온함으로 가득한 곳 홋카이도. 오타루에서 시작해 비에이와 후라노를 거쳐 시레토코까지, JR홋카이도와 노선버스를 이용해 홋카이도의 주요 여행지를 일주일 동안 여행했
둘이 가면 더 좋은 홋카이도“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세요!”부디 권하건대, 홋카이도는 혼자 가지 마시라. 여행지에 따라 혼자 가기에도 좋은 곳이 분명 있지만, 적어도 홋카이도는 아니다.혀끝에 느껴지는 난생 처음 맛보는 먹거리, 공해에 찌들었던 눈을 정화시켜 주는 자연, 향수를 느끼게 하는 운치 있는 건축물, 비할 데 없이 고즈넉한 밤거리, 머릿속에 사랑이라는 등불을 켜게 만드는 환상적인 야경. 이런 것들을 혼자서만 즐긴다면 너무 이기적이다. 누구와든 함께 공유하노라면 행복이 바로 이 순간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글·사진
어른들이 더 가고 싶은 동물원보통 사람들은 평생 동물원을 몇 번이나 갈까? 대략 3번쯤 간다고 한다. 어렸을 때 한 번, 자신의 아이가 생긴 후에 한 번, 마지막으로 나이가 든 후 손주를 위해 한 번 등이다. 그런데 연간 패스포트까지 끊어서 몇 번이고 방문하고 싶은 동물원이 있다. 일본의 동물원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홋카이도 아사히가와의 아사히야마 동물원. 사람들은 이곳을 ‘기적의 동물원’이라고 부른다. 도대체 이 동물원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글·사진 이지혜 기자 취재협조 JR홋카이도 www.jrhokkaido.co.jp
기차 타고 가는 홋카이도 단풍 구경그 여행의 시작은 단풍관광 특별열차 SL니세코호 정보 옆에 붙어 있던 지우개만한 인터넷 사진 한 장에서 비롯됐다. 이름도 처음 듣는 니세코 그리고 신센누마였지만, 가을 단풍열차가 운행될 만큼 아름다운 곳이겠지 하는 단순한 짐작과 진짜 검은 연기를 뿜어낸다는 쇼와풍 증기기관차 여행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촉매제 노릇을 했다. 나중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니세코는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곳이지만 지난 2006년과 2007년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JNTO)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올해 삿포로 스위츠 경연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앤 샬롯’의 레어치즈 케이크달콤 스위트한 홋카이도 디저트 열전 삿포로인들은 농담처럼 스스로를 가리켜 “위가 두 개”라고 말한다. 라멘과 해산물이 주는 포만감으로도 모자라 달콤한 치즈케이크와 커피 한잔을 잊지 않는 그들. 몇 년 전부터 삿포로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디저트 열기’는 홋카이도 전역으로 퍼져, 매해 ‘스위츠 경연대회(Sweets Competition)’까지 개최될 정도다. 서늘한 기후가 빚어낸 당도 높은 과일에 도시의 로맨틱한 풍경이 더해지니 이보다 환상적인 레시피가
JR홋카이도 타고 떠난 기차여행 글 박나리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오진민 취재협조 모두투어 www.modetour.com 1544-5252|JR홋카이도 www.jrhokkaido.co.jp 자전거와 라벤더오로지 여름에만 있는 것 후라노의 여름 햇살은 도시보다 훨씬 뜨겁다. 넓은 평야지대와 완만한 능선이 끝없이 펼쳐진 이 전원 마을에서는 고스란히 온몸으로 햇살을 받아내야 하는 까닭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에 ‘후라노’와 ‘비에이’는 한여름의 홋카이도를 뜨겁게 달구는 큰 축이 되었다. 더불어 여름 햇살은 다양한
홋카이도 쿠시로 & 시레토코 반도 홋카이도 대자연과 만나다 홋카이도는 축복받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넘쳐 흐르는 곳이다. 일본 열도 최북단에 자리하는 홋카이도는 일본에서도 이국적인 정취를 지닌 곳으로 유명하다. 한여름에도 선선하고 산뜻한 기후가 유지되어 여름휴양지로 제격이다. 어디로 가든 매혹적인 자연이 이방인을 끌어당긴다. 일본인들도 일생에 한 번은 가보고 싶은 곳으로 홋카이도를 꼽기도 한다. 사실 홋카이도라고 하면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삿포르, 영화 의 무대인 오타루, 19세기 개항도시로 유명한 하코타데 등이 있는 중남부
‘치토세’라는 여행지는 아직까지 한국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진 곳은 아니다. 다만 우리는 ‘신치토세 공항’을 통해 홋카이도를 드나들며 그저 막연히 그 이름만 친숙하게 느낄 뿐이다. 하지만 치토세는 아름다운 시코츠토우야 국립공원이 위치해 있어 4계절과 어우러지는 토우야호, 시코츠호(支笏湖)까지 2개의 칼데라 호수와 요테이산, 유주산 등의 활화산의 절경으로 유명하다. ⓒ트래비1. "평생 서로 믿고 사랑하자"2. 채플은 현재 일본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웨딩 촬영지3.시코츠호에서 촬영 중 “다시, 결혼식을 치른 기분이에요”치토세는 홋카이
삿포로는 거리 전체가 아름다운 빛으로 물드는 일루미네이션(Sapporo Illumination)으로 황홀한 밤풍경을 뽐낸다. 이에 비해 오타루는 운하에 흩뿌려진 작은 불빛들, 조그마한 유리 공방들과 골목골목 숨은 카페 등의 아기자기한 매력으로 연인에게 낭만을 선사한다. 승애와 상용의 비교 체험! 삿포로와 오타루, 누가 누가 더 로맨틱할까? ⓒ트래비1. 빛의 숲이 한창인 하이트 일루미네이션2. 삿포로의 랜드마크인 시계탑3. 뮌헨 크리스마켓에는 크리스마스 용품이 한가득4. 쉐라톤 삿포로 호텔에서 둘만의 로맨틱 디너 Sapporo명실상부
스키어(skier)들의 천국 홋카이도에서 스키를 건너뛰는 것은 유죄(有罪)다. 게다가 서로에게 스키 타는 법을 가르쳐 주며 틈틈이 의 남녀 주인공처럼 폭신한 눈 위를 뒹구는 유치한 장난질로 주변 싱글들의 눈총을 받는 것은 커플들만의 특권이 아니던가. 하늘도 땅도 온통 하얀 색. 보송보송 파우더 ‘설질(雪質)’을 자랑하며 두툼하게 쌓인 폭신폭신한 눈은 넘어져도 아프지가 않다. 거기에 북적이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니 절로 ‘질주본능’이 꿈틀거리지 않는가?파우더 스노, 나만의 슬로프 in Nisek
ⓒ트래비 ⓒ트래비글 신중숙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오진민취재협조 북도호쿠3현·홋카이도 서울사무소 02-771-6191/ www.beautifuljapan.or.kr 신치토세 공항을 빠져나와 버스로 30분쯤 달렸을까. 손에 닿으면 사르르 녹아버릴 것만 같은, 손으로 아무렇게나 뜬 보드라운 ‘솜뭉치’ 같은 눈발이 흩날렸다. “와~ 눈이다!” 싱가포르나 홍콩, 대만에서 새하얗게 내리는 ‘눈’을 보기 위해 홋카이도로 여행을 온 연인들과 함께 승애와 상용의 표정도 눈처럼 환해진다. 늘 푸를 것만 같던 소나무의 초록을
" 20kg의 배낭을 메고 만원 기차에 쏠리고 트럭 지붕 위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는 체험. 기존의 배낭여행이 두 다리와 배낭에 모든 것을 걸었다면 2007년의 배낭여행은 현재 진화 중이다. 보다 많이 보고 느끼기 위해 이동수단으로부터의 탈출을 꾀한 두 트래비스트의 ‘배낭여행 진화기’. 자유여행과 배낭여행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2007년의 배낭여행을 따라가 본다. 에디터 심혜원 기자이찬양 (닉네임: 찰리)약 3년 동안 6만 킬로미터 세계 곳곳을 무동력으로 달리는 것을 목표로 2007년 여름, 여행을 시작했다. 일본과 국내 자전거
홋카이도의 관문 도시 아사히카와. 삿포로와 함께 홋카이도의 대도시로 손꼽히지만, 거리 풍경은 의외로 전원적인 편. 기온도 비교적 훈훈한(?) 편인 삿포로에 비하면 다소 추운 편으로, 아사히카와 공항 입구에 설치된 온도계는 겨울의 막바지인 2월 말에조차 영하 4도에서 영하 10도까지 ‘거침없이’ 내려가 매섭게 추운 날씨를 반영한다. 아사히카와에서 유명한 3대 요소는 눈, 물, 쌀 등 지극히 자연에 가까운 것들. 홋카이도에서도 눈이 많은 아사히카와에는, 그래서 눈 박물관이 세워졌으며 청정한 자연 환경 속에서 자란 쌀과 물로는 일본에서도
ⓒ트래비‘꽃피는 봄’이 성큼 다가온 이즈음, 홋카이도는 여전히 눈 속에 파묻혀 봄을 맞이할 채비를 서두르지 않는다.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온통 눈 천지. 온 세상의 더러움과 슬픔, 만사 복잡함까지 모두 덮어 버릴 듯 하얗고 두텁게 쌓인 눈(雪)더미는 어느새 눈(眼)을 가득 채우며 하얀 세계로의 초대장을 날린다. 글·사진 오경연 취재협조 일본항공(JAL) 02-3788-5734 아사히카와와 함께 홋카이도의 양대 관문도시 중의 하나인 삿포로. 홋카이도 최대 규모의 도시답게 일반적으로 ‘홋카이도’하면 떠올리는 전원적인 풍경보다는 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