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005여름배낭특집] 배낭여행, 난 이렇게 짐쌌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찬 배낭여행 최고의 짐싸기 노하우


배낭여행을 가기로 마음먹고 지역을 선택하고 호텔팩이나 관련 상품 구매가 모두 끝났다. 하지만 배낭여행도 초행길이고 뭘 가져 가야 할지도 막막하다. 이제 할 일은 여행지에 대한 정보수집과 짐싸기. 그냥 대충 짐을 꾸리긴 막막한 초보 배낭여행자라면 어떤 물품이 필요할지, 현지에서 어떤 물건이 쏠쏠히 먹힐지를 모르는 것이 당연지사다. 무거운 배낭만큼이나 여행 내내 불편함에 시달린다거나 무거운 짐에 지친 심신으로 여행 자체가 짜증나선 안 될 일. 배낭여행 짐싸기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배낭 하나에 필수품은 최소화

배낭여행 짐 꾸리기에 앞서 준비해야 할 건 당연히 배낭이다. 초보 배낭여행자의 반 이상이 “트렁크가 편해요? 배낭이 편해요?”라는 어이없는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면 왜 굳이 배낭이어야 하는가. 그 첫번째이자 마지막인 절체절명의 이유는 바로, 당신이 배낭여행자이기 때문이다. 울퉁불퉁 돌멩이가 솟아난 비포장길에 트렁크를 끌고 다니거나 만원인 버스와 열차에 오르며 트렁크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그러다간 힘은 물론 트렁크 바퀴까지 다 빠진다.

배낭은 어떤 것이든 괜찮다. 아니 학교 다닐 때 메던 책가방으로도 대만족이다. 배낭여행 떠난다고 배낭을 새로 구입한다면 싸고 알차게 준비했던 배낭여행에서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격이다. 뭐든지 딱 필요한 만큼만 배낭에 넣는다면 문제될 게 없다.

배낭이 준비됐다면 담아야 할 물건을 쭉 나열해 적어 본다. 그중 옷, 속옷, 세면도구, 카메라, 보조가방, 가이드북 등은 빼놓지 말아야 할 필수품이다. 사실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배낭여행자의 배낭을 모두 다 열어 봐도 이 외에 별다른 게 없다. 그저 필수품의 수와 양이 다를 뿐이다.

여행지에서 패션쇼 할 작정이 아니라면 옷 욕심은 버려야 한다. 입고 간 옷 외에 편하게 입을 만한 여벌 두세 벌이면 충분하다. 속옷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낡은 게스트하우스라 할지라도 욕실은 갖춰져 있다. 빨아서 입으면 된다. 세면도구는 여행 일정에 맞춰 준비한다. 샴푸나 린스는 작은 통에 담아 편리하게 사용하거나 일회용으로 마련한다. 그리고 화장품도 옷을 적당히 챙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필요한 것만 넣는다. 맨 얼굴을 그 누구에게도 절대 보여줄 수 없다 하더라도 메이크업 베이스에서 마스카라까지 동원하는 건 무모하다. 기초화장품과 선 블록 정도면 충분하다.

카메라는 반드시 챙긴다. 여행 후에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사실은 만고의 진리다. 필름카메라를 사용한다면 종로, 남대문의 사진상이나 면세점에 들러 필름을 두둑이 사놓는다. 참고로 한국은 필름 값이 싸기로 유명하다.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라면 필름이 차지하는 공간이 남으니 배낭이 더욱 여유롭다. 단, 사진 보관을 운운하며 노트북을 휴대하려는 마음은 버릴 것. 사진을 CD로 구워 주는 인터넷 카페가 세계 각지에 널렸다.

돈이나 여권, 카메라, 가이드북 등을 넣을 만한 보조가방은 옆으로 메는 게 유용하다. 물건을 꺼내기도 쉽고, 보기에도 좋다. 필수품을 다 싸면 배낭 꾸리기는 대충 끝이 난다. 구급약과 모자, 선글라스, 수영복, 전자모기향, 필기구 등도 필요에 따라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짐 꾸리기가 마무리되면 반드시 확인하자. 여권과 비행기표, 여행 경비는 잘 챙겼는지.

 #Tip1 배낭? 트렁크? 끌낭?


그래도 배낭이 좋을까? 트렁크가 좋을까? 고민하는 여행자가 있다면, 각 가방들의 특징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겠다.

배낭은 너무 크지 않은 적당한 사이즈의 배낭으로 어깨 끈이 넓고 푹신한 것이 어깨에 무리가 덜하며 배낭 등판도 푹신한 것이 좋다. 경험자들에 따르면 지퍼를 열면 앞판이 다 열려야 짐을 챙길 때도, 꺼낼 때도 편하다. 배낭에 달린 두개의 지퍼를 연결해서 자물쇠를 이용해 잠그면 된다. 비 오는 날을 대비해서 방수가 되는 배낭을 사용하는 것도 팁.

트렁크 또한 너무 큰 것을 가져가는 것은 금물. 비슷한 캐리어가 많기 때문에 자기 것이 식별 가능한 스티커나 이름표 등을 붙여야 한다. 유럽에는 자연석 보도가 많아 끌고 다니기가 불편하다. 하지만 트렁크는 뭐니뭐니 해도 짐 정리가 편하고, 바퀴가 달려서 무겁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또 어깨 힘이 약한 여성이나 척추질환 환자, 패키지투어, 호텔팩, 한 지역에 장기체류 하는 여행자, 20일 이하의 단기 여행에는 캐리어가 배낭보다 좋다.

최근에는 끌낭을 사용하는 여행자도 많다. 배낭처럼 등에 멜 수도 있고, 캐리어처럼 끌 수도 있지만 손잡이 때문에 등이 아프기도 하고 최신의 끌낭은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2 Tip 요모조모 알아두면 좋을 것들


▶유럽에는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우산과 가벼운 우비를 챙기는 게 좋다. 상세하고 알찬 정보가 들어있는 가이드북도 챙기자. 또 유럽은 우리나라보다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준비하도록.

▶배낭 여행자에게 비닐봉지는 유용한 품목. 빨랫감이나 흩어지기 쉬운 물건을 정리해 넣을 수 있고 쓰레기 봉지 싸이즈의 큰 비닐은 비 오는 날에 트렁크에 씌우면 어느 정도 방수가 된다.

▶사진뿐 아니라 여행지에서 느낀 점을 기록하는 필기도구도 준비하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는데 한몫할 것이고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연락처를 적을 때도 필요할 것이다.

▶외국에 나가 현지의 음식을 먹으며 문화체험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음식이 입맛에 안 맞는다면 라면스프나 튜브형 고추장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여권, 항공권, 유레일패스, 현금, 여행자 수표, 각종 카드는 리스트로 만들어 놓고 수시로 체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 야간이동시 불안한 구간에서는 비행기 표와 여권, 현금 등 중요한 품목은 분산되게 보관하는 것도 한 방법.


# Tip 3 배낭상품 이렇게 골라라!

- 이도저도 귀찮을 때는 배낭여행팩

 배낭여행에도 ‘패키지상품’이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여행사에서 제시하는 배낭여행 상품을 구매해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배낭여행 패키지는 비슷한 지역이라도 여행사별로 상품구성이 다양하므로 가능한 많은 정보를 꼼꼼하게 검색해 보는 것이 좋다.

★ 포함사항 꼼꼼히 체크할 것
배낭여행의 특성상 같은 지역, 같은 가격이라도 상품구성과 내용은 천차만별일 수 있는 것이 바로 배낭여행 패키지다. 어떤 관광거리가 있는지, 지역별로 놓칠 수 없는 관광명소를 들르는지 등을 자세히 ‘비교 분석’해 보자. 또 특전으로 사은품 혹은 기념품 등을 챙겨 주는 곳도 있으니 같은 가격에 ‘보너스’를 얻고 싶다면 일정표를 꼼꼼히 들여다볼 것.

★ 여행사 홈페이지 ‘즐겨찾기’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여행정보를 좀더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여행사별 상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찬스도 인터넷에서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여행사의 조기예약 할인, 단기간의 특별 할인 이벤트 등 예고 없는 할인 이벤트가 산발성으로 펼쳐지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찍어 둔’ 여행사들의 홈페이지를 ‘마우스 닳도록’ 드나들자.

★ ‘고수’의 조언을 귀담아 듣자
한번 경험해 보면 역시 다르다. 지역에 상관없이 배낭을 둘러메고 낯선 도시 뒷골목을 헤집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사부’로 모시고 그들의 경험담, 노하우 등을 메모하자. 주변에 배낭여행 경험자가 없다면 인터넷으로 눈을 돌려보라. 포털 사이트에서 ‘배낭여행’만 치면 갖가지 컨텐츠들이 주루룩 올라와 눈을 어지럽힐 것이다. 쓸 만한 정보를 취합하는 것은 당신의 능력!

정리=황정일 기자 hji0324@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