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미겔에서 3박 4일을 보내고 과나후아토로 향했다. 산 미겔에서 96km, 차로 1시간 정도 가는 거리다. 과나후아토는 두 협곡 사이에 폭 안긴 것처럼 자리해 있다. 지금은 도시가 워낙 커져서 그 느낌이 덜하지만, 도시가 만들어질 당시의 구조를 보면 더 확연히 알 수 있다. 협곡 사이에서 은광이 발견된 과나후아토는 큰 홍수를 여러 번 겪으며 침수됐고, 그 위에 계속 도시가 새로 지어지며 현재 모습이 되었다. 지금도 땅 속에 1,700여 채의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붕괴위험이 있어 건들지는 못하고 있다고. 과나후아토 역시 16
한낮에 출발한 아에로멕시코 기내에서는 잠을 자지 못했다. 정신이 말똥말똥한 채로 10시간을 넘기고, 14시간의 비행시간을 채우자 비행기는 멕시코시티에 착륙했다. 공항에서 또 몇 시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산 미겔 데 아옌데로 가는 차에 올랐다. 그때부터 쏟아진 잠에, 거의 기절 상태가 되었다. 4시간 즈음 달려 어딘가에 섰을 때는, 산 미겔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였다. 20시간 넘게 깨어 있는 상태로 맞닥뜨린 도시에는 마침 해가 지고 있었다. 황금빛을 머금은 오렌지색 도시 풍경을 보자 절로 ‘오 마이 갓!’이 튀어 나왔
온몸을 파도가 감싼다. 살랑거리는 봄바람 같기도,여름철 몰아치는 소나기 같기도.카리브해에 ‘풍덩’ 빠져 버렸다.코수멜섬(Cozumel Island) 코수멜섬을 만나기 위해서는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페리를 타고 40분 정도 이동하거나, 코수멜국제공항까지 국내선을 이용하면 된다. 코수멜섬 바다 속에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산호초 지대가 자리 잡고 있다. 동화 속에서나 마주칠 법한 풍경에 다이버들은 넋을 놓곤 한다. ●비바 멕시코(Viva Mexico)다윈의 마지막 책장을 넘겼을 때, 나의 버킷리스트 목록에 갈라파고스 여행
All-Inclusive Hotel & Resorts in Los Cabos기준은 철저히 당신의 로망에 따라 로스카보스의 크고 작은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 중 어디가 좋을까? 위치, 가격대 등 여러 요소를 따지는 와중에도 결코 흔들리지 말아야 할 기준이 있다. 꿈꾸고 간직해 온 로망이다. ●레스토랑만으로도 합격점그랜드 벨라스 로스카보스(Grand Velas Los Cabos)‘그랜드(Grand)’라는 이름에 걸맞게 뭐든 큼직큼직하다. 내부 로비는 모던 갤러리같이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나고, 천고가 높아 웅장한 느낌이 든다. 숙
LOS CABOS로스카보스에 해가 뜨면 좋겠다 당연한 존재감은 오히려 존재하지 않는다.늘 그 자리에 있을 거라는 믿음이 너무나 확고해서마침내 하나로 느껴지는 것이다.어느 날 훅 사라져 버리진 않을까, 괜한 걱정은 필요 없다.로스카보스의 해, 바다, 사막처럼 그도 그랬으면 좋겠다. 로스카보스의 해와 바다는 언제나 눈이 부시고, 야자수는 살가웠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휴양지로, 커플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로스카보스 카보산루카스. 사람보다 큰 선인장이 이국적이다●우리가 만날 확률은 95.9%다행 혹은 당연히, 4.1%에 들지 않았다. 1년
●Recommended Activities 3 푸에르토 바야르타는 명실공이 멕시코의 대표 휴양지다. 차고 넘치는 액티비티 중에서도 가장 핫한 것으로만 모았다. 로맨틱 존 해변가에는 각종 수상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객들이 많다. 1. 베일에 싸인 미지의 섬 마리에타섬(Marietas Islands) 히든 비치마리에타섬 히든 비치는 푸에르토 바야르타를 대표하는 이미지다. 앞서 말했던 것과 같이 마리에타섬은 해양생물 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방문객을 철저하게 통제한다. 하루에 만 12세 이상의 성인 30여 명이 15분가량 방문할 수 있고
지도를 펼친다. 가 보고 싶은 곳은 이렇게나 많은데그렇다고 자본의 힘으로 계획된 도시는 왠지 시작부터 힘이 빠진다.제비가 남쪽 나라를 찾듯 살기 좋은 곳에 가고 싶다면? 푸에르토 바야르타를 만나게 된 건 지금 이 순간 당신에게 축복이다. 푸에르토 바야르타에는 두 개의 등대가 있다. 하나는 말레카 산책로에, 또 다른 하나는 과달루페 성당 위쪽으로 있다. 성당 위쪽에 위치한 등대 위에 오르면 푸에르토 바야르타 마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과거 군사실험 장소였던 마리에타섬에서는 각종 폭파실험으로 인해 동굴 안에 숨어 있던 해변, 히든
집 꾸미기를 좋아하는 멕시코 사람들의 살림살이에는 문화적 양분이 풍부하게 배어 있다. 생생한 멕시코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그들의 카사casa에 머물면 된다. 마야 문명 스타일, 에스페란사 여사의 집카사 에스페란사Casa Esperanza는 과달라하라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방마다 마야Maya, 오아하까Oaxaca 등의 주제를 정해 멕시코 전통예술과 인테리어로 꾸몄으며 정원을 비롯해 집안 곳곳에 식물을 키우고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요리 전문가인 에스페란사 여사가 가끔 요리강좌를 열기도 한다니 멕시코 음식 애호가들에게
●Jalisco CityⅠPuerto Vallarta 푸에르토 바야르타여행자를 위한 완벽한 동선길지 않았다. 2박3일이었다. 하지만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얻은 여행의 경험은 일주일치처럼 느껴진다. 차에서 내릴 때마다 풍경은 바다에서 산으로, 산에서 정글로, 다시 정글에서 도시를 거쳐 섬으로 휙휙 바뀌어 있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 다운타운의 해변가. 해가 지고 나면 도시는 더욱 흥겨워지고 로맨틱해진다 시작부터 그랬다. 공항에서 숙소인 카사 벨라스Casa Velas까지는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 공항호텔이 아니냐고? 천만의 말씀. 5
Tradition+SportsCharreriaHola, Charros!할리스코가 나은 멕시코의 전통들이 있다. 과달라하라에서 시작됐다는 마치아치Mariach, 테킬라 마을의 테킬라Tequila, 16세기에 스페인 살라망카에서 할리스코를 통해 유입된 멕시코식 로데오 차레리아Charreria가 그것이다. 아무리 빠르게 달리는 말일지라도 차로의 로프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기술은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 가축을 길들이기 위해서는 말을 잘 다루어야 했다. 처음에는 식민지의 일꾼들에게 말을 타지 못하도록 했던 스페인 정복자들도 농장의 규모가 늘
Nature+Activity 유서 깊은 소도시 여행이라고 해서 내내 정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시에라마데레 산맥에서 태평양까지, 고도에 따라 변하는 다양한 자연환경은 온갖 액티비티의 무대가 되어 주었다. 멕시코 최대의 담수호인 차팔라 호수에는 사람들의 기억도 고여 흐른다Chapala 추억이 찰랑거리는 차팔라 호수Chapala River타팔파 인근에는 멕시코에서 가장 큰 호수인 차팔라Chapala가 있다. 해발고도 2,000m에 형성됐으며 동서 길이가 77km나 된다. 멕시코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요양을 위해 찾아올 만큼 평화롭고 깨끗한
Jalisco Farm House + Hotel 전원생활이 마냥 즐겁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전원호텔에서의 며칠은 최고의 힐링이 분명하다.날씨 좋고, 물 맑기로 유명한 타팔타 인근에서 그동안 몰랐던 것이 아쉽고, 이렇게 또 알려질 것이 안타까운 럭셔리 농장 호텔들을 발견했다. 전통적인 외관과 현대적인 내부설계의 호텔 엘 레만소 Haciendas Y Casonas de Jalisco농장과 주택을 개조한 할리스코주의 부티크 숙소를 검색할 수 있다. +52 800-223-7627 www.haciendasycasonas.com 부부의 완벽한 콜
내가 아는 세상의 가장 근사한 마법은 사랑이다. 그리고 두 번째 마법은 여행이다. 멕시코 서부의 할리스코주를 여행하는 동안 3개의 매직시티를 방문했고, 도처에서 마법사들을 만났다. 매직시티 Pueblo Magico 멕시코에서의 ‘마술같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01년 멕시코 정부가 주도한 프로그램으로 현재 83개의 도시가 매직시티로 지정되어 있다. 멕시코의 역사, 전설, 상징, 축제와 전통을 간직한 작은 도시들은 해변휴양지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멕시코의 내밀한 속살을 보여 준다. 매직시티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도심의 전깃줄을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 허니문은 코수멜Cozumel Island이 어떻겠냐고. 일생에 한번은 코수멜을 방문해야 했던 마야 여인들처럼, 일생에 한번은 멕시코를 여행해야 하고, 그것이 허니문이라면 코수멜인 것이 좋겠다고. 코수멜은 아주 먼 옛날부터 생명의 섬, 잉태의 섬이었으므로. 호텔 B 코수멜의 테라스에서는 태양과 바다가 모두 가깝다 이스라 코수멜 Isla Cozumel 코수멜섬은 멕시코만 하단에서 불쑥 솟아오른 유카탄 반도, 그 반도에서 20km 떨어진 캐리비안 해상에 자리잡고 있다. 킨타나 오Quintana Roo주에 속해 있으
카우보이를 만났다. 다음 날은 우아한 현대미술관을 걸었다.댈러스, 포트워스, 그레이프바인 세 도시는 닮은 듯 다른 이란성 쌍둥이 같다.다 섞어 놓으니 그게 바로, 텍사스였다. ‘텍사스’라는 단어가 주는 연상작용은 김빠질 정도로 단순하다. 카우보이, 총격전, 탈주극. 무대는 언제나 태양이 작열하는 고요한 벌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일차원적인 발상은 내 얘기다. 텍사스로 떠난다는 말을 들은 지인들의 반응도 십중팔구 마찬가지였다. 한둘은 존 F. 케네디가 암살당한 도시 ‘댈러스’를 생각해내기도 했지만, 호기심을 자아내기에는 남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