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 오사카 심야식당⑤분위기에 취하는 미드나잇 바

트래비기자     작성일제298호(2016.12) 댓글0건
Midnight Bar 
 
어둠과 빛 그리고 음악이 만들어 내는 하모니 속에서 한 잔의 칵테일에 취하는 시간. 라이브 재즈를 연주하는 곳부터 정겨운 심야식당까지, 술잔에 고이는 오사카의 밤은 달콤하다.  
 
더 바
 
●빛과 음악의 하모니
더 바 (The BAR)

시끌벅적한 우메다를 피해 로맨틱한 도시의 밤을 한껏 느끼고 싶다면 기타신치에 알맞은 장소가 있다. 금방이라도 몰디브 해변 어딘가로 데려다 줄 것만 같은 모히토, 진한 블랙 러시안 등 메뉴판 한 페이지로는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칵테일과 와인리스트를 갖추고 있는 ‘더 바’가 바로 그곳. 더 바를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살라토레 쿠오모 우메다(Pizza Salvatore Cuomo Umeda)’를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바텐더가 친절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한다.
 
더 바는 야경이 특별한 곳이다. 창가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 도시가 품은 빛망울의 로맨스를 감상하자. 도시의 밤을 비추는 가로등, 교차로를 오가는 차량들의 헤드라이트, 테이블 위에서 은은하게 타오르는 오일램프는 그야말로 도심 속 낭만 그 자체. 정해진 시각마다 바 한가운데 놓인 피아노에 앉아 재즈나 R&B 곡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는 손님들과 눈을 맞추며 ‘Hotel California’, ‘Knocking on Heaven’s Door’ 등의 올드팝을 매혹적인 목소리로 들려준다. 만약 낮이나 이른 저녁에 방문한다면 파스타나 피자 등의 식사와 케이크 등의 디저트류도 즐길 수 있다.  
 
더 바의 대표 칵테일인 모히토
 
더 바  
주소: 2 Chome-3, Sonezaki, Kita-ku, Osaka
찾아가기: JR오사카역에서 걸어서 10분, JR토자이선 기타신치역에서 걸어서 5분, 지하철 타니마치선 히가시우메다역에서 걸어서 2분
전화:  +81 6 6360 7029
가격: 맥주, 칵테일, 와인 등의 다양한 주류. 다양한 모히토 전 종류 880엔  
운영시간: 점심 11:30~15:30, 티타임 14:00~17:00, 디너 & 바 17:30~04:00(주말은 자정까지), 주문 마감 각 타임 30분~1시간 전
홈페이지: www.salvatore.jp 
 
도리진
 
●삶의 향기 가득한 그곳
도리진 (とり甚)

고급 식당과 주점이 즐비하게 늘어선 기타신치의 어느 한 골목길. 길 한가운데 유난히 튀는 주황색 간판이 눈에 띈다. 1950년대부터 이곳에서 영업을 이어 왔다는 닭꼬치 전문점 ‘도리진’이다. 밖에서도 쉽게 눈에 띄는 1층은 ‘서서 먹는다’는 뜻의 ‘타치노미(Tachinomi)’ 스타일로 손님을 맞이한다. 거창한 한 끼 식사보다는 적은 돈으로 즐길 수 있는 술안주가, 시끌벅적한 술자리보다는 누군가의 조용한 위로가 필요하기에 생긴 문화가 아닐까.
 
도리진은 보기엔 허름해 보이지만 신선도와 튀김 솜씨로 현지인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다. 마치 정육점처럼 생 닭고기를 꼬치에 꿰어 쇼케이스에 진열해 둔 채 손님을 맞이한다. 주문한 것은 그 자리에서 즉시 튀기거나 구워서 내어준다.
 
재미있는 것은 두 명의 무뚝뚝한 할머니가 웃음기 하나 없이 주문을 받고 조리도 한다는 점. 마치 우리나라의 욕쟁이 할머니를 보는 느낌이다. 친절하진 않아도 주문하면 바로 튀겨 주는 가라아게(일본식 닭튀김)에 시원한 맥주까지 한잔 곁들이면, 치맥이 그립지 않다. 가게 옆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자. 15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고 포장도 가능하다.
 
가라아게와 생맥주 한잔
 
도리진  
주소: 1 Chome-2-2, Soneza kishinchi, Kita-ku, Osaka  
찾아가기: 지하철 요쓰바시선 니시 우메다역에서 도보 4분, JR도자이선 기타신치역에서 도보 3분
전화: +81 6 6341 6520  
가격: 부위별 꼬치류 개당 180~400엔,  맥주 등 주류 판매  
운영시간: 평일 17:30~04:00, 토요일 17:30~21:00. 일·공휴일 휴무
 
오이마츠초 RABbit 가는 길
 
●차도남마저 녹이는 감성 바 
오이마츠초 래비트 (老松町 RABbit)

오피스 빌딩이 모인 니시텐마의 어느 거리. 작은 입간판 위에 토끼 한 마리가 앉아서 손님을 맞이했다. 간판 옆으로는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골목길이 수줍게 빛을 밝히고 있었다. ‘오이마츠초 RABbit’으로 들어서는 길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색다른 감성이 파고드는 매력적인 곳. 선반에도 벽에도 토끼 장식품이 가득하고, 심지어 물수건조차 토끼 모양으로 접혀 있다.
 
오이마츠초 RABbit은 1950년대 중반 쇼와 시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목조주택을 리모델링한 바(bar)다. 1층은 오픈 주방 스타일의 바이고, 2층은 단체를 위한 두 개의 독립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산지에서 직송해 온 제철 과일과 채소를 사용하며, 가능한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과실주를 사용하지 않고도 신선한 과일로 능숙하게 칵테일을 만들어 내는 바텐더의 손놀림이 우아하기만 하다. 수프와 샐러드, 파스타, 메인요리와 디저트 등으로 이어지는 요리사 추천 코스 요리도 1인 2,500엔 정도다. 
 
오이마츠초 RABbit의 바텐더
 
오이마츠초 RABbit  
주소: 4 Chome -12-17 Nishitenma, Kita-ku, Osaka  
찾아가기: 지하철 다니마치선 히가시우메다역 7번 출구에서 도보 7분
전화: +81 50 5796 3623  
가격: 요리사 추천 코스요리 1인 2,500엔, 유기농 토마토 볼로네제 1,500엔, 베이컨과 버섯 까르보나라 1,300엔, 과일 칵테일 1,000엔부터  
운영시간: 18:00~03:00(수요일 휴무)  
홈페이지: www.rabbit-uhpr.com
 
 
히노마에
 
●텔레비전에서 걸어 나온 심야식당
히노마에 (陽のまえ)

만화로든 영화로든 드라마로든 <심야식당>을 즐겨 본 적이 있다면 이곳의 분위기가 더욱 반갑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시끌벅적한 기타신치 중심부 어느 빌딩에 꼭꼭 숨어 있는 식당, ‘히노마에’다. 좁은 주방과 그 앞에 소소하게 설치된 바 그리고 두어 개의 테이블이 전부인 곳. 저녁에 문을 열어 다음 날 아침 첫차가 다닐 때까지 영업하니, 그야말로 진정한 심야식당인 셈. 시간뿐이 아니다. 혼자서 밤을 새우며 묵묵히 주문을 받고 안주를 만드는 사장님의 모습까지 여러모로 영화 <심야식당>의 주인공과 닮은 면이 있다.
 
‘히노마에’는 간단한 요리나 사케 한잔 기울이기에 적당한 안줏거리를 주로 취급한다. 잘 나가는 메뉴를 물었더니 ‘멸치조림, 계란샐러드’라고 해서 조금은 당황했지만 메뉴에 없는 요리도 가능하기만 하다면 기꺼이 만들어 주는 까닭에 단골들에게 더욱 사랑받는다고. 작지만 정갈한 잔에 투명하게 채워진 일본식 사케를 곁들인다면, 당신은 누구와 함께 방문해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을 것이다. 
 
밑반찬 같은 간단한 안주만 있으면 충분하다
 
히노마에  
주소: 1 Chome-3-33, D?jima, Kita-ku, Osaka
찾아가기: JR기타신치역에서 도보 5분
전화: +81 6 6342 8080  
가격: 일본 가정식풍의 안주들이 주를 이룸. 계란찜, 멸치조림 등 3,000원 대
운영시간: 평일 20:00~06:00, 월, 토요일 23:00~06:00.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
 
글 권진송, 김정흠
사진 김정흠
 
글 오사카 원정대  사진 오사카 원정대, Travie photographer 이승무  
에디터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오사카시 www.osaka-info.j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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