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 여자 혼자 가는 충남

이슬기자     작성일제309호(2017.11) 댓글0건
●공주 公州
처음으로 올랐던 공산성

돌로 쌓아 놓은 산성과 높게 자란 나무와 하늘이 근사한 곳이었다. 오르는 길이 그리 가파르지는 않지만 한 보 옆이 바로 낭떠러지라 주의해서 올라야 했다. 마침 앞서 가는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무섭다고 벌벌 떠는 친구를 둘러싸고 응원해 가면서 오르고 있어서 나도 그 에너지를 받아 함께 올랐다.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산성으로 웅진성으로 불리다가 고려시대부터 공산성으로 불리게 되었다. 웅진으로 천도해 공주를 수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산성으로 중심 산성이었다. 현재 사진에 보이는 곳은 공산성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금서루인데 공산성의 서문이다.
 
구름과 맞닿은 듯한 공산성의 전경

공산성에 오르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쉼터인 공산정에 앉으니 답답한 기운이 뻥 뚫리는 듯했다. 충청도를 가르는 금강과 금강철교등록문화재 232호, 그리고 백제문화제가 한참 진행 중인 현장을 보고 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 눈을 들어 산을 보면 공산성의 정취에 취할 수 있었고, 발 아래를 보면 도심을 느낄 수 있었다.
 
 
형형색색의 모빌에 햇살이 더해지니 훌륭한 포토존이 된다
 
●당진 唐津
복도가 아름다운 미술관
 
1993년 유동초등학교가 폐교하면서 그 건물을 활용하여 만든 미술관이다. 프랑스어로 ‘친구’라는 뜻의 아미에서 비롯한 이름인 아미미술관은 단층 구조에 옛날 교실과 복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교실에는 여러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아미미술관이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바로 이 복도 때문이 아닌가 싶다. 모빌을 복도 빼곡히 걸어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는 포토존으로 만들어 놓았다. 하얀 복도에 낡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뒷모습마저 아름답게 담을 수 있게 도와준다.
 
보령 8경의 하나인 상화원. 이곳 산책로에서 바다와 정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보령 保寧 
부모님과 다시 오고 싶은 상화원

보령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상화원은 자연미와 전통미의 조화가 잘 되어 있는 곳이었다. 바다를 전망으로 한 산책로와 인공 연못, 복원한 한옥과 대나무에 둘러싸인 빌라 등이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섬을 둘러싸고 있는 1km 남짓의 산책로는 지붕이 있어 해와 비, 눈을 피할 수 있었고, 나무 데크길이라 걷기가 편하다. 

보령 상화원은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곳이다. 산책로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독서실이라는 이름으로 4개의 해변 독서실이 조성되어 있다. 해변 가장 가까이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는데 파도 소리와 바람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책을 읽기에 좋은 곳이다. 또한 상화원에는 6채의 복원된 한옥과 3채의 이건된 한옥들이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다. 죽도가 가지고 있는 자연미와 한국 전통의 미까지 더해져 근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푸른 바다가 훤히 보이는 한옥 안에서 쉬어 갈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
 
글·사진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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