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008 봄 허니문 특집Ⅱ] ② 독자 허니문 체험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3.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래비 독자는 이런 허니문 다녀왔다

“우리들의 허니문 이야기 들어 보실래요?”

트래비 이벤트를 통해 세계 각지로 여행을 떠난 수많은 독자들. 그중에는 부부들도 많았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사이가 좋아도 너무나 좋다’는 점. 대부분 아직 결혼 3년차가 안 된 신혼부부들인 이들은 취재 여행 중 수많은 닭살 행각으로 동행한 ‘싱글 여기자’들의 가슴에 수차례 불을 지르기도 했다. 트래비를 통해 특별한 제2의 허니문을 경험한 ‘억세게 운 좋은’ 트래비 커플 독자들. 여행을 좋아하는 트래비 독자들인 만큼 그들의 실제 신혼여행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준비한 트래비 커플 독자들의 특별한 신혼여행기.   에디터 김수진 기자

우리 생애 잊지 못할 크루즈 신혼여행

한재영, 박경아 부부
(도전자유여행 캐나다 BC주 편 주인공)

신혼여행을 앞두고 참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 태고와 같이 고요한 휴양지를 선택해 진정한 휴식을 취할 것인지,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유럽의 여러 도시에 빠져 볼 것인지 말이다. 그러다가 결국 우리가 선택한 것은 크루즈 여행. 아침에 눈을 뜨면 새로운 곳에 도착해 있고 저녁이면 또다시 새로운 세계로 움직이는 독특한 크루즈만의 여행법에도 물론 끌렸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은 아무래도 공항이 아닌, 항구를 통해 이동하는 만큼 유럽의 숨겨진 작고 매력적인 도시들까지 여행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사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그렇게 하여 우리가 선택한 크루즈 선사는 ‘코스타 크루즈(Costa Cruise)’. 지중해를 중심으로 전세계에 선박이 있는 이탈리아 국적 선사로 비교적 젊은 사람들도 많이 탄다는 말을 듣고 코스타 크루즈를 선택했고, 코스는 동유럽-지중해 코스로 정했다. 베니스에서 출발하여, 이탈리아의 바리, 그리스 산토리니, 미코노스, 로데스섬을 거쳐, 올림픽 발상지인 카타콜론 및 크로아티아의 듀브로브니크를 정박한 후 다시 베니스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크루즈에서는 방의 선택도 중요한데, 우리가 선택한 방은 바다에 접한 테라스가 딸린 테라스룸. 객실에 딸린 테라스에서 망망대해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는 것은 크루즈 여행의 큰 매력 중 하나였다.
식사는 각 객실에 따라 미리 정해진 테이블에 앉아 먹게 되는데, 각 테이블마다 지정된 웨이터들이 2~3명씩 있어 승선 기간 내내 만나게 된다. 우리 부부도 처음에는 그들과 다소 어색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가까워지기 시작해 마지막 날에는 함께 기념사진까지 찍기도 했다.

밤에는 각 기항지를 향해 항해하고, 아침이 되면 기항지에 도착해서 우리가 선택한 관광지를 여행했는데, 산토리니, 미코노스, 로데스, 듀브로브니크 등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곳에서의 멋진 추억들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아름다운 지중해와 유럽의 도시들을 여행하고, 저녁시간이 되면 다시 크루즈로 돌아와 선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댄스, 노래, 서커스,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을 즐겼다. 너무나 많은 공연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선내 신문을 보면서 ‘오늘은 어떤 공연을 보고 내일은 어떤 공연을 볼까’ 열심히 계획을 세우던 기억도 난다.

기항지 관광이 없는 한가한 오전 시간에는 ‘아트 앤 크래프트(Arts and Crafts)’라는 소규모 클래스에 참가해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같이 얘기도 나누면서 기념품도 만들었다. 그리고 매일 저녁 열리는 파티도 빼놓지 않고 열심히 참석했다. 모두 정장을 갖춰 입고 격식 있게 진행하는 갈라 칵테일 파티도 기억에 남지만 무엇보다 신혼부부와 결혼기념일

을 맞은 부부들을 위한 파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선장이 결혼선언문을 각 나라의 언어로 읽어 주고 선서를 하는데, 결혼식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 밀려들었다. 그리고 크루즈 여행 마지막 날 밤 선상에서 펼쳐진 마지막 대형 파티. 코스타 크루즈는 이탈리아 국적 배라서, 이탈리아 노래를 같이 부르고 손수건도 흔들며 다들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신나는 리듬의 ‘볼라레(Volare)’는 정말 시도 때도 없이 흘러 나왔다. 어찌나 많이 들었던지 ‘Volare oh oh~ Cantare oh~’라는 음률은 지금도 귓가에 맴돌 정도다. 모든 스태프들이 나와서 손님들과 기차놀이도 하고 함께 춤추며 노래 부르던 그 흥겨운 분위기는 요즈음도 가끔씩 그리워진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친구들도 사귀고…. 약 10일간의 크루즈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안겨줬다. 특별한 신혼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크루즈 허니문을 추천하고 싶다.

달콤살벌한 산토리니 신혼여행기


이승애, 이상용 부부
(4팀4색 일본북부탐험 홋카이도 편 주인공)

해외여행 경험 전무(全無), 회화 가능 외국어 전무(全無)한 용감무쌍한 부부가 머나먼 그리스 산토리니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가이드도, 가이드북도 없이 오로지 산토리니에 대한 부푼 기대로 시작된 우리의 스위트 허니문~. 하지만 그 과정이 그리 달콤하지는 않았다. 그리스까지 직항이 없기에 두바이에서 환승을 하고 그리스 아테네에 도착하기까지 꼬박 18시간. 그리고 다시 국내선을 타고 산토리니로. 만성피로와 다크 서클이 우리를 반겨 주었지만, 말문이 턱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산토리니의 풍경을 보는 순간, 피로 따위는 이미 지중해 바다 저 멀리로 날아가 버렸다.

화산 폭발로 인해 만들어진 절벽 위의 하얀 마을은 마치 향긋한 커피에 하얀 우유 거품을 살짝 올려놓은 카푸치노 커피처럼 그 모습이 달콤했다. 이 달콤함이 아름다운 산토리니의 풍경 때문인지, 이제 막 시작된 허니문의 설렘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아름다운 곳을 그저 눈으로만 볼 수 없었다. 남들은 쉬러 신혼여행을 떠난다지만 너무도 ‘액티브(Active)’한 우리 부부에게 그저 ‘쉼’이란 죄악과도 같은 것!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사진이 취미인 신랑을 따라 산토리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지문이 닳도록 사진을 찍어댔다. 그 결과 밤에는 선글라스 라인을 따라 새까맣게 탄 팬더곰 두 마리의 모습을 한 채, 완전 녹초가 되어 정말 ‘손만 잡고’ 잘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안타까운 추억을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또 아침이 되면, 눈엔 아직도 전날의 피로들이 올망졸망 달려 있을지언정, 호텔 발코니를 열면 그림처럼 펼쳐지는 지중해의 모습에 마냥 행복해지던 그런 날들이었다. 그 발코니에서 매일 아침 배달된 아침 식사를 했는데, 아름다운 지중해를 바라보며 둘만의 식사를 했던 그 순간만큼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져 있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산토리니에서 잊지 못할 추억은 발코니에서 맞이했던 환상의 아침도, 이아마을의 아름다운 일몰도 아닌, 호텔 앞 렌터카 가게에서 빌린 ‘마티즈’였다. 산토리니는 워낙 작은 섬이라 대중교통이 그리 편치 않고, 차도 많지 않기 때문에 렌터카를 이용해 관광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듣고는 잘 되지도 않는 영어로 수동 마티즈 한 대를 빌렸다. 지중해 쪽빛을 닮은 앙증맞은 마티즈를 끌고 산토리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시동을 거는데 ‘푸득~ 푸득~ 푸드득~’ 하며 심상치 않은 소리를 내는 게 아닌가. 그래도 ‘뭐 설마 무슨 일 있겠어?’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언덕길을 내려가는데 “오~ 마이 갓!” 계기판이 꺼지며 시동이 멈춰 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내일 신문에 ‘한국인 신혼부부, 자동차를 탄 채 지중해로 돌진’이라는 기사가 실리겠다는 상상과 함께 ‘이대로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부릉~’하는 소리와 함께 극적으로 시동이 다시 걸렸다. 그리고 너무나 다행히도 우리는 거북이 운전으로 호텔까지 무사히 돌아왔다.

그때 죽을 고비를 함께 넘겨서인지 생존본능에 더욱 충실해진 우리 부부는 결혼 3년차가 된 지금까지 큰 싸움 한 번 하지 않고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다. 
달콤살벌(?)한 추억을 안겨준 곳이지만 우리 부부는 산토리니를 떠난 직후부터 오늘까지 그곳을 그리워하고 있다. ‘화이트(White)’와 ‘블루(Blue)’만이 존재하는 세상, 아틀란티스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곳. 바로 눈앞에 지중해가 펼쳐져 있음에도 그림이 아닐까 의심스러웠던 곳. 그저 바라만 봐도 행복해지는 산토리니, 그곳은 바로 지상낙원이었다.

동상이몽 커플을 위한 완벽한 신혼여행


홍선정, 나용이 부부
(도전자유여행 칭다오 편 주인공)

‘신혼여행 어디 다녀왔냐’고 오늘도 이웃집 언니가 물었는데, ‘말레이시아 르당!’ 그랬더니 ‘그런 데도 있어? 거긴 어디야?’ 하고 되묻는다. 우리 신혼여행지를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늘 그랬다. 우리는 여건상 멀리는 못 가고 동남아시아 쪽 휴양지로 가게 된다면 남들(여기서 남들이란 한국 신혼여행 커플) 많이 안 가는 한적하고 오붓한 곳으로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
그러고 여행사에 문의를 했더니 말레이시아 ‘르당’이라는 섬을 추천했다. 싱가포르에서 1박을 한 후 경비행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라고 했다. 도시도 보고 섬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세부, 발리는 많이 들어 봤지만 르당이라~. 암튼 지명이 익숙하지 않은 만큼 ‘정말 한적하겠구나’라는 기대감을 안고 계약을 했다. 원래는 4박5일 상품이었는데 싱가포르에서 하루 더 시간을 보내기 위해 1박을 연장, 총 5박6일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싱가포르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1시간을 날아 말레이시아 섬 르당에 도착. 소똥, 말똥 냄새 맡아가며 트럭 비슷한 택시를 타고 도착한 리조트는 정말 깔끔했다. 풀빌라 같은 럭셔리함은 없지만, 암튼 상급 수준의 리조트였다. 한국 커플은 우리 말고 먼저 온 다른 커플이 한 쌍 있었고 중국, 대만, 일본 사람도 간혹 보이긴 했지만 대부분 손님들이 유럽 사람들이었다. 
백사장의 모래는 가방에 퍼담아 가고 싶을 정도로 고왔고 물도 너무나 맑았고, 사람도 많지 않아 여유롭고 한적했다. 풍경에서도 사람들에게서도 여유가 마냥 느껴졌고 한국말을 거의 들을 수 없어 정말 멀리 여행 온 기분이 나서 좋았다.
남편은 물을 워낙 좋아하는 사람이고 나는 그다지 물이랑 친하
지 않은 사람인지라 스노클링, 스킨스쿠버 하는 시간이면 남편은 물 만난 물고기마냥 행복해 했고 나는 힘이 들어 ‘헥헥’ 거리다가 얼른 배 위로 올라와서 ‘찍사’노릇만 했던 기억이 난다.

르당에서 나와 싱가포르를 여행할 때는 하루만 가이드와 함께 다니고 이틀은 자유롭게 다녔다. 가이드와 같이 다니는 시간은 역시나 재미가 없었고 먹는 것도 그저 그랬다. 특히 해외여행 가서 한국인 식당에서 김치찌개 먹는 것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더욱 그랬다. 하루 연장해서 싱가포르 쇼핑센터를 돌아다니고 우리끼리 알아낸 싱가포르 명소를 찾아다니는 것이 즐거웠다.
쇼핑을 좋아하는 나와 쇼핑을 싫어하는 남편은 서로 합의 하에 서로 보고 싶은 것을 보자며, 2시간 후 ‘아무개’ 백화점 시계탑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따로 또 같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빨리 지쳐 버린 남편이 벤치에서 쉬면서 짐을 맡아 주고 여전히 팔팔한 나는 열심히 쇼핑 삼매경에 빠졌던 모습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 있다.
레포츠 여행을 좋아하는 남편과 쇼핑 여행을 좋아하는 나. 우리 같은 ‘동상이몽’ 커플에게 휴양지와 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런 신혼여행은 정말 ‘딱’이었다. 말레이시아 르당은 남편과 결혼기념일을 맞아 다시 가고 싶고, 싱가포르는 남편 말고 친구랑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다시 르당으로 갈 땐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찾아 가려고 경비행기 수속을 위한 정보와 리조트 안내 책자를 고이 모셔 놓고 있다. 빨리 그 자료들을 다시 꺼내 쓸 날이 와야 할 텐데…. 오랜만에 신혼여행 사진을 다시 꺼내 보니 그때 그 고운 모래사장을 다시 밟고 싶은 맘이 간절해진다.

트레비의 전설이 실현된 특별한 신혼여행

민보영, 권오현 부부
(도전자유여행 이탈리아 편 주인공)

여느 직장인들이 그렇듯 아침 일찍 만원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고,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컴퓨터와 12시간이 넘도록 씨름하고, 계절의 변화도 느끼지 못한 채 가끔 점심시간에나 비상계단에 나가 해바라기를 하던 우리 커플.
신혼여행지 선택에 고심하다 가까운 동남아 쪽은 마음먹으면 결혼하고도 언제든 다녀올 수 있다는 생각에, 결혼 휴가에 연차 휴가까지 얹어 이탈리아와 프랑스로 8일간 신혼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떠나기 전엔 영화에서나 보던 장소와 유명한 문화유산을 직접 본다는 생각에 설레었지만 실제 여행길에서는 소소한 풍경을 통해 전해 오는 감동이 더욱 컸다. 로마 테르미니역 근처 재래시장에서 “아가씨~”라며 인사하던 과일장수 아저씨, 기차를 타고 이동하다 역에 도착했을 때 우르르 쏟아져 내리던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배낭여행자들, 햄버거 집에서 지도를 펼쳐 놓고 헤매고 있을 때 “한국인이세요?”라며 반가워하던 유학생 부부, 광장에서 나른하게 졸고 있던 커다란 강아지, 길을 잃고 헤매던 곳에서 만난 아기자기한 뒷골목들….
그래서 친구들이 “신혼여행 어땠어?”라고 물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이라 행복하더라’는 이야기는 기본이고) 콜로세움이나 에펠탑보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고, 낯선 곳에서 들여다본 다른 이들의 삶, 누군가를 만나게 되어서 그 사람이 나에 대해 물었을 때 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됐던 순간들, 잃어버린 길에서 만난 뒷골목의 아름다움, 도망치듯 떠나온 일상이지만 여행하다 보니 따뜻한 내 방이 그리워지더라는 이야기들을 전해 주고 싶었다.
더불어 트레비 분수에 던지고 온 동전은 지루한 일상에 언젠가 또다시 가게 될 거라는 주문을 걸어 주었고, 실제 트래비를 통해 트레비 전설이 현실로 이뤄졌다. 그 다음 여행부터는 소원을 비는 곳, 혹은 이렇게 하면 소원이 이루어지더라는 것들이 있으면 꼼꼼히 챙기
는 버릇까지 생겼다는 사실.
신혼여행으로 어딜 가든 행복하지 않겠느냐만 우리 부부는 주변 예비 신혼부부한테 유럽 신혼여행을 강력 추천한다. 유럽으로 가면 동남아 쪽으로 갈 때보다 곱절로 힘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힘든 만큼 서로 잡아 주고 밀어 주고, 저녁엔 서로 주물러 주면서 부부 사이가 더욱 돈독해진다는 사실을 꼭 언급하고 싶다.
게다가 아름다운 파리 에펠탑의 다이아몬드 스파클을 배경으로 국내에선 차마 엄두를 내지 못했던 개방된 공간에서의 과감한 키스 시도까지 해볼 수 있다. 단 하나 아쉬웠던 점은 이동이 잦다 보니 점점 여행 가방이 부담스러워져 삼각대며, 신발이며 무거운 것들은 죄다 버려서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는 것. 그냥 셀카로 찍거나, 같은 장소에서 각자 독사진을 찍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행복했던 유럽으로의 신혼여행. 발품 팔고, 고생한 만큼 몇 갑절 더 많은 것을 가슴에 담아 올 수 있었다고 자신한다. 지금도 그때의 사진을 보면 코끝이 찡하도록 행복해하는 우리는 언젠가 다시 유럽으로 리허니문을 떠나겠다 다짐하고 있다.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저작권자 ⓒ트래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