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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탐방] 여행이야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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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에 깃든 향기를 찾아서

 

여행이야기에는 이야기가 있다. 여행이야기는 무심코 돌아보던 돌계단과 생각 없이 지나친 옛 궁궐의 터에 깃든 이야기와 향기를 끄집어내기 위해 1999년에 설립한 교육기행 전문 국내여행사다. 흔히 볼 게 없다고 무심코 말해 버리는 국내여행. 그저 계절 따라 단풍여행이나 맛기행에 멈춰 버리는 것이 국내여행의 현실이었다. 하지만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바른 시각과 함께 제대로 된 교육, 역사 기행을 만들어 보고자 사학과 출신의 인재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역사교육기행에 초점을 맞춘 여행이야기는 당일부터 1박2일, 그리고 학교 수학여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하는 ´체험가족여행단´과 경북관광개발공사 ´가족여행단´의 진행도 맡고 있다. 말했던 것처럼 여행이야기는 여행을 전공한 이들이나 여행사 출신이 아닌, 사학과 출신의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그만큼 우리 문화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가득하다.


직접 기자가 동행해서 체험했던 경북관광개발공사의 경주 체험여행을 통해서도 여행이야기만의 매력들을 느껴 볼 수 있었다. 현지 행사 진행시에는 학부모들과 어린아이들을 분리해서 눈높이에 맞는 설명으로 차근차근 진행을 이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서로 지겨워하지 않고 재미난 설명을 들으며 우리의 문화유적들을 둘러볼 수 있다. 아이들을 챙기느라 제대로 여행하지 못했던 기억은 저만치 접어두길 바란다. 아이들도 금세 저마다 친구들을 만들랴 일정 따라 움직이랴 한눈팔 겨를이 없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가장 어렵게 여긴다는 사회 중에서도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다 흥미롭고 재미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동갑내기 사회탐구> 프로그램은 교과서에 등장한 역사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체험하며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설명을 통해 보다 친근하게 배움의 장을 만들어 가는 일정으로 이뤄진다.


아이들의 탐구활동을 돕기 위해 각 지역별로 바인더에 모을 수 있는 워크북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나눠준다. 이 책들은 현지에 대한 다양한 설명들과 함께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그동안 축적된 여행이야기의 노하우는 ´답사 바로하기 역사 바로보기´ 시리즈로 발간돼 <서울 근대역사 기행>, <우리아이 첫 경주여행 1, 2권> 등 3권의 책으로 빛을 보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들의 작업은 계속될 예정이다.


사학과 시절부터의 수많은 답사여행을 통해 노하우를 쌓은 여행이야기의 박광일 대표는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가지고 교육여행에 있어서 새로운 틀을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밝힌다.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 잘 짜여진 여행이야기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단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들을 지속적으로 교육시키고 있으며 모든 기행에는 반드시 적절하게 작성된 자료집이나 워크북을 만들어 참고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어슬렁거리며 뒤꽁무니 쫓아다녔던 예전의 수학여행과는 차원이 다르다. 들판에 서 있는 탑, 주춧돌 하나에 이런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니…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이야기들이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온다. 우리 땅 곳곳에 깃든 향기를 찾아 내딛는 발걸음이 경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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