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전세기로 떠나는 럭셔리 제주여행
자가용 전세기로 떠나는 럭셔리 제주여행
  • 트래비
  • 승인 2008.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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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비행기 Beechcraft 1900D 

자가용 전세기로 떠나는
럭셔리 제주여행

두 발로 제주를 밟아 본 것이 불과 3년 전. 차를 빌려 제주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한라산의 오름이나 에메랄드빛 바다를 처음 만났고, 배를 타고 최남단 마라도와 신비의 섬 비양도를 경험하며 신기해하던 일이 지금도 생생하다. 하지만 이제는 자가용 전세기로 제주관광을 하는 시대가 왔다. 빠르게 변하는 관광트렌드에 적응할 겸 자가용 비행기로 럭셔리하게 낯선 제주도의 모습을 만끽해 보자.

글·사진  박우철 기자   취재협조 한라산가자투어, 한서우주항공


2 자가용 비행기에서 바라본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의 모습  3 해질 무렵 창밖으로 보이는 노을의 모습

한라산가자투어와 한서우주항공은 최근 제주-김포 자가용 전세기 탑승행사 및 제주 비행기 사파리 시연행사를 진행했다. 여행사, 호텔 관계자 등을 초청해 자가용 전세기의 평가를 듣고 향후 자가용 전세기를 포함시킨 럭셔리 에어텔과 비행기 사파리 상품 개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김포-제주 비행시승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자가용 전세기에 대해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다. 전세기에 대해 실내 소음과 비행기 날개로 인한 시야 차단, 항공기 안전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 높은 이용료 등이 지적됐다. 이에 대해 한서우주항공 이창권 여객지점장은 “터보프롭 비행기 특성상 어느 정도 소음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이미 세계 여러 국가에서 운영되면서 안정성을 인정받았고 숙련된 기장이 비행기를 책임지고 있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총 1억 달러의 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료에 대해서는 “18명이 제주도를 왕복으로 이용할 경우에는 1인당 30만원 중반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가족여행과 인센티브여행시 객실을 전유할 수 있는 장점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참가자들은 전세항공기의 장점으로 공항 의전실의 사용, 기내에서 자유로운 행동이 가능하다는 점, 탑승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다는 점, 사전 예약을 하면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사파리 투어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사파리 투어는 자가용 전세기를 이용해 제주공항을 출발, 제주도를 돌며 해안가나 섬들을 관람할 수 있는 상품이다. 참가자들은 항공기 특성상 저공·저속 비행이 가능해 제주도의 모습을 비교적 자세히 볼 수 있어 상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지만 이용료가 비싸게 책정될 경우 모객가능성에는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또 사파리 코스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방향으로만 사파리가 진행될 경우 양측의 관람객들이 중간에 자리를 바꿔야 하는 등 불편한 점도 보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가 끝난 후 한라산 가자투어의 이동수 대표는 “현재 제주도 관광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전세 항공기를 이용한 고가 럭셔리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외제 렌터카와 부티크호텔, 요트 등 고급 럭셔리 상품들과 연계해 30대 이상의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 투입된 한서우주항공의 호커 비치크래프트 1900D 쌍발터보프롭기(機)는 18명(조종사 2명 제외)이 탑승 가능하며 시속 500~600km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시간당 이용료는 220만원(부가세 불포함)이고 실제 탑승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자가용 전세기 시승기

자가용 전세기는 탑승 대기부터 색다르다. 자가용 전세기를 이용하는 탑승객들은 김포공항 3층 의전실을 이용하게 된다. 약 15평 규모의 의전실에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와 프린터, 팩스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의전실 웨이트레스에게 커피, 녹차 등의 음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원탁과 의자가 준비돼 있어 출발 전 간단한 미팅도 가능해 보였다. 색다른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전세기 출발 약 15분 전에는 한서우주항공사를 대신해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검색대 통과를 제외한 탑승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처리해 줘 손쉽게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공항 게이트에서 버스로 전세기까지 이동하면 승무원이 직접 승객들을 맞이한다. 승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승무원의 친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 시승행사에 투입된 비행기는 호커 비치크래프트 1900D 쌍발터보프롭기로 18명(기장·부기장 제외)이 탑승할 수 있고 필요시에 승무원을 탑승시킬 수 있다. 시속 500~600km 정도의 속도로 약 500피트(150km)의 높이로 비행한다. 내부는 소형 항공기임에도 불구하고 허리를 숙이지 않고 객실 내부를 이동할 수 있는 스탠드업 캐빈(Stand-up Cabin) 형식. 좌석은 2열로 한 좌석씩 배열돼 있는데 앞뒤 좌석의 폭은 일반 항공기 이코노미클래스보다 15~20cm정도 넓어 보였다. 한서우주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필요에 따라 비행기 좌석을 뒤로 돌리거나 떼어낼 수 있어 비행하는 동안에는 ‘내맘대로 객실’을 꾸밀 수 있다. 

항공기가 김포공항을 출발한 지 1시간15분 만에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1시간15분 사이에 일반 제트기와 몇 가지 다른 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프로펠러로 추진하는 전세기는 제트기보다 큰 소음을 발생시켰다. 기자가 앉은 날개 옆 좌석은 비행 내내 시끄러운 소음으로 다른 사람과 대화가 힘들었다. 비행 중 객실 앞쪽과 뒤쪽으로 가보니 소음은 날개 옆 좌석보다는 한결 적었다. 객실 가장 뒤쪽에는 약 1평방미터 정도 넓이의 화장실이 있었다. 그러나 사용은 가능하지만 비행기의 떨림이 있고 객실과 화장실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느낌이서 비행중에는 이용하기 불편해 보였다. 승무원은 “보통 자가용 전세기의 비행시간이 1시간 내외이기 목적지 도착 후 용변을 해결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렇지만 대형 항공기에서 경험할 수 없는 장점도 있다. 동호회나 가족동반의 여행을 할 경우에는 단란한 친교의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고, 비행 중에 기장의 정감있는 멘트를 들으면서 여행을 할 수 있다. 또 낮은 고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맑은 날씨에는 지상의 모습을 감상할 수도 있다. 그리고 기체의 떨림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고 이·착륙 시에도 일반 제트기와 다름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 기내는 성인도 서서 이동할 수 있는 Stand-up Cabin 형식이다  2 자가용 비행기 승무원이 승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3 자가용 비행기는 양 날개에 프로펠러가 달린 터보프롭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4 에어 사파리는 제주도 해안과 백록담 등을 돌며 약 40여 분 진행된다 

한라산 가자투어

한라산 가자투어는 자가용 전세기를 이용해 하늘에서 제주도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에어 사파리 제주 프라이빗 투어’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매달 둘째,  넷째 토·일요일에 하루 4회씩 운영되는 이 상품은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사파리 코스를 돌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온다. 최소 출발 탑승인원은 11명이고 판매가격은 1인당 15만원이다.
제주 에어 사파리 코스
공항 → 우도 → 성산일출봉 → 한라산 백록담 → 공항
비행시간 약 40분 소요   문의 02-359-0808

★ 자가용 전세기 Beechcraft-1900D

제작사 Raytheon Airline
탑승인원 조종사 2명, 승객 18명
길이 / 높이 17.63m / 4.72m
날개너비 17.67m
엔진 PT6A-67 터보프롭엔진
차체중량 4831kg
순항거리 2,776km
실용상승한도 7,600m

★ 일반 제트기와 자가용 전세기(터보프롭기)의 차이

일반 제트기 (jet機)  자가용 전세기 (Beechcraft 1900D)
연소 가스를 세게 내뿜어서   연료 가스를 내뿜어 추진력을 얻는 것은
그 반작용으로 추진력을 얻는 정의 제트기와 같지만, 남은 고속 가스를 분사하여 
제트 기관을 사용하는 비행기.  추진력을 증가시킴. 연료 소비가 터보제트
  엔진보다 적음.
음속 이상의 최대속도를 얻을 수 있다.   저속에서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
터보프롭기에 비하면 기내의 소음과  특징 낮은 고도로 비행할 수 있다.
진동이 적다. 장거리 노선에 유리하다.  단거리 노선에 적합하다.
시속 700~800km 내외  속도 시속 500~600km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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