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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3가지 키워드로 만나는 무주,반딧불이 살아 숨쉬는 청정 자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11.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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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키워드로 만나는 무주
반딧불이 살아 숨쉬는 청정 자연

‘울고 왔다 울고 가는’ 곳이 무주라고 한다.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무주에 가기 싫어 울었다가 정작 그곳을 떠날 때가 되면 그 아름다움과 따스함을 두고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워 구슬피 울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가을,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렇게 아름답고 포근한 무주를 만나 보자.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김명희
취재협조   www.visitkorea.or.kr  

무주 키워드 1   반딧불이

영화 <클래식>에서 남녀 주인공이 반딧불이 아름답게 빛나는 강가에서 아련한 첫사랑을 처음 싹틔운 장면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는 명장면이다. 소년이 건넨 반딧불이는 사랑의 불씨가 되어 어린 연인의 이야기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더랬다. 

그런데 무주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반딧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지구상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유일한 곤충인 반딧불이는 환경 지표종으로서 우리나라에는 겨우 8종밖에 서식하고 있지 않다. 그러니 무주에 그중 3종이 서식한다는 사실은 무주가 얼마나 청정지역인지를 여실히 말해 주고 있다. 

반디랜드

반디랜드는 반딧불이를 만나고 체험하는 모든 이들에게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누리며 생생한 자연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든 테마공원이다. 곤충박물관과 반딧불이 자연학교, 온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청소년 야영장과 자연휴양림, 통나무집 숙소, 천문대도 들어서 있다. 

그중 곤충박물관은 반딧불이를 비롯 3,000여 종 1만 3,500마리의 전 세계 희귀곤충 표본과 200여 종의 열대식물, 수천마리의 나비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 학습장이 되어 준다.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박물관에 들어가 보면 커다란 화석부터 시작, 인공적으로는 만들 수 없을 것같이 찬란한 빛을 발하는 나비나 족히 집 한 채 값은 된다는 희귀곤충 표본들까지 흥미로운 볼거리들을 접할 수 있다. 생태 온실에서는 싱그러운 초록빛 식물들과 아름다운 나비들을 만나 볼 수 있으며, 박물관은 실감나는 영상 관람이 가능한 돔영상관 또한 갖추고 있어, 45도로 젖혀지는 의자에 앉아 있자면 별과 생명의 탄생 신비가 천장에 가득히 펼쳐진다.

주소 전북 무주군 설천면 청량리 관람시간  3~10월 오전 9시~오후 6시, 11~2월 오전 9시~오후 5시(매주 월요일, 1월1일, 명절(설, 추석 휴관)  입장료 어른 3,000원, 청소년(중·고등학생) 2,000원, 어린이(5세~초등학생) 1,000원   문의 063-324-1155 www.bandiland.com


무주 키워드 2   태권도

유럽 여행 때 기차에서 만난 한 스페인 청년이 내 국적을 듣고는 자신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며 어설픈 발음으로 ‘손날, 손날’ 외치며 객실에서 즉석 태권도 시범을 보인 적이 있다. 그는 그 나름대로 태권도 종주국에서 온 이를 만났다는 사실이 반가웠던 것이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기도 전이었으니 내가 한국인임을 새삼 뿌듯하게 만든 순간이었다. 현재 세계 태권도 인구는 약 6천만이라고 한다. 이렇게 자랑스럽게 세계로 뻗어 나가는 태권도의 본고장인 우리나라에 아직 어엿하게 태권도를 대표하고 상징할 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그러나 그런 역할을 할 곳이 곧 무주에 들어선다. 

태권도 공원

태권도 공원은 세계 태권도인의 문화교류의 장과 태권도 문화, 예술의 중심이라는 포부를 가지고 무주 설천면 소천리에 조성될 공원이다(내년 착공 예정). 다른 도시와 태권도 공원 유치를 두고 경합을 벌였으나, 대한민국의 중앙에 자리해 접근성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개발이 덜 되어, 오히려 수련하기에 좋은 무주가 선정되었다고 한다. 아직은 힘차게 태권도 발차기를 하는 동상만이 이곳이 태권도 공원 부지라는 것을 알려줄 뿐이지만, 배산임수에 좌청룡 우백호의 형태를 갖춘 터를 보기 위해 이곳의 전망대에 올랐다. 도복을 갖춰 입은 백발의 태권도 지킴이 어르신이 전망대에서 우리를 맞아 주시며 공원 부지가 될 곳을 설명해 주셨다. 아름답다기보다는 늠름한 산세는 과연 태권도인들의 성지가 될 만하다 여겨졌고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전망대는 전망시설뿐만 아니라 휴게실 시설과 테라스도 갖추고 있다.

무주 키워드 3   휴식 

예로부터 산 좋고 물 좋기로 유명한 무주. 무주구천동 33경으로 압축되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사람의 손때가 덜 타 온전한 휴식을 가능케 하는 무주에는 이 풍성한 가을 더욱 아름다운 빛깔로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덕유산, 적상산이 있고 사계절 종합휴양지인 무주리조트가 있어 여행객의 발길을 이끈다.

무주리조트

무주리조트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리조트로 연간 16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실상부 한국의 대표적 산악형 리조트이다. 덕유산의 수려한 자연환경이 리조트에 스며들어 신선한 공기와 풀냄새가 온몸을 감싸는  첫인상에서는 자연과의 조화라는 콘셉트가 그대로 느껴지고, 오스트리아의 호텔을 본따 만든 최고급 호텔 티롤을 비롯, 아기자기한 유럽풍 상점들은 마치 알프스의 한 마을을 방문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무주리조트 하면 떠올리는 스키뿐만 아니라 휴양을 위한 부대시설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온 연령대가 즐기기 좋은 곳이다. 이번 겨울 시즌에는 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다운힐 스타트 코스로 유명한 알레그로 외 3면의 슬로프를 리조트 개장 이래 최초로 오픈한다니 스키어들에게는 무주리조트를 찾을 또 하나의 이유가 생긴 것 같다.
  
무주는 무주리조트에서 만족하지 않고, 리조트에 이웃한 부지에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조성, 무주를 세계에 내놔도 부족치 않을 관광휴양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주소 전북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산 43-15  문의 063-322-9000 

적상산

한국의 100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적상산은 사면이 층암절벽으로 둘러싸여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들면 적상산에 기암괴석과 알록달록 단풍이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여인의 치마폭과 같다고 하여 적상(赤裳)산이라 불린다. 올해는 비가 적게 와 단풍이 예년 같지 않다는 데도 불구하고 적상산의 자태를 직접 보니 과연 그런 비유가 절로 나올 만큼 화려한 빛깔을 자랑한다. 이곳 사람들은 설악산, 내장산의 단풍이 아무리 유명해도 그 아름다움이 모든 나무의 빛깔들이 다양하게 어우러져 그야말로 총천연색으로 빛나는 이곳 무주 단풍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자랑스레 이야기할 정도다. 이곳 적상산은 또한 5분 만에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는 양수발전소를 갖추고 있기도 하다.
문의  국립공원관리공단 적상탐방소 063-322-4174

덕유산 

‘무주 33경’은 신라와 백제의 경계인 ‘라제통문’을 시작으로 덕유산의 주봉우리인 향적봉(1,614m)에서 그 끝을 맺는다. 봄철이면 칠십리 계곡에 진달래, 철쭉꽃을 피우고, 여름이면 짙푸른 녹음을 자랑하며, 가을이면 붉게 타는 단풍으로 치장하고, 겨울이 되면 눈에 덮인 주목과 바람에 흩날리는 눈보라가 장관이라는 덕유산에 어울리는 타이틀이 아닐 수 없다. 

덕유산에는 관광 곤돌라가 설치되어 있어 노약자나 장애인도 쉽게 그 비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해놓았다. 곤돌라를 이용하면 향적봉 바로 아래의 설천봉까지 20분 이내에 오를 수 있으며 그 곳에서 또 다시 20분만 걸으면 덕유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걸어서는 정상까지 3시간쯤 걸린다는데, 등산에는 영 자신이 없는 기자에게도 이렇게 쉬이 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덕유산은 과연 그 이름만큼이나 덕이 많고 너그러운 산이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주목과 가뭄에도 불구하고 총천연색으로 물든 단풍은 가을 덕유산의 정취를 더하고, 정상에 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적상산, 마이산, 가야산, 지리산 등이 만드는 능선은 감탄을 자아낸다. 

문의  국립공원관리공단 덕유산사무소 063-322-3174~5 곤돌라  이용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일요일·공휴일  오전 9시30분~오후 4시 곤돌라 이용문의 063-320-7381

Must Try  머루 와인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를 갖춘 곳은 무릇 과일의 당도가 높아져 맛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그야말로 천혜 제일의 청정지역인 무주에서 나는 과일이라면 얼마나 신선하고 맛있을까. 실상 무주에서 나는 당도 높고 우수한 산머루는 와인으로 만들어져 국산와인이 자리잡기 힘든 환경 속에서도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무주에서 나는 머루 와인 중에서도 불어로 ‘반딧불이 와인’이라는 뜻을 가진 루시올뱅(Luciole Vin). 덕유산과 적상산의 수려한 계곡 숲 사이에 위치한 통나무집에서 여행객들에게 루시올뱅 한잔으로 숨 돌리기를 권한다. 제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다 분위기 있는 통나무집에서 와인을 시음 해보고 구입할 수 있어 흥미롭다. 소믈리에 자격증이 있는 지인에게 한 병을 선물로 가져다주었더니 ‘한국에도 이런 와인이 있는 줄 몰랐다’라며 사뭇 놀랐으니 이번 기회에 훌륭한 국내 와인을 시도해 봐도 좋을 성 싶다.  문의 063-324-2314 www.luciolevin.co.kr

Must Enjoy  반딧불 축제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축제이기도 한 무주 반딧불 축제는 청정지역 반딧불이의 본고장다운 면모를 과시하는 환경보존형 축제다. 반딧불이 탐사 체험, 반딧불이 주제관 운영, 반딧불이 자연학교, 반딧골 전통놀이 한마당 등이 펼쳐져 체험학습과 향수를 자극하는 축제가 될 것이다. 기억해놨다가 내년 초여름 가족과 함께 참여해 봄이 어떨까.
장소 한풍루, 남대천, 시가지, 반디랜드, 반딧불이 서식지  시기 매년 6월 중  문의 무주군청 문화관광과 063-320-25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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