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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영 칼럼] 피로와 숙취를 돕는 한방차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12.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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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한 해의 막바지다. 불경기의 여파로 여기저기 한숨소리가 들리고 연말 회식 자리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이런 불경기에도 소주 매출이 늘어난다는 소식에 가슴 한 켠이 답답하기만 하다. 술을 벗삼아 마음을 위로받아야 하는 이들을 위해 이번 호에는 숙취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한의학에서는 숙취 해소에 ‘가볍게 땀을 내고 소변을 잘 보게 하는(發汗 利小便)’ 치료법을 사용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목이 마르다고 냉수나 차를 많이 마시면 술과 함께 몸에 머물러 오해려 다른 질병으로 변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음주 전이나 중간에 알코올 농도를 낮추고 탈수를 막기 위해 조금씩 마시는 것은 해가 되지 않겠지만 물을 너무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땀을 내는 것은 가벼운 사우나나 목욕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음주 후 이뇨작용이 있는 커피를 마시거나 사우나에서 지나치게 땀을 많이 내는 것은 탈수현상이 심해지고 위산분비가 촉진되어 속이 쓰릴 수 있으니 조심하여야 한다. 

한방에서는 갈화해성탕, 대금음자와 같은 처방을 숙취해소에 사용하는데 숙취해소에 좋은 약재로는 갈화. 인진, 녹차 등을 들 수 있다. 

갈화차(칡꽃)는 주독을 풀어 주며 술을 빨리 깨게 하고 술로 인해 생기는 열과 입이 마르는 갈증, 구토, 식욕부진, 구역질 등을 치료하는 명차이다. 또한 인진차는 사철쑥으로 열을 내리고 습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고 손상된 간세포를 회복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황달이나 간열 등 간질환 치료에 많이 응용된다. 실험적으로도 인진은 간염의 사망률을 낮추고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두 차에 비해 구하기 쉬운 녹차는 숙취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 마신 후 녹차를 한두 잔 마시면 카페인으로 인한 중추신경 흥분작용과 비타민C의 상승효과로 간장의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성이 높아져 숙취 해결에 도움이 된다. 

*정기영 선생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비만학회, 부인과학회, 대한알러지학회 및 대한약침학회 회원이며 현재 경희봄한의원 원장으로 진료중이다. www.bom_di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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