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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전통과 향기가 있는 서울근교 여행,양주에서 파주까지 ‘잘’ 돌아보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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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향기가 있는 서울근교 여행
양주에서 파주까지 ‘잘’ 돌아보기


서울의 바쁜 일상을 하루만이라도 벗어날 꿈을 꾸는 이들에게 경기도는 최상의 여행지다. 굳이 먼 곳이 아니더라도 초록이 넘실대고 넉넉한 시골 인심이 반겨 주는 그곳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 양주를 거쳐 파주로 넘어가는 길목마다에는 자연과 전통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취재협조  (주)세계투어 02-6900-9267

싱그러운 허브와 함께하는 휴식  
허브힐


허브힐은 양주시 남면 황방리에 위치한 허브농원이다. 약 1만여 평방미터의 언덕 위에 각종 허브들이 만발한 이곳은 서울 근교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야말로 웰빙 휴식처다. 우리에게 익숙한 라벤더와 로즈마리, 카모마일에서부터 미도우 스위트, 히솝, 에키네시아 등 이름도 생소한 허브들이 색색의 꽃을 피워 향기와 고운 자태를 뽐낸다.

허브힐이 다른 허브농장과 다른 점은 8년째 비닐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유기농으로 허브를 재배한다는 점이다. 허브힐에는 장미원, 식용허브가든, 허브표본가든 등 각기 다른 6개의 테마로 정원이 꾸며져 있는데 허브의 종류만 무려 350종이다. 4월부터 11월까지는 계절별로 바뀌어 피는 꽃을 볼 수 있고, 월동을 맞이한 허브는 땅을 메우지 않고 그대로 두고 관리한다.  

허브정원에서 꽃이 만발한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아담한 허브카페와 허브 체험관이 자리해 있다. 야외 테라스와 실내석을 갖춘 허브카페에서는 굽이굽이 펼쳐진 아늑한 산자락과 정원의 멋진 경치와 이곳에서 직접 재배한 허브차 한잔으로 쌓인 피로를 말끔히 날릴 수 있다. 카페 옆의 판매점에서는 허브씨앗과 비누, 화분, 허브차 등 허브와 관련된 각종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체험관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도 가능해 특히 가족 단위의 주말 여행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이 되고 있다.  

주소 경기도 양주시 남면 황방 1리 2-6  개장시간 허브원 | 5월15일~11월30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장, 허브차 및 제품판매 | 연중무휴 오전 10시~오후 8시  문의 031-866-7672   홈페이지 www.yjherb.com


1 노랗게 핀 다이어스 카모마일 2 허브힐 허브 판매점에서는 각종 허브 제품과 화분을 구입할 수 있다 3 카페테라스에서 바라본 허브원의 멋진 풍경 4 여름에 피는 허브, 에키네시아 5 허브정원

시골의 정취와 전통 체험의 즐거움 
초록지기 전통테마마을


허브힐에서 인접한 곳에 위치한 양주 초록지기 전통테마마을은 마을의 60여 가구가 함께 농촌 체험 프로그램과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농법으로 쌀농사를 하는 자연친화적인 마을로도 알려진 이곳은 계절과 시기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민과 청소년들에게 사라져 가는 농촌의 전통 체험들을 제공해 준다. 

씨 뿌리기, 김매기, 감자 캐기, 옥수수 따기 등 농사 체험에 썰매 타기, 제기 차기, 달집 태우기, 장작 나르기 등 전통문화 체험, 짚공예, 떡매치기, 인절미 만들기 등 공예 체험까지. 자연 속에 넉넉한 시골인심이 함께하는 이곳에서 어른들은 고향의 추억을, 아이들은 전통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점차 여름의 절정으로 치닫는 초록지기 마을의 주말농장 밭에는 이름 적힌 팻말이 정겹게 서 있고 온통 초록빛으로 넘실거린다. 마을정보센터 옆에 위치한 초록지기 체험관에서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까지 제일 인기 있는 체험은 두부 만들기다. 8시간 불린 콩을 들기름에 삭혀서 짜낸 날콩물을 이용해 옛날 방식 그대로 두부를 만들어낸다. 콩물을 끓이고 준비된 간수를 부어 두부가 엉기면 틀에 부어 벽돌로 눌러 완성시키고, 자신이 만든 두부는 직접 포장해 갈 수도 있다. 그 외에 마을에는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의 묘, 노정서예관, 생태연못, 천연기념물 278호 남면느티나무와 마을장승 등 볼거리도 가득해 체험 후 산책의 즐거움도 함께할 수 있다. 

주소 경기도 양주시 남면 황방1리 131- 1  문의 031-866-5366  홈페이지 chorok.invil.org


6 두부를 틀에 담아내 모양을 잡는 과정 7 벽돌로 꽉 눌러 물기를 빼내야 제대로 된 두부의 모양이 나온다 8 초록지기 전통테마마을 초입의 입간판 9 체험관 앞 주말농장에는 각양각색의 팻말이 꽂혀 있다

영화 <비몽>의 무대  보광사

파주시 고령산에 자리한 보광사(普光寺)는 894년 신라시대 진성왕 당시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1740년 영조 때는 영조 임금의 어머니 숙빈 최씨의 원찰로 삼았고, 이후 6·25로 많은 건물이 소실된 것을 중창 불사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간직한 고찰이다. 보광사는 또한 이나영과 오다기리조가 열연했던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비몽>의 무대가 됐던 곳으로도 알려져 연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보광사 내의 많은 건물 가운데 대웅보전(경기도 유형문화재 83호)은 천년고찰의 면모를 가장 잘 간직한 대표 건축물이다. 사찰 내의 다른 건물들이 최근에 지은 것인 데 비해 대웅보전은 부분적인 보수가 있긴 했지만 창건 당시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온 건물이다. 팔각지붕에 정면 3칸, 측면 3칸의 구조로 대웅보전의 현판은 영조의 친필로 알려져 있다. 빛바랜 단청과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한 주춧돌과 배흘림기둥, 일반적인 흙벽이 아닌 나무벽은 보광사 대웅전의 품격을 짐작하게 한다. 

대웅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대웅전 외벽의 벽화다. 특이하게 목판으로 짜여진 전각 안에는 남쪽, 북쪽, 동쪽의 벽에 흰 코끼리와 동자, 해태를 닮은 짐승 등 독특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일반 사찰 벽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석가모니의 전생담은 이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보광사에서 좀더 깊이 있는 체험을 원한다면 템플스테이를 권한다. 스님과 함께 예불, 참선, 발우공양, 다도 등 다양한 산사 체험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보광사의 템플스테이는 남녀노소와 종교를 불문하고 고요와 평안을 맛볼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다. 접수는 홈페이지나 전화로 가능하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 13  문의 031-948-7700~1  비용 성인, 대학생 1박2일 4만원,  초·중·고등학생 1박2일 3만원  홈페이지 www.bokwangsa.co.kr


1 연등이 매달린 보광사 대웅보전의 모습 2 보광사 전경 3 보광사 대웅보전의 배흘림기둥과 조화를 이룬 오른쪽 나무벽의 벽화


특급 한우 맛보세요! 
양주골 한우마을, 흑과 백

양주골 한우마을은 양주시가 인증한 최고 등급의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그야말로 한우마을이다. 8개의 한우 업소 가운데 15년째 명성을 이어 온다는‘흑과 백’은 황토 방갈로와 항아리를 지붕에 인 토속적인 분위기로 양주골 한우마을의 이정표 노릇을해 오고 있다. 오가피와 한약재를 먹여 직접 기른 50두의 한우를 손님상에 올리는데 1등급 육질을 자랑하는 최고의 한우를 맛볼 수 있다. 신선한 재료의 밑반찬과 친절한 서비스는 기본이고 이곳에서 직접 담근 토종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도 일품이다.

주소: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231 문의 031-871-8899
가격: 모듬구이 600g 4만원, 특수부위 200g 3만원, 생육회300g 2만원
홈페이지 www.yangjugolhanw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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