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여름휴가특집4- 江陵紀行 푸른 바다 그리고 시골집이 있는 풍경
2009 여름휴가특집4- 江陵紀行 푸른 바다 그리고 시골집이 있는 풍경
  • 트래비
  • 승인 2009.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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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陵紀行

푸른 바다 그리고
 시골집이 있는 풍경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즈넉한 지역일 강원도 인근은 매년 여름만 되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여행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피서객들에게 강원도 지역이 가장 사랑받는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깊고 푸른 동해를 빼놓고서는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바다 이외에도 이 고장을 여행하는 방법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한여름이 농익어 가면 갈수록 짙은 여름향기를 발산하는 이즈음, 강원도에서도 강릉을 ‘찍어’ 방문한 이유는 단순명료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강원도라는 지역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고장이기 때문. 동해바다, 전원적인 자연풍경 그리고 맛있는 먹을거리를 찾아 강릉으로 떠났다.

글·사진  오경연 기자   취재협조  강릉시청 www.gangneung.go.kr



Theme 01Explore the Sea
보면 볼수록 매력 만점! ‘동해의 발견’

‘강원도’ 하면 으레 ‘동해’를 떠올리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적게 찾아 보다 조용히 해수욕을 만끽할 수 있는 송정, 소돌을 비롯하여 보트체험, 드라이브 등으로 동해 바다를 다양하게 즐기는 ‘경우의 수’를 소개한다. 참고로, 강릉을 비롯한 강원도에서는 여름 한철에만 찾는 바다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기 위해서 해수욕이 가능한 바닷가 인근을 칭하는 ‘해수욕장’ 대신에 ‘해변’이라는 표현으로 통일하여 명기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보다 한가로운 해수욕을 즐기려면 강추!  송정해변

인터넷으로 ‘송정해수욕장’을 검색하면, 아마도 십중팔구 걸리는 콘텐츠는 부산에 있는 송정해수욕장에 관한 것일 터. 그만큼 강릉의 송정해변은 상대적으로 유명세를 덜 탄 해수욕장이며, 그 덕분에 번잡하지 않게 피서를 즐기기에 알맞은 바닷가이다. 송정해변은 ‘초당순두부’로 유명한 초당동 인근에 자리잡고 있으며, 깨끗한 바닷물과 접근이 쉬운 교통 등의 이점으로 강릉시민들도 즐겨찾는 숨겨진 명소이다.

유독 높게 솟구치는 파도가 과연 동해 바다임을 십분 실감케 한다. 거친 파도가 때때로 모래밭을 덮칠 때마다, 해수욕 삼매경에 빠진 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역동적인’ 물놀이에 몸을 맡긴다. 한창 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건만, 송정의 바닷물 가까이로 내려가면 오싹할 만큼의 서늘함이 더위를 저 멀리로 날려 버린다.

소가 드러누운 바다풍경 소돌해변·아들바위

소돌해변은 경포해변과 연결되어 있는 여러 해수욕장들 중의 하나로, 자그마한 규모와 깨끗한 바다, 상대적으로 흰 빛을 띠는 모래톱 등으로 인해 조용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또다른 명소이다. ‘소돌해변’이라는 독특한 지명은 앞마을 전체의 모양이 소가 드러누운 형상이라 하여 지어진 것이다.

소돌해변의 명물이라면 역시 해안가 전체를 아우르며 놓인 독특한 기암괴석들이라 할 수 있다. 지명에 걸맞게 소를 닮은 바위에서부터 코끼리 형상의 바위까지, 우리나라의 여느 바닷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예술적인 형상의 암석들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소돌해변과 연결된 바다에는 바닷속에 조각물을 설치한 아들바위 공원이 있는데, 
이 아들바위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고.




강릉항에서 통일공원까지, 해상(海上)에서 즐긴다  경포해변 

동해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 중 하나인 경포해변을 바다 ‘옆’이 아닌, ‘위’에서 감상하기 위해 항구를 찾았다. 강릉에서 유람선을 탈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우선 강릉항에서 출발하여 정동진 혹은 경포해변을 따라 감상하는 코스가 있으며, 또는 금진항에서 출발해 정동진 바다를 조망하는 코스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이중 경포해변을 비교적 샅샅이 관람할 수 있는, 강릉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탑승하기로 했다.

강릉항은 남대천 포구에 자리잡은 옛 안목항이다. 또한 강릉항은 요트, 스킨스쿠버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잘 갖추고 있는 동해 해양스포츠의 산실로,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포구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마치 통통배처럼 앞·뒤·좌·우로 흔들리는 유람선 내에서 주위를 바라보면, 인근의 등명해변이며 연곡해변 등이 주위로 휙휙 스쳐 지나간다.

정동진을 지나면 오른편으로 통일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데, 이 공원은 1996년 북한 잠수정이 침투한 지역에 조성되었으며 당시 남침에 실제로 투입되었던 잠수정을 이곳에 갖다놓고 ‘함정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잠수정 옆에 자리잡은 대형 선박은 1944년 미국에서 건조된 해군 퇴역함으로 통일공원 내 ‘안보전시관’으로 사용 중이다.


동해 제일(第一) 해안드라이브 코스  헌화로

“자주빛 바위가에 잡은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꽃을 꺾어 받자오리다”                           - 헌화가

<삼국유사>에 수록되어 우리에게 잘 알려진 향가, ‘헌화가’가 탄생한 주무대가 바로 이곳이다. 신라 성덕왕 당시, 강릉태수로 부임했던 순정공의 아내 수로부인이 남편의 부임지인 강릉으로 가던 길에 깎아지른 듯한 바위벼랑 위에 핀 꽃을 보고 꺾어 달라고 청하자 한 노인이 벼랑을 타고 올라가 꽃을 꺾어다 노래를 부르며 부인에게 바쳤다는 수로부인설화의 배경인 헌화로. 설화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파른 절벽은 푸른 나무 잎사귀에 덮이고, 부인이 소를 타고 걸었을 길은 매끈하게 잘 닦인 아스팔트 도로로 포장되어 동해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드라이브 코스로 탈바꿈했다. 

헌화로 구간은 심곡항에서 금진항까지, 4km 가량 이어지는 해안가이다. 바다와 매우 인접해 마치 바다 위를 드라이브 하는 듯한 멋진 풍광이 일품. 드라이브 마니아라면 적어도 한번은 달리고 싶을, 욕심나는 코스이다.

Theme 02Feel  the  History
조선시대 문향(聞香)으로 가는 타임머신


이 고장의 곰삭은 역사를 젖혀두고 강릉을 논하기란 허전한 감이 없지 않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허난설헌과 교산 허균 등 조선시대의 손꼽히는 위인·문학가들이 나고 자란 산실인 강릉. 유서 깊은 문화유산이 많기도 하거니와, 비단 그 역사를 따져 보지 않더라도 한번쯤 가보고 싶은 옛집 그리고 앞마당이 반긴다.

‘모전자전’ 신사임당과 이이의 생가
 오죽헌·시립박물관

1 ‘오죽헌’이라는 건물 이름은 집 주위에 마치 까마귀처럼 검은 대나무가 많아, 율곡 이이의 이종사촌인 권처균이 자신의 호를 ‘오죽헌(烏竹軒)’이라 지은 데서 유래한 것이다. 세계적인 희귀종인 검은 대나무는 전국에서도 강원도, 특
히 이 오죽헌 터에 집중적으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오죽헌 내의 ‘포토 포인트’인 이곳이 궁금하다면, 구 오천원권 지폐의 뒷면을 떠올려 보시길. 현재 오천원권 지폐 앞면에도 오죽헌 몽룡실, 그리고 검은 대나무가 인쇄되어 있지만 옛날 오천원권에는 이곳 오죽헌 경내의 그림이 새겨져 있었다.


3 오죽헌 경내에 자리잡은 율곡기념관에는 신사임당, 율곡 이이와 연관된 자료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다. 사진은 <성학집요>, <격몽요결>을 통합하여 간행된 <율곡전서>.

4 몽룡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건물이기도 하다. 한옥건물 뒤뜰에는 마치 아직까지도 사람이 살고 있는 양, 장독대들이 가지런히 늘어서 있어 여염집을 방문한 듯한 착각에 젖게 한다.



5 오죽헌 내부. 앞에 보이는 건물이 율곡 이이의 영정이 있는 사당, 문성사이다. 왼편으로 보이는 건물에서 신사임당이 율곡 이이를 낳았으며, 당시 태몽으로 검은 용꿈을 꾸었던 연유로 ‘몽룡실’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몽룡실 옆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600년이 넘은 매화나무 ‘율곡매’가 있다.

‘오누이 문인’의 발자취를 찾아
허균·허난설헌유적공원·초당솔밭

6 허난설헌유적공원과 이어지는 초당솔밭 인근은 산책으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7 허균·허난설헌유적공원 내에는 허난설헌이 태어났으며 허균이 살았다고 추정되는 ‘초당동 난설헌 생가터’가 있다. 조선시대 문신인 초당 허엽이 살았던 집이기도 하다.

8 ‘푸른 바닷물이 구슬 바다에 스며들고/ 푸른 난새는 채색난새와 어울렸구나/ 연꽃 스물일곱 송이 붉게 떨어져/ 달빛 서리 위에 차갑기만 하여라’ 허난설헌은 생전 ‘몽유광상산시’의 한 구절에서 ‘27송이의 꽃이 떨어졌다’는 표현을 남겼는데, 우연인지 그의 나이 불과 27세 되던 해 세상을 떠났다. 허균·허난설헌유적공원 내에는 그녀의 저서 <난설헌집>의 목판본이 있다.

 


서시초가뜰

여염집 앞마당에서 만난 푸근한 밥상



1970년대 초반, 서지 조진사댁으로 시집온 새댁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두레패들이 논두렁에 둘러앉아 ‘질을 먹는(일꾼들의 잔치)’ 풍경을 보게 된다.  아스라이 사라진 그 옛 풍경을 잊지 못해 조진사댁 며느리가 대대로 살아오던 집터에 가게를 차린 것이 ‘서지초가뜰’. 차를 타고 시골길을 한참 달려 들어와야 하지만, 옛날 음식의 향수에 젖은 이들이 알음알음 즐겨찾는 소문난 맛집이다.

단연 눈에 띄는 메뉴는 ‘못밥·질밥’. ‘못밥’이란 단오 한 달 전 모를 심을 때 먹던 밥상이고, ‘질밥’이란 모를 심고 나서 본격적으로 한 달 가량 모를 심을 때 먹던 밥상을 지칭한다. 밥 위에 팥을 뿌리고, 미역국을 내오는 것은 오랜 기간 고개를 숙이고 땀을 뻘뻘 흘려가며 일하는 일꾼들의 혈액순환을 돕고 부기를 내려 주기 위한 배려라고.
멀리 갈 것 없이, 바로 집 옆의 논밭에서 재료를 심고 따다 만드는 밥상은 소박한 듯하면서도 푸짐하기 그지없다. 갓 만들어 김이 뜨끈히 피어오르는 씨종지떡의 구수한 내음, 입에 착착 달라붙는 찐 옥수수의 단맛은 아련한 시골 할머니집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큼 강렬하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264  메뉴가격 못밥·질상 1만3,000원 전화 033-646-4430


Theme 03  Stay Unique
숙박,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다



여행에 있어 잘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잘 쉬는 것이다. 단순히 하룻밤 잠을 자는 공간에서 나아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만족시켜 주는 이색적인 숙소는 어떨까. 전통한옥의 멋이 물씬 배어나는 고택에서부터 모던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뮤지엄 호텔까지, 입맛대로 골라 묵는 ‘숙박의 즐거움’이 펼쳐진다.



한옥의 단아한 아름다움 선교장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5호로 지정된 선교장은 3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최고(最古)의 전통가옥이다. 옛날에는 선교장 앞 벌판까지가 경포호수였는데, 당시 이곳으로 오기 위해 배를 다리삼아 호수를 건너다닌 것에서 유래해 ‘선교장(船橋莊)’이라고 이름지어졌다. 오랜 세월만큼이나 단아하게 지어진 선교장의 모습은, 드라마 <일지매>, <황진이>, <궁>, 영화 <식객>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어서인지 유독 친숙하다. 

효령대군의 후손이 10대에 걸쳐 살아온, 전형적인 사대부 집안의 위용이 건물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선교장의 주인인 장주의 거처였던 열화당(큰사랑채), 안방마님과 여인들이 묵었던 안채 주옥, 공부방으로 활용되었던 서별당, 지나가던 선비와 풍류객들이 머무르던 행랑채 등등, 활용목적에 따라 다른 모습을 한 한옥건물들이 켜켜이 늘어선 모습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회귀한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할 만큼 잘 보존되어 있다.

이중 방문객이 숙박을 할 수 있도록 개방된 곳은 선교장의 부속건물이자 과거 집안의 친척들이 살던 초가 2동, 그리고 역시 집안의 친척들이 살던 또 다른 건물인 홍예헌 기와 2동이다. 홍예헌은 가족 단위 이상의 단체 체험객이 주로 사용하며, 내부는 현대식으로 개조되어 있다. 초가는 가족 혹은 개인 단위의 숙소로 사용하고 있으며 욕실 및 취사가 가능한 주방까지 초가 내부에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다.
 
선교장 초가집에서의 하룻밤 후, 새소리에 잠을 깨어 앞마당으로 산책을 나섰다. 산도라지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고추, 호박 등이 주렁주렁 열린 밭을 지나 발길이 닿은 곳은 연잎이 한가득 핀 연못 위에 둥실 떠 있는 ‘활래정(活來亭)’이다. 궁궐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정자 활래정은 사방이 뻥 뚫린 시원한 건물 외관이 정적인 듯 동적인 미를 뽐낸다. 마침 다도체험을 준비 중인 듯, 한복을 갖춰입은 사람들이 활래정 내를 부지런히 오가는 모습은 그림처럼 주변 풍경 속으로 녹아든다.

주소 강릉시 운정동 431  전화 033-646-3270  홈페이지 www.knsgj.net








자연, 예술의 물아일체(物我一體)  하슬라아트월드·뮤지엄 호텔

하슬라아트월드는 약 10만9,000평방미터에 달하는 부지 위에 있는, 단연 국내 최대규모로 조성된 자연예술박물관이다. 소똥미술관, 아트숍 갤러리, 바다정원, 소나무정원, 조각공원, 습지정원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채로운 공간이 관람객을 맞이해 드넓은 공원 안을 산책하는 데만 시간이 언제 흘러가는지 알 수 없을 정도이다. 다양한 예술작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학습장, 동해의 수평선을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바다카페 등은 박물관 관람 이상의 즐거움을 쏠쏠히 더해 준다.

독특한 콘셉트와 매력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하슬라아트월드에 최근 또 하나의 매력이 추가되었다. 예술과 숙박이 결합된, 유래를 찾기 힘든 독특한 스타일의 ‘뮤지엄 호텔’이 그 주인공이다. 철골이 고스란히 드러난 듯한 건물 외부에,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키는 색색의 유리창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외관에서부터 예술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호텔 내부는 더욱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각기 다른 객실 내부의 조명, 침대, 욕조 등 어느 것 하나 ‘범상한’ 것이 없을 정도. 예술적인 감각으로 빚어진 객실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시원하게 탁 트인 천장, 벽면 전체가 유리로 마감되어 동해를 조망할 수 있는 모습까지 ‘아티스트’의 감성이 충만히 반영되었다.

주소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산 33-1  박물관입장료 어른 5,000원/ 어린이·청소년 4,000원  전화 033-644-9411~5  홈페이지 www.haslla.kr




선크루즈 리조트 정동진 언덕에 서다

‘세계 최초의 육상 테마형 크루즈 리조트’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선크루즈는 여러모로 정동진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정동진역에서 내려서 바로 언덕 위에 보이는, 정동진 해안절벽에 위치한 이상적인 위치는 물론이려니와 말 그대로 바다 위 언덕에 덩그라니 올라앉은 크루즈의 모습에 절로 눈이 가기 때문. 선크루즈는 실제로 조선소에서 제작된, 3만톤급의 크루즈이다. 

독특한 테마만큼이나 선크루즈 주위에는 해돋이공원, 전망대, 조각공원 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 비단 리조트에 숙박하지 않더라도 산책 겸 둘러볼 만하다. 특히 천혜의 위치를 자랑하는 만큼, 선크루즈 전망대는 동해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이다. 단 소정의 공원입장료는 부담해야 한다.

주소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50-10  공원입장료 어른 5,000원/ 13세 이하 어린이 3,000원  전화 033-610-7000  홈페이지 www.esuncruise.com


Theme 04  Taste Something Different

이곳에는 뭔가 특별한 ‘맛’이 있다



나날이 눈이 높아가는 요즘의 여행자들에게 있어, 이색적인 체험과 테마여행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강원도에서 막연히 ‘해수욕’과 ‘회’만을 떠올리는 ‘구세대 여행자’인 당신이라면, 단연 이번 테마를 주목할 일이다. 커피 마니아, 그리고 피부 가꾸기를 중시하는 이들의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숨은 명소’가 이곳에 있다.




고소한 커피향기, 맡아 보셨나요? 테라로사

테라로사는 커피 그 자체만으로는 단연 ‘전국구’로 손꼽히는 카페이다. 혹자는 테라로사를 ‘우리나라 유일의 커피공장’이라고까지 지칭하는데, 이는 테라로사에서 직접 세계 유수의 커피 산지에서 직접 들어오는 ‘생두(Green Bean)’를 직접 로스팅하여 유명 카페 및 특급호텔들에 납품하고 있기 때문.
 
커피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가까운 터였지만, 테라로사의 커피에는 단연 특별한 무언가가 느껴진다. 커피를 몇 가지 골라 맛보기 위해 ‘테이스팅 코스’를 주문하니, 테이블이 아닌 카페 주방이 있는 카운터 자리로 안내되었다. 그날그날 로스팅해 밀봉 유리병에 신선하게 보관된 원두를 두어 가지 내리더니 즉석에서 갈아 ‘핸드드립(Hand Drip, 여과 필터에 분쇄한 원두를 넣고 뜨거운 물을 손으로 따라 커피액을 추출하는 방식)’하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다. 


원두가 갓 갈리면서 주위로 흩어지는 향기는, 참기름향보다 더 고소하고 초콜릿향보다도 달콤하다. 커피가 각기 다른 종류로 2잔, 이어서 기호에 따라 에스프레소 혹은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거품을 소량 얹은 커피 1잔 등 총 3잔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한번에 3잔이나 마신다고는 하지만 양이 적당할 뿐만 아니라 차례대로 1잔씩 제공되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

커피 생두자루가 가득 쌓여 있는 카페 한구석으로 향했다. 테라로사에서는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 총 22개국에서 커피 생두를 들여오고 있으며, 개중 니카라과, 과테말라, 브라질,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5개국에서는 직거래로 생두를 수입해 검증된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단다. 에스프레소 머신 역시 ‘꿈의 기계’로 불리운다는 ‘시네소(Synesso)’를 사용해 맛이 남다르다는 것이 바리스타의 설명이다. 

테라로사에서 맛볼 수 있는 달콤한 주전부리들 역시 떨치기 어려운 유혹. 전담 베이커리팀이 매일 아침 구워내는 빵, 쿠키, 케이크들은 커피들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오후 늦게 찾아가면 일부 메뉴들의 경우 일찌감치 품절되어 맛을 볼 수 없을지 모르므로 서두르는 것이 좋다. 특히 에스프레소를 원료로 만들어 커피와 더욱 잘 어울리는 달콤한 티라미슈, 진득한 초콜릿이 듬뿍 들어간 초콜릿 무스, 견과류를 넣어 구운 빵 위에 슈거파우더를 뿌려 담백하게 완성한 슈틀렛(독일식 빵) 등이 여성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메뉴라고.

주소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973-1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1시  메뉴가격 커피 테이스팅 코스 6,000원/ 산지별 커피 5,000~8,000원/ 베이커리 1,000~5,000원  전화 033-648-2760 
홈페이지 www.terarosa.com

 

금진온천

해외로 수출하는 ‘명품 온천수’ 체험하세요

어디에나 있는‘흔한’ 온천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곳 금진온천에서 나는 온천수는 단연 전국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든 독특한 성분의 물로, 항암성분이 있는 셀레늄, 항산화기능이 있는 바나듐, 항상성을 띠는 칼슘 등과 같은 희귀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미세한 황토입자가 물에 녹아 있어 천연으로 와인빛을 띤다. 특히 셀레늄 복용 열풍이 불고 있는 미국에 금진온천수를 식용수로 수출할 만큼,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온천이다. 

또한 금진온천수로 만든 자체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꼭 한번 테스트해 보시길. 온천수로 만든 천연비누를 비롯해 독자적으로 화장품을 생산하는 브랜드 ‘메이스 초이스(May’s Choice)’는 100% 온천수 및 자연재료로 만들어진 제품에 대한 입소문을 타고, 다소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주소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92-1번지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7시/ 토·일요일 오전 6시~오후 8시  이용요금 어른 1만5,000원/ 13세 이하 어린이 7,500원  전화 033-534-7397  홈페이지 www.kurehou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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