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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크루즈-우리가 꿈꾸는 최고의 여행진미 Delicious Cruise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03.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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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꿈꾸는  최고의 여행진미
 Delicious Cruise

사위가 어두워지는 밤 바다. 항구에 정박한 거대한 크루즈 객실 창마다에서 따뜻하게 불빛이 흔들리는 걸 보노라면 마음 안에 숨겨둔 나만의 뱃고동 또한 ‘뿌우뿌우’ 울리며 두근두근 떠날 채비를 갖춘다.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몸과 마음을 이동시키는 것이 여행이라면 늘상 발을 딛고 생활하는 육지에서 벗어나 크루즈에 몸을 싣고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여정이란 오만가지 여행환상을 미리부터 들쑤셔놓기에 충분하다. 거기에 9만톤급에 달하는 럭셔리 크루즈 ‘코스타 델리지오사(Costa Deliziosa)’로 지중해, 그것도 이탈리아 연안을 떠다니는 크루즈 여행이라니 어찌 입맛이 아니 돌소냐.

글 ·사진 한윤경 기자
취재협조  싼타크루즈 www.santacruises.com 1600-3200
               루프트한자 코리아 www.lufthansa-korea.com   

cruise course

베네치아에서 승선, 베네치아 기항지 관광→나폴리로 이동. 나폴리 기항지 관광→리보르노로 이동. 피렌체 & 피사 기항지 관광→사보나로 이동. 하선



크루즈 맛보기
Taste the Cruise!

망망대해를 향해 떠날 준비를 마친 9만톤급 호화 크루즈 역시 출발에 앞서 뱃고동을 울린다. 베네치아 바닷가의 밤안개 속을 흔들리며 비추는 항구의 불빛 사이를 도선사의 작은 배에 의지해 무겁게 빠져나가는 풍경을, 바로 그 크루즈에 몸을 싣고 객실 발코니에 서서 바라보는 일이란 항상 꿈에 그리던 ‘떠남’의 이미지다.
배는 물 위에 뜬 듯 반짝거리는 베네치아의 마을들을 양쪽으로 가르며 어둠이 짙어지는 바다로 천천히 속도를 올리며 나아간다. 그리고는 금세 물결이 넘실대는 검은 바다의 한가운데로 나아가 자리잡듯 물결의 고른 움직임에 몸을 맡긴다.  



1 출항을 위해 부두에 대기 중인 코스타 델리지오사. 사위가 어두어 오는 가운데 조명을 반짝이는 델리지오사의 자태는 떠나고 싶은 욕구를 한껏 부추긴다 2 코스타 델리지오사‘Atrio Delle Delizie’의 핑크 무드의 인테리어. 저녁 노을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3 내 맘껏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객실의 발코니 4 크루즈 일정 내내 신분증과 객실 키, 신용카드의 기능까지 해주는 만능‘코스타 카드’5 어느 크루즈 영화에선가 본 듯한 크루즈의 객실 복도. 하염없이 이어지는 복도의 길이로 배의 규모를 짐작해 본다


Boarding
승선절차를 마치고 들어선 코스타 델리지오사(Costa Deliziosa). 승선 전 긴 여정의 고단함을 단번에 날려 버리는 따뜻한 화려함에 온몸에 스르르 온기가 돈다. 이미 늦은 시간, 저녁 만찬 후 로비와 면한 Atrio Delle Delizie에서 음악에 몸을 맡기며 파티를 즐기는 성장(盛裝)한 사람들의 흥겨움을 바라보며 ‘고객 서비스(Customer Service) 데스크’에서 체크인을 마친다. 체크인을 하고 코스타 카드(Costa Card)를 받아든 그 순간부터 명실공히 크루즈 여행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춥고 어두운 외기를 털고 승선해서 저녁 노을을 이미지화 했다는 핑크 톤의 반짝이는 실내 장식과 화려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공간으로 이동하는 순간, 잠시 너무도 다른 공간과 공간 사이의 이동에 적응되지 않는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일 또한 크루즈 여행에서 거쳐야 할 필수 입문 과정이다. 체크인과 더불어 손에 쥔 코스타 카드는 크루즈 일정 동안 선내에서의 모든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만능 카드로 선내에서의 모든 지불과 승하선시 신분증 역할을 하는 등, 신용카드와 여권 및 객실 키의 기능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는 필수 지참물이다.

Cabin
카펫이 푹신한 Atrio Delle Delizie를 지나 웃음소리와 음악소리를 뒤로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 객실로 향한다. 영화에서 본 듯한 객실 복도 사이로 정연하게 늘어선 객실의 수와 객실이 자리한 층수로 미루어 막연히 생각되던 배의 규모가 자연스레 와 닿는다. 객실 문 앞에서 마주한 객실 담당이 반갑게 인사해 온다.      
처음 들어선 객실은 여느 호텔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트렁크를 내려놓고 돌아보니 늦게 도착한 손님들을 위해 맛깔난 샌드위치 간식이 배달되어 있다. 환대에 흐뭇해하며 침대 옆의 커튼을 젖히자 바로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가 발코니 창 너머로 그득하다. 

편의시설이 두루 갖춰진 객실은 크루즈의 다양한 즐거움을 갈무리하고 편히 쉴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온전히 바다를 조망하며 나만의 생각들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크루즈는 크게 선내 객실와 발코니 객실로 나뉘고 등급도 스위트룸부터 딜럭스 객실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지만 아무래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 객실은 선내 객실에 비해 가격이 비싼 만큼 크루즈 여행 내내 크루즈의 진면목을 200%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발코니 객실에서라면 크루즈 여행 중 최고의 순간이 될 만한 일출과 일몰의 순간들을 큰 노력 없이도 가슴 벅차게 즐길 수 있다. 물론 뱃길의 방위가 맞아야겠지만 침대에서 눈을 뜬 순간, 커튼만 젖히면 일출 전 붉게 물들어 오는 하늘과 뜨거움을 품은 새초롬한 아침 해를 나만의 공간에서 차분하게 바라볼 수 있다. 
항해가 시작되면 객실 안 텔레비전 모니터를 통해 배가 나아가는 방향과 주변 상황, 속도와 현재의 위치 등을 보며 항해 상황을 확인해 볼 수도 있다.

Sports
하지만 아무리 객실에서 즐기는 혼자만의 시간이 알차다고 크루즈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즐거움과 등질 수는 없는 일이다. 발코니 객실에 머무르고 있지 않다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더더욱 11층으로 향할 일이다. 물론 9층의 Muscadins Buffet 레스토랑이나 Lido Azzurro Blu 또한 바다 전망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조망창이 넓게 자리하고 있지만 온전히 대기의 공기를 접하며 하늘과 바다와 일출을 만나기에는 이곳만한 곳이 없다. 일단 붉게 물들어 오는 하늘을 배경으로 데크 위 조깅 트랙을 가볍게 돌면서 일출을 기다려 본다. 여럿이 함께 맞이하는 일출은 나 혼자 보는 일출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설레는 환호의 시간이 지나고 사위가 보다 밝아질 무렵 10층으로 이어진 골프 퍼팅 연습장이나 골프 시뮬레이터, 피트니스클럽 등 기타 스포츠 시설들을 세심히 둘러보며 자신에게 맞는 아침 몸풀기 운동을 시도해 본다. 한쪽에는 아이들을 위한 Teen’s Zone도 자리하고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의 필요에도 알맞아 보인다.  

크루즈 하면 누구나 선상에서의 여유로운 선탠을 떠올리게 된다. 더구나 햇살 좋기로 유명한 지중해 크루즈라면 두말이 필요 없다. 햇볕이 좋은 한낮이라면 9층 노천에 자리한 Lido Acqua Regina 수영장 선 베드에서 햇살과 수영을 즐겨도 좋고 개폐식 천장을 장착한 Lido Azzurro Blu의 수영장과 선 베드에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한껏 여유를 부려도 좋다.



6 여느 호텔 객실과 다름없어 보이는 크루즈의 객실이지만 창밖으로 넘실대는 바다 풍경은 단연 크루즈 객실만의 매력 포인트 7 물 위에 뜬 듯한 베네치아의 마을을 미끄러지듯 빠져나오며 크루즈는 시작되었다 8 개폐식 지붕이 장착되어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수영을 즐길 수 있는‘Lido Azzurro Blu’


높은 예술감각을 뽐내는 코스타 델리지오사

2

010년 2월 첫 출항에 나선 코스타 델리지오사(Costa Deliziosa)는 이탈리아의 대표 선사 코스타 크루즈(Costa Cruises)의 15번째 선박이다. 9만2,600톤 무게에 길이 294m, 너비 32.25m, 높이는 37m로 12층에 이른다. 또한 1,130개의 객실에 승무원 수만 934명, 승객 수용 가능 인원이 2,926명에 달하니 3,860명에 이르는 인원을 한번에 나를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이다. 

또한 코스타 델리지오사는 코스타 크루즈의 비스타(Vista)와 스피릿(Spirit)급 크루즈 선박의 장점들을 차용한 예술적인 하이브리드 디자인 감각을 뽐내고 있는데 배 안 곳곳에 전시해 놓고 있는 수준 높은 예술작품들을 콕콕 집어 감상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특히 2층 Atrio Delle Delizie의 홀에 자리하고 있는 황금빛 지구본 모양의 브론즈 조각품 ‘Sfera’는 Arnaldo Pomodoro의 작품으로 승선한 승객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그 밖에도 Mario Donizetti의 회화 작품과 그 밖에도 유명한 이탈리아 현대화가들의 회화 및 조각 작품들이 요소요소에 자리해 크루즈의 품격을 높여 준다. 또한 선내 화랑에서는 주목받는 예술가들의 전시도 따로 마련해 다양성을 꾀했다.



1 크루즈 일정 내내 매일 다양한 행사와 쇼 등 볼거리를 제공하는 코스타 델리지오사의 극장‘Teatro Duse’ 2 여행의 질을 한 차원 높여 주는 ‘Samsara Spa’ 3, 4 요트 클럽 분위기의 ‘Muscadins Buffet’식당. 배 이름‘델리지오사(deliziosa)’가 이탈리아어로‘맛있다’는 뜻인 만큼 크루즈 내내 품격 높고 맛있는 최고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5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즐기는 사람들.‘Grand Bar Mirabilis’6 코스타 델리지오사 로비와 면해 있는‘Atrio Delle Delizie’의 모습. 편안한 분위기에서 연주와 친교를 즐긴다. 연주자 옆의 황금빛 지구본 모양의 조형물이 Amaldo Pomodoro의 작품인‘Sfera’7 선내에는 또한 화랑도 자리하고 있어 동시대 주목받는 예술가들의 전시회도 마련하고 있다 8 코스타 델리지오사에는 다양한 테마와 예술작품들을 갖춘 바나 카페들이 있어 취향에 따라 맘껏 즐길 수 있다 9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나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PlayStation World는 단연 강추 포인트  

Foods & Restaurants
크루즈 체험자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앞 다투어 이야기하는 한 가지는 ‘크루즈가 끝나면 필히 다이어트에 실패하고야 만다’는 것. 눈 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다채로운 먹거리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을 뿐 아니라 Albatros Restaurant 등 디너 레스토랑에서 긴 시간 동안 화기애애 맛보는 코스 요리 또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엄청난 칼로리 축적을 유발한다. 게다가 밤 늦도록 이어지는 친목도모의 시간에 즐기는 음료와 주류 및 야식의 유혹은 늘상 생활하면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다이어트 강박을 저절로 마비시키고야 만다.  

코스타 델리지오사 선내에는 바다 전망이 시원하고 뷔페식 차림에 음식 종류도 다양한 요트 클럽 분위기의 Muscadins Buffet 레스토랑을 비롯해 4개의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찾을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부터 드레스 코드에 맞춰 복장을 갖추고 우아하게 즐기는 품격 높은 디너 레스토랑까지 갖가지 맛있는 최고의 요리와 와인, 최고의 코스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크루즈 일정 내내 다이어트 걱정 없이 맘껏 먹고 즐기려면? 선내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시설과 각종 엔터테인먼트거리들을 바지런히 찾아다니며 아침저녁으로 섭취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크루즈 여행을 균형 있고 즐겁게 누리는 방법 되시겠다.

Night Life
음악이 흐르는 넓은 홀에 화려한 드레스의 여자들과 보타이 차림의 남자들이 얼굴에 한가득 미소를 머금고 이야기를 나눈다. 손에는 칵테일 잔을 들고 있고 종종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커플들의 모습도 여기저기 보인다…? 오래 전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사랑의 유람선(The Love Boat)>이라는 드라마 속 한 장면을 크루즈 여행 내내 만나게 된다. 우리에겐 조금 익숙치 않은 서양식 친교 스타일이지만 글로벌 시대에 맞춰, 의상이나 매너에 있어 TPO에 맞는 센스를 발휘해 보자. 긴 시간 동안 한공간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는 크루즈 여행자들과도 오고가며 마주친다면 친밀한 눈인사라도 나누어 보자. 새로운 세상과 문화를 경험하면서 먼저 다가간 만큼 나의 세계도, 인간관계도 풍부해지고 다채로와진다. 

저녁식사를 마친 밤 시간은 함께한 일행들과 조금 더 각별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코스타 델리지오사 선내 요소요소에 자리한 11개의 카페와 라운지, 바들이 이 시간들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2층에만도 승선하면서 바로 만나게 되는 Atrio Delle Delizie, Bar Alcazar, Cigar Lounge 그리고 플로어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즐기는 커플들이 눈에 띄는 Grand Bar Mirabilis 등이 자리하고 있고 3층에는 피아노 바와 초콜릿 향기가 달달한 Caffetteria Sugar, Bar Vanilla, Lounge Vanilla 등이 자리하고 있어 크루즈 여행 내내 취향껏 다양한 장소에서 흥겨운 분위기에 한껏 취할 수 있다. 

그 밖에도 크루즈 2층에는 밤마다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리는 Teatro Duse가 있어 매일 밤 색다른 테마의 쇼를 즐길 수 있고 2층 카지노 Gaius에서는 소소하지만 다음날 아침이면 그 베팅 내력도 화려한 시간들이 밤 깊은 줄 모르고 흘러간다.



10 크루즈의 밤 시간을 조금 더 핫하게 보낼 수 있는 카지노‘Gaius’11 코스타 크루즈 11층 데크에는 조깅 트랙도 마련되어 있다 12 배 안에서 제일 인기 있는 3층의 면세점‘Galleria Shop’. 단 배가 기항지에 멈춰 있을 때는 영업을 중지한다 13 크루즈 내내 촬영서비스를 제공받을 수있다. 잘 차려 입고 조명 앞에 서면 누구나 모델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Fun & Fun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객이나 게임 마니아들을 위해서라면 PlayStation World나 4D Cinema를 강추한다. PlayStation 게임을 하면서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선내 6곳에 비치되어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 프로그램을 미리 훑어본 후 4D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또한 3층에 자리한 Velvet Library & Internet Point에는 책들과 컴퓨터가 비치되어 있어 독서와 인터넷이 가능하며 곳곳에서 사진 촬영도 가능해 크루즈 일정 중 촬영한 내 사진을 간직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3층의 Galleria Shop은 화장품에서 의류, 가방 및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면세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코스타 크루즈의 로고들이 들어 있는 코스타 콜렉션의 의류들도 기념품으로 구입할 수 있어 승객들의 끊임없는 편애를 받는 장소이다.

Spa
크루즈 일정 내내 부지런히 선내 프로그램들을 이용하며 한껏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다소 피곤해진 몸을 위해 적절한 휴식과 긴장 완화의 시간이 필요하다. 9층에 자리한 Samsara Spa는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몸과 마음의 웰빙 공간이다. 널찍한 공간, 전망창을 통해 시원한 푸른 바다와 하늘을 한눈에 굽어보며 즐기는 럭셔리한 스파 체험이란 어디서나 가능한 체험은 아닐 터. 따뜻하고 친밀한 나만을 위한 트리트먼트를 통해 소진된 에너지를 되살리고 축 처진 생활의 활력을 한껏 업시킬 수 있다.
얼굴과 전신 마사지뿐 아니라 스파 서비스 중에는 요가 및 필라테스 수업도 있으며 헤어나 네일 아트를 위한 뷰티 살롱도 운영하고 있다. 스파 프로그램을 받기 원한다면 이 또한 예약은 필수이다.

 

 cruise tip

<Today>
한껏 흥겨운 저녁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객실에는 두 종류의 소식지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하나는 선상 소식지 <Today>로 다음 날 행사와 기항지 관광 안내, 선내 토픽과 레스토랑 안내 및 각종 공지사항 등이 실려 있고 <The International>에는 위성을 통해 수신한 세계 각국의 최신 뉴스들을 간략하게 정리해 놓았다. 
크루즈 일정 내내 기항지 관광을 제외하고는 선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으므로 크루즈가 제공하는 다양한 시설과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알차게 누리기 위해서는 <Today>를 열공할 필요가 있다. 기항지 관광 정보도 미리미리 검토하여 미리 예약해야 하고 종종 열리는 댄스 강습이나 각종 강습 및 디너시 드레스 코드 등도 공지되니 선상 소식지를 참고하면 보다 알차고 즐거운 크루즈 체험이 가능하다.

안전 훈련
크루즈 일정 중에는 안전훈련이 반드시 포함된다. 미리 공지된 시간에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 객실 캐비넷에 비치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공지된 장소로 계단을 이용해 이동해야한다. 워낙 인원이 많은 관계로 객실마다 지정된 데크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곳에서 승무원 시범을 따라 구명조끼 사용법 등을 익힌다. 약 20분 정도 소요. 승선한 사람들이 동시에 모이는 시간으로 크루즈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이한 상황이니만큼 그 또한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 된다. 

기항지 관광 절차
기항지 관광을 위해서는 관광 전날 미리 예약을 완료해야 한다. 2층, 3층, 9층에 마련되어 있는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예약하거나 2층 기항지 투어 오피스(Tour Office) 밖에 마련해 놓은 박스에 사인한 신청서를 넣어 놓아도 된다. 기항지에 따라 여권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고객 서비스 데스크에 직접 문의해도 된다. 많은 사람이 동시에 이동하므로 지정된 만남 장소와 시간을 반드시 엄수하도록 한다. 기항지 관광을 위해 승하선하는 경우, 여권 대신 코스타 카드를 통해 신분 확인 과정을 거친다. 특히 기항지 관광 후 다시 승선할 때는 항공기 탑승시와 똑같이 소지물품 검색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코스타 크루즈는 매 기항지마다 자체 탑승 게이트에 검색대를 마련해 놓고 있다.


기항지 맛보기
Enjoy Italy!

크루즈 안에서의 럭셔리하고 편안한 시간과 여유로운 즐거움이 균형을 잘 잡는 이유는 정박한 항구마다에서 잠시 내려 돌아보는 기항지 관광이 있기 때문이다. 천천히 항구로 배가 들어설 때마다, 떠난 그 순간의 알싸한 감상도 잊은 채 다시금 삶의 또 다른 현장을 만난다는 사실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잡게 된다. 육지를 떠나고 다시 그곳으로 돌아오는 배 여행의 진수를 보여 주는 기항지 관광, 그중에서도 이번 황금 같은 이탈리아 연안을 항해했던 코스타 델리지오사의 아름다운 기항지들을 소개한다.

베네치아, 나폴리, 피렌치, 피사…. 잠시 스치듯 돌아본 이탈리아의 도시들이지만 유난히 그 골목길의 풍경들이 오래도록 잔상에 남는다. 오랜 삶과 세월의 더께가 어찌나 그리도 아름다운지 물길을 따라 흐르던 베네치아의 골목도, 흙탕물과 낙서로 어지럽던 쇠락한 나폴리의 골목도, 무지막지하게 어마어마한 문화유산들이 좌우로 빼곡한 피렌체의 길거리도, 안온한 주택의 골목길을 돌아 피사의 사탑을 보러 서둘러 걸음을 재촉했던 피사의 그 길모퉁이도….





1, 8 Venezia
118개의 섬들이 약 400개의 다리로 이어져 있다는 베네치아의 골목이란 역시 물길과 그 물길을 넘기 위해 만들어진 크고 작은 다리를 따라 이어진다. 홍수로 인한 범람으로 가옥 1층은 거의 거주가 불가능하다고. 그 물길 골목을 따라 현지인들이 일상생활에 이용하는 곤돌라와 관광객을 위한 곤돌라가 둥실둥실 함께 떠 다닌다. 

2, 6, 12 Napoli
비 내리는 날 만난 나폴리의 거리는 낡고 지저분하고 어수선하다. 기념품상들이 자리한 골목길도, 낙서로 도배된 묵은 대문짝도, 쇠락한 골목 안 성당도…. 그럼에도 그 유적 같은 오랜 자취들 위에 다시 삶을 덧입히는 나폴리 사람들의 모습은 당당하고 활기차다. 나폴리 주변 관광지로는 폼페이 유적지가 있다.

3 Firenze
꽃의 도시 피렌체는 도시 전체가 꽃보다 아름다운 문화유적들로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피렌체에서 첫 번째로 찾는 곳은 단연 두오모 대성당. 성당의 정식 이름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Santa Maria Del Fiore)’. <냉정과 열정 사이>로 크게 부각되어 특히 일본, 한국 관광객들의 끊임 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자기만의 준세이와 아오이를 찾아 돔 전망대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4 Venezia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1년에도 수십차례씩 물이 범람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햇빛이 물결 위에 반짝거리며 내려앉고 한가하게 해바라기 하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그런 베네치아만의 뿌리 깊은 고민을 가늠하기는 힘들다.

5 Venezia
성 마르코 복음사가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산마르코 대성당(Basilica San Marco)’. 829년 착공했고 11세기 말 재건되었다. 넘치도록 화려한 외관은 12~17세기까지 지속적인 장식과 공사를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십자군 전쟁 당시, 동방으로부터 건물에 부착할 각종 장식물들을 실어 날랐을 정도라고.

7 Firenze
미켈란젤로, 롯시니, 갈릴레오의 무덤이 있는 ‘산타크로체성당(Santa Croce)’.

9 Firenze
단테가 세례를 받았다는 산지오바니세례당(Battistero S. Giovanni)의 천국의 문. 두오모 대성당 앞에 자리하고 있다.

10 Firenze
12세기부터 번성하기 시작한 피렌체는 메디치가의 주도 아래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지로 화려하게 부각되었으며 그 결과 화려하고 다채로운 문화예술적 결과물을 쏟아냈다. 보티첼리,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이탈리아 최고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우피치미술관.

11 Pisa
피사 대성당 동쪽에 자리한 8층 탑 ‘피사의 사탑’. 1173년 착공한 탑은 13세기로 접어들며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약 5.5도 기울어져 있으며 현재 보수 공사를 거듭한 끝에 진행은 멈춘 상태이다. 탑 내부에 294개의 계단이 있어 정상에서 피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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