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쩐 미션힐 골프클럽-세계 최대 그 이상의 골프 천국
중국 선쩐 미션힐 골프클럽-세계 최대 그 이상의 골프 천국
  • 김기남
  • 승인 2010.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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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쩐 미션힐 골프클럽 12개 코스 중 올라자발 코스의 시그니처홀인 15번 홀(파 5, 580야드). 티 박스에 올라서면 벙커가 코스를 얼마나 돋보이게 만들어 줄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멋진 홀이다. 장타자라면 세컨샷 지점에서 투 온을 노려 볼 만하지만 실패할 경우 대가도 혹독하다



중국 무협 영화를 보다보면 종종 그네들의 비현실적인 상상력과 규모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군인들이 활을 쏘면 하늘은 시커먼 화살로 뒤덮이고 말 달리는 전투 장면에서는 수십만 마리의 말이 화면을 가득 메운다. 하지만 심하다 싶은 과장과 설마 하는 스케일도 중국에서는 종종 현실이 되곤 한다. 선쩐의 미션힐 골프클럽도 마찬가지다. 

글·사진  김기남 기자   

선쩐(심천) 미션힐은 중국 특유의 상상력과 스케일이 골프라는 현실에 그대로 실현된 중국다운 작품이다. 18홀 규모의 골프장 12개와 3개의 클럽 하우스, 2개의 특급 호텔이 들어서 있는 이 거대한 골프 단지는 일찌감치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장으로 기네스에 이름을 올렸다. 덕분에 많은 골퍼들은 선쩐이라고 하면 자연스레 골프와 미션힐 골프클럽을 떠올릴 정도로 인지도를 높였다. 

홍콩과 마카오에서 열차로 각각 30분,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선쩐 미션힐에는 연간 최소 30만명의 골퍼가 방문하며 캐디만 3,000명에 달한다. 말이 12개 골프장이지 방문객에게 미션힐은 사실 하나의 골프장이라는 느낌이 오지 않는다. 그보다는 도시 곳곳에 붙어 있는 골프장을 하나의 이름으로 묶어 놓은 듯한 느낌이다. 실제로 미션힐은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인 선쩐과 그 북쪽의 동관이라는 지역에 걸쳐 있는데 동관 클럽하우스에서 선쩐 클럽하우스로 이동할 때는 차로 15분 가량 도심을 지나쳐야 한다.



 2 월드컵 대회 개최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월드컵 코스 3 고풍스런 부누이기의 동부화교성 골프장. 산악 골프를 만끽할 수 있다
 

12가지 요리를 맛보는 재미 

1994년 개장 이후 지속되고 있는 미션힐의 인기 비결은 단순히 세계 최대 규모라는 크기 때문이 아니다. 미션힐은 거대한 규모와 함께 12개 코스를 12명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렉노먼이나 애니카 소렌스탐, 어니 엘스, 닉 팔도, 비제이 싱, 잭 니클라우스, 데이비드 듀발, 데이비드 리드베터, 호세 마리아 올라자발 등 기라성 같은 쟁쟁한 스타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각자의 코스를 디자인했다. 때문에 12개 코스는 저마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개성을 느낄 수 있고 실제로 라운드를 마친 사람들도 대부분 이름값을 한다는 평을 내놓곤 한다. 
그렇다고 12개 코스의 인기가 모두 똑 같은 것은 아니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월드컵 코스는 월드컵 대회를 유치하면서 유명세가 더해져 회원이 아니면 라운드가 어렵다. 회원 중에도 다이아몬드 등급처럼 일정 등급 이상의 회원만 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벙커와 워터 해저드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전체적으로 쉽지 않은 코스지만 ‘한번 해보자’는 도전 의지도 불러일으키는 코스다.  
 
웨지의 달인이라 불리는 호세 마리아 올라자발이 디자인한 올라자발 코스도 부킹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회원권 없는 여행객이 이 코스에서 라운드를 하려면 능력 있는 여행사를 잘 선택해야 한다. 올라자발 코스의 특징은 단연 벙커다. 18홀에는 무려 150개가 넘는 벙커가 자리를 잡고 있고 한 홀에 20개가 넘는 벙커가 도사리고 있는 홀도 있다. 티박스에 서면 공을 보내야 할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벙커가 가득하고 난이도도 있지만 고수에게는 그만큼 재미를 선사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올라자발 코스의 시그니처홀인 15번 홀(파 5, 580야드)은 벙커가 코스를 얼마나 돋보이게 만들어 줄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멋진 홀이다. 다만 스코어 카드도 웃으면서 적기는 쉽지 않다. 



4 잭 니클라우스가 디자인한 월드컵 코스. 물과 벙커가 많다 5 월드컵 대회와 관련한 각종 전시물


미션힐에서 골프 마라톤 도전

미션힐 골프클럽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장이라는 특징을 살려 정기적으로 골파톤(Golfathon)이라는 이벤트를 벌인다. 골파톤은 12개 미션힐 골프 코스 중 10개 코스를 5일 동안 라운드 하는 골프 마라톤의 줄임말로 5일간 매일 36홀을 라운드 하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참가비는 1인당 9,800위안(한화 약 165만원)이며 미션힐 호텔 5박 숙박과 10개 코스의 그린피와 캐디피, 라커피, 카트비 등이 포함돼 있다. 300위안 상당의 식음료 쿠폰과 발 마사지 5회도 제공된다. 항공료는 별도다. 7회 골파톤은 지난 5월1일 시작해 8월31일까지 열리며 라운드는 주중에만 가능하다. 시간과 체력, 함께할 동반자가 있다면 이메일(hanashum@missionhillsgroup.com)로도 예약할 수 있다.  

‘동부화교성’ 선쩐의 새로운 재미

그렇다고 선쩐에 미션힐 골프클럽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션힐의 명성에 가려 있기는 하지만 최근에 개장한 동부화교성 등에도 재미있는 골프클럽이 있다. 큰 산 하나를 통째로 개발하고 높이에 따라 대협곡, 운해곡, 차협곡 등으로 구분해 놓은 동부화교성은 주말이면 2만명 정도가 찾을 정도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현대식 테마파크다. 4개의 테마호텔과 3개의 테마파크를 비롯해 초대형 스파를 보유하고 있으며 4개의 호텔은 유럽, 물, 자동차, 사찰 등 주제별로 색다르게 꾸며져 있다. 특히 26.5m 높이의 4면 불상이 세워져 있는 화흥사 안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에서는 럭셔리한 템플 스테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객실 수 22개의 사찰 안 호텔 1박 숙박료는 2,400위안(한화 약 40만원)으로 모든 식사도 채식으로만 제공된다. 테마파크 내에 있는 극장에서는 하루 2번 ‘차’와 ‘물’을 주제로 대형 공연이 펼쳐진다.   

동부화교성은 회원제와 퍼블릭으로 구분해 2개의 골프클럽을 운영 중이며 회원제는 철저하게 회원 위주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호텔 투숙객도 라운드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퍼블릭 골프장에서도 기대 이상의 재미를 만날 수 있다. 산 중턱에 만들어진 탓에 계곡을 넘기는 파 3홀 등 중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산악 골프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그린 크기도 작아서 테마파크에 딸려 있는 쉬어가는 골프장이겠거니 쉽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특히, 초보자들은 종종 골프 클럽을 던지고 싶다고 호소할 정도로 어렵다. 카트 길이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카트 운전은 꼭 캐디에게 맡겨야 한다. 




1 퍼블릭 골프장이지만 보기보다 코스 관리에 신경을 기울이는 동부화교성 골프장 2 동부화교성에서는 오후에는‘차’, 저녁에는‘물’을 주제로 대규모 공연이 펼쳐진다 3 유럽 호수 마을을 본뜬 동부화교성 인터라켄 호텔 4 화흥사 사찰 내에 있는 객실 수 22개의 초특급 호텔 로비


선쩐 골프여행팁 

심천항공이 매일 인천-선쩐 구간을 왕복 운항한다. 화, 목, 금, 일요일 출발은 오후 7시55분으로 휴가 없이도 주말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인천에서 선쩐까지의 비행시간은 4시간 가량이며 귀국 항공편은 오후 2시35분 출발이기 때문에 돌아오는 날도 오전 라운드가 가능하다. 월, 수, 금요일에는 아시아나항공과 오전 9시40분 출발하는 오전 항공편이 있다. 공항에서 미션힐 골프장까지는 45분 가량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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