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 파타야-방콕 파타야 시시하다는 생각은 버려!
태국 방콕 & 파타야-방콕 파타야 시시하다는 생각은 버려!
  • 트래비
  • 승인 2010.09.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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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왓 프라 깨우


방콕 파타야 시시하다는 생각은 버려! 

오늘, 방콕과 파타야를 얘기하면서도 숱한 단어들을 말하지 못한다. 방콕과 파타야가 품은 얘깃거리가 몇 단어로 품기에는 너무나 거대하고 다양해서다. 여기서 꺼내지 못하는 단어들은 방콕과 파타야에서 찾아야 할 여행자들의 몫일 듯하다.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도 좋고, 흥정의 맛이 살아 있는 도시도 좋다. 맥주 한잔의 행복으로, 태국인들의 따뜻한 미소로 방콕과 파타야를 말해도 좋다. 그 속에는 새로움이 늘 숨쉬니 말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취재협조   태국정부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1 라마 8세까지 역대 왕들의 공식 거주지였던 방콕의 왕궁 2 태국 10바트 동전에도 등장하는 왓 아룬의 아름다운 전경 3, 4 태국의 사원에서는 탑을 받치고 있는 도깨비 얼굴의 수호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진 3은 왓 아룬, 사진 4는 왓 프라 깨우의 수호상 5 싸얌 니라밋 공연 도구들


Bangkok

‘태국에는 신비한 기운이 흐르나 봐.’
수년 전, 태국 출장을 함께 갔던 친구에게 1년여 만에 안부를 묻고 받은 답이다. 오랜만에 물은 인사에 멋지게 답해 준 그 덕분에 아침 기운은 새벽처럼 묘해졌다. 방콕에서 짐을 부린 곳은 센타라 그랜드 호텔(Centara Grand Hotel). 출장 전까지 게으름을 피우다 미룬 원고 작업이 남아 있었다. 객실 한 켠 책상에 노트북을 놓고 앉으니 왠지 으쓱하다. 월드컵 중계가 한창인 텔레비전을 꺼내 창과 일렬로 맞추고 냉장고에 넣어 둔 맥주도 꺼낸다. 창밖에 선 바이욕 스카이(Baiyoke Sky Hotel)는 도심의 밤을 소곤대는 이들의 목소리가 들릴 듯 가깝다. ‘작업’이라는 단어를 언제나 동반하는 시시한 원고 쓰기는, 이 작은 공간에서만큼은 낭만이 됐다. 과연 태국에는 신비한 기운이 흐르는 걸까. 
 
방파.
방콕, 파타야를 묶어 흔히 이렇게들 말한다. 방콕과 파타야를 한꺼번에 돌아보는 패키지여행상품이 만들어낸, 고유명사스러운 이 단어에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은밀한 뜻도 내재돼 있다. 활용 예를 살펴보면 이렇다.
“여행 좀 해봤다면서 방파도 안 가봤니?”
“해외여행이 처음이시라고요? 그럼 방파 어떠세요? 싸고 좋습니다.”
덕분에 방파가 시시한 여행지로 격하되는 일도 종종 일어난다. 남들 다 가본, 자랑하지 못할 해외 여행지로.

이번 방문으로 태국이 여러 번째다. 
돈므앙에서 쑤완나품 공항까지, 방콕 또한 여러 번째다. 방콕을 찾는 이유는, 글쎄다. 예전엔 방콕에 대해 이렇게 끼적거리기도 했다.
“천사의 도시, 동양의 베네치아라는 칭송보다 미친 도시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방콕. 교통체증과 매연, 후미진 골목의 비급(B級) 인생에 고개를 젓다가도 방콕을 다시 찾는 이유는 미친 도시에 미쳐서다. 거리의 싸구려 팟타이에 열광하다가도 최고급 레스토랑의 또옴양꿍을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방콕을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힘들다. ‘미친’이라는 말은 극과 극을 오가는 방콕의 다양함을 말하는 하나의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 

짧다면 짧은 이틀, 방콕에서 한 일이 참 많다. 
짜오프라야 크롱(Khlong, 수로)에서 뱃놀이를 즐기고, 왕궁을 찾았다. 싸얌 파라곤(Siam Paragon)의 MK 골드에서 식사를 하고, 쇼핑도 했다. 밤에는 싸얌 니라밋(Siam Niramit) 공연장을 찾아 오랜만에 수준 높은 공연을 봤다. 호텔에서 원고 쓰기의 낭만을 즐기는 동안 누구는 RCA 거리의 클럽에서 미친 듯이 놀았고, 또 누구는 쑤언 룸 나이트바자(Suan Lum Night Bazaar)를 돌아다녔다고 했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방콕에서 여행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그 흔한 방파 여행 한 번으로 방콕을 알긴 아무래도 힘들다는 뜻이다.

태국을 뻔질나게 드나들었다고 자부하지만
 아직은 가본 곳보다는 못 가본 곳이 많고, 해본 일보다는 못 해본 일이 많다. ‘플라이트 오브 더 기븐(Flight of the Gibbon)’도 마찬가지. 방콕에서 파타야로 가는 길에 자리한 촌부리에는 ‘카오 깨우 오픈 주(Khao Kheow Open Zoo)’라는 동물원이 자리해 있다. 방콕에서 1시간 남짓 거리인 이곳 동물원의 깊숙한 숲은 여행자가 긴팔원숭이(Gibbon)가 돼 날아다니는 비행(飛行)의 장소다.
비행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신청서를 작성하는 일이다. 신청서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죽어도 좋아!’
아이러니하게도, 죽어도 좋다는 이들은 넘쳐난다. 몇 시간을 기다리는 건 양반이고, 당일에는 아예 신청을 못할 수도 있으니 예약은 필수다.
본격적인 비행은 트럭을 개조한 승합차인 썽태우에 몸을 실으며 시작된다. 썽태우로 10분 가량, 안전 장비를 갖추고 또 다시 10분 가량 산길을 오른다. 마주하는  열대우림. 수십 미터는 족히 넘어 보이는 거대한 나무들이 구름 같은 산안개를 뚫고 서 있다. 

플라이트 오브 더 기븐은 거대한 나무 사이를 와이어로 연결해 줄타기를 하는 어드벤처 프로그램이다. 3시간, 3km 구간 동안 진행되는 줄타기에는 50m 정도로 짧은 구간도 있지만, 200m 이상의 긴 구간도 더러 있어 반복해서 타도 적응이 안 된다. 일단 줄을 타게 되면, 후회해 봤자 소용없다. 돌아갈 수도, 수십 미터 아래로 떨어질 수도 없다. 줄타기를 시작하기 전의 호기는 그야말로 호기였다. 열대우림 가운데 낭랑하게 메아리치는 비명 소리는 ‘죽어도 좋아!’가 아니라 ‘죽기 싫어!’라고 외치는 듯하다.
플라이트 오브 더 기븐 예약 089-970-5511 www.treetopasai.com 



6 방콕의 중심지 싸얌에 자리하고 있는 센타라 그랜드 호텔 7 방콕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쇼핑센터 겸 멀티플렉스 싸얌 파라곤 8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짜오프라야 크롱 9, 10 열대우림의 거대한 나무 사이에서 아찔하게 즐기는 줄타기, 플라이트 오브 더 기븐


Pattaya

‘놀려면 파타야로 가야 한다’
는 말에 무작정 파타야를 찾은 게 벌써 오래 전 일이다. 당시, 며칠 파타야에 머물며 참 잘 놀았다. 단 하루도 간(肝)을 쉬게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파타야는 해변 도시의 열기에 묻혀 놀기 좋은 동네다. 여행자들은 해변과 쇼핑센터를 오가며 낮 시간을 보내고, 어둠이 내리면 워킹 스트리트(Walking Street)의 어 고고 바(A Gogo Bar)를 어슬렁거린다. 여자가 봐도 반할 만한 미모의 트랜스젠더들이 등장하는 알카자 쇼(Alcazar Show)도 밤의 볼거리 중 하나다.
반대로 떠들썩한 다운타운에서 잠시 떨어져 나른한 휴식을 취했던 기억은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파타야의 추억이다. 파타야 북부와 남부에는 고요한 바다를 즐길 만한 리조트가 많다. 좀티안 비치(Jomtien Beach)에 자리한 씨 샌드 썬 리조트(Sea Sand Sun Resort)도 그런 곳이다. 풀 빌라에 숨어들어 은근히 취하기에 좋은.
화려한 다운타운과 고요한 바다. 이중적이어서 사랑스러운 파타야의 모습이다. 방콕과 파타야가 방파라는 이름으로 묶인 이유가 2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의 문제일 뿐이라고 한다면 뭔가 아쉽다. 파타야가 ‘아시아 휴양지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1, 8 파타야 수상시장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진짜 수상시장과 흡사한 분위기다 2 109m 높이의 절벽에 18K 금으로 불상을 음각한 왓 카오 치 짠 3, 4 잘 정돈된 정원, 태국 전통 공연, 코끼리쇼를 볼 수 있는 농눗빌리지는 파타야의 인기 관광 코스 5, 6 세계 3대 쇼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 알카자 쇼 7 방콕 짜오프라야 강변의 스카이 라인


Bangkok

↘Sightseeing
왓 프라 깨우 Wat Phra Kaew┃라마 1세 때 만들어진 왕실 사원으로 에메랄드 사원(Emerald Temple)이라 불린다. 왕궁 매표소를 통과하면 나타나는 사원으로 동선을 따라 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면 황금 탑(Golden Chedi)과 에메랄드 불상(Phra Kaew), 벽화(The Murals)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왕궁 Grand Palace┃왓 프라 깨우 남서쪽 코너를 통해 사원을 벗어나면 왕궁 경내로 들어가게 된다. 정원과 거대한 건물들이 가득한데, 일부 건물은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이곳은 라마 8세까지 역대 왕들의 공식적인 거주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왕실 행사나 국가적인 행사 때만 사용된다. 라마 9세는 두씻(Dusit)의 뜨라다 궁전에 머물고 있다.
왓 아룬 Wat Arun┃짜오프라야 강변에 자리한 사원으로 새벽 사원이라고도 불린다. 태국의 10바트짜리 동전에도 등장하는 곳으로 상당히 아름답다. 104m 높이의 탑에는 도자기 조각이 붙어 있어 햇빛을 받으면 더욱 아름답게 반짝인다.
위만멕 궁전 Vimanmek Palace┃영화 <왕과 나>의 실제 인물인 라마 5세가 유럽에서 돌아와 지은 궁전으로 유럽풍의 태국식 건물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티크목 건물로도 유명한데, 건축 당시 못 하나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침실, 집무실, 거실 등 31개의 전시실이 있으며, 라마 5세 사진을 비롯해 개인 소장 예술품을 볼 수 있다. 내부 사진은 찍을 수 없다.
싸얌 니라밋 Siam Niramit┃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공연으로 맥주 회사 창(Chang)에서 운영한다. 1시간 이상 공연이 이어지지만 지루할 틈이 전혀 없다. 공연장 외에 태국 각 지역의 주거 문화를 알 수 있는 타이 빌리지(Thai Village)와 뷔페식당, 기념품 가게 등이 있다. 02-649-9222  www.siamniramit.com
RCA┃로열 시티 애비뉴(Royal City Avenue)라는 나이트클럽 밀집 지역이다. 밤 10시 전후로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새벽 2시경까지 불야성을 이룬다. 대부분 입장료는 따로 없고, 술값만 받는다. 나이트클럽이 문을 닫는 시간에는 귀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미터 택시를 흥정해서 타야 한다.
 
↘Shopping 
싸얌 파라곤 Siam Paragon┃쇼핑의 천국인 싸얌의 지형을 바꿔 놓은 쇼핑센터다. 싸얌  지역을 찾는 태국의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으로 백화점과 영화관, 아쿠아리움, 레스토랑 등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www.siamparagon.co.th
쑤언 룸 나이트바자 Suan Lum Night Bazaar┃룸피니에 있는 야시장. 의류, 액세서리는 물론 향, 초, 수공예품과 같은 기념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대부분의 매장이 오후 3시 정도부터 늦은 밤까지 문을 열어 쇼핑할 수 있는 시간대도 여유롭다. 레스토랑, 마사지 숍 등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Restaurant
MK 골드 MK Gold┃
태국식 샤브샤브인 쑤끼를 판매하는 체인으로 MK 쑤끼와 MK 골드라는 이름으로 태국 전역에 매장이 자리했다. 야채, 육류 등 원하는 메뉴를 골라 각 테이블마다 마련돼 있는 전골냄비에 끓여 먹으면 된다. 대형 쇼핑센터에는 대부분 매장이 있으며, 싸얌 파라곤 지하에도 MK 골드가 자리했다.
 
↘Hotel
센타라 그랜드 호텔 Centara Grand Hotel
┃싸얌의 센트럴 월드(Central World)에 자리한 5성급 호텔. 505개의 객실을 비롯해 9개의 레스토랑과 바,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테니스 코트, 컨벤션 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02-100-1234 www.centralhotelsresorts.com


Pattaya

↘Sightseeing
워킹 스트리트 Walking Street┃파타야의 밤을 책임지고 있는 거리. 파타야 구 선착장 앞에서 싸얌 베이 쇼어 호텔(Siam Bay Shore Hotel)까지 이어져 있으며,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다소 퇴폐적인 바와 노천카페, 레스토랑, 나이트클럽 등이 즐비하다.
알카자 쇼 Alcazar Show┃세계 3대 쇼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유명해진 쇼로 미모의 트랜스젠더들이 무대를 꾸민다. 공연은 주로 춤과 노래로 이뤄지는데 한국의 최신곡들도 간간히 섞여 있다. 공연 시간은 18:30, 20:00, 21:30. 공연이 끝나면 공연장 옆에서 무용수들과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팁은 필수. 038-410-224 www.alcazarpattaya.com 
농눗 빌리지 Nong Nooch Village┃잘 정돈된 정원과 태국 전통 공연, 코끼리 쇼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 파타야 시내에서 30분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정원은 카트를 타고 돌아볼 수도 있지만 천천히 걸어 돌아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038-709-358~62  www.nongnoochtropicalgarden.com
왓 카오 치 짠 Wat Kao Chi Chan┃1998년 푸미폰 국왕의 즉위 50주년을 기념해 공주와 왕자가 조성한 황금 불상. 치 짠 산을 깎은 높이 109m의 절벽에 불상을 음각, 18K 금으로 도금했다. 멀리서 바라봐야 한눈에 들어오며 뷰포인트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해 놓았다. 파타야 시내에서 차로 30분 거리.
 
↘Shopping
수상 시장 Pattaya Floating Market┃파타야 시내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자리한 수상 시장이다. 인공적으로 조성했지만 수로를 따라 장이 펼쳐지는 수상 시장의 면모는 그대로 보여준다. 의류, 액세서리, 먹거리, 전통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110여 개의 상점이 수로를 따라 형성돼 있으며, 마사지 숍도 있다. 시장 입구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도 수상 시장을 돌아볼 수 있다.
038-706-340 www.pattayafloatingmarket.com  
 
↘Hotel
씨 샌드 썬 리조트 Sea Sand Sun Resort┃파타야 시내에서 차로 30분 가량 떨어진 좀티안 비치에 자리한 리조트다. 열대 정원 속에 60개의 객실이 마련돼 있는데 그중 27개의 객실이 풀 빌라 스위트와 가든 스위트다. 해변 바로 앞에 메인 풀도 꽤 큰 편. 떠들썩한 파타야 비치를 벗어나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038-435-163 www.seasandsunp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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