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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의 재발견 2탄 테마로 떠나는 여행_스키여행- 호시노리조트토마무 홋카이도의 ‘겨울 종결자’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1.01.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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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05. 스키여행
Hokkaido
 

호시노리조트토마무 
홋카이도의 ‘겨울 종결자’

겨울이면 두근대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주말이 다가올수록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초조함까지 경험하곤 한다. 하지만 늘 붐비는 슬로프에서 사람에 치일 것을 생각하면 맥이 빠지는 것도 사실. 이들을 위한 해결책은 ‘겨울의 상징’ 홋카이도에 있다. 직접 경험하고 온 호시노리조트토마무는 겨울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겨울 종결자’라 칭할 만했다. 

  김명상 기자   사진 김명상 기자, 호시노리조트토마무  
취재협조 호시노리조트토마무  www.tomamuresort.co.kr

웰컴 투 호시노리조트토마무

홋카이도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는 이들에게 하나의 ‘환상여행지’로 자리한 곳이다. 일본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질이 좋은 눈 위에서 부드럽고 안정적인 질주를 할 수 있고, 풍부한 적설량은 겨울 내내 자연설을 만끽하게 한다. 비용을 생각해 일본 내 다른 지역을 자주 가는 이들조차도 한번쯤은 ‘홋카이도에서의 라이드’를 꿈꾼다고 하니 그 명성은 말해 봐야 새삼스러울 것이다. 

호시노리조트토마무(Hoshino Resort Tomamu)는 이러한 홋카이도에서도 인기 만점인 자연친화적 리조트다. 17개의 다양한 코스로 구분된 슬로프 외에도 각종 즐길거리가 가득해 차라리 하나의 테마파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키나 보드 등 겨울 스포츠뿐 아니라 얼음과 눈을 이용해 만들어진 레스토랑, 호텔, 바, 교회 등 독특한 시설과 눈밭에서 즐기는 스노모빌, 바나나보트, 래프팅, 크로스컨트리 등 수십 가지의 액티비티까지 가능하므로 가히 겨울의 모든 재미를 압축한 리조트라 부를 만하다.


1 호시노리조트토마무의 자랑은 바로‘파우더 스노’라 불리는 설질로, 안정감 있는 스키나 스노보드 라이딩을 가능케 한다 2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어드벤처 마운틴에서 특이한 복장의 대마왕을 만나 보자 3 어린이도, 스키 초보자도 레슨을 통해 스키와 보드를 배울 수 있다 4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만의 스키를 즐기고 싶다면? 헬리투어가 해답이다

최고의 설질에서 즐기는 스키와 보드

리조트에 도착하니 형형색색의 스키복을 입은 여행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빨리 설원을 달려 보고 싶지만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 일단 렌탈숍에 들어가 스키복을 대여한 후 리조트센터로 달려갔다. 일본인 외에도 금발의 외국인이나 까무잡잡한 피부의 동남아인들까지 눈에 띈다. 리조트센터 옆에서 스노보드 장비를 빌렸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대여가 되지 않는 고글, 모자, 장갑 등의 소품까지 다루는 점이 맘에 든다. 

영하 15도라고 하는데 바람이 매섭지 않아 한국보다 춥지 않고 오히려 온화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보드는 생전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갑갑하지만 초보자를 위한 강습이 있어 안심이 된다. 한국인 강사가 있어 언어적 장벽도 없다. 일단 보드 착용 방법과 멈추는 법 등 기초 중의 기초를 익히고 나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본격적인 수업을 받았다. 서투른 탓에 고글이 벗겨질 정도로 크게 넘어졌지만 많이 아프지는 않았다. 이곳의 풍부한 적설량에 감사해야 할 듯하다. 눈을 만져 보니 마치 뿜어져 나온 샴페인이 바로 얼어붙은 듯 부드러운 거품과 같다. ‘파우더 스노’란 무엇인지 감이 오는 순간이다. 우리나라는 스키 인구가 크게 늘어 주말엔 리프트를 한 번 타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뒤에 오는 사람이 신경쓰여 넘어지는 것도 눈치가 보이지만, 호시노리조트토마무에서는 전혀 적용되지 않는 이야기다.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도중 힘들어서 한참을 누워 있었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몇 되지 않을 정도로 한산해 뒷사람과 부딪힐 걱정이 없어 편안했다. 

속도감 넘치는 짜릿함, 폴라빌리지

호시노리조트토마무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만 타고 간다면,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의 지극히 일부만 경험하는 것이다. 호시노리조트토마무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모두를 환상적인 겨울 세계로 안내한다.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 리조트에 쌓인 눈은 무려 140cm. 고르게 다져진 스키장의 눈과 또 다른 맛을 느껴 보고자 폴라빌리지(Polar Village)에 들렀다. 이곳에서는 스노모빌을 이용해 직접 설원을 달리거나 전문가이드가 운전하는 모빌에 매달려 즐기는 바나나보트, 스노래프팅을 타볼 수 있다. 눈을 헤집고 달리면서부딪힌 눈가루가 입 속으로 날아들고 뺨이 떨어질 것처럼 춥지만, 빠른 속도감에 이것저것을 돌볼 여유도 없다. 스키나 보드 숙련자가 아니라면 폴라빌리지에서 속도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설원을 걸으며 겨울 숲을 느껴 보는 ‘스노슈 네이처 워킹’은 강력히 추천하는 프로그램. 멀리 보이는 나무 숲 외에는 온통 눈뿐인 곳을 스노슈(snow shoe)를 신고 걷는다. 걸을 때마다 무릎까지 눈이 차오르는데 뒤로 벌렁 넘어져도 푹신하기만 하다. 예전에 소지섭이 출연한 한 카메라 광고의 배경지로 눈 덮인 홋카이도가 등장했었는데, 그곳과 거의 흡사한 분위기다. 한참 가다가 골이 깊은 곳에서는 점프를 해서 넘기도 하며 숲에 도착하면 아늑한 티타임을 즐기며 차 한잔의 여유를 갖는다. 


5 스노슈를 신고 걷는 트레킹은 눈 덮인 자연과 대면하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 6 아이스글래스공방에서는 네모난 얼음을 컵으로 만드는 체험이 가능하다 7 물이 아닌 눈에서 즐기는 스노래프팅은 짜릿한 속도감을 자랑한다

얼음과 눈의 상상력이 한곳에, 아이스빌리지

북극에 대한 동경을 가진 이라면 아이스빌리지(Ice Village)는 필수 코스다. 모닥불이 지펴진 곳에서 일본술 사케를 한 잔을 냉큼 마셨다. 차가운 속이 좀 데워지는 듯하자 이 얼음마을 체험이 시작됐다. 얼음으로 된 집으로 들어가 통로를 벗어나면 대형 이글루가 몇 개 보인다. 이글루에는 이음새가 없는데 그 비결은 풍선을 부풀리고 그 위에 물을 뿌려 만들기 때문이라고. 이 이글루는 날씨가 어마어마하게 춥지 않다면 불가능한 작업인 만큼 다른 리조트에서는 볼 수 없는 시설이다. 각 이글루는 아이스레스토랑, 아이스바, 아이스글래스공방, 아이스호텔, 아이스채플 등으로 모두 성격이 다르다. 아이스레스토랑은 식탁, 의자 등이 모두 얼음으로 만들어져 있어 보기만 해도 입이 딱딱 부딪힐 지경이지만 손님들에게는 인기가 폭발적이라 늘 붐빈다. 아이스글래스공방에서는 네모난 얼음을 직접 컵으로 조각해 볼 수 있다. 망치와 끌로 얼음에 구멍을 내 옆의 아이스바로 가면 원하는 칵테일이나 음료를 담아 준다. 바 내부의 모든 것도 역시 얼음.
아이스채플은 하얀 얼음과 파란 조명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결혼식장이다. 실제로 한 해 40~50여 쌍의 커플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 Travie info. 스키장 시설
슬로프 코스는 총 17개이며 난이도는 초급코스 4개, 중급코스 8개, 상급코스 5개 정도로 구분된다. 리프트 수는 10개, 코스의 총 면적은 145ha 정도다. 초보자를 위한 리프트가 별도로 마련돼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니뽀타운’은 그물막으로 보호되므로 안심하고 아이들과 스키를 탈 수 있다. 어드벤처마운틴은 도쿄돔의 6배에 이르는 규모로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상급자를 위해 스키장 한계선 내의 모든 장소를 이용 할 수 있게 한 상급자 한정 해방지역(별도 신청)이 있다. 또한 누구도 밟지 않은 파우더 스노를 만끽하고 싶다면 헬기를 타고 이동해 즐기는 ‘헬리투어’나 상급 스키어를 위한 CAT(설상차) 투어도 가능하므로 기호에 맞는 색다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 폴라빌리지 이용시설
스노모빌┃운영기간 12월 중순∼3월 하순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4시  요금 3,150엔부터(20분, 5km 기준)
바나나보트, 스노래프팅┃요금 성인 1,575엔, 어린이 1,050엔부터(코스별 로 다름)
아침 스노슈┃시간 오전 7시30분∼8시30분  최소 인원수 2명 (전일 오후 7시까지 예약 필수)  요금 2,625엔

★ 아이스빌리지 이용시설
아이스레스토랑┃영업기간 12월23일∼3월 중순(날씨에 따라 변경 가능)  영업시간 오후 5시∼오후 10시 가격대 치즈퐁뒤 2,500엔(2인분), 와인 800엔, 쥬스 600엔 등
아이스바┃영업시간 오후 5시∼밤 10시  요금 각종 칵테일 및 소프트드링크 1,300엔
아이스글래스공방┃영업시간 오후 5시∼오후 9시30분  얼음글래스 재료요금 900엔
아이스호텔┃이용시간 체크인 오후 9시, 체크아웃 다음날 오전 6시  제공품 전용 침낭, 전용 파자마, 모닝콜, 커피 등 룸서비스. 2일 전까지 예약필수 
요금 5만엔(치즈퐁뒤 2인 코스 포함)


쌓인 피로는 수영장과 노천탕에서 날리자

잘 쉬어야 잘 노는 법. 하루 동안 신나게 움직이느라 쌓인 피로를 풀고 싶다면 수영장이나 노천탕에 가보자. 비즈스파하우스(Viz Spa House)는 전체 길이 80m, 가로 30m의 파도풀장, 어린이를 위한 키즈풀, 제트노즐이 몸을 풀어 주는 제트스파자쿠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영 후에는 옆에 있는 기린노유(木林の湯)에서 느긋한 휴식도 가능하니 금상첨화. 탕에서 씻고 노천탕으로 문을 열고 나가면 그야말로 맨몸으로 강추위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서둘러 따뜻한 물에 들어가면 절로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탕 앞에는 수북하게 눈이 쌓여 있고 저 멀리 새하얀 나무숲이 우거져 있어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머리카락이 얼어붙어 꺾으면 부러질 것만 같은 추운 날, 노천탕을 즐기고 있노라니 천국이 따로 없을 지경이다. 조용히 하늘을 보고 누우면 눈이 얼굴에 내리고, 고요한 가운데 찰박찰박 물 소리만 요란해 생경하다. 

한편 호시노리조트토마무의 ‘물의 교회’는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다. 빛과 어둠, 단순하고 절제된 표현을 즐기는 그의 철학이 한껏 녹아 있는 물의 교회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인상적인데, 번잡스러운 것을 싫어하는 신혼부부에게 적합하다. 한 해에도 수백 쌍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해외 각국에서의 문의도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1, 2 비즈스파하우스와 갤러리아타워스위트호텔에서는 제트노즐로 몸을 푸는 자쿠지가 마련돼 있다 3 안도 타다오가 만든 물의 교회는 콘크리트 건물과 십자가, 하늘의 공허함이 하나가 된 곳이다 4 아이스호텔은 모든 것이 얼음으로 이뤄져 있으며 실제로 투숙이 가능하다 5 노천탕 기린노유에서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보자

골드카드로 모든 것을 다 즐겨라! 

호시노리조트토마무는 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숙박부터 식사, 액티비티까지 모든 것이 다 포함된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일본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우리나라 여행객의 특성을 고려해 리조트 측에서는 특별히 골드카드제를 운영하는 것. 이 카드만 있으면 스키 리프트, 장비 대여, 스키 및 보드 레슨을 비롯해 스파, 노천탕 무제한, 스노모빌, 바나나보트, 스노래프팅, 눈썰매, 아이스빌리지 체험, 얼음 글래스 만들기, 빙어 낚시, 외부 온천 관광 등 거의 모든 부대시설과 액티비티를 이용할 수 있다. 골드카드는 일본 자국인들에게도 제공되지 않는 그야말로 한국인 여행객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함이다. 꼭 이용해 보길 권한다.


★ Travie info.
비즈스파하우스┃운영기간 12월1일~4월4일  운영시간 평일 오후 12시~밤 10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밤 10시  요금 성인 2,500엔, 어린이 1,000엔
기린노유┃운영시간 오후 12시∼밤 10시45분(최종접수 밤 10시)  요금 어른 800엔, 어린이 500엔(비즈스파 이용자는 무료)

★ Travie info. 가는 방법
인천에서 홋카이도 아사히카와공항으로 가는 직항편을 아시아나항공에서 운항하고 있다. 아사히카와까지는 약 2시간45분 정도가 소요되며, 공항에서 리조트까지는 차량으로 약 1시간40분이 걸린다. 삿포로의 신치토세공항을 통한다면 JR특급을 통해 1시간이면 토마무역에 닿고, 차량으로는 2시간30분 정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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