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ING] 백반-소박하지만 따뜻한 밥상 백반
[DINING] 백반-소박하지만 따뜻한 밥상 백반
  • 트래비
  • 승인 2012.05.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박하지만 따뜻한 밥상 백반

백반白飯. 말 그대로 흰밥이다. 쌀이 귀하던 시절 하얀 쌀밥에 국, 반찬 몇 가지가 오른 상차림이 최고의 밥상이었다. 생일상이 흰밥과 쇠고기무국, 김치와 나물 반찬 등으로 차려졌을 만큼 흰쌀밥이 최고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음식점에서 흰밥에 국, 반찬 몇 가지를 곁들여 파는 상차림도 백반이라 불리게 됐다. ‘가정식 백반’이라는 이름이 생긴 것은 어머니가 해주신 따뜻한 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제공  월간식당  www.foodbank.co.kr

"집밥을 챙길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 백반집은 집밥을 먹게 해주는 통로이자, 뭘 먹을까 하는 고민 없이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주고 있다"

집밥에 대한 갈증을 풀어 주는 백반집

바삐 돌아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언제나 ‘어머니의 손맛’에 목말라하며 지낸다. ‘따뜻하고 맛있는 밥’을 먹이고자 하는 어머니의 마음과 정성을 몰라보고 항상 반찬투정을 했으면서도 말이다. 고급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먹을 게 지천으로 많아진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허름하지만 어머니가 차려준 것 같은 소박한 밥집의 ‘가정식 백반’에 눈이 가고 발이 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맞벌이 부부가 대부분이고 한 가족이 많아야 4명인 핵가족 시대이기 때문에 밥상 자체가 간소화된 지는 이미 오래다. 집에서는 아예 밥을 해먹지 않는 가정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시간도 마음도 여유가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인지 마치 집에서 먹는 것처럼 편안하고 맛깔난 밥과 반찬을 즐길 수 있는 가정식 백반 전문점이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집밥을 챙길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 백반집은 집밥을 먹게 해주는 통로이자, 뭘 먹을까 하는 고민 없이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주고 있다. 더욱이 5,000원 내외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른 영양소와 더불어 든든하게 한 끼를 채워 주니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1 인천 명월집의 명물 ‘계란말이’ 2 집밥의 맛이 그리워 장원백반을 찾은 직장인들


푸짐한 상차림에 넉넉한 인심까지 ‘든든한 한 끼’ 

백반집의 가장 큰 강점은 집에서는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없는 다양한 반찬들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국이나 찌개는 물론 각종 나물반찬, 젓갈, 김치 등 잔손이 많이 들어야 하는 상차림을 편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백반집들이 매일 찬 구성을 달리하고 변화를 주기 때문에 고른 영양 섭취가 가능하고 질리거나 물릴 틈이 없다. 여기에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인 후한 인심이 더해져 대부분 무한리필이 가능하니 저렴하게 든든한 한 끼가 가능하다.

백반은 밥과 국(또는 찌개), 예닐곱 가지의 찬으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찬 가운데 주 요리가 한두 가지 보태져 특색 있는 밥상을 제공하는 곳이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누룽지 백반, 불고기 백반이다. 이외에도 생선구이, 양념게장, 돼지불고기 등을 주 요리로 내걸고 두터운 단골층을 형성한 맛집들이 많다.
꼭 주 요리가 아니어도 잡채, 어묵, 쥐포, 계란프라이 등 특별한 반찬을 포함하는 것도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백반의 원뜻인 하얀 쌀밥을 현미밥이나 잡곡밥으로 대체하고 ‘웰빙’을 내세우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다.


추천 맛있는 백반집  8선

반백년을 이어온 백반의 명가
명월집

인천 차이나타운 인근 먹자골목에 자리하고 있는 백반 전문점 ‘명월집’은 지난 1966년 문을 열어 한자리에서 47년을 이어온 백반명가다. 부두 노역자들을 대상으로 푸짐한 백반 한 상을 차리던 명월집은 3대째 대물림해 운영되고 있다. 명월집의 모토는 ‘어머니의 손맛’이다. 그만큼 아낌없이 퍼 준다. 공깃밥에 생선, 두부조림, 콩나물, 겉절이 등 다양한 반찬에 각종 제철 나물들이 상을 꽉 채운다. 그중에서도 명월집의 스타 메뉴는 계란말이. 계란이 흔치 않았던 오픈 초기부터 이곳은 아침에는 계란프라이를, 점심부터는 계란말이를 만들어 찬으로 냈다. 오랜 노하우로 부치는 명월집의 계란말이는 타지 않고 속까지 고루 익어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눈 녹듯 부드럽게 흩어진다.
계란말이와 더불어 매장 가운데에서 하루 종일 끓고 있는 김치찌개는 두툼한 돼지고기의 살코기와  비계가 적당히 어우러져 구수하고 깊은 맛으로 인기다. 무엇보다 지금은 쉬이 볼 수 없는 풍로(곤로) 위에서 팔팔 끓고 있는 김치찌개는 옛 정취를 물씬 풍긴다. 셀프서비스로 원하는 만큼 떠먹으면 된다.
오랜 전통을 지닌 만큼 명월집은 단골 고객층도 두텁다. 푸짐하게 차려주는 어머니의 손맛을 보기 위해 초기에는 부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가장 큰 단골고객이었지만 지금은 지역민들과 더불어 연예인들까지 즐겨 찾는 곳이 됐다.
메뉴 한 상 6,000원  문의 032-773-7890 
주소 인천시 중구 중앙동 3가 46


저렴하고 푸짐한 돼지불백 전문점
명륜골  

돼지불고기백반 전문점 ‘명륜골’은 상호 그대로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입구 뒷골목에서 10여 년 동안 성대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려 온 곳이다. 학생들이 주 고객층인 만큼 저렴하면서도 푸짐하게 제공하는 상차림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메뉴는 불백 하나지만 소스와 토핑을 다양화해 젊은 감각을 더했다. 간장 불백은 전통 불고기처럼 짭조름하고 담백한 소스로 입맛을 돋우고 고추장 소스는 제육볶음처럼 얼큰한 소스로 입맛을 당긴다. 고추장 소스의 경우 매운맛을 세 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고기를 먼저 먹은 다음 볶음밥을 먹을 수 있다. 현재 국민대학교 앞에도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메뉴 돼지불백+떡사리, 버섯불백, 카레불백, 고추장불백+떡사리, 얼큰불백+떡사리 각 4,500원
문의 02-765-3056  주소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3가 82-3


매일매일 바뀌는 엄마표 반찬
유유재

‘유유재’의 백반은 그날그날 들여오는 신선한 재료에 따라 주인장의 마음대로 결정한다. 메인요리 1~2가지와 5~6가지 반찬, 국 그리고 검은쌀, 현미찹쌀, 백미 등으로 지은 밥이 기본 구성이다. 특히 이곳의 메인요리는 한·중·일식은 물론 이탈리안 음식, 베트남 음식 등 가릴 것 없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질릴 틈을 주지 않는다. 메뉴는 천연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위적이지 않은 소박한 맛이지만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도 한번 맛보면 감탄하게 된다. 여름철에는 싱싱한 채소에 된장을 넣어 비벼 먹는 된장비빔밥도 선보인다. 직접 담근 장에 양파, 고추, 쇠고기 등을 넣어 만든 된장은 그냥 먹어도 짜지 않고 맛있다.
메뉴 점심백반 6,000원, 된장비빔밥 5,000원 
문의 02-587-2678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622-18


고추장불고기백반으로 20년 인기몰이
황소고집

서울시 종로에 위치한 ‘황소고집’의 메뉴는 고추장돼지불고기가 유일하다. 점심에는 공기밥, 반찬과 함께 백반으로 제공하고 저녁에는 주류를 함께 판매한다. 황소고집이라는 상호처럼 고집스러운 경영철학과 맛으로 이 지역에서 20년 이상 맛집으로 군림하고 있다. 즉석에서 구워 제공하는 고추장돼지불고기는 양념에 재워 둔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손님상에 낸다. 상추에 밥과 함께 불고기를 싸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백반에는 돼지불고기외에도 근대된장국, 김치, 생채 등이 함께 제공되며 연근조림과 같은 밑반찬 3~4가지는 매일 바뀐다. 종로에서는 만나기 힘든 5,000원이라는 가격도 인기 요소.
메뉴 고추장불고기백반 5,000원  문의 02-722-5747 
주소 서울시 종로구 관철동 11-11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맛있는 밥상
집밥

정성을 담은 맛있는 밥상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간 ‘집밥’이 서울 대치동에 문을 열었다. 집밥에서는 밥과 국, 오늘의 메인, 오늘의 반찬 7종, 샐러드, 과일 후식으로 구성된 밥상을 1인 트레이에 담아 깔끔하게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집밥의 메뉴는 집밥과 집밥정식 두 가지다. 기본 구성은 같고 정식 메뉴에는 흰밥 대신 발아현미밥이 제공되고, 오늘의 메인요리가 하나 더 추가된다. 모든 메뉴는 매일 바뀐다.
집밥을 운영하는 김미원 대표는 오픈을 준비하면서 ‘아이들은 잘 먹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마음을 집밥의 콘셉트로 잡았다. 어머니의 손맛이 담겨 있는 집밥을 먹는 것처럼 정성을 담아 음식을 만들고, 주부들이 포장을 해가서 그대로 접시에 담아도 멋진 상차림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집밥의 지향점이다. 그래서 이름도 집밥이다.
김 대표는 “맞벌이로 시간이 부족한 주부 고객들이 포장해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깔끔한 구성, 1인상으로 제공된다는 점 등으로 인해 점심시간에는 주변 직장인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메인요리를 비롯해 각종 반찬, 발아현미, 발아7곡 등 모든 메뉴는 포장 판매도 병행하고 있으며, 도시락으로도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메뉴 집밥 6,000원, 집밥정식 8,000원  문의 02-565-9512 
주소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89-10 지하 1층


따뜻한 집밥이 그리울 때
장원백반

‘장원백반’은 일산에서 파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 백반전문점이다. 상호에서 알수 있듯 메뉴는 오로지 백반 한 가지다. 이곳에서는 국과 밥, 6가지 찬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매일 생선구이나 조림 중에 메인 찬이 한 가지씩 나온다. 밥과 반찬은 무한리필로 넉넉한 인심까지 더했다. 식탁에 오르는 배추김치와 쌀은 국내산만을 고집하며 전반적으로 정갈하고 맛깔나는 집밥의 맛 그대로를 잘 살렸다. 운영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들어 소박하고 투박스런 내부와 테이블 대신 드문드문 놓인 밥상이 진짜 집밥을 먹는 것처럼 정감이 간다.
메뉴 백반 6,000원  문의 031-977-3000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 1221-1


불고기와 오징어가 선사하는 맛
청진식당

서울 종로 YMCA 뒷골목으로 진입하면 ‘청진식당’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오징어볶음과 불고기를 메인으로 하는 백반 전문점으로 ‘불고기와 오징어의 만남’이라는 친숙한 맛을 선사하고 있다. 2인이 가면 불고기 하나에 오징어 하나를, 3인이 가면 불고기 둘에 오징어 하나를 외칠 것을 추천한다. 음식을 주문하면 테이블에서 오징어와 돼지불고기를 볶아 먹는 방식이다. 실한 오징어가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져 쫄깃한 식감을 선사하고 달달한 양념의 불고기는 입맛을 돋운다. 반찬은 상추와 김치, 도토리묵과 무생채 등으로 단출하지만 맛있는 음식으로 포만감을 느끼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메뉴 오징어볶음, 불고기 각 7,000원
문의 02-732-8038   주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93


전라도식 시골밥상의 푸짐한 향연
우리강산

서울 신사동에서 전라도식 푸짐한 한 상 차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백반집이 있다. ‘우리강산시골밥상’은 신사역 8번 출구 뒷골목에서 20년 가까이 맛깔진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여느 백반집에서 맛보기 힘든 게장을 비롯해 생선구이, 다양한 젓갈을 맛볼 수 있어 인기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양념게장을 비롯해 16가지 기본반찬과 구수한 된장찌개가 곁들여진 전라도식 시골밥상이 이곳의 대표메뉴이자 간판메뉴.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매일 새로 만드는 반찬의 맛이 입소문이 나 허름하고 좁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메뉴 시골밥상 7,000원
문의 02-541-0773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12-2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중구 무교로 16, 5층 (주)여행신문
  • 대표전화 : 02-757-8980
  • 팩스 : 02-757-898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홍렬
  • 법인명 : (주)여행신문
  • 제호 : 트래비 매거진
  • 등록번호 : 서울 라 00311(2009-10-13)
  • 발행일 : 2005-05-30
  • 발행인 : 한정훈
  • 편집인 : 김기남
  • 트래비 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트래비 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ktt@traveltime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