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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식의 Camping & Friends] 3.캠핑의 본연을 만끽하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2.05.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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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식의 Camping & Friends  3
캠핑의 본연을 만끽하다

올 봄은 유난히 쉽게 오지 않았다. 그러나 캠퍼들에게 새싹이 조금 늦게 돋는 것은 별일이 아니다. 모닥불 피워 놓고 밤을 지샐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말이다. 이번 캠핑 게스트들은 지난 해 신미식 작가와 함께 몽골로 의료봉사를 다녀온 친구들이다. ‘캠핑 무경험자’인 그들에게 물과 전기가 없는 캠핑장은 낯선 것이었으나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불편함 속에서만 누릴 수 있는 행복, 캠핑 본연의 매력을 만끽한 셈이었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The Host  포토그래퍼 신미식 
여행에세이와 사진집 등 20여 권의 책을 낸 신미식 작가는 아프리카 자선 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The Guest  외과의사 박관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장기이식을 전문으로 하는 외과의사. 1997년부터 아프리카, 몽골, 네팔, 파키스탄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신미식 작가의 고향 후배다. 며칠 안 되는 휴가를 쪼개 의료 빈민국을 다니는 그는 의료봉사단체인 GIC의 설립 멤버이기도 하다.

The Guest  피아니스트 김정선
서울예술종합학교 음악예술학부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선은 지난해 몽골 의료봉사를 계기로 신미식 작가와 인연을 맺었다. 피아노도 음악도 결국 사람을 위해야만 의미가 있다는 그녀는, 피아노가 없는 곳에서의 봉사활동도 마다치 않는다. 



1 춘래불사춘. 늦게 찾아온 봄, 땅을 뚫고 나온 푸른 것들이 유난히 반가웠다 2 도장계곡 휴식지는 캠핑 본연의 매력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물과 전기가 들어오지 않지만 여유롭게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고, 맑은 계곡과 우거진 숲 속에서 호젓한 휴식을 즐기기 좋다

가장 먼저 봄을 깨운 푸릇한 나물 

“이번 캠핑장은 어디죠?”, “양평 도장 계곡입니다. 제가 가장좋아하는 곳인데 물과 전기는 안 들어와요.” 강변북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신미식 작가는 이번 캠핑의 콘셉트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부산, 창원에서 사진전을 앞둔 그는 바쁜 시간을 쪼개 캠핑을 가는 일이 자못 설레는 듯했다. 신 작가가 몇년 전까지 기거했던 양수리를 지나 향한 곳은 도장 계곡. 그는 양평의 작은 마을, 좁다란 논길마저 꿰차고 있는 듯 내비게이션에 눈길 한번 주지 않고, 계곡 옆 조용히 자리한 캠핑장으로 차를 몰았다. 캠핑장이라고 해서 왔지만 아무 시설도 없는 공터처럼 보였다. “도장 계곡은 제가 처음 캠핑을 시작한 곳이고, 혼자서도 수시로 왔던 곳이에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면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거든요.” 양수리와 도장계곡의 매력에 대해 일장 설명한 그는 2년 후쯤 다시 이곳으로 와서 살고 싶다고 했다. 

캠핑장에 차를 대고, 텐트 2동을 설치하는 데는 약 20분이 소요됐다. 캠핑 횟수가 늘어날수록 텐트를 설치하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은 여행을 일상으로 사는 사람이 짐을 싸는 행위처럼 당연한 것이었다. 텐트를 완성하자마자 신미식 작가는 “나무 하러 가죠. 뒷산으로 가면 쓰러진 나무가 많은 곳이 있어요”라고 하고는 어제 밤 냉장고에 넣어놓은 음식재료를 꺼내듯 뗄감용 나무를 차에 한가득 실었다. 

도장 계곡 주변은 아직 봄의 옷을 입지 않고 있었으나 봄의 향기만큼은 은은하게 머금고 있었다. 제방 주위로 쑥, 냉이 등 봄나물이 수줍은 듯 피어나고 있었고, 신 작가는 신기할 정도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냉이만 골라 뽑아내기 시작했다. 기자의 눈에는 냉이와 쑥과 잡초가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였다. “전 촌놈이거든요. 어릴 적부터 어머니 따라서 냉이를 많이 캐러 다녔죠.” 한 움큼의 냉이를 흐르는 계곡물에 씻어 두었다. 라면에도 넣어 먹고, 냉이무침도 해먹을 요량이었다. 바람은 여전히 차가웠지만 우리의 캠핑은 봄철에만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호사를 누리고 있었다.


" 어쩌다 찾아온 동네 주민과 이웃사촌처럼 편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 최근의 상업화된 오토캠핑장에서는 꿈꾸기 힘든 풍경이다 "



1 캠핑장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린 것은 봄나물이었다. 캠핑장에서 캔 냉이는 짙은 봄향기를 품고 있었다 2 캠핑장에 이웃손님들이 찾아왔다. 경계심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사람과 동물이나 마찬가지었다 3, 4 ‘불 때는 일’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 8월을 빼고는 피할 수 없다. 추위를 피하고, 음식을 익히는 기능보다 사람들이 도란도란 모여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장으로서 화로의 존재는 캠핑에서 절대적이다  6 신 작가와 피아니스트 김정선씨, 외과의사 박관태씨는 몽골 봉사활동을 함께한 뒤, 친남매처럼 끈끈해졌다. 나눔의 경험을 공유한 힘이었다 7 신미식 작가는 자타가 공인하는 ‘식혜 마니아’다. 게스트들을 위해 서울 청파동에서 가장 맛있다는 식혜를 공수해 왔다

몽골의 초원을 함께 달리던 추억  

한줌의 냉이만으로 느끼함을 덜어낸 라면을 먹고, 텐트 안쪽으로 비스듬히 들어오는 햇살을 쬐고 있는 사이 첫 번째 게스트가 도착했다. 피아니스트 김정선씨. 지난해 여름, 신미식 작가와 몽골로 의료봉사를 함께 다녀온 인연으로 캠핑 게스트가 된 그녀는 음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다. “아니, 언제부터 이렇게 캠핑에 빠져 지내셨어요? 이렇게 예쁜 가스통도 있어요?” 캠핑이 처음이라는 그녀는 모든 게 신기한 듯 질문을 그치지 않는다. 릴렉스체어에 앉아 커피 한잔 즐기고 있는 사이, 이웃 한 명이 강아지 두 마리를 데리고 사이트에 찾아왔다. 계곡 건너편에 사는 미술가인 그는, 신미식 작가를 마치 어제 보고 또 본다는 듯이 인사를 주고받는다. 따뜻한 물이 있으니 언제든 와서 편하게 씻으라는 말에 신 작가는 “필요없어요. 잘 씻으려고 온 것도 아닌데”라며 호의를 거절했다. 신 작가는 캠핑을 캠핑으로 즐기고 싶어했다. 어른신은 ‘예상했다’는 듯 가벼운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어쩌다 찾아온 동네에서 이웃사촌처럼 편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 최근의 상업화된 오토캠핑장에서는 꿈꾸기 힘든 풍경이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쯤 화로에 불을 피웠다. 뒷산에서 양질의 장작을 넉넉하게 캐온 덕에 사이트 전체가 온화해진 듯했다. 한 무더기의 장작이 다 타고, 새 장작을 넣을 때쯤 두 번째 게스트가 도착했다. 장기이식을 전문으로 하는 외과의사, 박관태씨는 빡빡한 업무 중에도 의리 때문에 한걸음에 이곳까지 내달려왔다. 박관태씨는 신 작가의 고향 후배로 함께 의료봉사단체인 GICGlobal Image Center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연보다 이들을 깊게 이어주고 있는 것은 ‘나누고픈 마음’이었고, 함께 마다가스카르와 몽골 등 의료 혜택이 빈약한 나라를 다니며 조금 더 가진 것들을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 

그들은 지난해 몽골 차튼족을 찾아가 의료봉사를 함께 했다. 울란바토르에서 자동차로 15시간, 말을 타고 12시간 내달려 도착한 마을에서 몽골식 텐트에서 생활했고, 며칠씩 세수도 못해 봤다. 나름 캠퍼로서의 경험이 축적된 셈이었다. 화로 주위에 둘러앉은 게스트들은 자연스레 몽골에서의 경험과 ‘나누는 삶’을 주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음악 그 자체에 큰 의미는 없어요. 작은 피아노조차 없는 오지도 많거든요.”, “의료와 사진, 음악이 참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어울려요. 질병 치료로는 사람의 마음까지 만질 수 없는데, 사진과 음악은 가능하거든요.”, “조만간 작가님은 알제리로, 관태 오빠는 아이티로 갈 예정인데 어디로 따라갈지 고민 중이에요.” … 두 게스트가 봉사 경험을 열심히 나누는데 신 작가는 오히려 말이 없었고, 쑥스러운 듯 이야기를 듣다가 저녁 준비를 하기 위해 먼저 자리를 떴다.


1, 2, 3 이번 캠핑에서는 ‘캠핑=삼겹살’이라는 편견을 깨고 생선을 택했다. 직화로 구워 먹은 고등어 자반과 꽁치는 기름기가 빠져 담백한 맛을 자랑했다 4 메인 요리 닭볶음탕은 풍부한 재료가 어우러져 추운 밤을 든든하게 나도록 해주었다

삼겹살을 버리고 고등어를 굽다 

“어라? 삼겹살이 아니네?” 저녁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한데, 게스트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신미식 작가의 손에는 위생닭이 들려 있었다. “이젠 삼겹살 지겹다. 다른 것 좀 먹자.” 그렇다. 캠핑과 삼겹살을 동의어로 생각하는 것은 캠핑 초보들에게나 해당되는 것이었다. 미리 준비해 온 양념으로 닭복음탕을 끓인 후, 화로에는 생선 직화구이를 익혔다. 양평의 한 마트에서 사 온 고등어 자반과 꽁치는 삼겹살을 능가하는 연기를 뿜어내며 먹음직하게 익고 있었다. 닭볶음탕이 다 끓기도 전에 신 작가와 친구들은 참을 수 없다는 듯 나무 젓가락을 들고 맨밥에 생선을 먹기 시작했다. 기름기가 쫙 빠진 생선은 그 자체로 완벽한 요리. ‘캠핑에는 삼겹살’이라는 공식이 진리가 아님을 두 게스트는 확인했다. 닭볶음탕에 냉이무침까지 더해진 야생에서의 정찬을 즐긴 일행은 다시 화롯가에 모였다. 

“캠핑 어때?” 마다가스카르, 아이티, 몽골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때 입을 굳게 닫고 있었던 신 작가는 캠핑을 주제로 일장 연설을 시작했다. “캠핑을 계속하다 보니, 어떤 게 중요한 건지, 어떤 게 덜 중요한지 알겠단 말이지. 사실 캠핑이란 매우 불편한 것이야. 쉴 틈 없이 움직여야 하거든. 그 불편함 속에 매력이 있단 말야. 그래서일까? 자기만의 만족감과 설렘이 없다면 절대 즐길 수 없는 게 캠핑인 것 같아.” 그의 ‘캠핑론’이란 그의 사진처럼 직관적이고 명료했다. 10년을 신용불량자로 살았고, 한때 노숙자로도 지냈던 그에게 어쩌면 도시에서의 안온한 삶이 어딘가 더 어색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신 작가의 지시에 따라 은박지로 단단히 싼 고구마가 숯더미 속에서 충분히 익었을 때쯤, 박관태씨는 텐트에 들어가 눈을 붙였다. 새벽에 호출이 오면 병원으로 돌아가야 하는 까닭이었다. 관태씨가 잠을 청하는 사이, 화롯가의 불도 잦아들었고 사람들의 목소리도 작아졌다. 오직 달빛과 밤이 깊어 갈수록 커지는 계곡의 물소리만이 봄 밤의 정취를 더했다.

"캠핑을 계속하다 보니, 어떤 게 중요한 건지, 어떤 게 덜 중요한지 알겠단 말이지. 사실 캠핑이란 매우 불편한 것인데. 쉴 틈 없이 움직여야 하거든. 그 불편함 속에 매력이 있단 말야."

Camper’s Choice



Camping Ground 

도장 계곡 휴식지
캠핑 본연의 매력을 느끼고픈 이들에게 이만한 공간이 있을까? 입장료가 없고, 구획도 따로 없으니 사람만 많지 않다면 얼마든지 널찍한 공간을 이용하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국유지인 까닭에 이동식 화장실이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여름철에 한해 수돗물이 공급된다. 날이 풀리면 계곡에서 아이들이 놀기 좋고, 숲이 우거져 한여름에도 선선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단, 최근의 오토캠핑장과 달리 전기와 물이 공급되지 않는 탓에 초보 캠퍼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주소 경기 양평군 서종면 도장리

Camping Recipe

닭볶음탕 
재료 위생닭 2마리, 감자, 당근, 떡국떡, 고춧가루, 고추장, 간장, 마늘, 파, 미림, 양파, 소금, 후추
비린내와 기름기를 제거하기 위해 위생닭을 먼저 뜨거운 물에 충분히 끓인다. 깨끗한 물에 끓인 닭을 넣고, 감자, 당근을 함께 넣고 끓인다. 여기에 신 작가만의 특별 레시피가 있으니 양파즙 두 봉지를 넣는다. 영양을 더해 주고, 단맛을 강화하는 효과를 위해서다. 거기에 고춧가루, 고추장, 간장, 마늘 등을 버무린 양념장을 넣고 한참을 끓인다. 얇은 떡국떡은 너무 빨리 넣으면 퍼질 수 있으므로 나중에 넣는 게 좋다.

냉이무침 
재료 도장 계곡에서 직접 캔 ‘무농약·무공해’ 냉이, 초고추장, 식초, 참기름, 마늘, 소금
이번 캠핑에서 봄의 향기를 만끽하게 해준 냉이. 흙을 털어낸 냉이는 끓는 물에 가볍게 데친 후, 물기를 잘 빼 준다. 초고추장이나 된장 중 기호에 따라 ‘적당량’의 기본 양념과 함께 넣고 버무리면 끝.

Camping Equipment

코베아 커틀러리 세트
아웃도어는 물론 가정에서도 사용 가능한 커틀러리 세트로 숟가락, 젓가락, 포크가 각각 4개씩 들어있다. 손잡이는 나무 재질로, 몸체는 스테인리스로 되어 있어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커틀러리 세트를 가장 갖고 싶도록 만드는 것은 황토색 캔버스 재질의 커버다. 스테인리스나 플라스틱 수저 케이스에 비해 캠핑용품들과 멋들어지게 어울리는 커버는 넓게 펼쳐놓거나 세워둘 수도 있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코베아에서 제작했으며, 가격은 5만1,000원이다.
www.kovea.co.kr

NOS 폴딩우드체어
캠핑용 의자는 이름만 믿고 사서는 안 된다. 너무 저렴한 ‘릴렉스 체어’는 내구성이 약하고, 높이가 지나치게 낮은 소형 의자는 성인들에게 적합하지 않다. 장시간 앉아 있으려면 적당한 높이에 허리도 튼튼히 지지해 줄 수 있는 의자가 좋은데, NOS 폴딩우드체어가 제격이다. 압축 대나무를 사용해 내구성이 탁월하며, 나무 재질로 캠핑장에서 멋스러움을 더한다. 조립형으로 수납과 이동이 편리하다. 국내 브랜드인 넥스트아웃도어시스템에서 출시했으며, 가격이 15만원선으로 다른 캠핑의자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www.nextoutdoorsystem.com  

Camping tip

01 불 잘 피우는 법
어릴 적, 어머니에게 쥐어맞으면서 불놀이를 해본 이들은 잘 안다. 불을 피울 때 핵심은 ‘공기가 나갈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가로, 세로 30cm 정도의 캠핑용 화로는 캠핑 필수품으로, 장작을 빽빽히 넣으면 공기가 통하지 않으므로 엇갈리게 놓아야 한다. 고체연료를 이용하면 처음 불을 붙이기 쉽다, 최근에는 재가 날리지 않는 참나무 압축장작이 캠퍼들에게 인기다.

02 겨울엔 리빙쉘, 여름엔 타프
자고로 캠핑은 4계절을 다 지나 봐야 ‘감’이 잡힌다. 초보 캠퍼들이 실수하는 것 중 하나는 추운 겨울에 불필요하게 타프Tarp를 치는 것. 타프는 그늘용으로 햇살이 강한 여름철에 적합하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낮은 동계에는 큼직한 리빙쉘Living Shell을 이용하는 게 좋다.사람이 서서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한 리빙쉘은 가격이 다소 비싼 편으로, 중고 매매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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